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제 좀 달라질까요?

요리하는참새 조회수 : 872
작성일 : 2018-02-04 01:10:22
이제 곧 설이 다가오네요
며느리들에겐 끔직한 명절이지만 그래도 온가족이
오랜만에 모이고 맛난 음식도 먹고 전 그래도 좋더라구요
그런데 남편 때문에 참 걱정이 되네요

남편이 집배원이거든요
집배원들 살인적인 근무시간 언론에서 들으시긴 했지만
그래도 잘 모르시죠?

아침엔 7:30분쯤 일이 시작되구요
저녁엔 그냥 퇴근이 없어요 저녁이 되면
내일 배달할 물량을 구분해요 배달하기 쉽도록
9시도좋아 10시도 좋아 그래요
그런데 시간외 수당도 안주려고 해요
시간외수당도 몇시간 이상이면 짤려서 받지도 못해요
요즘같이 설시즌이면 설날 2주전부터 토요일은 물론
일요일까지 근무를하고 설날 전날 오후까지 배달을
한답니다 한번도 시댁에 가족끼리 간적이 없네요
저와 아이가 먼저가서 시어머니와 음식준비를 하다
이제 다 끝나고 쉬어야겠다하면 퇴근을 해요 ㅜㅜ
게다가 우체국 홈쇼핑 실적에 동네방네 형제 자매까지
아쉬운 소리를해서 김이나 미역을 팔아야 하구요
얼마전에 강추위 때에는 힘겹게 배달하고 온 집배직원
교육실로 불러모아 우체국보험영업 교육도 합니다
살인적인 미세먼지에 강추위에 비에 눈에 모든걸

오토바이에 의지한체 일하고 들어오면 또 내일
물량 구분도 못하게 보험교육 시작되면
저녁도 못먹고 듣고 있다가 남은일까지 하면 점심때도 때맞춰
제대로 먹지 못한체 저녁은 안드로메다로 간체 시간은 밤 9시~10시를
훌쩍 넘깁니다
이 추운데 그 흔한 핫팩하나 안주고요 이 미세먼지에
기 흔한 마스크하나 지급안해줍니다
여름휴가도 없고 아파도 일해야하고
동료직원이 그 사람몫까지 해야하기에
피해줄까 하루도 못쉬어요
하루 쉬어도 동료직원도 등기등 꼭 배송해야할 것만 해주기에
사정있어 하루쉬면 다음날 일거리가 엄청 나죠
얼마전 집배원 업무량 줄고 차로 배달한다 근무시간 단축등등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들 많았는데
당사자인 남편은 금시초문에 전혀
해당없는 이야기라 하네요
언제 적용될지 모르는 황당한 이야기고
몇년전부터 말로만 있던 이야기라 하네요

더 구구절절한 이야기 많치만
이나마도 자리 지키려면 입 다물어야겠죠?
다음주부터 설 전날까진 진짜 남편 코빼기도 보기
어렵겠네요
아이가 아직 어려서 한숨만 나오네요ㅜㅜ
그래도 국가공무원인데 국가가 이지경인데
사기업은 오죽 하겠어요?
조금만 사람대접 해줬으면 좋겠어요
IP : 211.179.xxx.19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나마
    '18.2.4 1:16 AM (218.39.xxx.149)

    우체국이 낫다고 들었는데도
    상당히 열악하네요.
    그래서
    명절 전엔 부인과 어린 아들이 배달온 경우도 봤어요.
    힘내세요.
    아직 젊으시니
    나중에 웃으며 그 고생했던 시절 얘기할 날 올겁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5819 돈꽃에서 독약을 바꿔치기 한것도 아닌데 7 돈꽃 독약을.. 2018/02/04 3,342
775818 왜 자꾸 부동산매물이 없다고 하시나요? 40 요상 2018/02/04 5,521
775817 하루종일 소비할 생각만 드네요 6 ... 2018/02/04 2,958
775816 Ebs 고부열전 송도순 진짜 싫어요 4 .. 2018/02/04 5,143
775815 제 육아방식 문제있나요? 아이 어떻게 키워야하나요?ㅡ추가ㅡ 23 ... 2018/02/04 3,245
775814 누구보다 임은정 검사에 대한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14 임검사 2018/02/04 1,235
775813 어르신이 쓰기에 컴퓨터 아니면 아이패드 7 fr 2018/02/04 959
775812 호떡에 아이스크림 얹어서 먹지 마세요. 30 후회 2018/02/04 25,167
775811 시드니 사시는분께 온수매트에 대해 여쭈어요. 4 유학생엄마 2018/02/04 1,466
775810 30년 넘도록 하루도 빠지지 않고 써왔다는 고물자전거를 꼭 살.. 4 고물자전거 2018/02/04 2,337
775809 오피스텔 월세가 넘 안나가네요 11 ㅇㅇㅇ 2018/02/04 6,177
775808 서지현 검사가 왜 욕을 먹어야하죠? 86 직장내 성희.. 2018/02/04 4,398
775807 말하다가 가슴 건드린 남 14 pp 2018/02/04 6,606
775806 무신사-옷 구입하신 분 찾아요 6 고등아이 2018/02/04 1,957
775805 (2년발령) 주말부부&함께산다 13 발령 2018/02/04 2,990
775804 뉴질랜드 체리 어떤가요? 2 코스트코 2018/02/04 1,087
775803 에어쿠션 어떤거 쓰세요? 21 ... 2018/02/04 4,092
775802 감바스 질문 좀 드릴게요 9 질문 2018/02/04 2,159
775801 빨리 평화통일 했으면 좋겠어요 15 2018/02/04 1,027
775800 김재련(서지현 검사 변호사였던..) 혹시 강남구청장 16 phua 2018/02/04 3,639
775799 부쩍 조선일보와 북한기사가 많아진 82 5 알바는 일베.. 2018/02/04 604
775798 화장실 세정제 6 세정 2018/02/04 1,708
775797 네이버카페에서 강제탈퇴됬어요 3 흐르는 강물.. 2018/02/04 3,304
775796 쿠쿠 밥솥 고장난 건지 봐주세요 2 모야 2018/02/04 1,860
775795 보아 성형한 걸까요? 17 보아컴백 2018/02/04 22,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