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인 얘기에만 반응하는 친구

.... 조회수 : 2,344
작성일 : 2018-02-04 23:01:14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서로 객관적인 조건이나 사회적인 위치는 조금 다르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서 만나게 된 좋은 친구예요.
근데 요즘 들어 이 친구를 보는 마음이 힘이드네요.
상황이 서로 다르다보니 제가 하는 얘기들이 모두 자랑처럼 들리나봅니다.
언제부턴가 굳이 제가 하는 얘기들의 부정적 측면만 콕 집어내서 그걸 극대화해서 얘기하는 모습이 보여요.
예를 들어 제가 어디 가게되었다 하면 어머 거기 위험한데 괜찮겠니하며 이게 진짜 걱정이라기 보다 부정적인 흐름으로 얘기를 바꿔요. 또 최근에 알게 된 사람이 이런 단점이 있어서 불편하다 하면 그 그룹 전체를 (저도 그 구성원인데) 수준이 낮다는 식으로 매도하며 끌어내리구요.
걱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상황의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경우도 많구요.
한시도 손에서 핸드폰 떼놓는 스타일이 아닌 거 알아서 카톡도 안 봤을리가 없는데 단톡방에서도 뭔가 좋은(? 그 친구 생각엔 자랑처럼 들릴 수 있는?) 얘기엔 아무 반응도 없다가 끌어내릴 만한 게 있을때는 바로 반응 오네요.
제 착각인가 싶어서 한번은 고민 상담하듯 요즘 좀 힘든 게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꺼내봤더니 바로 오네요. 제가 힘들길 바라나 싶어서 허무했어요.
사실 저는 푸념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다른사람들한테 불편함만 전염되지 그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닥 그럴 만큼 힘든 일도 없어요.
가끔은 이 친구가 잘 아는 화제를 꺼내서 즐겁게 얘기할 수 있게 하고 (저는 다 아는 얘기더라도) 몰랐던 척 들어주기도 해요.
좋아하는 친구라 관계 유지하고 싶어서요.
근데 한번씩 저런 모습, 그리고 너무나 뻔히 보이는 저를 깎아내리려는, 애써 폄하하려는 엉뚱한 시도들에 맘이 참 허무해요. 제가 아는 그 친구는 그런 사람 아닌데... 본인도 자기가 무의식적으로 저러는 거 알고 있을까 안타깝기도 해요. 이런게 기싸움인건지, 어차피 같은 세계에서 경쟁할 일도 없는데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이 관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걸까요?
IP : 92.108.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떴다
    '18.2.4 11:12 PM (1.229.xxx.206)

    님한테 열등감이 있나보네요.

  • 2. ..
    '18.2.4 11:30 PM (124.53.xxx.131)

    시간을 쌓아가는건 더디지만 무너 뜨리는건 한순간이라...
    좀 더 지켜보고 확실하다 싶을때 결정하셔도 안늦어요.

  • 3. ...
    '18.2.4 11:30 P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자기 상황이 안좋을 땐 그렇게
    반응하나 봐요.
    지인 중 하나가 상황이 안좋은데
    전직장에 화 났다고 카톡 스티커
    올렸는데... 조금 그랬어요.
    그 담에 만났는데 하는 얘기마다
    부정적인 반응만 보여서 피곤했어요.
    그 후 제가 보낸 카톡에 또 부정적인
    리액션...
    그래서 아웃시키려구요.

  • 4. 그런줄 알면서 좋아하는 친구라고 말하는
    '18.2.5 3:17 AM (223.62.xxx.114)

    원글님이 문제있어 보입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세요!

  • 5. 에휴
    '18.2.5 3:39 AM (76.69.xxx.6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친구가 주변에 있어요.
    적당히 서서히 거리두고 있는 중..
    좋아하던 친구라 오래 잘 지내고 싶은데 힘들다.. 그쵸.
    상황 좋아지면 원래대로 돌아올까 싶긴 한데
    저 잘 안되길 바라는거 너무 티나서 저도 마음이 멀어지네요

  • 6. ....
    '18.2.5 4:13 AM (92.108.xxx.194)

    저도 그 친구 상황이 좀 좋아지면 괜찮아질까 싶은데 나아질 기미가 별로 안보이네요.

  • 7. ...
    '18.2.5 10:11 AM (124.50.xxx.185)

    그런 친구 있어요.
    제게 좋은 일 잘된 일 소소히
    그냥 얘기하는데
    제게 안좋은 얘기 나와야 그렇지? 하면서
    반가운 반응을 보여요.
    친구 차단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09176 리코타치즈 만들어보신분 7 궁금 2018/05/11 1,260
809175 중3 국어 인강 추천해주세요 1 ... 2018/05/11 1,084
809174 초1 여자 아이들 단짝있으면 제딸이 소외될까요? 8 ㅇㅇ 2018/05/11 2,199
809173 공직선거법 - 허위사실공표죄 5 ㅇㅇ 2018/05/11 656
809172 오취리 별루네요 26 .. 2018/05/11 17,931
809171 맥심코리아가 무슨 회사에요? 1 ??? 2018/05/11 1,572
809170 조현민이 스토킹 했다는 가수는 누구인거에요? 41 ..... 2018/05/11 38,847
809169 바디로션 얼굴에 발라도 될까요? 7 주름 2018/05/11 13,252
809168 취임1주년 미주 한국일보 전면광고 ^^ 14 문파 2018/05/11 2,007
809167 양양 낙산사 16 .. 2018/05/11 3,605
809166 정희와 겸덕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짜증나지 않나요? 7 나의 아저씨.. 2018/05/11 2,233
809165 성경 같은 책 추천해주세요 7 2018/05/11 712
809164 발 사이즈가 215 예요 ㅠㅠ 8 참나 2018/05/11 2,362
809163 가정용 혈당체크기 추천 부탁드려요 4 sss 2018/05/11 1,756
809162 與 의원들 “드루킹 특검 반대” 문자 폭탄에 골머리 10 세우실 2018/05/11 2,714
809161 장례 부조금 좀 봐주세요~ 3 이프로부족해.. 2018/05/11 2,820
809160 쿠첸 밥솥 터치요 ㅗㅓㅏㅇ 2018/05/11 1,296
809159 스텐냄비를 철수세미로 박박 닦으면 안된다는 댓글요ᆢ 22 2018/05/11 23,122
809158 통일의 사전작업으로 남과 북의 신경과 혈관(핏줄)을 연결합시다... 꺾은붓 2018/05/11 678
809157 '지혜'는 어디서 배우는 건가요? 12 지혜 2018/05/11 2,637
809156 내돈주고 배우러다니는데 인간관계까지 2 .. 2018/05/11 2,597
809155 급질문입니다 베이라고 아시는 분들께 여쭤봅니다! 2 물따라 2018/05/11 657
809154 원내대표는 의원들이 뽑나보네요 8 ㅈㄴ 2018/05/11 882
809153 “다 똑같은 가족…당당히 삽시다” 첫 ‘한부모가족의 날’ 행사 .. oo 2018/05/11 733
809152 자한당세작 아니라고 문자보내야겠네요 20 뉴스공장에 2018/05/11 1,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