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군산공장의 생산대수는 8만4000대로 급감했고, 2016년엔 3만4000대로 해마다 줄었다. 1일 2교대로 가동하던 생산라인도 2015년부터는 주간에만 가동(주간 1교대)하게 됐고, 지난해부터는 한달에 겨우 7~8일 정도만 가동해왔다. 올 1월에는 5일만 차량을 생산했다. 한때 3671명에 달했던 근로자 수도 220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생산직 근로자 박모씨는 “야근과 특근수당이 끊기면서 월 수입이 3년전에 비해 30~40% 줄었다”면서 “함께 일하던 동료들 중에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아 다른 지역 공장으로 떠난 사람도 많다”고 전했다.
자동차 부품업체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이날 군산공장 주변에 위치한 10여개 협력회사도 대부분 정문이 닫혀있었고 주변에는 지나다니는 사람을 보기 힘들었다. 담 너머로 보이는 공장 한 켠에는 공급이 중단된 각종 부품과 자재를 담은 상자들만 곳곳에 쌓여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