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어려움 없이 열심히 잘 살아온 평범한 가정의 딸이에요.학교도 잘 나오고 지금 직장 다니며 애 키우며 잘 살고 있고.
그런데 제가 애 키우며 살다 보니, 제가 어릴 때 엄마아빠 모습이 자꾸 떠올라요.. 그리고 남편 부모님이 이럴때는 이렇게 해줬다, 친구 부모님이 어쨌더라 그런 애기를 들으면서, 저는 세세한 관심은 못 받으며 자랐더라구요(초등학교 저학년떄 숙제를 봐 준다거나, 일반적인 엄마-자식 관계의 다정다감함 등등) 물론 학대 받고 자란 건 아니에요.아, 그런데 부모님 사이가 안 좋아서 매일 싸우셨어요. 주로 아빠가 시비를 거는 쪽.. 초등학교 1학년때인가 주택에 살때, 부모님이 막 싸우면 골목길까지 소리가 다 들렸어요. 전 그 소리 들으며 아침에 등교하던 기억들....
다 옛날 일인데.. 왜 자꾸 그런 기억들이 제 머리에 맴돌까요?
이제 늙으셔서 자식들한테 정서적으로 의지하는 모습을 보이시는데 가끔씩 가슴이 울컥거려요.
이렇게라도 털어놓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