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력 남편과 이혼해야 하는 이유

파괴된 아이 조회수 : 4,312
작성일 : 2018-02-06 06:35:27
http://www.hankookilbo.com/m/v/6d7ab151dec9426c94813d25b0a2e303

선미씨가 아버지에 대해 갖는 증오의 근원은 뭘까요. 아버지는 예측불허의 인간이었어요. 차라리 늘 무서운 얼굴이었다면 선미씨가 자신을 방어할 방법을 찾아냈을 거예요. 하지만 폭발적으로 화를 내다가 별안간 비굴할 정도로 사과를 하는 사람에게선 대처법을 찾기가 어려워요. 문제는 이런 아버지는 자식들로 하여금 두려움과 동시에 경멸감을 일으킨다는 거예요. 자식의 입장에서 이 아버지는 화를 낼 땐 공포를, 비난할 땐 억울함을, 사과할 땐 경멸감을 불러 일으키는 존재예요. 자신이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하는 존재가 자신을 두렵게 할 때 사람의 자존감은 땅바닥으로 떨어져요. 이렇게 하찮은 인간으로 인해 두려워하는 나는 또 얼마나 하찮은가, 란 생각이 드는 거예요.

게다가 선미씨는 두렵고 혼란스러운 가운데 남은 여력으로 엄마까지 위로해야 했어요. 아이로 살았던 시기가 과연 있었나 싶어요. 선미씨가 한 인간으로서 느끼는 희로애락에 대해 한 번이라도 충분히 이해 받아본 적이 있나 싶어요. 이런 이해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은 자신의 감정에 대해 확신을 갖지 못합니다. 그러니 조금만 이해를 못 받아도 거의 버려졌다는 느낌으로 치닫는 거예요.

...

당신 앞에 놓인 길은 수월치 않으나 불가능한 길이 아니에요. 당신은 참 좋은 사람이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이 행복을 찾아가는 길은 가능할 거예요.
IP : 211.178.xxx.10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의
    '18.2.6 6:44 AM (38.75.xxx.87)

    불안한 가정에서 자라기 보다는 어머니 밑에서 케어를 잘 받아서 성장할 경우 정서적으로 더 안정된 경우를 많이 봐요. 물론 사춘기나 연애할때 파더피겨가 없어 좀 힘들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스스로에게 당당한 아이들은 결국은 배우자도 잘 만나더라구요.

    이혼에 대한 선입관을 좀 줄이고 부양의무를 높여서 ... 두렵고 힘든 결혼생활 지속하기 보다는 다양한 삶의 형태를 인정하고 선택하게끔 했으면 합니다.

    마찬가지로 바람피는 집, 부부도 굳이 부부사이 유지하기 보다는 남자가 바람피면 그냥 끝내는게 어떤지.. 왜 자식때문이라는 핑계와 남의 눈치 보고 부모에게 죄된 마음으로 억지로 같이 사는지 ...

  • 2. ㅌㅌ
    '18.2.6 6:58 AM (36.38.xxx.172)

    제아버지가 그랬어요
    경멸감과 공포감을 다 가지고있었네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떠올리기도 싫은 얼굴..
    기억속에서 도려내고 싶어요

  • 3.
    '18.2.6 7:31 AM (117.111.xxx.189) - 삭제된댓글

    저러면서 맨날 돈줄쥐야 된다하죠‥ 자식들 망가지는건 생각도못하고‥

  • 4. 이렇게 되면 선미상황 이해가 되네요
    '18.2.6 8:11 AM (124.199.xxx.14)

    저 뒷쪽에 선미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는 가소로운 글에는 갖잖은 동정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러면서 악성코드는 깔아놓는 야비함까지.
    연예인 될 정도의 강단이니 해냈겠죠.
    잘 견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0914 머리에 뾰루지가 심한데 샴푸 추천 좀요^^ 9 ^^ 2018/03/17 2,746
790913 종로3가쪽 귀금속 상가 가면 좀 저렴한가요? 17 ... 2018/03/17 6,747
790912 툭하면 엄마가 불쌍하다는 우리 아들.. 17 2018/03/17 4,835
790911 서울시에서 자전거 무료교육 (선착순) 1 무료교육 2018/03/17 923
790910 학습지에서 올림적지않고 풀경우 오답왕창나오는 아이는 4 초4 2018/03/17 723
790909 문재인 대통령의 최종 병기 ... 9 ... 2018/03/17 3,457
790908 총명한 것과 똑똑한 것은 어떻게 다른가요? 9 ㄴㄷ 2018/03/17 3,754
790907 정민우씨 멋진 분이네요 1 멋짐 2018/03/17 1,093
790906 짜투리채소나 과일 어디에 보관하세요? 4 요리후 남은.. 2018/03/17 1,886
790905 생김, 조미김 뭘 더 좋아하세요? 8 파간장 2018/03/17 1,717
790904 40대후반 부부 영양제 4 늙었다 2018/03/17 2,929
790903 기업 평균 연봉 순위 보셨나요? 20 월급쟁이 2018/03/17 7,165
790902 인테리어 하고 나니 좀 더 신경쓸걸 후회가 되요 14 1ㅇㅇ 2018/03/17 4,363
790901 사건의 본질은 뉴스공장 PD의 욕설이다 18 oo 2018/03/17 2,456
790900 나이드신 부모님들은 여생을 어디서 보내고 싶어 하실까요? 6 질문 2018/03/17 1,987
790899 피부과 레이저 후 물집 1 ㅠㅠ 2018/03/17 4,125
790898 작년 마늘에서 파란싹이 다 났는데... 3 당나귀800.. 2018/03/17 1,271
790897 강남엔 제대로된 재래시장이 없나요? 22 Vvv 2018/03/17 3,065
790896 수산시상에서 맛있는 회 주문 할 수 있는곳 아시면 추천부탁드려요.. 6 노량진? 가.. 2018/03/17 938
790895 한겨레, 여사 논란의 발자취 17 ... 2018/03/17 3,331
790894 패럴림픽 실시간 중계 좀 해주셔요~ 6 컬링 2018/03/17 441
790893 G9에서 일일배송 도시락을 주문했는데 1 ... 2018/03/17 999
790892 피상적인 관계에만 치중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게 만족스러운 .. 2 ㄹㄹ 2018/03/17 2,090
790891 아침에 잠깰 때 상쾌하고 싶어요 4 ㄱㄴ 2018/03/17 1,954
790890 산자부, 강원랜드 채용비리 2008년부터 전수조사하겠다 6 기레기아웃 2018/03/17 1,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