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패딩을 샀다가 이건 이래서 싫고, 저건 저래서 싫고 해서 많이 나눠줬어요.
그러다가 한겨울용 패딩이 2개가 남았는데, 1개는 빈폴아웃도어에서 산거, 1개는 모그 망할때 산거에요.
빈폴꺼는 아웃도어용이라서인지 원단도 탄탄하고, 두꺼워서 좋은데, 약간 작은걸 사서인지 엉덩이쪽이 늘 좁아서 벌어지고 길이감이 좀 부족해서 허벅지가 추웠어요(80cm 정도)..모자도 약간 작아요. 그래도 몇년간 자주 입고 물빨래도 만만히 하기 좋았구요.
모그는 안에 롱 솜패딩조끼가 들어있는건데. 겉에 옷은 다운이 그렇게 많진 않아도 조끼랑 입으면 엄청 따뜻하구요.
그리고 모자가 크고, 테두리에 여우털이 진짜 너무 고급스러게 혹은 과할 정도로 크게 달려서 비싼 티가 나구,, 얼굴이 폭 쌓일 정도라 좋은데.. 결정적으로 너무 무겁고, 드라이하라고 해서 싫었어요. 그래서 정말 추울때 1년에 1~2번만 입고(20분 정도씩) 드라이도 안하고 보관했는데, 이번 겨울은 너무 추워서 그래도 몇 번 더 입었지만,, 가성비 따지면 돈값을 못하고 있었죠. 마구 입고 그냥 전문세탁점에 거진 10만원 주고 세탁하자니 아깝고, 동네 마구 맡기기도 불안했는데,,
얼마전 과감하게 중고로 처분했어요.ㅠㅠ 돈지*한 셈이 되었지만 내 어깨는 소중하니깐요..
장황하게 쓴 이유는 제가 원하는 패딩의 조건을 말씀드리려구요.
1. 가벼워야 함. 물세탁가능
2. 두툼한 한겨울용
3. 무릎 정도 기장(무릎 밑으로는 걸리적거려서 패스)
4. 모자가 좀 크고, 털이 없으면 더 좋음(있더라도 관리편한 인조퍼)
5. 내 체형에 잘 맞을 것 (어깨가 넓고 팔이 길고 골반 넓은 날씬77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ㅎㅎ
95사이즈는 약간 작고, 100은 큰 스탈)
6. 너무 비싸지 않을 것.
이것저것 입어보니 무거워도 노비스 튤라가 제일 몸에 잘 맞아서 비싸도 여름쯤 사야지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살레와 패딩을 샀어요.
후기는 좋은데. 사진상으로는 길어보이지 않아서 고민하다가 원하는 회색이 거진 품절이라 겨우 찾아서 100사이즈로 샀어요.
가격은 17만원대-카드할인 받거나 적립금 받을 경우.(389천원짜리 작년 상품)
약간 작게 나와서 오히려 내 체형에 100이 딱 맞음.
길이가 92cm 정도.. 무릎 바로 위.. 오. 좋아요. (키 164)
원단이 대각선으로 잘 늘어나서 움직임이 아주 편하네요.
두툼하게 나와서 한겨울용으로 좋아요.(근데 광펑다운? 이라고.. 중국산 같습니다. 그래서 싸겠죠)
모자도 큼지막해서 좋아요.
너무 아웃도어 디자인 아님. 물세탁 당연히 됨
윈드스토퍼랑 생활방수기능따위 없어도 다른게 만족스러워서 잘 입을거 같아요.
튤라랑 안타티카도 욕심나지만. 현재는 이걸로 기분좋게 입을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