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보쌈(수육) 해먹을때 채소2가지면 충분해요^^

쌈싸드셔 조회수 : 2,327
작성일 : 2018-02-12 20:44:09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때 항정살만 먹고 김치찌개엔 목심만 넣거든요

밖에서야 주로 외식하는 돼지고기 부위가 삼겹살이다 보니까

항상 생각하는게 재료비(원가)는 쌀것 같은데 의외로 비싼 메뉴가 보쌈이었는데

런치타임 보쌈정식 특가에 팔때만 먹고는 했는데 집에서 첨 만들어 봤는데 성공했네요^^


남편 퇴근하고 씻는사이 30~40분안에 우렁각시 빙의해서 저녁밥상 뚝딱 후다닥 한상 차려야 하는데

남편이 보쌈 땡긴다고 시켜먹자고 하는데 돈넘 아까운거 있죠? 게다가 보쌈은 단골 배달집도 없고

곰곰이 궁리하다가 김치찌개 해먹으려고 사둔 (국내산) 목심 딱 야채 2개만 넣고 삶았는데


바로바로 "무우 양파" 생선조림 할때처럼 냄비 바닥에 무우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깔고

그위에 목심 덩어리 깔고 맨위에 양파 슬라이스해서 촘촘하게 깔아서 30분 삶았더니 대성공!!

마침 사놓았던 굴이랑 쪽파 무침 해놓고 쌈채소 사둔거 해서 오이고추랑 오이 쌈장에 찍어먹으니

"이제까지 이쉬운걸 왜 비싼 돈주고 굳이 외식해서 사먹어댔을까???" 돈아깝네요 아까워 ㅠㅠ


무우랑 양파는 거의 액체수준으로 녹았는데 남은 국물 버리기 아까워서 묵은지랑 국물 넣어서

잡채사리 넣고 두부 넣어서 입가심 하려 했더만 (조손가정에서 자란) 남편이 어릴때 할머니가 해주던

김치찌개 맛 난다고 밥없냐고 찾아서 쌀떨어졌다니까 편의점가서 햇반 사온다고 이거 도로 냄비에 부으라고

자기 갔다올때까지 먼저 먹지 말라고 할정도로 재래식 구수한 김치찌개 맛나네요~


이 진상 결혼전엔 그렇게 훤칠하고 수려해서 귀공자풍 외모에 한눈에 뿅가서 호감팍팍 와닿아서

객관적 조건상으론 제가 너무 아까웠는데 외모랑 성격보고 비록 벌인 시원찮아도

'이남자면 평생 바람안피고 나한테만 올인하겠다' 예감들어서 결혼한건데 아직까진 후회 안하네요^^


야식 먹는 습관 때문에 법적동거인 본인 배불뚝이 된거는 말할것도 없고 게다가 저까지 살쪄서

이대론 안되겠다 해서 독하게 먹고 저녁엔 밥못먹게 하는데 김치찌개엔 밥안먹고 못배기네요!!


하옇든 "무우랑 양파" 이거 2개만 있으면 집에서도 맛있는 보쌈(수육) 해먹을수 있네요!!

남은 찌꺼기 국물은 꼭 김치찌개 해서 드셔보시길요~ 내 앞으로 이거2개 만큼은 외식 안한다

방금 굳게 다짐했네요 호호;; (이크 남편 와서 찌개 데펴야 해서 전 이만 사요나라^^) 

     

IP : 182.227.xxx.1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쌈얘기중에
    '18.2.12 8:50 PM (49.172.xxx.155)

    깨알같은 남편자랑~ㅋ귀여우심^^

  • 2. ...
    '18.2.12 9:06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이집 남편 장가 잘갔네요.
    어디서 요렇게 귀여운 색시를 얻었나요

  • 3. 보장
    '18.2.12 9:06 PM (183.109.xxx.87)

    맞아요
    무 없으면 양파만 넣어도 되구요
    김치찌개는 혈관에 기름 걱정되서 참을뿐이죠

  • 4. .......
    '18.2.12 9:44 PM (222.101.xxx.27)

    한번에 한가지만 염장지릅시다.
    이밤에 배고프게 보쌈 공격에 남편자랑까지!!!

  • 5. 도전
    '18.2.12 10:02 PM (219.248.xxx.150)

    물은 안넣고 하는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9541 해외사시는 전업주부님들..일하고 싶어요 9 미루 2018/02/13 2,871
779540 부부가 싸우니 5세 딸이 코치해주네요 30 ㅣㅣ 2018/02/13 8,555
779539 자식이 없었더라면 지금까지 남편과 둘이 잘 살았을까.. 22 자식 2018/02/13 6,194
779538 명절 선물세트로 건강음료 어떤가요? 4 dd 2018/02/13 892
779537 수호랑 사진 cg인 듯 6 2018/02/13 2,415
779536 버버리.. 말 모양이 왼쪽이던데 오른쪽이면 가품인가요? 2 .... 2018/02/13 1,664
779535 매매하라며 명함 붙이는 부동산 2 상아 2018/02/13 1,011
779534 독일 ZDF방송사 올림픽 방송트레일러 3 정의롭게 2018/02/13 1,780
779533 아파트 매수 시 부동산 몇 군데 도세요? 3 55 2018/02/13 3,424
779532 어떻게 말을 해야 최대한 기분이 안나쁠까요 4 Rrrr 2018/02/13 1,739
779531 우리나라 지하철역 여기 어디죠? 7 CBC 2018/02/13 1,898
779530 수산시장에서 호구 안되는 방법 9 세상에나 2018/02/13 3,989
779529 캐나다 방송 CBC의 평창 중계 방송 디자인이 심상찮음 28 아마 2018/02/13 6,886
779528 길냥이 울음소리 듣고 잠이 안오네요... 9 2018/02/13 1,682
779527 상대방 개무시하다 돈 많은 거 알았을때 사람들 돌변하기도 하나요.. 39 ... 2018/02/13 10,775
779526 평창 적자 운운한 뉴시스 이혜원 기자 얼굴 19 .... 2018/02/13 5,000
779525 이불 아울렛 간다고 구로갔다가 네비따라 구로구 영등포구 지나왔는.. 1 2018/02/13 2,266
779524 화분을 키우는데 궁금한게 있어요 3 2018/02/13 1,496
779523 자려고 누우면 왼쪽 골반있는쪽이 아파요. 2 에고 2018/02/13 2,051
779522 청약 넣을때 명의를 빌려줄수도 있나요? 3 청약 2018/02/13 1,479
779521 효리네 강아지 산책하던 길.. dd 2018/02/13 2,319
779520 문화센터 몇과목씩 하는 애엄마들은 다들 여유가 있나요? 11 ... 2018/02/13 3,818
779519 수호랑 반다비 반반 혼종이 탄생하다 4 자꾸귀엽다 2018/02/12 2,320
779518 농협atm기는 아침몇시에 열까요 1 기적같아 2018/02/12 2,438
779517 김용철 "삼성, 인터넷 댓글만 다는 정규직 있었다&qu.. 19 기사펌 2018/02/12 3,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