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들 둘 키우고 사는 30대 후반입니다.
늘 가지고 있던 생각이긴 했지만,
내가 정말 작고 먼지같은 존재라는 느낌을 갖고 있는거 같아요.
평소엔 그럭저럭 살아가는데
생리전이나 몸 마음 상태가 안 좋으면 더 그런 감정이 치고 올라옵니다.
그리고 틀어진 관계나 잘 안 풀리는 인간관계에 대한 집착을 미친듯이 해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한거라면 그냥 결과는 맡기고
흘려버리고 말고 싶은데.. 그게 안 되는..
내가 오늘이라도 죽으면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 아는 사람들..
얼마간 슬퍼하겠지만 세상은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겠지..
세상엔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많은데, 난 지금까지 뭐하고 살아왔나.
치열하게 뭔가 노력해서 이루어낸 일도 없는 거 같고..
이런 잘못되고 삐딱한 생각이 마음 속에 있어요
그냥저냥 아이들 키우면서 건강히 사는 일에 만족해야 하나..? 하면서 살아가는데
어떤 날엔 내 존재가 정말 보잘것 없이 느껴져서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은 때도 있거든요..
추천받을 책이나, 아님 좋은 생각전환 방법 있을까요..?
정말 믿고 의지할 언니가 있음 좋겠어요..
제가 맏이라 그런지.. 맘 통하는 언니 있는 분들이 참 부러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