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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신 후

== 조회수 : 7,507
작성일 : 2018-02-07 16:24:46

그냥 제가 길 잃은 강아지 같네요.

하루종일 눈물만 납니다.

할일은 태산인데 도무지 마음을 잡을 수가 없어요.


새벽미사 드리러 가는 시간만을 기다리면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미사 시간만큼은 조금 마음이 편해지는데

오늘은 또 성가 부르다가 울고 말았네요.


병원에 갔는데 옆 자리에 어르신이 어디 아프다는 이야기를 의사와 나누는 거 듣고는

또 지금까지 울고 있네요.


시간만이 약이라는 거 알아요.

그냥 빨리 늙어버렸으면 좋겠어요.


이런 우울한 글 쓰고 싶지 않았는데 죄송합니다.

조금 후에 삭제할게요..




IP : 211.215.xxx.107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18.2.7 4:28 PM (222.116.xxx.66)

    좋은 엄마였다면 다들 그러하겠죠

    어렵겠지만 영화보러 다녀보세요
    눈이 허락하는 범위안에서 두 편 세 편
    시간 나실 때 마다 가보세요

  • 2. 힘내세요
    '18.2.7 4:28 PM (1.215.xxx.163)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그렇게 비통해하시면 어머니가 천국에서 슬퍼하실거에요
    어머니를 위해 원글님 빨리 행복해지셔야해요
    어머님 하늘 나라 더 좋은 곳에서 행복하시라고, 원글님 지켜봐달라고 기도하셔요
    원글님 힘내세요

  • 3. 토닥토닥
    '18.2.7 4:31 PM (218.49.xxx.126)

    시간이 가다보면 점점 엷어지는데 지금이 제일 아플때라..
    안아주고 싶네요..

  • 4. @@
    '18.2.7 4:31 PM (121.182.xxx.90)

    힘내세요....
    그 슬픔이 더뎌질때까지 우세요...그냥...
    그래야 또 살아갈 힘이 생기지요..

  • 5. ~~
    '18.2.7 4:31 PM (61.72.xxx.67)

    그심정 알아요. 엄마 없는 아이가 된 기분..
    제가 37살에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꼭 아이처럼 서러웠어요.
    잘 지내다가도 순간 울컥 눈물이 나고 그립죠.
    그냥 평생 이렇게 그리워할 존재, 그래서 엄마구나.. 생각해요.
    제 아이도 훗날 그렇겠지 생각하구요.

  • 6. 저도
    '18.2.7 4:35 PM (118.223.xxx.199)

    그랬어요.전 성당다니지만 친정은 절을 다녀서 49제 올려서..
    7일마다 제 참석때마다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마지막 제 끝나고는
    맘이 편해지더군요.성당다니신다하니 50일미사 올리고 지향을두고 참석하시면 원글님도 마음이 편해질듯합니다.힘내세요.죽음또한 삶의 한부분이라 생각하시고요 ㅠㅠ

  • 7. 부럽네요
    '18.2.7 4:35 PM (119.196.xxx.147)

    그렇게 소중한 엄마가 있었다는게 나는엄마라면 지긋지긋합니다 하나도 안보고싶어요

  • 8. ㅇㅇ
    '18.2.7 4:46 P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사람은 누구나 한번은 죽는 거니까요.
    이렇게 예쁜 따님이 어머니 생에 있어줘서 얼마나 축복받고 행복한 시간이었을까요.
    슬프고 황망하지만 원글님이 너무 힘들어하면 어머니는 그 이상으로 안타깝고 가슴 아플테니 기운 내세요.
    저도 외동 아이를 키우고 있어 이런 글을 보면 엄마 입장에 막 감정 이입이 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9. 부럽습니다
    '18.2.7 4:48 PM (122.35.xxx.94)

    좋은추억 있으셔서,,,,,

  • 10. ㅠㅠ
    '18.2.7 4:51 PM (211.179.xxx.189)

    지금 제 심정과 똑같아요.
    우주에 혼자 버려진 것 같아요.
    시간이 좀 지났는데도 이 아픔이 도무지 가시지 않아요. 그냥 견디는 수밖에 없지요.
    원글님 글보다 또 눈물 흘리네요 ㅠㅠ

  • 11. 토닥토닥
    '18.2.7 5:01 PM (211.54.xxx.216)

    부모님 돌아가시니까 이제 나를 온전히 사랑해주는 사람이 이제 이 세상에는 아무도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 조건이 있는 사랑이죠, 내가 그만큼 해 주니까 등등.
    저도 미사시간에 그렇게 눈물이 많이 나더라고요, 성가도 슬프기만 하고요.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맞아요, 힘든 시간 잘 견뎌나가시기를 바랍니다.

  • 12. 위로
    '18.2.7 5:06 PM (112.216.xxx.139)

    무슨 말로 위로가 되겠습니까마는...

    아픈거 다 아파하고, 울고 싶은거 다 울고 나야 괜찮아 지더라구요.
    그렇게 맘껏 양껏 슬퍼하고 나면 조금 나아질거에요.

    힘 내세요. 토닥토닥-

  • 13. 저는
    '18.2.7 5:06 PM (61.105.xxx.62)

    한1년정도는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꿈꾸면 아직 살아있는것 같고 돌아가신게 꿈인지 현실인지 분간이 안되더라구요 버스타고가다 멍때려서 정거장 지나쳐서 다시 돌아온적도 있고...그후로 결혼하고 자식낳고 애키우느라 바쁘다보니 이래저래 희미해져서 그때만큼 못견딜정도는 아니지만 지금도 한번씩 울컥할때가 있어요 돌아가신지 18년 지났네요

  • 14. 저도
    '18.2.7 5:10 PM (116.122.xxx.229)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서 밤만 되면 눈물이 나요
    저는 엄마랑 저녁에 전화통화를 많이 했거든요
    제 얘기를 잘 들어주셨어요
    싸우고 섭섭한것도 많이 기억 나지만 다시 볼수 없다는게
    너무 힘드네요
    그래도 살아야하고 지금 내겐 남편과 아이가 있으니
    살아야겠죠

  • 15. ㅡㅡ
    '18.2.7 5:21 PM (110.14.xxx.83)

    기운내세요
    자식이 마음 아파 울고 있다면 속상하실겁니다
    다시 만날때까지 씩씩하게 사셔야죠

  • 16. 저는
    '18.2.7 5:27 PM (121.165.xxx.80)

    작년에 친정아빠께서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한동안 몸도 마음도 너무 힘들었어요.
    아빠 모습이 갈수록 마음 속에서 더 생생해지니 아직도 눈물 나요.

  • 17. 이해해요
    '18.2.7 5:36 PM (68.101.xxx.199)

    저도 하루아침에 건강하던 엄마 돌아가신지 이제 5년이 되어 가네요. 꿈같고 믿어지지 않고 인생 허무해지고 삶의 우선순위가 송두리째 바뀌는 순간들이었죠. 아직도 엄마 생각하면 눈물 나서 너무 자주는 생각 안하려고 하는데 한번씩 복받칠 때가 있어요. 얼마전에 고백부부에서 과거로 가서 살아있는 엄마 만나는 장면보고 얼마나 서럽게 울었는지.

    근데 엄마가 하늘에서 저를 지켜보고 있을테니, 행복하게 주변 사람들한테 맘 좋게 쓰면서 살아가야 겠다고 늘 생각해요.

  • 18. 토닥토닥
    '18.2.7 5:44 PM (121.130.xxx.172)

    다 그래요. 나이 떠나서 고아로 살아가는 느낌이죠. 눈물나면 그냥 우세요. 삼년이 지나니 눈물은 말랐지만 가슴이 시린건 똑같아요. 이해해요. 글 금방 지우지말고 몇번 더 생각날때 보세요. 댓글이 위로될때도 있으니

  • 19. ..
    '18.2.7 5:46 PM (39.7.xxx.106)

    데살로니가서 읽으세요.
    가톨릭에선 테살로니카라고 하나요??

    하나님 모르는 사람처럼 슬퍼하지 말라,
    다들 다시 예수님처럼 살아나리라고 하셨어요.
    하늘에 먼저 입성한 증인들이
    아직 경기장에 남아있는 우릴 바라보고 있다고도 하셨구요.
    원글님, 어머니도 원글님도
    같은 하나님아버지의 영원한 보살핌 속에 있답니다

  • 20. ..
    '18.2.7 5:56 PM (39.7.xxx.106)

    전 우리 나이로 18살에
    어머니를 잃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하나님 체험이 많아진 기억이 나요.
    아주 시간이 많이 지난 후
    제가 중년이 되어 돌아가신 어머니를 위해
    방언 기도할 때 무척 기뻐하시던 하나님 마음을
    느낀 기억이 납니다.
    전철 안에서나 어디서고 갑자기 눈물이 흐를 수도 있단 걸
    어머니 돌아가시 전엔 몰랐던 제가
    긴 시간 지난 후 많은 은혜의 체험 끝에
    당신 자신을 자비로운 엄마로 소개하신
    하나님 경험을 하기도 했어요.

    하나님이 돌보신다, 또 살리신다는 말씀이
    이제부터 더 본격적으로
    원글님 인생에서 펼쳐지기를 기도합니다..

  • 21. ...
    '18.2.7 6:04 PM (1.225.xxx.50) - 삭제된댓글

    엄마 돌아가시고 한 달도 안 돼서
    해외여행 가자고 하는 시가형제도 있어요.
    제가 이건 아니라고, 난 안 가겠다고 했더니 분위기 싸해졌네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안 갔습니다.

  • 22. 둘맘
    '18.2.7 6:08 PM (14.40.xxx.233)

    돌아가신지20년됐는데도 무뎌지지가않네요
    아직도 밤에울고잘때가많고
    꿈에라도나타났음좋겠는데 나오시지도않구
    에휴 내가할머니되서도 이럴듯싶어요
    시도때도없이생각나고 슬쩍눈물나올때가 하루에도
    수십번........

  • 23.
    '18.2.7 6:31 PM (115.40.xxx.218) - 삭제된댓글

    글만 봐도 너무 너무 슬페요.

  • 24. ,,,
    '18.2.7 6:37 PM (121.167.xxx.212)

    슬퍼도 힘내세요.
    마구 마구 울었는데
    며칠 울고 난후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하늘에 가신
    엄마가 내가 정신 차리고 잘 사는걸 원할까 매일
    엄마 생각하며 울고 있는걸 좋아 하실까 생각하고
    마음 진정하고 일어나서 움직였어요.
    해가 갈수록 엄마가 좋아 하시던 음식만 봐도 엄마 생각이 나요.
    대보름 동지때 오곡밥 나물 해주시든것도 팥죽쒀서 주던 것도
    생각 나고 그날은 꼭 오곡밥. 팥죽 만들어서 먹어요.
    엄마 생각 하면서요. 엄마 생일날. 아무에게도 얘기 안하고
    미역국 끓여요.

  • 25. ...
    '18.2.7 7:23 PM (183.103.xxx.30)

    글 지우지마세요.
    님글을 보니 엄마가 보고 싶어요.
    죄송하지만 님의 눈물이 저에겐 교훈이 되네요.
    어머니, 천국에서 편히 쉬시길....

  • 26.
    '18.2.7 7:23 PM (58.140.xxx.69) - 삭제된댓글

    엄마가 작년 4월에 돌아가셨는데 집에 있으면 미칠거 같아서 돌아다녔어요 엄마가 다녔던곳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오새는 동네 뒷산에 올라가서 정상에서 하늘보며 엄마 천국에서 잘 지내세요 소리 지르고 온답니다 마음이 괴로우니 몸을 혹사하게 되네요

    같이 기운냅시다

  • 27. 아직이지만
    '18.2.7 9:02 PM (118.42.xxx.65) - 삭제된댓글

    가슴이 시리고 우주에 홀로남겨진듯한 느낌!

  • 28. 힘내세요
    '18.2.7 9:10 PM (112.154.xxx.35)

    저도 아빠 갑자기 돌아가신 후 따라 죽고 싶었어요. 근데 자살할 수도 없고 시간이 빨리 흐르길 바랬죠. 지금 너무 힘드실텐데 몇년 지나면 좀 나아질거여요. 기운내세요.

  • 29. ..
    '18.2.8 3:50 AM (222.233.xxx.215)

    사랑많이받으셨나봐요 넘부러워요 이기적인엄마 악다구니엄마를둬서 돌아가신다해도 1도안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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