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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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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엄마 도와주냐는글

.. 조회수 : 1,890
작성일 : 2018-02-06 10:26:58
읽고 써보는데요. 저희집 애들 셋은 모두 잘 도와줍니다.
어릴때부터 습관처럼 몸에 배여서 밖에서 차마시면 엄마 쌀 씻어놓냐고 전화하고 설거지 빨래 등 일주일에 한두번씩,
상차림 식후 상치우기는 항상 습관처럼 해줘요.
근데 친구들이 절 나무라네요. 제할일을 애들한테 시킨다고..
결혼후에 할 일을 어릴때부터 하면 커서도 일복 많다고..
진짜 그런가요? 성장과정이랑 경험담 부탁드립니다
IP : 180.66.xxx.10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복 없어요
    '18.2.6 10:31 AM (118.222.xxx.105)

    전 중학교때부터 설거지는 맡아 놓고 했어요.
    고등학교때도 빨래 널기 설거지는 제 담당, 밥 없으면 밥도 해놓고요. 명절 설거지 하면서 에고에고 했었으니까요.
    일복은 전혀 없네요.
    저희 아이는 시켜도 안 하고 돈 주면 해요.
    애들 일한다고 나무랄게 뭐가 있나요.
    혹사시키는 것도 아닐테고 원글님 아이들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 같은데요,

  • 2. ...
    '18.2.6 10:34 AM (203.244.xxx.22) - 삭제된댓글

    일복 많음 좋죠몰... 요즘같이 취업도 힘든 세상에...

    자기 할일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는게 훨씬 좋다고 봅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면 상관없을 것 같아요.
    왜 그게 꼭 엄마만의 일이라고 생각할까요?
    밥은 엄마혼자 먹는 밥도 아닐테고, 먹고난 그릇이나 빨래도 엄마만의 것이 아닌데...
    가족은 공동체고, 엄마의 희색으로 이루어지는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 3. ...
    '18.2.6 10:35 AM (203.244.xxx.22)

    일복 많음 좋죠몰... 요즘같이 취업도 힘든 세상에...

    자기 할일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는게 훨씬 좋다고 봅니다.
    일주일에 한두번 정도면 상관없을 것 같아요.
    왜 그게 꼭 엄마만의 일이라고 생각할까요?
    밥은 엄마혼자 먹는 밥도 아닐테고, 먹고난 그릇이나 빨래도 엄마만의 것이 아닌데...
    가족은 공동체고, 엄마의 희생으로 이루어지는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사고방식을 심어줘야.
    딸들은 희생당하지 않을 것이고, 아들들은 아내를 희생하려하지 않겠죠.
    너무 나간거같지만...^^;; 아무튼 전 친구들의견에 반대요.ㅎㅎ

  • 4. 울 애들
    '18.2.6 10:37 AM (112.186.xxx.156)

    저는 미혼때부터 하던 일을 결혼하고서도 내내 하고 있거든요.
    우리 애들 어릴 때, 그러니까 초등 때부터도 집안 일을 도와주었어요.
    애들 초등 때는 도우미 아주머니 계셨지만
    애들이 닭고기 구이 먹고 싶다고 하면
    제가 퇴근하기 전에 애들에게 닭고기 냉장고에서 꺼내서 이렇게 이렇게 하라고 전화로 하면
    애들이 그렇게 해서 오븐에 넣어넣고
    제가 집에 도착하면 꺼내서 같이 먹고 그런 적도 많아요.

    애들 중학생 때부터 도우미 도움 없이 우리끼리 생활했는데
    애들이 각자 자기방 청소하고요. 내내 설거지니 빨래니 도와주고
    고등학생 되니까 밥도 잘하고요.
    대학생 때는 방학에만 집에 왔는데 애들이 오면 집안 일을 애들이 다 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밥도 다 해놓고 그렇게요.
    집안 청소니 빨래니 애들이 싹 다 해놓아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몰라요.

    지금은 애들 다 커서 독립했는데
    어려서부터 집안 일을 도와서 그런지 각자 직장 다니면서도 밥도 쉽게쉽게 잘해먹고
    집안도 아주 깔끔하게 해놓고 잘 지내더라고요.

  • 5. 글쎄
    '18.2.6 10:38 AM (221.149.xxx.183)

    전 외동이고 엄마가 전업이라 집안 일 하나도 안했어요. 세식구니 엄마 혼자서도 충분~결혼 후 첨엔 힘들었는데 집안 일 잘해요. 아이도 외동이라 일 시킬 만한 게 없는데, 일부러 하나씩 시키려곤 해요. 사과 깎는 거 등등.

  • 6. 댓글들
    '18.2.6 10:46 AM (180.66.xxx.107)

    감사합니다.항상 애들한테 고마워하면서도 맘속에 죄의식 비슷한 양심가책 있었어요.
    커서 딸은 책임감을 아들은 아내에게 잘해줬음 하는 제욕심도 좀 있었던듯 싶어요.

  • 7.
    '18.2.6 10:47 AM (118.32.xxx.250)

    사업하는 아빠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고, 아빠가 결혼하면 매일 할건데 시키기 싫다고 하셔서 결혼하기 전까지 속옷하나 개 본 기억이 없어요. 창피하지만.
    그런데, 결혼해서 제가 살림을 해보니 너무 힘들어요.
    아주 작은 일인데도 어렸을 때 부터 몸에 스며들어 습관이 된 사람은 쉬울텐데.. 라는 생각을 많이해요.
    그래서 아이들은 아주 작은 일부터 스스로 시키려고 합니다.

    님꼐서 훌륭하게 잘하고 계신 거에요

  • 8. ..
    '18.2.6 10:47 AM (223.33.xxx.38)

    엄마 일하셨는데도 저는 부끄럽게 집안일 하나도 안했어요.
    대학생되어서야 제방청소하고 저혼자 밥먹은거 설거지 한정도
    엄마도 일복많아진다고 안시키셨는데, 결혼하고 시댁이 큰집이고 제사도많은데 초짜 며느리 일못한다고 일안시키시고 뒤에서 심부름하고 설거지만 했어요. 제가손이 느리기도해서 답답한 윗동서 시누이들이 다했어요.
    이제 20년차인데 일하는거 뭐 이제는 잘하지만 시월드에서는 아직 막내라 윗형님들이 다하시고 저는 뭐 설거지만 하는정도
    외동딸 키우는데 집안일 시키는건 아니고 지빨래감 세탁기넣고, 욕실쓰고나면 뒷정리해놓기,혼자밥먹었을때 먹은거 설거지 그정도만 시켜요

  • 9. 시킵니다
    '18.2.6 10:48 AM (121.129.xxx.130)

    초딩 6, 3학년 아들만 둘 둔 직장맘인데요, 아줌마도 계시지만 시킵니다. 아침에 이불정리, 밥먹고 자기 그릇 갖다놓는거, 그릇 많지 않을 때엔 설거지도 하고, 놀고나서 장난감 정리는 무조건 자기들이 해야하고, 쓰레기 버리러 나갈 때 같이 나가요. 소소한 심부름도 잘 시켜요. 편의점 가서 뭐 사와라 등등...

    저도 전혀 안 시켜 버릇했는데, 언제부턴가 안되겠더라구요. 애들이 너무 스포일될까 걱정돼서 적어도 자기
    것만큼은 하게 만들었어요. 늘 깔끔하게 해놓고 살아야 바른 인간이 된다고 잔소리합니다.

  • 10.
    '18.2.6 10:54 AM (218.234.xxx.167)

    고딩때부터 부모님이 맞벌이하시고 미취학 늦둥이 동생도 있어서 제가 기르다시피 했어요
    그때부터 동생 맛있는 거 해주려고 82쿡 시작했구요ㅋ(그당시 최연소 회원 아니었을까요)
    생존 요리라서 그냥 빨리빨리 뚝딱뚝딱하는데 나름 맛은 괫찮고 집안일도 엄청 빨리해요
    결혼해보니 손이빠른게 확실히 육아에도 도움이 되네요
    일복은 딱 결혼전까지만 많았구요
    지금도 친정에만 가면 일 많아요
    시가에서는 딱히 시키는거 없구요
    양 적은 설거지정도..
    남편도 손 갈데 없이 정리며 청소며 쓰레기버리기 등 다 해요
    말하지 않아도요
    근데 저같이는 안시키시겠죠
    적당히 시키시면 도움은 될 듯 한데 저는 너무 힘들었어요

  • 11. ...후회
    '18.2.6 11:01 AM (112.185.xxx.196)

    딸둘이 결혼해서 평생할건데 싶어서 안시켰어요... 친정엄마도 저한테 그랬어요 (성격상 꼼꼼해서 본인아닌 다른사람이 하는걸 만족못하심)
    집안일할때 부탁안해도 조금씩 도와주는데 설거지를 쌓아둔거보면 시킬걸 싶네요 둘다 저닮아서 설거지 싫어하네요

  • 12. 참여
    '18.2.6 11:39 AM (121.148.xxx.155)

    집안일이 도와주는게 아니라 한조직?의 구성원으로써 당연히 해야하는 일이라는 것을 가르치기에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 독립해서 살림 사는데 도움이 되는 기술을 엄마에게 전수 받음며 연습할 기회이구요.
    자꾸 해봐야 일머리도 느는건데 이런게 실용교육이라고 생각해요.
    얼마전 김치를 담그는데 10살 아들이 해보고 싶다는 거에요. 그래서 어떻게 만드는지 알아? 했더니 술술 대답하더라구요.
    사실 저두 어렸을 때 고추갈러 가는 전담?이였는데 그때 기억으로 결혼해 김치담기 시도 했었거든요.

  • 13. ddddd
    '18.2.6 11:42 AM (211.196.xxx.207)

    아들은 아니고 남동생인데요.
    엄마가 아들은 안 시켰어요, 나이 차가 좀 있어서 저만 시켰죠.
    내가 첫 설거지 한 나이가 됐을 때 내가 동생에게 시켰어요.
    아버지는 별 말 없었는데 엄마가 뭐라 하시더라고요. 엄마도 5남매 장녀
    그래서 남자라고 안 시키는 거냐,
    아니다, 네가 맏이니까 시키는 거다.
    원해서 맏이로 태어난 거 아니다 하니 엄마가 헉! 하시는 거에요.
    엄마가 잔일 하라는 거 불만없다. 하지만 여자고 맏이라 나만 시킨다는 건 불합리하고 불공평하다.
    국민학교 다니는 나이였습니다, 그래도 말빨로 어른에게 안 밀렸어요 ㅎ
    물론 그 뒤로 엄마가 남동생 일 시키진 않았지만
    나는 계속 동생에게 의식적으로 집안일 하게 했어요.
    지금 장가 간 남동생이 즈이 집 살림 도맡아 합니다.
    올케는 애만 보고요, 분업이 잘 됐죠.
    내가 한 행동이 옳다고 생각하고요, 지금도 엄마가 며느리 반찬이 어떠네 하면
    지 손으로 반찬 하나 못 만들어서 굶어 죽을 멍청이 아들로 키웠냐 합니다.
    받쳐준 것 없이 본인이 공부 욕심 있어서 명문대 가고 공무원 된 아들 자부심 있는 엄마심...
    그래서 아들 개똥멍청이라고 하면 아니다, 걔 그런 애 아니다! 하세요 ㅋ

  • 14. 인생의 즐거움
    '18.2.6 12:47 PM (122.32.xxx.131)

    잘하고 계시는거예요
    친구분들 사고방식은 전형적인 옛스런 방식이죠
    남의 덕 보고 대접받고 살고싶어했던
    울 부모님 세대의 방식이죠
    스스로 자기 삶 자기 몸 정도는
    건사할수 있게 키우는게
    합리적이고 상식적인거죠

  • 15. ㅇㅇ
    '18.2.6 1:06 PM (223.38.xxx.200) - 삭제된댓글

    진짜 집안일은 학교에서도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해요
    집안일 우습게 아는거 진짜 나빠요

  • 16. ....
    '18.2.6 3:08 PM (125.179.xxx.214) - 삭제된댓글

    전 제가 집안일 할 줄 알고
    나중에 제 자식에게도 꼭 어느정도는 할 줄 알도록 시킬 거에요.
    제가 유독 이부분에 느낀 점이 있어서 이건 공부보다도 더 신경쓸 것 같아요.
    결혼해서 할까봐 안시킨다는 건 정말 옛날 한옛날에
    여자는 시집가면 평생 쉴틈없이 물만 묻히고 살던 시절에 통용되던 얘기인 거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저희 집에서 보면서 느낀 것도 있고...
    사회생활에서도 기본적인 자기 뒷정리 습관 안해본 것은 티가 나더라구요
    근데 그게 귀하게 곱게 자란 걸로 보이는 게 아니라..
    자랄때 이런것을 안 가르쳐줬구나.. 하는게 보이는거에요
    그게 사람이 나빠서가 절대 아닌데도 어릴때 무심코 습관 못들여놓은 게
    어느순간 남들 눈에 이렇게 비친다 생각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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