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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도 철없는 딸 일까요? (마음이 참 많이 힘들고 슬픕니다 )

슬픔 조회수 : 3,618
작성일 : 2018-02-06 17:17:19

아래, 시한부 판정을 받은 친모를 외면하는 자식들에 관한 글을 읽고,

제 경우와 빗대어 눈물 한바가지 쏟아내고 의견 구해 봅니다


저는 초등 입학을 앞둔 8살, 7살 연년생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으로,


지금껏 양가도움없이 혼자서 (남편은 교대근무자) 연년생 키우느라 많이 힘들고 힘들었는데

드디어 요즘은 조금 여유가 생겼습니다


2달전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런데, 애들 맡길곳 , 봐줄 사람이 없어서 입원을 못하고 집근처 한의원에서 1주일에 3번 침을 맞으며 치료중인데

여전히 치료중이고 차도가 그닥 없지만  2달째 다니고 있습니다

허리가 너무 너무 아픕니다


제 몸이 아파서 인지 아님 침 맞을때 너무 아파서 인지

그냥 내 신세가 서글퍼서 인지?

한의원에서 물리치료 받으며 누워있을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3년전 아버지가 갑자기 돌아가셨습니다. 준비안된 이별로 저는 지금도 참 많이 슬프고 

아빠 생각이 자주 나고 슬프고 눈물 납니다.

아버지의 사랑이 너무 크셨지요

아버지의 죽음 전까지 세상 무서울 것 없고, 사랑많이 받은 딸이었습니다.


아빠 돌아가시고, 갑자기 너무 많이 변해버린 상황이 얼떨결 합니다.


원래부터 우리집은 아빠 딸, 엄마 아들 경우였는데

전 결혼이 늦은 관계로 ( 37살 ), 결혼전까지 친정에 아낌없이 퍼주고

남동생 자동차도 사주고, 평생 고생하신 엄마 아빠에게  여튼 8천만원 가까이 해 주고  시집을 갔지만


2007년 리먼브러더스 사태때 주식으로 많은 돈을 손해 봐서 , 수중에 돈 한푼 없을때

누구 하나 도와 주는 사람 없었고

( 물론 아빠에게 말하면 도와줬을 것 이지만, 고생하신 부모님에게 손벌리고싶지 않아 아무말 안했습니다.)


엄마는 제가 돈 없는거 알았지만, 10원 한장 주지 않았고


친정 돈 재테크 해 준 다고 주식투자햇는데 , 주식에 물리고  손해 보고있을때

남동생 결혼한다고  돈 돌려달라고  해서

서울 집 팔아서 갚아줬습니다.  지금은 그 집이 4억5천 만원대 이고, 3년전 저는 3억 2천에 팔았습니다   


결혼후 8년동안  친정에 손벌리지 않고 정말 이악물고 견뎌냈습니다


아이한번 봐주지 않았던 엄마,

아버지 돌아가신 후 친정에도 못오게 하신 엄마,

내집팔아 남동생에게 2억 해주고 , 중도금 부족하다고 해서 1억 추가로 해주고

저는 돈한푼 없어서 이악물고 견뎌냈고, 이제 겨우 원금 회복되어 최근에 1억 현금 확보했습니다.


아버지 사후 재산이 부동산, 현금  포함 7 억 정도 되는데

모두 엄마 드렸는데

엄마가 사기꾼 남자친구에게 4천만원 날렸고,

문제가 많은 사기꾼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엄마랑 트러블이 많이 생겼고,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싸웠습니다


그런데, 그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2달 뒤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고,

또 똑같은 패턴으로 동거생활을 하시며 지내고 계십니다.

그 남자에게 용돈 대주며  먹여 살립니다 .


아빠가 저를 끔직하게 이뻐하셨 듯

엄마는 남동생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 평생 고생하셨고, 무일푼으로 몸으로 노동하면서 저희 남매 키워 내셨기에

저는 부모님을 존경하고 ( 특히 아버지 )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사고를 쳐도 이해할려고 노력했고, 아빠 대신 책임질려고 했지만

엄마는 저를 밀어내셨고,

자식들에게 짐 안지우겠다며 각자 살기를 원하셨기에

엄마를 객관적으로 바로보기 시작했고,

아이둘을 낳고, 키울동안 양말 한짝 안사줬던 친정엄마, 남동생에 대해 그냥 남이구나

우리 인연은 여기까지 구나 하고 마음을 정리중이지만

한번씩 울컥거리는 서러움은 어쩔수 없는 듯 합니다.


어제 남편이 그럽니다

아무리 그래도, 딸이 교통사고가 났는데 전화 한번 없고  어떻게 그러지? 라는 말을 흘렸습니다.


2017년 겨울에 독감걸려  너무 너무 아팠을때도 전화한통 없었고, 와 보지도 않았기에

어제,참  부끄러웠고 제 자신이 너무 처량하게 느껴졌지만

마음을 다독거리고 있는데


저기 아래 , 재혼한 엄마를 찾아와 보지 않는 자식들에 대한 글을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 

남동생과 엄마와의 인연을 정리 할려고 결정했고, ( 한번씩 울컥거리는 내  몫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

너무나 서운햇던 남동생과 엄마는 저에게 속이 좁다고 합니다


 딸이 아파서 너무 너무 힘들어도 관심조차 없는  엄마

 재산은 아들만 주는 엄마 ( 이건 저한테 중요하지 않습니다 . 전 제힘으로 이겨냈으니까요 )

 현재, 동거남과의 생활이 즐거운 엄마


  그래도, 키워서 가르쳐 놨으니  자식된 도리는 해야합니까?

  철없고, 속좁은 저는 어떻게 처신 해야 합니까?


  받은 사람이 엄마 책임지고

  저는 남동생과 엄마와의 인연을 정리 하면 나쁜 X 입니까?


  있는 그대로의 엄마를 받아들일려고 애쓰는 중 입니다만

  인생선배님들 저에게 어떤 말이라도 해 주시면

  진심 감사하겠습니다.  

 

 


 





IP : 222.102.xxx.30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늑대와치타
    '18.2.6 5:29 PM (42.82.xxx.238) - 삭제된댓글

    이상황에 님이 친정과 거리를 둔다고 해서 누가 님을 매정하다고 할까요.

  • 2. 친엄마
    '18.2.6 5:53 PM (218.39.xxx.149)

    아닐 거 같네요.
    그냥
    난 친정없다고 생각하고
    전번 스팸처리하고 사세요.
    기대가 있으면 더 힘듭니다.

  • 3. ㅇㅅㅇ
    '18.2.6 5:54 PM (125.178.xxx.212)

    아니. 그놈의 도리는 누가 만든 거여요?
    그 정도 헀음 도리 다. 한거 같네요.

  • 4. 아 ,,
    '18.2.6 6:03 PM (221.162.xxx.233)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는 지금 딸이보이지않는것같아요
    원그님께선 어릴적이나 성장기 결혼전까지 똑부러지고 본인앞가림 잘하는 딸로 생각되서 덜 아픈 손가락같이 생각되어 정이많이 없는듯 느껴집니다
    그래도 딸인데 손주도 봐주시고 딸아픈데 전화라도하시지 원글님 마음이 전해져 마음이 아픕니다

  • 5.
    '18.2.6 6:06 PM (222.238.xxx.117)

    할만큼 하셨네요. 마음이 그러시면 딱 기본만 하시고 마음의 짐을 내려 놓으세요. 아무도 욕 안해요.

  • 6. ....
    '18.2.6 6:07 PM (211.177.xxx.222)

    원글님 토닥토닥......
    아무도 원글님 뭐라 하지않아요....
    슬픈 일 힘든 일 모두 지나가고 좋은 일만 생길거예요
    힘내요~ 부모라고 다 부모 아녜요....

  • 7. 친정이랑은
    '18.2.6 6:27 PM (178.191.xxx.173)

    인연 끊으시구요.

    님도 정신차리세요. 애들 도우미라도 구하거나 시댁이나 남편 휴가라도 냈어야지
    입원도 안하고 침이나 맞는다니 ㅠㅠ
    좀 현명하게 자기 자신을 보살피세요.

  • 8. ㅇㅅㅇ
    '18.2.6 6:39 PM (125.178.xxx.212)

    하소연글에 악플?달긴 싫지만 왜 호구딸들은 그렇게 당하고 퍼주고 뜯기고 뺏기고 눈물을 한바가지씩 쏟구 나서도.
    내가 못된 딸인가 철이 없나 울엄마가 부모자질이 없구 아들만 사랑하고 딸은 안중에도 없구나..등등 상황판단이 안되고
    그래도 자식된 도리는 해야겠지?. 하면서 다시 호구생활로 들어가는 거지요?
    참 지랄맞은 못된 딸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 9. ㅇㅅㅇ
    '18.2.6 6:40 PM (125.178.xxx.212)

    엄먀처럼 본인을 위해 사세요

  • 10. 아니
    '18.2.6 6:52 PM (121.128.xxx.117)

    결혼 전에도 할만큼 했는데
    왜 마음 괴로워합니까?
    그냥 인연 끊고 사세요/
    본인과 현재의 가족에 집중하세요.
    엄마에게 쓸 신경이 있으면 독거 노인에게 봉사하는 편이 보람 있을 듯.

    그리고 단기 시터라도 쓰셔야지
    본인을 그리 대하는데 누가 님을 소중해 대해주겠나요?
    이제부터 자기를 돌보세요.

  • 11. ....
    '18.2.6 6:57 PM (1.227.xxx.251)

    원글님 엄마는 딸을 사랑하지않았어요. 지금도 사랑하지않아요
    아시잖아요. 그걸 받아들이세요.
    원글님 가족에게 사랑을 쏟으세요. 엄마는 그만 보시구요.
    원글님이 진짜 그리운건 아버지일지도 몰라요 사랑을 듬뿍 주신분. 상실감을 엉뚱한곳에서 채우려하지마시구요...
    다 나아질거에요. 아프지말고 울지말고 토닥토닥...

  • 12. 쐬주반병
    '18.2.6 7:01 PM (115.86.xxx.208)

    원글님 많이 힘드셨죠? 설움과 아픔이 묻어나는 글에 제 속이 아픕니다.
    철없고 속 좁은 딸이 되면 됩니다. 철없고 속 좁은 원글님는 마음가는대로 엄마와 남동생의 연을 끊으면 되는 것이지요.
    있는 그대로 엄마를 받아들이려고 애쓰지 마세요. 그것조차 엄마를 위해 원글님의 감정을 소비하는 것이잖아요. 쓸데없는 것들에 감정 소비하는 짓 이제 그만 하세요.

  • 13. 자기보호
    '18.2.6 7:15 PM (122.45.xxx.147)

    자기를 보호하는 일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에요.
    하물며 나를 해치는 사람으로부터 벗어나는 일은
    지탄받을 일은 물론 죄가 절대로 아닙니다.

    원글님은 아버님 덕분에 튼튼한 자존감을 유지하고 계신 것 같아 다행이에요. 님의 선택은 아이들을 지켜내고 아이들 또한 자존감 높은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거라 믿습니다.

    한번씩은 울컥하게 될 것도 감당하기로 각오하신만큼 실천 잘 해나가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14. 그일
    '18.2.6 7:18 PM (222.236.xxx.145)

    그일하곤 다르죠
    이제 이승에서 마지막 이별을 하는순간이고
    악연이든 필연이든 부모자식으로 만났으니
    정리는 필요한것 아닐까요?
    모진엄마를 보살피라는게 아니라
    부모자식 인연으로 만났으니
    찾아뵙고 맘편히 잘가시라 인사정도는
    할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죠

  • 15. 슬퍼 마세요
    '18.2.6 8:43 PM (211.215.xxx.107)

    그일하곤 다르죠
    이제 이승에서 마지막 이별을 하는순간이고
    악연이든 필연이든 부모자식으로 만났으니
    정리는 필요한것 아닐까요?
    모진엄마를 보살피라는게 아니라
    부모자식 인연으로 만났으니
    찾아뵙고 맘편히 잘가시라 인사정도는
    할수 있는거 아닌가 싶어서죠2222

    그리고 제 생각에는
    원글님은 아마
    어머님 임종 앞두고 찾아가실 것 같아요
    마음씨 고운 원글님
    어서 몸도 마음도 치유되시기 빌어요

  • 16. 저희 엄마도
    '18.2.7 1:14 AM (118.219.xxx.45)

    제가 힘들고 아프고 이런거 모르십니다.
    그저 사랑하는 자식(동생)뿐..

    속상했던일 만분의 일 정도만 얘기해도
    속좁다 하구요

    잘 안 갑니다.

    엄마 돌아가실 때까지
    저한테 그랬던거 손톱만틈도 반성 안 하실거라 생각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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