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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당고양이때문에 미치겠어요.

하아. 조회수 : 3,530
작성일 : 2018-02-07 11:55:11
일단 저는 고양이 빅팬은 아닙니다.
주위에 주택 하나 없는 허허벌판에 저희집 하나있는데
몇년전 아주 추운 겨울에 밤새 마당에 개가 짖고 소란스럽길래
새벽에 보니 현관앞에 6개월도 안된 고양이 새끼가 와 있었어요.
말도 못하게 추운날이었고 보니 뒷다리도 다쳐서 피가 나고..
일단 집에 데리고 들어와 소독하고..일요일이라 기다렸다가 다음 날 병원 데리고 갔더니 뒷다리가 표면에 보이는것보다 속으로 심한 괴사가 있다고 상처부위룰 찢어서 속에 곪은거 다 긁어내고..
병원비를 몇십만원 쓰고... 추워서 집에 당분간 들여놓는댔는데 가죽소파 다 긁어놓고 노트북 밀어뜨려서 박살내고... 그래도 생명이라고 정성스럽게 살려놨더니 봄이 오자마자 집 밖으로 도망.. 멀리는 가지않고 마당에서 주는 먹이먹으며 나들이 다니는 마당냥이가 되었어요.

그동안 이 고양이때문에 곤란했던건 다 접어두고요..
최근 몇주 바깥이 좀 소란스럽다 싶었더니 어디서 다른 고양이가 또 왔나보더라구요. 둘이서 영역싸움을 좀 심하게 했나보던데 어느날은 현관앞에 피가.... 나중에보니 머리쪽에 물려서 눈에도 진물이나고 머리에서도 피가 심하게 나고... 또 병원 데리고 갔더니 안쪽으로 괴사가 심하다고 며칠 입원하며 다 긁어냈어요. 70만원 부르는거 저희 강아지 단골병원이라 50만원에 수술입원치료 다 하는걸로....

전 이 고양이가 좋지도 싫지도 않은데 얘 밑에 들어간 돈이 벌써 200은 되는것 같아요. 근데 쥐한마리 잡지도 않고(주택이라 쥐도 있어요) 새끼만 엄청 낳아대고.. 게다가 다음달에 저희가 아파트로 이사들어갈텐데 얘를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주말에 퇴원해서 오면 그 고양이랑 밖에서 또 부딪힐텐데...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11.36.xxx.149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18.2.7 11:55 AM (1.236.xxx.20) - 삭제된댓글

    우리네.. 오랫만~

  • 2. 좋지않아요
    '18.2.7 11:55 AM (211.248.xxx.147)

    아이의 패배주의에 엄마가 희망을 줘야하는데 같이 절망하면 어떻해요. 공부잘해야 성공하는것도 아니고...숙명을 담담히 받아들이다니 넘 슬프네요

  • 3. ..
    '18.2.7 11:56 AM (223.56.xxx.8)

    고양이ㅜ중성화가 시급하네요ㅠㅠ
    그동아누잘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4. 엥???
    '18.2.7 11:57 AM (211.36.xxx.149)

    고양이 글에 댓글은 왜이런가요??
    맘에 안들면 우리네...??라고 씌우는건가요?

  • 5. 흑..
    '18.2.7 11:59 AM (211.36.xxx.149)

    중성화수술은 저희도 알아봤는데 틈이 없더라구요.
    그냥 돌아서면 임신이고 또 돌아서면 임신이고..
    그리고 암컷고양이 중성화는 30만원.
    국가에서 해 주는 길고양이 중성화는 항상 포화상태.

  • 6. ..
    '18.2.7 11:59 AM (220.75.xxx.29)

    아뇨아뇨 의사아빠 둔 아이친구 어쩌고 하면서 우리네가 징징대다 빛삭해서 그래요.
    원글님 그 고양이 이야기 아닙니다.

  • 7. 쓸개코
    '18.2.7 12:17 PM (222.101.xxx.84) - 삭제된댓글

    에고 무슨인연이^^;
    원글님 적지 않은돈까지 쓰시고 최선을 다하셨는데 .. 그 고양이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죠.
    저도 고양이밥 주고 있는데 내가 다 감당하겠다는 마음으로 하지 않아요.
    할 수 있는만큼만 하죠.

  • 8. 쓸개코
    '18.2.7 12:17 PM (222.101.xxx.84)

    에고 무슨인연이^^;
    원글님 적지 않은돈까지 쓰시고 최선을 다하셨는데 .. 그 고양이와의 인연은 거기까지죠.
    저도 고양이밥 주고 있는데 내가 다 감당하겠다는 마음으로 하지 않아요.
    할 수 있는만큼만 해요.

  • 9. 중성화
    '18.2.7 12:18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중성화 해주세요
    병원치료받으며 같이해주시지 ㅜ
    그 냥이는 그리 잦은임신이면 2년 못살아요
    고양이보호협회 들어가보세요
    지정병원 만원 삼만원이면돼오ㅡ

  • 10. 중성화
    '18.2.7 12:20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이미 새끼들 낳았다면 개체수 늘어나고 다른냥이도 같은 형편이되니 봄에 시에서하는 티엔알 모두 시켜주시고 밥자리만 한군데 지정해서 밥주게 마련해주세요
    도움줄분 있어요. 방법알러드리니 꼭 행동하세요

  • 11. 아..
    '18.2.7 12:20 PM (211.36.xxx.103)

    지금도 임신중이래요. 병원에서 알려줘서 저희도 또 알았네요. ㅠㅠ

  • 12. 원글님
    '18.2.7 12:21 PM (218.39.xxx.253)

    복 많이 받으실에요.
    감사합니다.

  • 13. 중성화 티엔알
    '18.2.7 12:24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임신초기면 중성화 가능해요.
    꼭 고양이보호협회 도움받으세요.
    이 마당냥이 돕는건 중성화입니다

  • 14. 쓸개코
    '18.2.7 12:25 PM (222.101.xxx.84)

    너무 생뚱맞은 댓글을 달았나 모르겠어요. 많이 애쓰셨는데 안타까워서요.
    도움되는 댓글 못달아서 죄송합니다.

  • 15. 이미
    '18.2.7 12:30 PM (180.66.xxx.194) - 삭제된댓글

    이렇게된거
    마당에 새끼 낳을수 있게 자리해주세요
    다행히 이웃이없으니..
    그래야 새끼들 위험하지않고
    새끼들은 입양보내기 어렵지않으니
    고다카페통해 입양 보내시고요.
    중성화 필수입니다. 원글님 이왕 도움주신거 딱 여기까지만 해주세요.

  • 16. 쓸개코
    '18.2.7 12:35 PM (222.101.xxx.84) - 삭제된댓글

    아! 고다통해 입양 알아보시면 되겠네요. 윗님댓글보니 안심되네요.

  • 17. 에구..
    '18.2.7 12:36 PM (211.36.xxx.103)

    아니예요.
    댓글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저도 중성화까지는 해 주고 이사가고싶은데..
    좋아하진않았더라도 정은 들어서 고양이가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수 있도록 해주고 가고싶어서요.
    차근차근 다시 알아보겠습니다.

  • 18. 쓸개코
    '18.2.7 12:36 PM (222.101.xxx.84) - 삭제된댓글

    아! 고다통해 입양 알아보시면 되겠네요. 맘 놓이네요.

  • 19. 쓸개코
    '18.2.7 12:36 PM (222.101.xxx.84)

    아! 고다통해 입양 알아보시면 되겠네요.

  • 20. ...........
    '18.2.7 12:39 PM (175.192.xxx.37)

    천사시네요.

  • 21. dff
    '18.2.7 1:08 PM (175.223.xxx.213)

    잔인하게 들리살지 모르겠지만 ,
    임신중이라도 새끼 포기하고 중성화 시켜주세요 .
    새끼들 앞날을 생각하면 안태어나는게 나을지도요..
    새끼 낳는다해도 제대로 못 살고 거의 죽더군요.
    중성화 하면 순해져요 .외출시도도 덜 할거예요.
    이사 가신다니 집고양이로 입양 생각은없으신가요?ㅠㅠ
    스크래쳐 두세개정도 사서 집구석구석에두면 가구 덜 긁어요 .
    물건 떨어트리는건 손으로 툭툭 차는 버릇있는 애들이 있는데
    그건 나이 들수록 덜 해져요.중성화 해주시고 나이 먹으면
    살도찌고 순해지면서 얌전해져요.제가 장담해요.

  • 22. ..
    '18.2.7 1:20 PM (203.229.xxx.102)

    츤데레 시네요.. 투덜대면서 큰돈 들여 할 건 다 해주시고..
    그 돈 갑절로 들어오길 바랍니다.
    구청에 신고하셔서 통덫 설치해서 중성화 시키시고요
    따뜻한 물에 사료만 정기적으로 주셔도 다들 살아갈거예요.

  • 23. 일부러로긴
    '18.2.7 1:29 PM (211.215.xxx.107)

    정말 천사시네요
    감동했어요
    복 받으실 거예요!!

  • 24. 저도일부러로긴
    '18.2.7 1:53 PM (218.153.xxx.134)

    집냥이도 아닌데 그렇게 큰 돈 들여가며 치료해주고 돌봐주는 사람 많지 않아요.
    복 많이 받으세요.

  • 25. 개주인
    '18.2.7 2:47 PM (218.49.xxx.15)

    아 원글님.. 진짜 츤데래..
    완전 툴툴거리시는거 같지만 누구보다도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세요.
    저도 냥이가 한마리 있지만 5년을 살아도 병원비 나오면 정말 미쳐버릴꺼 같을때가 많거든요!!
    그복 다 받으실꺼에요!!!
    고놈 냥이가 사람으 제대로 볼줄알고 들어 누웠네요 ^^
    참 중성화 하면 엄청 느려지고 순해지고 착해져요 -.ㅡ;;
    쇼파 이런거 긁는건 긁을때 츱츱 하시거나 긁는 순간 물스프레이 몇번 쏴주시면 눈치봅니다 -.,ㅡ;;

  • 26. ..
    '18.2.7 3:11 PM (211.38.xxx.181) - 삭제된댓글

    원글님 츤데레같으세요. 투덜거리면서도 해줄거 다 해주는;;
    도움은 못드리고 고양이랑 원글님 응원드리고 갑니다.
    (앗 윗님 츤데레 찌찌뽕~^^)

    복 많이 받으시라 기원드립니다. 그리도 감사드립니다.

  • 27. ..
    '18.2.7 4:13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

    와..이런분 드물죠.. 지금껏 해주신것도 대단하시네요..

  • 28. 천사세요
    '18.2.7 4:34 PM (122.43.xxx.75)

    감사합니다ㅜ
    복받으실거에요

  • 29. 님천사
    '18.2.7 5:43 PM (182.224.xxx.30)

    뭡니까?
    말만 빅팬아니고
    실제는 완전 천사!
    집에서 키우는 동물도 아프다고 버리는 사람이 있는데.
    중성화비용 저도 보태고 싶네요 ㅠㅠ
    저는 강아지 키우지만 고양이도 팬이라
    넘 감사하네요
    진짜 복 받으실거예요

  • 30. 짜증 나시겠네요
    '18.2.7 5:45 PM (175.116.xxx.235)

    근데 복은 받으시겠네요....

  • 31. 대단하세요
    '18.2.7 6:24 PM (175.123.xxx.2)

    님 이사가고 나면 고양이 어떻게한데요.ㅠㅠ
    불쌍한것들..이별은 쉬운게아닌데..
    그동안 돌봐주신거 고맙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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