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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친정엄마와의 관계가 새로워지네요

행복 조회수 : 5,251
작성일 : 2018-02-07 12:36:08
제가 나이를먹고 꽃같은 딸들을 키워보니
이어린것을 어찌 야간고등학교를 보내
공장에서 돈을벌게하여 생활비로 썼을까?
너무 없이살면 부모도 염치가 없어지는가? 생각이들고
찢어지게 가난해서 고등졸업도 못시켰다쳐도
힘들게 고생해서 사회에나가 겨우 밥벌이했는데
출산하기전까지도 친정에 지원을 하게만든 엄마

세상에 나쁜엄마들처럼 돈달라하지는 않는데
내마음 저깊은곳 착하고여린 감성을 흔들며
불쌍한모습 깊은한숨등으로 결국은 받아내고야 말죠
나이들어보니 이런엄마들이 더 무서워요

늘 본인이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가를 저에게
털어놓았고 저를 늘 불쌍하다 입으로는 말했는데
17살이후로 마흔이 넘을때까지 케어라는걸
받아본적이없고 늘 친정을 어떻게 도울까로
셋팅되서 살았는데 요즘 우리딸들 키워보니
우리엄마가 나를 사랑하긴했을까? 의문이들고
좀 거리도 두게되고 연락도 하기싫고 그러면서도
일흔넘은 엄마에게 이래도 되나 싶기도하고
혼란스러워요 엄마도 혼란스럽겠죠
살갑고 이것저것 잘사주던 딸이 돌변했으니
눈치도보고 어려워하고 그러세요
한가지다행이라면 사치하는엄마는 아니고
모아서 남동생 결혼때 1억해주고 큰일에
쓰긴하더라구요

엄마도 너한테 도움많이 받고살았다 이러시는데
그냥 내가 좋아서 줘놓고 이제와 왜 억울한감정이
드는건 왜 일까요?
내가 부자였으면 그 돈생각 안났을까요?
제가 나이들고 형편도 고만한데
자꾸 내앞에서 세탁기고장났다고 말해서 짜증이
난걸까요?






IP : 218.239.xxx.24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7 12:44 PM (211.192.xxx.1)

    뭐 근데...저도 어릴땐 원망 하는 마음 크고, 특히 아버지는 보고 싶지 않았는데요...저는 반대로 제가 나이드니까 좀 그럭저럭 이해가 되더라구요.
    어린 자식 어찌 야간고 보냈을까 그랬는데, 당시에는 그런 사람들 많았어요. 심지어 제 외할머니가 작은 언니 보고 네 꿈이 뭐냐고 했을때 언니가 공장에 취직하는 거라고 했던 걸요.
    큰언니는 상고 가는게 당연했고요. 뭐 있는 집 자식들이야 대학 가는게 당연했고요. 그땐 정말 없이 살던 때였어요. 원글님 부모님이 몇살 이신지 모르겠지만, 제 친정엄마가 막내 동생(제 외삼촌) 업고 6,25 피난 떠났다는 이야기 들었는데 정말 힘들었겠다 싶었어요.
    부모님 관계는 마음가는대로 해야겠지요. 부모 마음과 자식 마음도 또 다른 거고...님네 집 사정 제가 잘 아는 것도 아니고... 또 님이 지금 자식에게 애틋한 마음 있다고 해도 또 님 자식 역시 원글님에게 섭섭한 마음 얼마든지 다른 형태로 가지고 있을 거에요. 인생이 참 그렇습니다.

  • 2. 에효...
    '18.2.7 12:44 PM (223.62.xxx.48)

    위로 드려요. 토닥토닥...
    우리시대 엄마들은 어찌 그리 딸들한테 그모양일까요.

    말을 하세요.
    위에 쓰신 솔직한 느낌을 그대로...
    내가 딸들을 키워보니....라고 시작해서.

    미안해하든,
    못된년이라고 난리를 치든,
    기억 안 난다고 잡아떼든,...어떻게 나와도 사실은 사실이고
    본인도 아니까 엄마의 반응은 신경 쓰지 마시고요.
    그냥 당사자에게 말을 하는것 만으로도 속이 좀 내려가니까요
    누구 보다도 원글님 자신을 위해서...

    누가 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니가 주고 왜그러냐....거든
    그러게..이젠 그 어리석은 짓을 안하려고...라고
    받아쳐 주세요.

  • 3. 휴...
    '18.2.7 12:45 PM (125.180.xxx.122)

    읽기만 해도 답답하네요.
    1억이나 보태준 남동생이 있으니 세탁기고 뭐고 다 잊어버리시고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제발...

  • 4. ...
    '18.2.7 12:52 PM (222.239.xxx.231)

    똑같이 힘든 상황이라도 어떤엄마는 악착같이 자식 고생 안 시키려는 사람이 있고 자식 이용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그래놓고 나중에는 말로는 미안하다고하죠

  • 5. ...
    '18.2.7 12:53 PM (222.239.xxx.231)

    본능에 충실한 삶이랄까 배움에 상관없이 이기적인 유전자가 있나봐요

  • 6. 그러게요
    '18.2.7 12:58 PM (218.239.xxx.24)

    결정적일때는 딸은 출가외인이고 하나뿐인 아들은
    시어머니로서 어느정도는 해줘야 당당하고 면이 서니
    그랬겠지요 출가외인이면 받지도 주지도 말아야
    공평할것같은데 결국은 이기적이어서 그런것같아요
    티비에 자식들이 나와 울엄마는 갖은고생 다 하시고
    우리 공부시키느라 정말 애쓰셨다 이런 다큐나오면
    좀 울적해져요 늘 혼자동동거리느라 제가 너무짠해서요

  • 7. 딸=노예
    '18.2.7 12:58 PM (144.59.xxx.226)

    19/20세기의 우리네 엄마들은 당신들도 딸이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딸을 노예로 만들어 당신들이 원하는 것을 충족했으니..

    딸돈 받어서 차근차근 저축을 하여서
    아들 장가 보내는데 1억이나 보태 준 친정엄마!

    그것도 부족하여,
    소소한 생활용품을 내놓으라고 손을 벌리고 있는 친정엄마!

    그런 친정엄마에게 당신은 딸이 아니라,
    돈 줄 입니다.

    그만 이제 마음을 내려 놓으세요.
    그런 엄마에게 줄 돈의 여유가 있으면,
    그돈으로 님의 자식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여유롭게 생활하도록 하세요.

    지금부터 말씀 하세요.
    더 이상의 기대치는 제로를 가지고 사시라고.
    그리고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장에 만나자고 하세요.

  • 8. 2589
    '18.2.7 1:02 PM (175.209.xxx.47)

    우리 친척언니가 공장에 다녀 친정생활비를 댔는데..그동생이 엄마한테 할말 다 하던데요.평생 자식 고생시킨 부모라고..눈치보고 사세요

  • 9.
    '18.2.7 1:10 PM (211.210.xxx.80) - 삭제된댓글

    에효 제얘긴줄 어쩜ᆢ 제가 지금그래서 맘이 지옥이네요 한바탕하고 며칠째 연락안하는데 이래도 편치않고 저래도 불편하네요ㅠ

  • 10. ..
    '18.2.7 1:16 PM (203.229.xxx.102)

    토닥토닥..
    원글님 맘 가는대로 하세요. 끊어내셔도 욕먹을 일 아닙니다.

  • 11. 못사는 동네 다녀보고
    '18.2.7 1:29 PM (115.160.xxx.20)

    염치 뿐만 아니라 좀 잔인하기까지... 시골 못사는 동네 개들 보세요. 그냥 아우슈비츠보다 더해요. 인간이 어찌 같은 동물을 그리 대할수 있는지.. 잔인할 정도

  • 12. 저희 엄마도
    '18.2.7 1:31 PM (121.133.xxx.55)

    집에 딸 저 혼자라서, 저한테 온갖 아픈 얘기며
    가전 제품 고장난 얘기며 다 하셔서 짜증났었어요.
    굳이 따지자면, 저 클 때, 제대로 케어 못 받았어요.
    학교도 다 장학금으로 다녔고, 자랄 때, 충치 같은 건
    제 때 치료 안 해줘서, 제가 돈 벌면서 다 치료했었구요.
    아무튼 저만 보면 한풀이에 걱정거리만 늘어놓으셔서
    저도 말씀 드렸어요. 나만 보면 뭐가 고장났다, 어디가
    아프다 이런 것 밖에 할 말이 없냐고.
    나보고 돈 대달라는 거냐? 좋은 소리도 몇 번 들으면
    듣기 싫은데, 하물며 이런 소리를 몇 번씩 하냐고.
    나도 먹고 살기 힘들다고 얘기했어요.
    지금은 딱 제가 할 선만 지키며 삽니다.
    하시고 싶은 대로 하세요. 그게 낫습니다.

  • 13.
    '18.2.7 1:55 PM (116.40.xxx.48)

    돈 많다고 드렸던 돈이 안 아까운 건 아니에요.
    그게 형제자매들이 공평하게 돈을 드렸으면 더할 것 같은데, 나는 입고싶은 옷 오만원에도 벌벌 떨며 돈 드렸는데 그 돈이 남동생한테 간걸 알면 진짜 짜증나거든요.
    차별 때문에 속상하고, 막상 저희 엄마는 돈 없는데 씀씀이도 커요. 잠바를 80만원짜리를 턱턱 사고. 허...
    결국 돈줄을 끊었더니 제 맘이 편해지다라구요. 호구 된 느낌 없어지니 살 것 같아요.
    근데 아직도 뽑아가긴 하세요. 사위한테 덕보고 돈은 하나도 안 주고 가요. 빈 말도 안하는가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남편한테 돈 줬어요.
    아 짜증나

  • 14.
    '18.2.7 1:55 PM (116.40.xxx.48)

    위에 오타 났어요. “덜할 것 같은데”

  • 15. 나같음 미쳤을꺼에요
    '18.2.7 1:55 PM (223.33.xxx.83)

    님한텐 돈받아가고
    남동생한테 1억이라니
    님 너무착하심

  • 16. 휴~
    '18.2.7 2:25 PM (59.15.xxx.35) - 삭제된댓글

    원글님과 같은 상황에 있어요 친정과 인연 끊은지 2년째 되어가요 세월이 지날수록 마음의 상처가 더 깊어지는 느낌입니다 엄마는 78세, 세월이 흘러도 바라는것이 많으시고 제일 잘하는 자식 더 괴롭히네요 저도 나이가 들수록 내 부모를 이해할수도 용서할수도 없어요 명절이 돌아오니 더 마음이 아프네요

  • 17. 어머님 염치없으시네요.
    '18.2.7 2:42 PM (124.62.xxx.214) - 삭제된댓글

    님 신경끄세요. 에휴 ... 진짜 심하시다.

  • 18. 쓰담쓰담
    '18.2.7 2:52 PM (175.208.xxx.108) - 삭제된댓글

    좀 울적해져요 늘 혼자동동거리느라 제가 너무짠해서요
    -----------------------
    이 마음을 너무 잘 알기에 제 마음도 아프네요
    저 밑에 가라앉아 있던 아픔들이 다시 흔들려 떠오르네요

    님 이제 온전히 자신만을 위해 사세요
    그동안 고생하셨고 애 많이쓰셨어요

  • 19. 감사합니다
    '18.2.7 5:03 PM (218.239.xxx.24)

    너무 오랜세월 늘 챙겨야했던 책임감이 몸에베여서
    끊어내기가 쉽지않지만 노력중입니다
    제앞에서 뭐를 사야된다고말해도 무심하게 대꾸하지않고
    반복해서들어도 맘이 들썩이지않아요
    남동생 빨리 일어나야한다고 안쓰러워 말해도
    걔네들인생이고 젊으니 열심히 살거라고 말해줍니다
    동생은 어머니를 늘 존경해하는데 저는 이제 엄마의틀에서
    벗어나서 객관적으로 바라봐지기시작 했어요
    우리아이들은 늘 해맑고 그나이때 관심가져야될것들에
    흠뻑 빠져있는데 그나이때의 어린나는 늘 돈벌생각
    부모보다더 생계에대한고민을 하며 집안대소사에
    부모의 고민을 상담해주며 해결사역활을 했었는데
    이제는 물리적거리도 좀 먼곳으로 이사가서
    온전히 내가족만을 위해 살고싶고 남편직장 정리되면
    그렇게하려구요
    결혼적령기넘겨도 제촉도 없었고 서른넘어 결혼까지
    만난 남자들은 장남이라싫고 외동이라싫고
    먼지역시댁이라 싫고 지금생각하면 결혼해도 최대한
    옆에두고 시댁에는 좀 무심하고 친정일에 더 올인할수있는
    그런조건의 사위를 구했었나봐요
    저희신랑 차남에 같은지역사람 시댁부자(해보니 부자는아님)라고 단방에 오케이했는데 결혼해보니 제덕보고 살려는 남자여서 이날이때까지 맞벌이하고 혼자 애들 다 키우고
    남편은 보조자역활정도고 성격도 모났지만 시댁일강요않하고 바람 폭력 도박없으니 걍 측은지심으로 살아가요.
    결혼후 막상 시댁재력이 없고 성질머리도 그러니
    제가 시댁얘기만 하면 남편과 시댁험담을 해서
    친정엄마앞에서 시댁 남편얘기는 묻는말만 간단히 답하고
    말아요 맞벌이라서 내덕본것도많은 엄마가 남편을
    욕하는것이 속된말로 도찐개찐 비슷한 부류인데
    욕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계속 홧병처럼 답답하고 혼란스럽고 늙어져 초라하고
    내눈치보는 엄마에게 화도 났다가 감정이 널 뛰기했는데
    여기털어놓고 댓글로 위안받으니 많이 화가 가라앉았어요

  • 20. ...
    '18.2.7 7:48 PM (118.38.xxx.29)

    좀 울적해져요 늘 혼자동동거리느라 제가 너무짠해서요
    -----------------------
    이 마음을 너무 잘 알기에 제 마음도 아프네요
    저 밑에 가라앉아 있던 아픔들이 다시 흔들려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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