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모 본심을 잘 모르겠어요

ㅁㅁ 조회수 : 3,238
작성일 : 2018-02-12 22:20:50

시모 본심이 뭐건 사실 궁금하지 않아야 정상인데
한집 살면서 자꾸 뒤에선 다른 얘길 하고
그 얘기들이 거의 다 저랑 관련된거라 짜증나네요.

엄마가 저희 애 생일 선물로 책을 사서 보내셨어요
유아전집인데
비싸고 책 더 놓을 자리도 없으니 안 사주셔도 된다 했지만
이미 너무 사주고 싶으신 상태라;;
오늘 아침에 택배가 왔어요.
시모가 또 택배가지고 뒷말할거 같아서
엄마가 ㅇㅇ이 생일 선물로 보내주셨다고 얘기했죠
그랬더니 “아유 이 비싼 책들을 보내셨어 그래~”

저희집 오시는 시터선생님이 계신데
오늘 그 분께는
“보지도 않을 책을 또 샀다”고 하시더래요
분명 제가 산거 아니고 엄마가 선물로 보내신거라 얘기했는데요.

이게 한두번이 아니라 진짜 짜증나요
“쌍둥이들 키우느라 애미가 진짜 고생많다
이만큼 키우느라 니가 제일 고생많았지”
이래놓고
시터선생님한텐
“쟤 돈 너무 많이 쓰고, 택배상자만 봐도 이제 내 가슴이 벌렁거린다”
합니다.
실제로 택배의 80%는 기저귀와 분유이고
나머지는 애들 옷이나 먹거리예요. 그리고 기타 자질구레한 장난감이나 육아용품이죠
택배의 80%가 차라리 제 사치품이면 말도 안해요.
그래서 저는 택배오면 일부러 다 풀어헤쳐놉니다
분유 기저귀 당신 눈으로 확인하시라구요

그러면서 저한텐 또 세상 좋은 시어머니인양 행동을 하세요.
주말 아침엔 저보고 자꾸 들어가서 더 자고 나오라고 합니다
아이들 혼자 보시겠다구요
밥먹어라 안먹으면 면역력 약해져서 안된다
아들 먹으라고 만드시는 건강음료;;도 자꾸 권하시길래
저는 안먹어도 된다 했어요.
요즘 들어 좋은시모 코스프레가 극에 달하는거 같은데
ㅈ난번에 남편 앉혀놓고 시모 용돈 얘기한걸 들은건지 어쩐건지..

제 뒷담화하다 걸린적도 있어요
마침 제가 집에 들어온걸 모르고 시터선생님한테 계속 얘기하고 있더라구요..

이런일이 왕왕 있다보니
이젠 짜증보다 웃기기도 하고..
아니 며느리 싫으면 걍 싫은거지 왜 좋은 시모 코스프레를 하고
인생 피곤하게 여기저기서 다른말 하고 다니는건지
모르겠네요

그냥 개인 인성인건지
아님 시모가 되면서 자동탑재되는 프로그램같은건지;
자기기준에서 시터쌤이 만만해서 센척하는건지
고분고분하지 않은 며느리 뒷담화라도 해서 스트레스 푸는건지

자꾸 다른말하고 제 뒷담화하는건 남편도 알아요
몇번 질렀거든요 하도 짜증나서.
자기 엄마 얘길 이렇게 들어야하는 남편도 불쌍한데
별 개선은 안되네요. 칠순넘은 양반 고칠수나 있겠어요 어디

짜증나서 한번 풀어봤어요.. ㅠㅠ
IP : 110.8.xxx.1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8.2.12 10:32 PM (175.223.xxx.149)

    으휴 교활해라. 넘 싫어요 저런시모.....차라리 초지일관 무뚝뚝퉁명한게 낫지

  • 2. ....
    '18.2.12 10:34 PM (116.34.xxx.169)

    말 전하는 시터가 나쁘네요.

  • 3. 같이 살면
    '18.2.12 10:38 PM (114.203.xxx.105) - 삭제된댓글

    시모도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래서 남한테 뒤에서 욕해요.

  • 4.
    '18.2.12 10:51 PM (211.36.xxx.95)

    따로사세요 뭐하러 같이사나요

  • 5. ......
    '18.2.12 10:52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그 시터 조심하세요
    말 전하는 거 좋아하는 사람은 부풀리는 것도 기막히게 잘해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하는 뒷말 저정도는 심한 말도 아니고
    노인네가 할수 있는 말이니 너무 감정 상하진 마세요. 며느리 아닌 딸이래도 저런 뒷말은 해요

  • 6. 시터가 적
    '18.2.12 11:13 PM (210.183.xxx.241)

    시터가 원글님을 싫어하는 겁니다.
    시모에게 마음을 여는 척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해놓고
    (또는 그렇게 말하게 유도해놓고)
    원글님에게 시모의 말을 전하는 거예요.
    말 전하는 사람의 심리는 그 말의 내용과 같아요.

    시터가 원글님을 싫어하거나 질투하거나 심술이 났거나
    어쨌거나 그 시터에게 원글님과 시모가 조종당하는 것 같네요.
    만약 저라면 관찰 후에 시터를 먼저 자르겠어요.
    시터가 원글님 가정의 행복을 방해하는 사람이에요.

  • 7. 시터가
    '18.2.12 11:52 PM (192.171.xxx.235)

    일렀는지 원글님이 뒤에서 들은건지 모르죠.
    들은거면 그자리에서 참지말고 바로 받아치세요. 택배 다 애기기저귀 이런거라고 내집서 내돈으로 사는것도 눈치봐야되냐고 대차게 한번 질러줘야 다시는 안그러살겁니다.
    친정엄마가 보내신것도 그런식으로 말하는데 왜 참아요. 어머니가 뭐 보태주셨냐고 울엄마가 비싼돈내고 사준건데 왜 그런식으로 말씀하시냐고 기분 상한다고 꼭 얘기하시고요. 시터한테 말한거는 님 들으라고 한 얘기에요.

  • 8. 네.
    '18.2.12 11:52 PM (218.235.xxx.179)

    저도 말전하는 사람이 젤 문제라고 생각해요.
    노인네 이말저말 할 땐 맞장구쳐 더한말 유도하고
    앞뒤 다 자르고 옮기고...

  • 9. ㅇㅇㅇ
    '18.2.13 12:11 AM (121.160.xxx.107)

    시터 다른분으로 구하고
    시모에게는
    시터가 시어머니 말을 다 전해서 바꿨다 하세요.
    생각이 있으면 이제 흉 안보겠죠

  • 10. ,,,
    '18.2.13 3:41 PM (121.167.xxx.212)

    시어머니에게 직설적으로 얘기 하세요.
    시어머니가 시터가 대나무 숲인줄 알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를 외치고 계시네요.
    원글님 귀에 안 들어 가는줄 알고요.
    시어머니에게 시터에게 들었다고 하면 시어머니가 시터에게 얘기 하지 않거나
    시터가 원글님에게 얘기 하지 않을 거예요.
    시터비도 원글님이 내는 거면 시터도 원글님 편일거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1157 . 15 .. 2018/07/10 3,279
831156 비관을 모르는 낙천은 가식이다 라는 글 16 의미 2018/07/10 1,706
831155 2틀, 3흘, 4흘, ??? 9 맞춤법 2018/07/10 966
831154 욕이 절로 나왔던 번개후기!!! 19 phua 2018/07/10 5,863
831153 가사에 울 남편처럼 적극적인 사람 많겠죠? 6 평화 2018/07/10 1,466
831152 스타벅스 오늘의 커피 아이스로도 되나요? 5 ... 2018/07/10 3,430
831151 고수 익히면 더 향이 강하게 느껴지지않나요? 5 ..... 2018/07/10 709
831150 확실히 문재인대통령님이 노무현대통령보다 조금 더 나으시네요^^ 29 7월의크리스.. 2018/07/10 4,510
831149 천주교 신자분께 질문하나 드려요 (혼인장애,조당관련) 8 성당 2018/07/10 2,869
831148 비오길래 빨래 삶았는데 색깔수건 흰수건 같이 했어요 5 2018/07/10 1,434
831147 아이허브에서 원화결제시 수수료가 몇프로 되나요? 6 제가 2018/07/10 4,277
831146 스탠드형김치냉장고 위칸 냉동으로 쓰시는분 있나요? 8 '''' 2018/07/10 3,021
831145 미성년 여군 性추행? '억울한 가해자' 현실화  7 ........ 2018/07/10 1,284
831144 대부분의 사람들은 바닥까지 가봐야 정신을 차리나요? 8 0 2018/07/10 1,996
831143 제주 까멜리아힐 지금 어때요? 4 .. 2018/07/10 1,537
831142 경기도교육청... 왜 이러는 걸까요ㅡㅡ 16 또릿또릿 2018/07/10 3,040
831141 재기하라,종현하라,주혁하라…넘치는 남성혐오 표현 11 미친것들 2018/07/10 1,127
831140 마르코는 고정아이디인데 아이피가 다 달라요 ㅎㅎ 21 ..... 2018/07/10 1,176
831139 아파트는 두채 있어야 되는거라네요. 16 ... 2018/07/10 7,090
831138 정부가 정자 은행 일반화 해야 하는 이유 17 oo 2018/07/10 1,770
831137 부모와 안 맞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하아 2018/07/10 3,040
831136 남편 봉사활동에 함께하는것 9 갈등 2018/07/10 1,206
831135 본회의장에서 sns몰두하는 이읍읍.jpg 8 찢어진보호수.. 2018/07/10 1,622
831134 태국 동굴 아이들... 오보 투성이네요 13 ........ 2018/07/10 5,698
831133 두루마리휴지 거는방법 42 ,,,, 2018/07/10 7,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