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기를 쓰고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는건 무슨 의미일까요?

저요저요 조회수 : 1,395
작성일 : 2018-02-04 23:02:48
오늘 우
책을 읽다가
어느 평범한 개인의 30년 넘는 일기가 우연히 책으로 발간되었고, 그게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었는데요

문득.. 책을 낼게 아닌 경우에,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글을 쓰고 기록을 하는 심리가 뭘까 너무 궁금해졌어요.

사실 저는.. 한때 열심히 일기를 쓴적도 있지만.. 나중에 읽었을때 그 기분이 너무 묘해서..- 그 당시의 예민함과 고민 등이 화끈거리기도하고..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저의 프리이버시나 생각을 밝히는게 내키지가 않아서 블로그나 sns도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사진도 찍긴하나.. 셀카는 거의 안찍는 편이구요. 좋아하는 것들은 많이 찍지만, 굳이 내 얼굴을 찍어 확인해서 뭐하나 이런 생각? ^^

그런데 오늘 갑자기
내가 이렇게 기록을 안하는 삶을 사는건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나? 내 삶을 인정하고 있지않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보통 인간들이 자신을 세상에 남기기위해 본능적으로 2세도 원하고 예술품 등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하는데 . 저는 이 세상애 아무런 흔적도 존재감도 남기고 싶지가 않아요.

내가 내 삶을 기록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고
책이나 영화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는데
삶의 기억도 자연스럽게 잊혀지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래요

굳이 모으는 것도 없어요. 브로슈어 영화표 .. 이런것도 다 버리고.. 과거에 대해 의미를 별로 안두는데..

이것도 자존감과 약간은 관련이 있지않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아닐까요?
기록이란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신가요..?
IP : 112.214.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나라
    '18.2.4 11:11 PM (121.184.xxx.145)

    한국인들의 특성은 기록하는 문화래요.
    그래서 어딜가면 먹을것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몇줄이라도 적어서 블로그도 남기잖아요.
    그 기록하는 습관때문에 조선왕조실록같은 문화유산도 남을 수 있는 거라고 하잖아요.~

  • 2. 저도요
    '18.2.4 11:11 PM (211.196.xxx.135) - 삭제된댓글

    님이랑 거의 일치해요.
    과거소중한 물건조차 내마음속에 있으면 되지...하고 버립니다.
    근데 그 기억조차 희미해져요.
    저도 이게 자존감과 관련있을거같아요.
    친구는 자기죽으면 슬퍼할 진정한 벗을 찾는데,
    저는 내가 죽어도 힘들어할사람없으면 좋겠다싶어요

  • 3. ...
    '18.2.4 11:46 PM (223.38.xxx.24)

    전 기록이 습관된 사람이에요. 특히 심리적인 것. 일기 같은 것 계속 쓰는 사람. 내 흔적이 사라지는 게 싫고. 제 자신이 나중에 돌아보기 위해서 일기를 써요. 정 반대의 취향을 가진 분의 이야기가 신선하네요. 친한 남자사람친구가 자기는 흔적이 남는 게 싫다고 단톡도 눈팅만 하더라고요. 나중에 그 친구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창피하고 어리숙한 그때 그 순간들이 그냥 재밌어요. 나르시즘인가 생각도 해 봤는데, 남 이야기보다 제 옛날 이야기가 더 재밌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대화한다고 할까요.

  • 4. .....
    '18.2.4 11:51 PM (210.210.xxx.190)

    제가 50세때 컴을 배워 블로그를 개설..
    집안일 쓰고 매장 촬영하고..
    20년이 지난 지금 들여다보면 참 재미있어요.
    특히 매장촬영..없어진 상품들이 꽤 많은데
    그걸보면 웬지 가슴이 뿌듯해요.
    색감대비를 들여다보면 옷차림에 많이 도움이 되어요.

    지금 남편 하늘나라에 있지만 그 일기를 읽을적마다
    남편이 옆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덜 외롭고..
    아무튼 너무 좋아요.

  • 5. 상상
    '18.2.5 4:54 AM (211.248.xxx.147)

    기록하면서 생각을 정리해요. 전 걱정이 많은편이라 그때그때 떠오르는 일들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해요. 그때그때 추억도 남기는 편이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19818 예전에 다큐 사랑인지에서 나온 아이가 궁금해서요 5 궁금 2018/06/08 1,574
819817 대학생자녀 운전시작하면 보험은 부모와 같이드나요 11 --- 2018/06/08 1,842
819816 인문학, 걱정되네요 ! 2 flexib.. 2018/06/08 756
819815 자한당이 북한 이용했듯 민주당은 자한당 이용하네요 13 .... 2018/06/08 764
819814 근데...일반기업도 불륜스캔들에 휩싸이면 퇴직요구받아요.... 6 .... 2018/06/08 1,865
819813 경기신문-리얼미터 경기지사 여론조사 상세결과 8 ㅇㅇ 2018/06/08 1,328
819812 시험시간에 시계는 어떤 것으로 준비하나요? 4 이읍읍 아웃.. 2018/06/08 463
819811 다음 카페 텐인텐은 완전 이재명 지지네요 6 한wisdo.. 2018/06/08 1,101
819810 김어준 블랙하우스 중징계에 민원 넣었어요 14 웃기고 있네.. 2018/06/08 2,075
819809 제주 일정 애월~곶자왈 환상숲 ... 2018/06/08 1,445
819808 우엉조림할때 다진마늘 넣나요?? 5 꾸꾸루맘 2018/06/08 1,093
819807 오늘 김사랑건 기자회견 없나요 2 김영환 2018/06/08 879
819806 삼양 뽀빠이 네개 묶음을 세일하길래 사와서 먹어봣는데 12 .. 2018/06/08 2,572
819805 오중기 후보 후원하고 왔어요. 8 행복한용 2018/06/08 471
819804 특별히 노력하지 않아도 남들보다 잘할수 있는거 있으세요? 9 재능 2018/06/08 1,086
819803 더운 날씨에 열일하는 손꾸락때문에 더 덥지만 신경 뚝!! 3 아놔쉰떡밥 2018/06/08 313
819802 오성제빵기 반죽코스 두번돌리려니 안돌아가네요 10 ㅇㅇ 2018/06/08 2,711
819801 사전투표하고 출근길 3 —; 2018/06/08 435
819800 이재명 지지자분들~ 미담있네요 8 ... 2018/06/08 1,240
819799 나이든다고 좋은 옷 입을 필요 없어요. 79 ㅇㅇ 2018/06/08 28,930
819798 쪽집게과외 해도 성적이 하위권 어쩜 좋을까요? 7 하위권 2018/06/08 1,678
819797 이명박근혜보다 더한 홧병투척인간 제발 치워주세요. 1 경기도민님들.. 2018/06/08 426
819796 나는 돈을 택한다VS아니다 선택해보세요 20 질문 2018/06/08 2,242
819795 강아지가 5일째 굶고있는데요ㅜㅜ 53 .. 2018/06/08 12,646
819794 법원노조, ‘형사고발 촉구’ 단식농성 돌입 1 화이팅! 2018/06/08 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