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댁이 바로 근처인데도 독립해서 사는 미혼인 분 계신가요?

ㅇㅇ 조회수 : 6,760
작성일 : 2018-02-06 16:23:49
제가 요새 고민하는 건데요
직장인이고 미혼여성인데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같이 살다보니 이래저래 힘들어서 원룸이라도 하나 구해서 나가서 살고 싶은데요
지금 직장이 부모님 댁과 아주 가까운지라 어차피 원룸 구해도 현재 집 근처일 것 같아요

다큰 자식이 자기 돈으로 원룸 구해서 독립하는데 부모님 생각이 뭔 대수냐 니 알아서 해라라고 하실 것 같지만
또한 남일이라도 제가 그렇게 조언할 것 같지만
우리나라의 부모자식 관계라는게 그렇게 이성적으로 딱딱 정리되는게 아니잖아요

저희 부모님이 대놓고 표현은 안하시지만 사실 저랑 같이 사는 걸 꽤나 좋아하시는 게 보이고(예전엔 자취했었어요)
제가 독립한다고 하면 많이 상심하실게 보여서요... 이미 슬쩍 이야기를 흘려봤었을때고 그랬구요

니 월급에 원룸 구해서 나가면 돈도 잘 안모일 거고, 몇년 안으로 결혼하고 나면 다신 같이 살지 못할텐데 좀 같이 지내자는 뉘앙스로 말씀을 하시는데
그걸 싫다고 바로 쳐내기엔 제가 우유부단한 것도 있고, 또 한국땅에서 넉넉치 않은 형편에 사랑과 정성과 돈들여가며 절 낳고 키워주신 부모님에 대한 부채감이 있구요
헌신적이고 좋은 분들이세요

참...
갈등되네요

IP : 116.39.xxx.16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유는요
    '18.2.6 4:26 PM (211.178.xxx.192)

    저는 부모님 집에서 20분 거리에 살아요.
    아주 안 맞기 때문에-
    성격도 그렇지만 생활 패턴도요.
    떨어져 사니 돈도 아깝고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은데
    그래도 자유가 너무 커서 이러고 삽니다.

    같이 살 때 불편한 이유를 적어 보세요. 노트에라도.
    그게 견딜 만하면 같이 사는 거고
    꼭 나와야 할 이유면 나오는 겁니다. 상심하시더라도.

  • 2. ㅇㅇ
    '18.2.6 4:29 PM (116.39.xxx.164)

    이유라면... 저도 그런 이유죠. 부모님과 큰 트러블은 없지만 그래도 성인들끼리 좁은 집안에서 같이 지내다보면 어쩔수없이 자꾸 자잘한 충돌이 일어나고, 부모님과 저녁시간에 티비 뉴스라도 보면 정치적으로 전혀 올바르지 않은 말씀만 하시는 것을 듣고 넘기는 것도 지치고...
    무엇보다도 정해진 통금은 없다지만 귀가에 눈치보게 되는 것도 싫구요. 저야 집순이라 밤새 놀고 그런 타입은 아닌데 그래도 밤늦게 들어갈라치면 부모님이 기다리시는게 큰 부담이고... 32평집에 제 동생까지 해서 네가족이 사는데 넷 다 성인이다보니 제 개인 생활반경이 너무 좁다라는 느낌이 강해요.

  • 3. 오래가려면
    '18.2.6 4:30 PM (121.130.xxx.156)

    알맞은 거리간격 필수적이죠
    반대로 결혼하면 혼자 있을 시간 없어지잖아요
    내인생에 내가 혼자서 좀 더 즐길시간도
    생각 할래요
    물론 저도 부모님과 안맞는게 크긴 했습니다

  • 4. ^^
    '18.2.6 4:31 PM (210.94.xxx.89)

    상황과 관계가 좀 유사한 것 같아서..
    저는 차로 20분에서 30분 거리로 독립했어요.
    회사 근처로 이사했구요.
    부모님과 관계는 좋았고 저도 현실적으로
    독립해서 사는 생활비로 부모님 뭐 하나 더 사드리는ㄱ낫지 않을까 고민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솔직히 반반이에요
    (이걸 답이라고....)
    좋은 건, 멀리 사니 좀 더 애틋한 게 있었어요.
    평소에도 좋은 관계였지만, 아버지가 아침 저녁으로
    안부 챙기는 문자 끝에 생전 안하시는 사랑한다..도 하시고. 싸울 일이 없었죠.

    반대로 아쉬운 건, 가까이에서 좀더 세심히 챙기지 못했다는 거였어요.. 그 결과가 저는 좀 커서.
    이건 개인적인 특수한 상황이었구요.

    원글님이 비혼이시라면 독립에,
    멀지 않은 미래에 결혼을 고려하신다면 유지에 보탭니다.
    글 보니 부모님과 동거 자체를 서로 힘들어하시는 것 같진 않아서

  • 5. ㅇㅇ
    '18.2.6 4:32 PM (116.39.xxx.164)

    맞아요... 같이 살다보니 세세하게 부모님과 부딪히는 일이 생기는게 힘들어요. 예전에 몇년간 자취했을땐 오히려 부딪힘이 없었거든요.

  • 6. ㅇㅇ
    '18.2.6 4:33 PM (121.130.xxx.134)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애인은 있으신지요?
    지금 없더라고 결혼 염두에 두고 소개팅 같은 거 활발히 하시는지요?

    나이 30 넘었고 결혼을 염두에 두고 진지하게 사귀는 사람이 없다면
    일단 독립부터 하세요.
    한 2년 따로 살아보고 그때가서 다시 합치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이렇게 고민만 하다보면 결국 독립 못해요.

  • 7. ㅇㅇ
    '18.2.6 4:34 PM (116.39.xxx.164)

    비혼까진 아닌데 당장 사귀는 사람은 없는 상태에요... 저도 그 변수가 사실 가장 크다고 느끼는데 이건 어떻게 예측하기 어렵네요. 주위 친구들 보면 결혼이란게 전혀 생각이 없다가도 몇달만에 급 진행되는 걸 여럿 봐서...
    저희 부모님이 아주 편찮으시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두분 모두 그렇게 사회적이지 않고 친구도 별로 없으세요. 주말에도 집에만 계시고. 제가 밝은 성격은 아니지만 저라도 집에 있으면 그래도 부모님이 저랑 대화하시면서 좀 웃으시거든요. 그걸 아니까 나가는게 망설여져요. 하지만 이미 자취해본 경험이 있어서 그런가 현재는 너무 답답하고... 조언 감사합니다.

  • 8. ^^
    '18.2.6 4:34 PM (210.94.xxx.89)

    독립해보니 부모님이 더 고맙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내 포근했던 집은, 보이지 않는 부모님의 노력으로 만들어졌던 거구나... 하고.

    저는 부모님이 더 연세들면 반대로 모실 생각이어서
    독립한 게 커요.. 젏을 때 따로 사는 게 맞는 것 같아서

  • 9. ^^
    '18.2.6 4:35 PM (210.94.xxx.89)

    혹시 지금 30초반이신가요...?
    그 맘때 그런 고민을 했던 기억이라

  • 10. 너무
    '18.2.6 4:40 PM (223.62.xxx.235) - 삭제된댓글

    저도 자차5분 도보20분거리에 따로 삽니다.
    사는 방식이나 성격이 안맡아서 따로 사는게 서로에게 이득

  • 11. 너무
    '18.2.6 4:40 PM (223.62.xxx.235) - 삭제된댓글

    저도 자차5분 도보20분거리에 따로 삽니다.
    사는 방식이나 성격이 안맞아서 따로 사는게 서로에게 이득

  • 12. 저도
    '18.2.6 4:42 PM (203.249.xxx.10)

    자차 15분....
    독립해서 살아요.
    사이좋았지만 나이드니 혼자 독립된 주체로 살고싶었어요.

  • 13. ......
    '18.2.6 4:47 PM (211.200.xxx.28)

    님이 말한거 알것 같아요.
    딱히 딱 꼬집어 나갈명분은 없는데, 나가서 내 살림 내가 가꾸고, 싶은 자잘한 것들이 너무 많은거죠.
    혼자 살 기회가 인생에 얼마나 있겠어요.
    결혼하면 또 집에서 성인들끼리 부딪혀 살아야하니.
    큰 부담없으면, 나가서 따로 사세요. 부모님과의 관계도 더 건강해질수 있구요.

  • 14. 내가
    '18.2.6 4:47 PM (112.164.xxx.82) - 삭제된댓글

    부모입장이고
    자식이 하나있는데
    이담에 혼자 독립한다면
    좀 서운하지만 괜찮아요
    어차피 독립은 해야 하는게 맞고요
    가끔 만날수 있으면 괜찮아요
    자식은 크면 독립하는게 맞는거지요

  • 15. ...
    '18.2.6 4:50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독립하세요.
    그냥 성인이 된

  • 16. ㅇㅇ
    '18.2.6 4:50 PM (117.111.xxx.145)

    다 큰 성인 끼고살고싶어하는건 욕심이에요

  • 17. ...
    '18.2.6 4:55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독립하세요
    그냥 성인이 된 자녀는 독립하는게 맞아요
    떨어져있는게 더 애틋하고 관계를 위해 좋고
    마음 가는대로 주말에든 자주 들르면 되죠

  • 18. ...
    '18.2.6 5:04 PM (119.64.xxx.92) - 삭제된댓글

    집이 직장근처인데 뭐 굳이..
    저도 30대초반에 비슷한 이유로 독립했지만, 직장 가까운데라면 안했을거 같아요.
    부모님 집근처로 따로 나와살면 사실 하나 마나죠.

  • 19. ...
    '18.2.6 5:05 PM (119.64.xxx.92)

    집이 직장근처인데 뭐 굳이..
    저도 30대초반에 비슷한 이유로 독립했지만, 직장 가까운데라면 안했을거 같아요.
    부모님 집근처로 따로 나와살면 사실 하나 마나죠.
    차라리 tv를 방에 하나 놓으세요 ㅎㅎ

  • 20. ..
    '18.2.6 5:07 PM (210.178.xxx.203) - 삭제된댓글

    어차피 나오기는 힘들어요. 부모님이 원치 않으시니까요.
    어찌 그럴수가..서운하다..허탈하다..등 불효녀란 이야기는
    듣게 되실거고, 그거 감안하셔야 나올 수 있는 겁니다ㅋ
    막상 너무 가까운데 집을 얻으면 엄청 자주 오십니다.
    반찬이 너무 맛있는데..이게 고장났는데..그걸 사야하는데..
    하면서 마구마구 당장 달려오라 부르세요. 못간다 하면 삐지고요.
    집에 뻔히 있는데 바쁘다 거짓말 하는 것도 어느순간부턴 자괴감들고 짜증납니다.

    차로 10분-15분 정도 거리가 가장 좋아요.
    약간 거리감이 있어야, 막상 만나면 반갑고 서로 애틋해져요.
    경험담입니다.

  • 21. 30대 초반에
    '18.2.6 5:15 PM (39.7.xxx.31)

    지하철 2정거장 거리의 동네로 독립했어요.
    독립한 뒤로는 명절, 제사, 생신 등 특별한 날에만 집에 갔고요.
    가까우니 부모님댁에서 자고 올 일도 없더라고요.
    이렇게 가끔씩만 만나는게 전 더 좋아요.
    우리집도 제가 가야 웃을 일도 말할 것도 있다 하시는데
    제가 불편한게 더 커서 두분은 알아서 오붓하시라 그래요.
    동생도 집에 있는데 뭘 망설이세요. 독립하세요.

  • 22. 저도
    '18.2.6 5:29 PM (175.206.xxx.206)

    저도 10대후반부터10년정도 따로살다 20대 후반에 본가 들어가서 살았는데 엄청 힘들었어요... 한 2년? 3년정도 부모님과 살다가 드디어 지난달에 독립했어요 다만 단점이라면 부모님집이 강남이라 기본적인 인프라 배달 맛집 쇼핑 등등은 최고지만 ㅠㅠ 본가 가까운데 살면 분명 엄청 들락날락 하시고 잔소리하실 스타일이라서 ㅠㅠ 눈물을 머금고 결단을 내린게 차로 3시간 반 걸리는 위치에 독립을 해서 ㅠ 한달이 다되가는데도 적응이 안된건지 아직 얼떨떨한건 있네요...

  • 23.
    '18.2.6 5:46 PM (223.38.xxx.187)

    돈모으려면 같이 사는게 낫지 않아요?
    같이 살다 결혼해서 나가는게

  • 24. 전 비추요
    '18.2.6 7:37 PM (178.197.xxx.93) - 삭제된댓글

    물론 사생활 보장이 안 되는 게 큰 거 알거든요. 근데 혼자 사는 여자들은 별별 일을 다 겪어요. 배달음식, 택배 조차도 맘놓고 못 시켜요. 집이 회사랑도 가깝고 부모님이 학대하는 것도 아니라면 굳이 나가야 하나요. 안전한데다 경제적으로도 이득이고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잖아요. 님 경우는 득보다 실이 커 보여요.

  • 25.
    '18.2.7 12:02 AM (14.45.xxx.231)

    저도 부모님 집이랑 차로 10분 거린데요
    저는 너무너무 좋아요~원래 외로움 안 타는 성격이고 집순이고~암튼 지금도 평소 집에서 같으면 자라고 난리셨겠지만 이렇게 제 맘대로 하고 싶은 거 하네요
    부모님 돈으로 독립하는 거 아니라면 저는 독립 찬성입니다.
    원룸이나 작은 투룸 전세로 구하실 돈 있으심 나오세요
    월세로 있는 건 돈이 너무 많이 들고요~
    전세일 경우도 집에 있는 거보단 많이 들지만 돈 드는 만큼 누리는 것도 있으니 저는 너무 만족해요.

    몇 년 전엔 직장 때문에 다른 지방 간 적 있었는데요
    그 땐 돈이 별로 없어서 전세는 못 구하고 월세 들어갔는데
    아끼니까 또 얼마 안 들던데요?
    월세가 저렴하다는 전제하에 얘기하는 거예요~서울이면 안되겠죠?
    암튼...나이가 좀 있으셔서 전세 자금 정도 있으심 한 번 혼자 살아보세요~
    저는 본인이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경험은 해보는 게 좋다 생각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556 테리우스 6 내마음의 2018/03/23 1,241
792555 여러분 우리 다스 잡읍시다. 5 ... 2018/03/23 808
792554 함께 버텨주신 82님들께도 감사드려요. ㅜ.ㅜ 46 Pianis.. 2018/03/23 2,471
792553 명바기 구속 되었으니 죄용이도.. 2 제발 2018/03/23 677
792552 그 꼼꼼하신 mb가 자식농사는 엥간이 망쳤어야지..ㅎㅎ 33 .. 2018/03/23 14,304
792551 친구들 사이에서 겉도는 6살 아이 4 Dd 2018/03/23 2,947
792550 박근혜 당선됐을 때 더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어요. 14 oo 2018/03/23 2,816
792549 블랙하우스 정봉주의원 사진들 이제 나오나봐요 24 이제 2018/03/23 5,119
792548 오늘 최대로 많이 댓글 달다가 포기했어요~ 함께 기쁩니다. 5 201404.. 2018/03/23 590
792547 주진우 기자 현재 상황. (feat. 미디어몽구님 15 고맙습니다 2018/03/23 4,501
792546 이제 다음차례는 강원랜드 권성동갑니까?? 7 ㄱㄴ 2018/03/23 1,280
792545 MB는 한 2년만 살면 되는걸로 계락짰어요 22 더중요한게 2018/03/23 6,912
792544 이제 한국의 극우친일매국 가짜보수는 영원히 가라!!!! 1 이명박근혜를.. 2018/03/23 396
792543 봉하번개 해주세요 12 커피가좋아 2018/03/23 1,228
792542 좋은날인데 좋은날이라 더 생각이나서.. 2 익명中 2018/03/23 506
792541 MB 어떤 인생을 살았길래.. 5 어휴 2018/03/23 3,199
792540 이와중에 철강관세보복 면제됐다는 소식 투척되네요 14 와우 2018/03/23 2,637
792539 고등에서는 내신 시험 한번 잘못보면 수시를 포기해야하나요 3 고민중 2018/03/23 1,807
792538 떡 돌리시는 분 계신가요? 3 에헤라디여 2018/03/23 1,543
792537 엠비측근들은 2 tree1 2018/03/23 1,401
792536 어쩌나...옛날생각나네요 1 일제빌 2018/03/23 601
792535 닭과 쥐의 사필귀정 이게 2018/03/23 350
792534 주진우, 너만 보인단 말이야~~~~~ 8 핸섬가이 2018/03/23 2,327
792533 뉴스룸 엔딩곡 추천합니다!!! 4 나무 2018/03/23 1,183
792532 으 허 취한다,, 아들이랑 축하주 한 잔 중입니다. 3 Dx 2018/03/23 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