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정적인 얘기에만 반응하는 친구

.... 조회수 : 2,257
작성일 : 2018-02-04 23:01:14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요. 서로 객관적인 조건이나 사회적인 위치는 조금 다르지만, 공통의 관심사가 있어서 만나게 된 좋은 친구예요.
근데 요즘 들어 이 친구를 보는 마음이 힘이드네요.
상황이 서로 다르다보니 제가 하는 얘기들이 모두 자랑처럼 들리나봅니다.
언제부턴가 굳이 제가 하는 얘기들의 부정적 측면만 콕 집어내서 그걸 극대화해서 얘기하는 모습이 보여요.
예를 들어 제가 어디 가게되었다 하면 어머 거기 위험한데 괜찮겠니하며 이게 진짜 걱정이라기 보다 부정적인 흐름으로 얘기를 바꿔요. 또 최근에 알게 된 사람이 이런 단점이 있어서 불편하다 하면 그 그룹 전체를 (저도 그 구성원인데) 수준이 낮다는 식으로 매도하며 끌어내리구요.
걱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그 상황의 등장인물의 입을 빌려 본인이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경우도 많구요.
한시도 손에서 핸드폰 떼놓는 스타일이 아닌 거 알아서 카톡도 안 봤을리가 없는데 단톡방에서도 뭔가 좋은(? 그 친구 생각엔 자랑처럼 들릴 수 있는?) 얘기엔 아무 반응도 없다가 끌어내릴 만한 게 있을때는 바로 반응 오네요.
제 착각인가 싶어서 한번은 고민 상담하듯 요즘 좀 힘든 게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꺼내봤더니 바로 오네요. 제가 힘들길 바라나 싶어서 허무했어요.
사실 저는 푸념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다른사람들한테 불편함만 전염되지 그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닥 그럴 만큼 힘든 일도 없어요.
가끔은 이 친구가 잘 아는 화제를 꺼내서 즐겁게 얘기할 수 있게 하고 (저는 다 아는 얘기더라도) 몰랐던 척 들어주기도 해요.
좋아하는 친구라 관계 유지하고 싶어서요.
근데 한번씩 저런 모습, 그리고 너무나 뻔히 보이는 저를 깎아내리려는, 애써 폄하하려는 엉뚱한 시도들에 맘이 참 허무해요. 제가 아는 그 친구는 그런 사람 아닌데... 본인도 자기가 무의식적으로 저러는 거 알고 있을까 안타깝기도 해요. 이런게 기싸움인건지, 어차피 같은 세계에서 경쟁할 일도 없는데 왜 그러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떻게 하면 이 관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불가능한걸까요?
IP : 92.108.xxx.19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떴다
    '18.2.4 11:12 PM (1.229.xxx.206)

    님한테 열등감이 있나보네요.

  • 2. ..
    '18.2.4 11:30 PM (124.53.xxx.131)

    시간을 쌓아가는건 더디지만 무너 뜨리는건 한순간이라...
    좀 더 지켜보고 확실하다 싶을때 결정하셔도 안늦어요.

  • 3. ...
    '18.2.4 11:30 PM (175.117.xxx.133) - 삭제된댓글

    자기 상황이 안좋을 땐 그렇게
    반응하나 봐요.
    지인 중 하나가 상황이 안좋은데
    전직장에 화 났다고 카톡 스티커
    올렸는데... 조금 그랬어요.
    그 담에 만났는데 하는 얘기마다
    부정적인 반응만 보여서 피곤했어요.
    그 후 제가 보낸 카톡에 또 부정적인
    리액션...
    그래서 아웃시키려구요.

  • 4. 그런줄 알면서 좋아하는 친구라고 말하는
    '18.2.5 3:17 AM (223.62.xxx.114)

    원글님이 문제있어 보입니다.
    자신을 귀하게 여기세요!

  • 5. 에휴
    '18.2.5 3:39 AM (76.69.xxx.62) - 삭제된댓글

    저도 그런 친구가 주변에 있어요.
    적당히 서서히 거리두고 있는 중..
    좋아하던 친구라 오래 잘 지내고 싶은데 힘들다.. 그쵸.
    상황 좋아지면 원래대로 돌아올까 싶긴 한데
    저 잘 안되길 바라는거 너무 티나서 저도 마음이 멀어지네요

  • 6. ....
    '18.2.5 4:13 AM (92.108.xxx.194)

    저도 그 친구 상황이 좀 좋아지면 괜찮아질까 싶은데 나아질 기미가 별로 안보이네요.

  • 7. ...
    '18.2.5 10:11 AM (124.50.xxx.185)

    그런 친구 있어요.
    제게 좋은 일 잘된 일 소소히
    그냥 얘기하는데
    제게 안좋은 얘기 나와야 그렇지? 하면서
    반가운 반응을 보여요.
    친구 차단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5955 식칼의 갑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26 식칼 문의?.. 2018/02/05 9,515
775954 입시관련) 교회 다니시는 분들께 질문 드립니다 7 질문 2018/02/05 1,502
775953 세나개에 나왔던 생명이 결국 별이 됐네요.. 4 기억 2018/02/05 8,960
775952 개 키우면서 집을 너무 더럽게 쓰는 세입자 3 어쩌나 2018/02/05 3,547
775951 슈퍼주니어 팬에게 방탄 팬이 보내는 감사와 네시 8 봄날 2018/02/05 2,247
775950 남편을 놓지 못해 너무 괴롭습니다. 129 무명 2018/02/05 30,642
775949 내용펑 9 노이해 2018/02/05 3,020
775948 내가 이상한 사람같아요. 5 ... 2018/02/05 2,468
775947 "리스트 속 75명, 서류 통과..면접까지 가면 합격.. 샬랄라 2018/02/05 863
775946 이효리가 이상순을 훨씬 좋아하는거 같아요 102 ... 2018/02/05 25,395
775945 초5 남아 이제 피아노 시작해도 될까요? 7 난감 2018/02/05 2,010
775944 효리네민박 처음부터 빵 터졌어요 7 ㅎㅎ 2018/02/05 6,621
775943 北 '국가수반' 김영남 온다..문대통령 만나고 북미 접촉 가능성.. 7 샬랄라 2018/02/05 1,318
775942 신혼부부 선물 추천 좀 해주세요 9 dd 2018/02/05 1,060
775941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어느 계절이 좋을까요? 10 여행자 2018/02/05 2,080
775940 취미로 칠 피아노 사고싶은데 의견 부탁드려요 9 ㅇㅇ 2018/02/05 1,486
775939 16개월 남자아이 선물 1 선물 2018/02/05 383
775938 제주에서 아이들과 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실내) 8 복땡이맘 2018/02/05 1,188
775937 안미현검사를 응원해야하는 이유 13 ㅇㅇ 2018/02/05 2,055
775936 리스닝 라이팅 키울수있는 훈련 있을까요 2 리스닝 2018/02/05 1,357
775935 다낭 3박 4일 3인 가족 환전 얼마나 할까요?? 5 여행자 2018/02/05 5,187
775934 국순당 려 소주 어떤가요? 4 47528 2018/02/05 687
775933 김의성씨가 왜 나오지?하고 봤다가 25 시청후 2018/02/05 6,691
775932 친정엄마.. 5 딱새우 2018/02/05 2,275
775931 팔꿈치 내측통증심해요 6 병원추천부탁.. 2018/02/05 1,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