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학원 강사입니다.
칠판강의보다는 밀착형 수업을 더 선호해서
과외를 하거나 과외식 학원에 근무를 하는데요.
상담하다보면 이 학원 시스템에 대해 착각하시는 어머니가 꽤 많은거 같아서요.
짱개식으로 계산했을때
정원 5명에 1타임이 2시간 30분이니, 한 학생에게 쏟을 수 있는 시간은 40분 정도.
그러면 아이들은 2시간 정도를 혼자 보내야 하지요.
물론 중간 중간에 질문하는거 받아줄수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이런 유형의 학원
최소한 본인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한톨정도는 있어야 효과가 있습니다.
잘하고 못하고는 중요하지 않아요.
공부를 못하면 의욕이라도 있든지.
의욕이 없으면 그나마 머리좋은 아이라든지
둘 중 하나
의욕도 없고 공부 하기 싫은 아이를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이 전혀 아니에요.
어느 정도 공부하려는 맘이 있는 아이들은
진도를 조절할 수 있고 질문을 맘껏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지만
그 외에는 사실 관리가 불가에요.
강사가 수업시간에 채점을 해줄 수도 없고
개념 설명도 키워드 위주로 간략하게 해주게 되니
아이들이 혼자 교재에 나와 있는 개념을 읽어보면서 다시 질문하면 설명해주고 그럴 수 밖에 없어요.
제가 운영하는 입장이 아니라서 그런지.
제대로 과외식학원을 운영하려면
정말 학원비를 보통 학원의 2.5배 정도 받으면서 정원을 최소 4명으로 하는게 맞는거 같은데.
저희 학원 원장은 뭘 몰라서 그런지 (강사출신 원장 아님)
학원비 내리고 정원을 5명으로 하네요..
규모가 큰 학원이다보니 신입도 많고 퇴원도 많아요.
특별한 기준없이 마구잡이로 신입을 받다보니 그 만큼 퇴원도 많은데
그 이유를 원장이 모르는거 같더라구요.
토탈인원 100명에만 눈이 멀어서...
제 생각에 과외식 수업의 장점을 질문 맘대로 하기 밖에 없는거 같아요.
어머니들이 기대하는 관리? 솔직히 택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