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에서 보쌈(수육) 해먹을때 채소2가지면 충분해요^^

쌈싸드셔 조회수 : 2,383
작성일 : 2018-02-12 20:44:09

집에서 고기 구워먹을때 항정살만 먹고 김치찌개엔 목심만 넣거든요

밖에서야 주로 외식하는 돼지고기 부위가 삼겹살이다 보니까

항상 생각하는게 재료비(원가)는 쌀것 같은데 의외로 비싼 메뉴가 보쌈이었는데

런치타임 보쌈정식 특가에 팔때만 먹고는 했는데 집에서 첨 만들어 봤는데 성공했네요^^


남편 퇴근하고 씻는사이 30~40분안에 우렁각시 빙의해서 저녁밥상 뚝딱 후다닥 한상 차려야 하는데

남편이 보쌈 땡긴다고 시켜먹자고 하는데 돈넘 아까운거 있죠? 게다가 보쌈은 단골 배달집도 없고

곰곰이 궁리하다가 김치찌개 해먹으려고 사둔 (국내산) 목심 딱 야채 2개만 넣고 삶았는데


바로바로 "무우 양파" 생선조림 할때처럼 냄비 바닥에 무우 적당한 크기로 썰어서 깔고

그위에 목심 덩어리 깔고 맨위에 양파 슬라이스해서 촘촘하게 깔아서 30분 삶았더니 대성공!!

마침 사놓았던 굴이랑 쪽파 무침 해놓고 쌈채소 사둔거 해서 오이고추랑 오이 쌈장에 찍어먹으니

"이제까지 이쉬운걸 왜 비싼 돈주고 굳이 외식해서 사먹어댔을까???" 돈아깝네요 아까워 ㅠㅠ


무우랑 양파는 거의 액체수준으로 녹았는데 남은 국물 버리기 아까워서 묵은지랑 국물 넣어서

잡채사리 넣고 두부 넣어서 입가심 하려 했더만 (조손가정에서 자란) 남편이 어릴때 할머니가 해주던

김치찌개 맛 난다고 밥없냐고 찾아서 쌀떨어졌다니까 편의점가서 햇반 사온다고 이거 도로 냄비에 부으라고

자기 갔다올때까지 먼저 먹지 말라고 할정도로 재래식 구수한 김치찌개 맛나네요~


이 진상 결혼전엔 그렇게 훤칠하고 수려해서 귀공자풍 외모에 한눈에 뿅가서 호감팍팍 와닿아서

객관적 조건상으론 제가 너무 아까웠는데 외모랑 성격보고 비록 벌인 시원찮아도

'이남자면 평생 바람안피고 나한테만 올인하겠다' 예감들어서 결혼한건데 아직까진 후회 안하네요^^


야식 먹는 습관 때문에 법적동거인 본인 배불뚝이 된거는 말할것도 없고 게다가 저까지 살쪄서

이대론 안되겠다 해서 독하게 먹고 저녁엔 밥못먹게 하는데 김치찌개엔 밥안먹고 못배기네요!!


하옇든 "무우랑 양파" 이거 2개만 있으면 집에서도 맛있는 보쌈(수육) 해먹을수 있네요!!

남은 찌꺼기 국물은 꼭 김치찌개 해서 드셔보시길요~ 내 앞으로 이거2개 만큼은 외식 안한다

방금 굳게 다짐했네요 호호;; (이크 남편 와서 찌개 데펴야 해서 전 이만 사요나라^^) 

     

IP : 182.227.xxx.18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쌈얘기중에
    '18.2.12 8:50 PM (49.172.xxx.155)

    깨알같은 남편자랑~ㅋ귀여우심^^

  • 2. ...
    '18.2.12 9:06 PM (221.158.xxx.252) - 삭제된댓글

    이집 남편 장가 잘갔네요.
    어디서 요렇게 귀여운 색시를 얻었나요

  • 3. 보장
    '18.2.12 9:06 PM (183.109.xxx.87)

    맞아요
    무 없으면 양파만 넣어도 되구요
    김치찌개는 혈관에 기름 걱정되서 참을뿐이죠

  • 4. .......
    '18.2.12 9:44 PM (222.101.xxx.27)

    한번에 한가지만 염장지릅시다.
    이밤에 배고프게 보쌈 공격에 남편자랑까지!!!

  • 5. 도전
    '18.2.12 10:02 PM (219.248.xxx.150)

    물은 안넣고 하는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24325 냠냠슨생이 늦은 밤에 뭐 좀 여쭤보려고 합니다 67 냠냠슨생 2018/06/19 4,903
824324 시사기획 창보고 감명받았네요 6 흐흐흐 2018/06/19 2,161
824323 [비정상회담]무슬림에 관해 팩폭갈기는 독일 닉 8 ... 2018/06/19 3,490
824322 많이우는 애들은 이유가 뭔가요?? 5 궁금 2018/06/19 2,265
824321 기독교 믿는 사람들은 기독교행태 부끄럽지않나요? 24 개독싫어 2018/06/19 2,821
824320 82 소감문 7 9년차 2018/06/19 931
824319 라텍스 토퍼 쓰려면 어떤 매트리스 써야할까요? 2 침대고민 2018/06/19 1,298
824318 제 인성은 쓰레기입니다 24 인성 쓰레기.. 2018/06/19 15,100
824317 잡뼈로 곰국을 끓였더니 5 둥둥 2018/06/19 4,607
824316 총리님도 부탁하시네요. 이제 성과를 내야 합니다. 4 ㅇㅇ 2018/06/19 1,497
824315 새로운 환경에 처할때 엄청 두렵고 불안했었거든요 그런데.. 1 해결책 2018/06/19 957
824314 서울 역세권 상가 지하상점매매 5 ㅇㅇ 2018/06/19 1,306
824313 시바사키 ㅋㅋㅋ 9 돌돌이 2018/06/19 3,144
824312 키우는 강아지한테 무심한 사람 어떤가요? 20 답답 2018/06/19 3,041
824311 해인사에 난입한 사람들 '주 예수를 믿어라' '하나님을 믿어라'.. 20 냉면 2018/06/19 3,451
824310 한쪽 엉덩이가 짝짝이 된 경우 도움요청질문드려요 1 70세 2018/06/19 1,042
824309 경기도 인수위 100명 사실이냐 물어봐야겠어요. 13 내일아침부터.. 2018/06/19 2,222
824308 설마!!!!! 이거 청원 끝나기도 전에 4 2018/06/19 1,366
824307 여자 기상 캐스터들의 의상 48 맑음 2018/06/19 18,424
824306 이 음식의 정체를 알려주세요~~ 11 오묘 2018/06/19 2,887
824305 일본 vs 콜롬비아 이영표 1:1 ㅋㅋㅋㅋㅋ 5 ㅋㅋㅋ 2018/06/19 4,624
824304 커피 끊은 지 일주일 됐어요 6 커피 2018/06/19 5,116
824303 영어문장에서 ~than previously thought 1 영어질문 2018/06/19 1,124
824302 가난하고 자상한 부모님 밑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87 회고 2018/06/19 26,356
824301 김어준과 주진우를 믿어요 55 분명히 2018/06/19 2,0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