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홍상수 영화 고릅니다.
여기서 홍상수 개인에 대한 논란은 젖혀놓고.
홍상수 영화보고 제일 많이 등장하는 직업이 평론가, 소설가, 영화감독, 예술대학 교수들인데
그들의 술자리 뒷담화, 같은 여자를 놓고 서로 질투하는 찌질함이 정말 적나라하게 나오죠.
지금도 생각나는 장면 하나만 얘기해보면
영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에 보면
유지태가 대학 영화과 교수, 김태우가 유지태 선배면서 미국에서 공부하고 온 영화감독으로 나옵니다.
이 둘이 오랫만에 만나서 중국집에 술마시러 갑니다. 그리고 중국집 화교 종업원을 꼬시려고
수작거는 장면이 나와요. 서로 다른 사람이 화장실 갈 때 종업원한테 내가 대학교수인데요. 내가 영화감독인데
혹시 배우해볼 생각없어요~ 하면서 수작부리는....
이외에도 숱하게 나와요. 그 영화보면서 햐...홍상수는 자기랑 동료들 찌질한 거 영화로 만들어서
자기고백도 하고 돈도 벌고 최고의 직업이네 ....하던 생각이 들더구만요.
고은시인 성추행 사건 보고 문득 생각이 나서 적어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