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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과외식 학원에 대해 학부모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조회수 : 4,174
작성일 : 2018-02-03 01:17:50

전 학원 강사입니다.
칠판강의보다는 밀착형 수업을 더 선호해서
과외를 하거나 과외식 학원에 근무를 하는데요.

상담하다보면 이 학원 시스템에 대해 착각하시는 어머니가 꽤 많은거 같아서요.

짱개식으로 계산했을때
정원 5명에 1타임이 2시간 30분이니, 한 학생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은 40분 정도.
그러면 아이들은 2시간 정도를 혼자 보내야 하지요.
물론 중간 중간에 질문하는거 받아줄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유형의 학원
최소한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한톨정도는 있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공부를 못하면 의욕이라도 있든지.
의욕이 없으면 그나마 머리좋은 아이라든지
둘 중 하나

의욕도 없고 공부 하기 싫은 아이를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아니에요.

어느 정도 공부하려는 맘이 있는 아이들은
진도를 조절할 수 있고 질문을 맘껏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지만
그 외에는 사실 관리가 불가에요.
강사가 수업시간에 채점을 해줄 수도 없고
개념 설명도 키워드 위주로 간략하게 해주게 되니
아이들이 혼자 교재에 나와 있는 개념을 읽어보면서 다시 질문하면 설명해주고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운영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지.
제대로 과외식학원을 운영하려면
정말 학원비를 보통 학원의 2.5배 정도 받으면서 정원을 최소 4명으로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저희 학원 원장은 뭘 몰라서 그런지 (강사출신 원장 아님)
학원비 내리고 정원을 5명으로 하네요..

규모가 큰 학원이다보니 신입도 많고 퇴원도 많아요.
특별한 기준없이 마구잡이로 신입을 받다보니 그 만큼 퇴원도 많은데
그 이유를 원장이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토탈인원 100명에만 눈이 멀어서...


제 생각에 과외식 수업의 장점을 질문 맘대로 하기 밖에 없는거 같아요.
어머니들이 기대하는 관리? 솔직히 택도 없습니다.

IP : 116.33.xxx.2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2.3 1:37 AM (220.75.xxx.29)

    아이 성향따라...
    적극적인 아이가 그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소극적인 내 아이는 입 한번 안 떼고 돌아올 걸 알아서 저는 판서식학원만 보냅니다.
    대부분 엄마들은 지적하신 맹점 다 알걸요.

  • 2. 원글이
    '18.2.3 1:39 AM (116.33.xxx.29)

    그럼 현실적인 맹점을 다 알면서 그와는 또 반대로 요구를 하시는걸까요?

  • 3. ..
    '18.2.3 1:47 AM (125.132.xxx.167)

    지역카패에 수학학원 찾는글보면 과외는 비싸서 싫다시면서 저렴한 학원을 찾으시는데 또 소수정예나 꼼꼼히 본인아이위주로 수업해주시길 원하시더라구요
    이게 가능한 일인지

  • 4. 원글이
    '18.2.3 1:49 AM (116.33.xxx.29)

    ..님
    맞아요 그런 학부모 ㅠㅠㅠ

    같이 일하는 선배 강사분이 말씀하셨는데.
    일단 과외식 학원은 비싸야한다.
    그 비싼값을 부담할 수 있는 선에서 1차 컷이 되어야 한다는데 적극 공감입니다 ㅠ

  • 5. ...
    '18.2.3 2:04 AM (183.98.xxx.95)

    부모맘 따로 아이들 맘 따로 ..그런거죠

  • 6. 예비고
    '18.2.3 2:07 AM (112.170.xxx.98)

    중2때 그런곳에 다녔는데 보조선생님도 여럿계셨는데 봐주는 시간도 짧고 초중고생 뒤섞여있어서 시끄럽고 정신없다고 하루 한시간반 수업을 두달도 안하고 그만뒀어요.
    그러다 입소문난 학원이 있어서 어렵게 옮겼는데 상담가니
    상위권 아니면 안받는다 딱잘라 말하셔서 깜짝놀랬어요.
    더 신기한건 여긴 원장선생님 혼자서 애들을 다 각자에맞게 컨트롤하세요. 학원에 가끔가면 애들 필기소리 밖에는안나고요. 진도 나가는 부분 몇문제 핵심만 설명듣고 문제 3시간가량 각자풀다 채점하고 틀린문제 설명듣고 고쳐와요. 그렇다보니 선생님이 하위권학생은 그 학생한테만
    시간뺏긴다고 안받아요. 이해력딸리고 불성실하면 가차없이 그만두라고 말하고요. 대신 잘따라가면 이보다 좋은 수업이 없더라구요. 너무 만족스러워요.

  • 7. 반포도
    '18.2.3 6:35 AM (124.199.xxx.14)

    궂이 과외식이 아니라 해도 대형강의 하는 곳이 아니면 4명 넘으면 엄마들이 좋아하지 않더라구요. 원장은 몰라도 엄마들은 알텐데요.

  • 8. 음..
    '18.2.3 6:36 AM (117.3.xxx.89)

    경험많은 사람들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각자 개인적인 질문받고 문제하나하나 체크 받죠
    따라서 진도도 다 다르고요
    본인이 이해가 느리면 당연 진도가
    느린거고 잘하는 아인 선행도 가능합니다
    저는 중딩까진 제가 채점 합니다
    그래야그아이가 뭘 모르는지 알죠
    그리고 푸는 방식도 봅니다 어느부분이 모르는지
    더 잘알수가 있죠

  • 9. ..
    '18.2.3 7:43 AM (39.118.xxx.96) - 삭제된댓글

    두 군데밖에 안 보내봐서 일반화할 순 없겠지만 이것 역시 케바케인 듯해요.

    처음 간 곳은 정말 자기주도의 똑똑하고 의욕있는 아이들만 선생님을 독점하다시피해서 최대 효과 뽑아낼 수 있는 곳이었고요. 그 아이들에겐 최고의 학원, 아닌 아이들에겐 돈만 버리는 학원이었어요. 저희 아이는 후자 ㅜㅜ

    두 번째 학원은 어느 한 사람에게만 쏠림이 가지 않게 타이머를 들고 다니며 시간분배를 하는 곳이었어요. 어쨌든 표면적으론 같은 돈 내고 누군가만 이득보는 그런 구조는 아니었어요.

    결론은 학원 원칙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선생님 스타일 학원 스타일 모두 다 달르고요. 과외식 학원 운영 방식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요즘 유행이겠지요. 비싼게 흠입니다.

  • 10. ..
    '18.2.3 7:46 AM (39.118.xxx.96)

    두 군데밖에 안 보내봐서 일반화할 순 없겠지만 이것 역시 케바케인 듯해요. 

    처음 간 곳은 정말 자기주도의 똑똑하고 의욕있는 아이들만 선생님을 독점하다시피해서 최대 효과 뽑아낼 수 있는 곳이었고요. 그 아이들에겐 최고의 학원, 아닌 아이들에겐 돈만 버리는 학원이었어요. 저희 아이는 후자 ㅜㅜ

    두 번째 학원은 어느 한 사람에게만 쏠림이 가지 않게 타이머를 들고 다니며 시간분배를 하는 곳이었어요. 어쨌든 표면적으론 같은 돈 내고 누군가만 이득보는 그런 구조는 아니었어요.

    결론은 학원 원칙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겁니다. 선생님 스타일 학원 스타일 모두 다 다르고요. 과외식 학원 운영 방식 자체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요즘 유행이겠지요. 비싼게 흠입니다.

  • 11. ....
    '18.2.3 8:59 AM (1.227.xxx.251)

    전 아이가 자기가 다닐 수학학원으르직접 고르는 경우라..
    처음엔 강의식 학원을 다니더라구요. 학원이 고등상급반을 없애고 대치동과 합치면서 그만두고 고른 학원이
    각자 진도가 다르고 개념강의 잠깐 듣고 나머지 시간엔 혼자 공부하는 학원이에요
    꽤 오랜시간 풀어보고 질문도 하는것 같은데 아이는 자기하고 더 잘 맞는다고해요
    주3회 4시간씩 가고, 원비는 80만원이에요.
    전 학원을 잘 모르고, 아이는 수학을 아주 잘하는건 아니지만 중요하다는 건 알고 있는 학생정도구요
    이런 학부모와 학생이 원글님이 말하는 과외식 학원을 선택하는것같은데요...맞나요

  • 12. ㅇㅇ
    '18.2.3 9:26 AM (110.70.xxx.136) - 삭제된댓글

    중3 올라가는 아이 판서식 수업하는 대형 학원에서 미적분1까지 선행했다가
    본인이 구멍 난 곳 메우고 제대로 공부하고 싶다고 해서 과외식 학원으로 옮겼어요.
    지금 한달 반 됐는데 중3-1, 공통수학 상하 한번씩 다 했고 아주 만족스러워 합니다.
    선생님이 관리를 잘 해 주시고 애도 욕심 있어서 숙제는 무슨 일이 있어도 해 가요.
    판서식 수업 할 때 잘 모르면서 그냥 넘어간 부분도 있는데
    여기선 그런 거 다 확인할 수 있다고 좋아해요.
    근데 제 생각에 이런 학원에서 성공하는 애들은 기본적으로 혼자서도 공부가 가능한 경우예요.
    혼자 하되 누군가 검사해 주고 모르는 걸 채워넣어 줄 정도를 원하는 아이들한테 잘 맞아요.

  • 13. 정원이
    '18.2.3 10:56 AM (118.222.xxx.105)

    저도 학원 강사예요.
    판서 수업도 해봤고 과외식도 해봤는데 당연 과외식이 훨씬 효과적이지요.
    그렇지만 정원 5명은 좀 많기는 하죠.
    하나를 알려주면 다섯을 알아듣는 학생들같으면 몰라도요.
    3명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네요.
    저도 채점 선생님은 따로 계시지만 제가 채점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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