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의견이 애들 운동 시키려면 종목 막론하고 집에 돈이 있어야 한다는 답글인데 맞는 얘기예요. 심지어는 예술보다 돈이 더 많이 드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체육은 돈이 많이 든다는 것을 몰랐었어요. 딱봐도 악기는 비싸고 고급진 느낌이라 그런가 보다 했고, 미술은 재료비가 들어가니까 또 그런가보다 했었어요. 그런데 축구, 농구 같은 것은 그룹운동인데도 돈이 엄청 드네요. 빙상 테니스 수영 같은 것은 개인지도라도 받지만 그룹운동도 돈이 많이 들어 놀랐어요. 그룹운동이라도 실력 향상을 위해 개인지도를 받으면 물론 돈이 엄청 비싸고요, 개인지도 상황이 아닌 그냥 클럽에서 취미로 운동을 하려고 해도 초등학생을 넘어가면 너무 비싸지네요.
비싼것은 논외로 하더라도 현금으로만 돈을 받는 코치나 클럽이 주위에 꽤 있네요. 이거 세무조사 한번 해주시면 좋겠어요. 집이 너무 잘 살지 않더라도 적당한 수고비 드리고 중고등학생때도 취미로 운동할 수 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곘어요. 저는 아이가 운동을 좋아하는데 실력도 없고 대학으로 연결될 것도 아니면서도 저렴하게 운동할 만한데가 없어 할 수 없이 클럽에 보내면서도 현금만 받는 고액의 레슨비때문에 마음이 불편한 사람입니다. 시장에서는 천원짜리만 사도 현금영수증 발급한다고 전화번호 넣는데 어떻게 수십에서 백을 넘는 레슨비를 달달이 지불하면서 현금으로지급하는지, 그 중에 얼마가 어떻게 쓰이는지 정작 코치한테는 따지지도 못하겠고 여기에 말이 나온김에 평소에 불만을 가지고 있던 점을 얘기해 봅니다.
그렇게 따지자면 개인적으로 레슨 하시는 악기나 화가 선생님도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운동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훨씬 돈의 흐름도 투명하고 레슨하는 아이들 숫자도 운동에 비하면 적어서 불투명한 현금의 흐름 규모가 운동쪽이 더 심각한 것 같아요. 운동은 레슨비가 끝이 아니고, 아까 댓글에서 다른 분들도 말씀하셨듯이 어디 시합간다고 특강비에 식사비에 유니폼비에 참가비에 부대비용이 많이 들어가더라고요.
쓰고 보니 운동이 진입장벽이 낮다고 생각했던 저의 무지의 소치때문에 운동 레슨비가 음악 미술만큼이나 드는 현실을 깨닫고 당황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공만 있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음악이나 미술은 정말 악기나 재료만 있으면 혼자서도 취미로 하지만 운동은 시설이 뒷받침이 되어야만 할 수 있는 것인만큼 하고 싶을 때 혼자 하고 그럴 수가 없다보니 청소년을 위한 체육시설과 운동커뮤니티가 좀더 접근성이 향상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