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기를 쓰고 사진을 찍고 기록을 하는건 무슨 의미일까요?

저요저요 조회수 : 1,339
작성일 : 2018-02-04 23:02:48
오늘 우
책을 읽다가
어느 평범한 개인의 30년 넘는 일기가 우연히 책으로 발간되었고, 그게 베스트셀러가 된 책이었는데요

문득.. 책을 낼게 아닌 경우에, 사람들이
그렇게 열심히 글을 쓰고 기록을 하는 심리가 뭘까 너무 궁금해졌어요.

사실 저는.. 한때 열심히 일기를 쓴적도 있지만.. 나중에 읽었을때 그 기분이 너무 묘해서..- 그 당시의 예민함과 고민 등이 화끈거리기도하고.. 기분이 썩 좋지가 않았어요- 그리고 저의 프리이버시나 생각을 밝히는게 내키지가 않아서 블로그나 sns도 하는 성격이 아니거든요.

사진도 찍긴하나.. 셀카는 거의 안찍는 편이구요. 좋아하는 것들은 많이 찍지만, 굳이 내 얼굴을 찍어 확인해서 뭐하나 이런 생각? ^^

그런데 오늘 갑자기
내가 이렇게 기록을 안하는 삶을 사는건 내 자신을 사랑하지 않나? 내 삶을 인정하고 있지않는건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보통 인간들이 자신을 세상에 남기기위해 본능적으로 2세도 원하고 예술품 등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어한다하는데 . 저는 이 세상애 아무런 흔적도 존재감도 남기고 싶지가 않아요.

내가 내 삶을 기록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싶고
책이나 영화도 시간이 지나면 흐릿해지는데
삶의 기억도 자연스럽게 잊혀지는게 당연한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래요

굳이 모으는 것도 없어요. 브로슈어 영화표 .. 이런것도 다 버리고.. 과거에 대해 의미를 별로 안두는데..

이것도 자존감과 약간은 관련이 있지않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아닐까요?
기록이란 각자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신가요..?
IP : 112.214.xxx.3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나라
    '18.2.4 11:11 PM (121.184.xxx.145)

    한국인들의 특성은 기록하는 문화래요.
    그래서 어딜가면 먹을것앞에서 기념사진 찍고 몇줄이라도 적어서 블로그도 남기잖아요.
    그 기록하는 습관때문에 조선왕조실록같은 문화유산도 남을 수 있는 거라고 하잖아요.~

  • 2. 저도요
    '18.2.4 11:11 PM (211.196.xxx.135) - 삭제된댓글

    님이랑 거의 일치해요.
    과거소중한 물건조차 내마음속에 있으면 되지...하고 버립니다.
    근데 그 기억조차 희미해져요.
    저도 이게 자존감과 관련있을거같아요.
    친구는 자기죽으면 슬퍼할 진정한 벗을 찾는데,
    저는 내가 죽어도 힘들어할사람없으면 좋겠다싶어요

  • 3. ...
    '18.2.4 11:46 PM (223.38.xxx.24)

    전 기록이 습관된 사람이에요. 특히 심리적인 것. 일기 같은 것 계속 쓰는 사람. 내 흔적이 사라지는 게 싫고. 제 자신이 나중에 돌아보기 위해서 일기를 써요. 정 반대의 취향을 가진 분의 이야기가 신선하네요. 친한 남자사람친구가 자기는 흔적이 남는 게 싫다고 단톡도 눈팅만 하더라고요. 나중에 그 친구 말에 일리가 있다는 생각도 했지만. 저 같은 경우는 창피하고 어리숙한 그때 그 순간들이 그냥 재밌어요. 나르시즘인가 생각도 해 봤는데, 남 이야기보다 제 옛날 이야기가 더 재밌고. 과거의 나와 현재의 나가 대화한다고 할까요.

  • 4. .....
    '18.2.4 11:51 PM (210.210.xxx.190)

    제가 50세때 컴을 배워 블로그를 개설..
    집안일 쓰고 매장 촬영하고..
    20년이 지난 지금 들여다보면 참 재미있어요.
    특히 매장촬영..없어진 상품들이 꽤 많은데
    그걸보면 웬지 가슴이 뿌듯해요.
    색감대비를 들여다보면 옷차림에 많이 도움이 되어요.

    지금 남편 하늘나라에 있지만 그 일기를 읽을적마다
    남편이 옆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어 덜 외롭고..
    아무튼 너무 좋아요.

  • 5. 상상
    '18.2.5 4:54 AM (211.248.xxx.147)

    기록하면서 생각을 정리해요. 전 걱정이 많은편이라 그때그때 떠오르는 일들 기록하고 생각을 정리해요. 그때그때 추억도 남기는 편이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6753 배,사과 등 각종 과일즙 믿고 살 수 있는 곳 어딘가요? 6 과일즙 2018/02/06 1,062
776752 밴드가입 닉네임 ... 2018/02/06 440
776751 믹서기 결정장애 왔는데 골라주셔요 3 2018/02/06 1,656
776750 여행다녀오면서 4 헤이즐넛 2018/02/06 1,111
776749 얼굴이 알아 볼수 없게 부었어요 8 갈라파고스 2018/02/06 2,096
776748 피부상처에 연고 습윤밴드 뭐가 좋은가요 4 낮달 2018/02/06 993
776747 진보성향 신문이 먼가요, 구독하려고요 15 넋두리 2018/02/06 1,208
776746 애들 엄마 도와주냐는글 13 .. 2018/02/06 1,890
776745 대한민국 서열이 어찌 되는지 아시나요? 8 누리심쿵 2018/02/06 1,488
776744 미국이 전쟁 일으킬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25 건조기 2018/02/06 2,589
776743 평양올림픽 공세 막히자 총리·장관에 북한 대변인이냐 소리지른 이.. 3 고딩맘 2018/02/06 842
776742 지금 벤쿠버계신분들 날씨 어떤가요? 3 추위 2018/02/06 873
776741 나쁜 녀석들 같은 드라마 또 있나요? 또 보고싶네.. 2018/02/06 403
776740 입벌림 방지 밴드, 어떤 게 좋은가요? 효과는 있나요? 7 .. 2018/02/06 3,929
776739 자식낳는거에대한 이야기하다보면요 38 ;; 2018/02/06 4,481
776738 6억받고 부모 모시라면 모시겠나요? 23 ㅇㅇㅇ 2018/02/06 7,285
776737 아침마다 받는 톡 9 .. 2018/02/06 2,057
776736 민간요법이나 좋은약 3 효과직방 2018/02/06 564
776735 돼지고기 수육 삶을 때, 향신료에 따라 맛이 차이가 큰가요? 1 ... 2018/02/06 959
776734 아이 아플때 남편들 어떻게 하세요? 14 .... 2018/02/06 2,567
776733 달러가 왜케 이리오를까요... 2 우씨 2018/02/06 2,478
776732 농촌 사랑방 어때요? 방송에서 보니 좋아보이더라구요 6 비참하다 2018/02/06 606
776731 캐피탈에서 대출 받으면 안되나요? 3 .... 2018/02/06 1,155
776730 "미투 동참"… 류여해, 홍준표에 '1억원 손.. 6 ㅇㅇ 2018/02/06 1,285
776729 재용아 이게 다 네 덕분이다 13 아마주부 2018/02/06 2,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