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언어가 빠르고 암기력이 좋은 아이
지금 보니 좋은 댓글이 많이 달렸길래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조언해주실 분들 미리 감사드리구요. ^^;;
아이는 이제 여덟살 되었는데 12월생이라 행동은 일곱살 수준인데
천재는 전혀 아니고... 그냥 언어가 조금 빨랐어요.
두돌 전에 긴 문장을 말했구요.
아이패드에 있는 백가지 동물의 이름과 울음소리를 다 구별했어요.
한글은 집에서는 안가르쳤는데 다섯살에 그냥 혼자 터득했고
얼마전에 보니 파닉스의 원리로 모르는 단어도 읽고
쉬운 영어그림책은 대충 제법 읽더라구요.
(영어도 집에선 전혀 노출안했어요. 어린이집에서 배운 수준)
암기도 곧잘 해서 어린이집 벽에 붙은거 보고 작년에 구구단 외웠고
집에 있는 공룡카드의 백가지 공룡의 크기 수명 특징 다 외우고
국기책 보고 세계 196개국 국기를 다 구분하네요.
반면에 수학머리는 그닥 뛰어난것 같지 않구요.
근데 지금까지는 어리니까 마냥 놀렸구요.
별거 안하고 피아노랑 태권도만 시키고
학습지고 학원이고 뭐고 전혀 해본적 없거든요.
집에 오면 같이 팽이 돌리고 레고 만들고... 놀기만 했고
그나마 하루에 책 한권 읽고 독서노트에 제목 쓰게한게 다네요.
그런 형편인데 이제 학교에 들어가니까...
뭔가 시켜야 되나... 시킨다면 뭘 시켜야되나 고민이 되어서요.
한다면 잘 하는 언어 - 영어겠죠 - 쪽을 밀어줘야 하는지
아니면 상대적으로 약한듯한 수학을 보강해줘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혹시 비슷한 성향의 아이 기르시거나 주위에서 본 분,
혹은 아동교육 전문가분들 계시면 뭐라도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학교도 가고 주위에서도 공부방이니 학원이니 많이 보내는거 보니
요즘 고민이 많네요...
1. 그게
'18.2.2 8:34 PM (122.34.xxx.137) - 삭제된댓글저희 아이 어렸을 때랑 비슷하네요. 그런데 크면 고만고만해져요 ㅎㅎㅎ
2. ..
'18.2.2 8:38 PM (49.170.xxx.24)초등학교 때 사교육 별 도움 안됩니다. 건강하게 크도록 정서적으로 안정된 환경 만들어주고 잘 먹이고 운동 시키고 잘 놀아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ㅋ
'18.2.2 8:40 PM (49.167.xxx.131)아이큐검사해보세요 저희아이도 말빠르고 28개월경 한글을 조금 씩 알더니 36개월에 책을 미친듯이 읽었어요 아이큐 147정도인데 중등인지금 ㅠ 공부하면 쑥오르고 안하면 안나오고ㅠ 공부도 그닥취미없어보여요ㅠㅠ
4. 수학
'18.2.2 8:41 PM (121.166.xxx.156)언어가 빠르고 이해력도 좋으면 수학도 잘할거예요
5. .....
'18.2.2 8:53 PM (175.223.xxx.123)음....비슷한 또래 키우는데요.
그냥 요새 애들 빨라요.
암기도. 구구단 외우고 나라 국기 외우는 아이들 많아요.
특히 남자애들..덕후가능성보이는 애들요.
근데 그런 게 꼭 공부로 연관되지는 않거든요.
공부는 시켜보면 지능보단 성격이 좌우해요.
무던해서 사춘기 수월하게 지나가고.
스트레스관리도 잘하구요
부모가 하라면 하란대로.
복습하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그런 성실한 아이들이 우리나라 공부는 잘해요.
그냥 초등땐 독서,운동 2개만 해도되요.6. ...
'18.2.2 8:56 PM (202.156.xxx.209)저희 둘째가 말이 빠르고 언어 인지력도 좋고 첫째랑 틀린게 눈에 뛰더라고요. 만5세 내년에 초딩가요.
영어 한글 중국어 가르치는데 잘 해요.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안다. 라는 말이 이해가게 빠르더군요. 수학은 문제집 (초등 1학년)으로 가르치는데 이해력이 빠르니 잘 하나 오래 안하려 해요.
과학책 많이 보게 해요. 동물들 곤충들 사진 많이 나오고 설명된 책 더 궁금해 하면 관련된 유툽으로 좀 보여 주고요. 성격이 꼼꼼 하니 관찰책도 잘 보고 머리 써서 생각 하는게 보이니 눈이 초롱초롱 .. 그냥 좋아하는거 하게 하고 운동은 수영 안한다 해서 발레만 하고요.
첫째보니 공부는 스스로 욕심가지고 해야 롤런 하는거 같아요. 아이 한테 동기 부여가 중요한거 같아요.7. 저희 딸은 더 뛰어났어요.
'18.2.2 9:00 PM (112.155.xxx.101)6세 이전에 영어 또래 원어민 듣기말하기 하고
세계지도 다 외웠구요.
9세때 영어일기 한페이지씩 씀
천재인줄 알았네요.
중딩 됬는데 평범한 학생이에요.8. 8세맘
'18.2.2 9:06 PM (182.221.xxx.73)저도 얘가 암기 좀 한다고 공부를 뾰족히 잘할거란 기대는 안하는게... 저도 어릴때 아이큐 높고 암기 잘했지만 성적은 뭐 그닥이라 ^^;;
다만 저희때와 달리 어려서부터 애들이 하도 뭘 많이 배우니 좀 불안(?)해서 여쭤본건데... 초등때 사교육 중요하지 않다, 독서랑 운동만 시키면 된다 그런 댓글들 보니 뭔가 안심도 되고 그러네요.9. 암기력
'18.2.2 9:11 PM (118.69.xxx.8)지금 암기력보다 초등학교 5-6학년때 진짜 공부를 위한 암기력 폭발시기가 와요.
이때 아이가 공부에 질려하지 않도록 4학년까지는 아이 좋아하는 것에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지금 영어 단어 100단어 한달에 외운다면 5-6학년이 되면 하루에도 외워버리거든요.10. ..
'18.2.2 9:14 PM (182.211.xxx.91)언어..이해력 좋았던(?) 아들 있어요.
세돌전에 한글 스스로 읽었는데
그럼에도 책을 많이 읽어줬어요.
혼자서도 읽었지만..
4살부터
영어 소리 아름다운 노래 (위씽 시리즈..마더구즈)
들려주며 영어 노출 시작했어요.
한글책 읽어주며 영어그림책도 한두권 같이 읽어줬구요.
6살인가 7살부터 엄마표 영어(책 집중듣기, 디비디보기, 흘려듣기)
규칙적으로 4학년까지 했어요.
지금 중1
영어 아주 잘하고...
공부는 그냥저냥해요.
엉덩이가 가벼워요. 자습을 길게 못해요..ㅠㅠ
엄마한테 구박 받아도 밝아요.
뒷끝없구요.
곧 중2인데 귀여워요.
여전히 영어 한글 책 가리지 않고 잘 읽어요.
참 운동(합기도)을 6살부터 작년 팔 다치기전까지
열심히 했어요.
...결론적으로
책읽기, 영어소리 노출, 운동...정도 꾸준히 하면 좋을 것 같아요.11. 정리
'18.2.2 9:35 PM (49.164.xxx.133)머리 좋은 애들 게임도 잘해요
게임에 최대한 노출 안되게 해주세요
게임해도 잘하니 더 재미있겠죠 빠지면 답없어요12. 그런 아들
'18.2.2 9:39 PM (121.162.xxx.170) - 삭제된댓글태양신이란 별명을 가진 역사덕후로 살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교수 밑에서 공부한다고 외국 갔습니다.
외국어도 쉽게 배우긴 하네요.13. 음
'18.2.2 9:58 PM (211.108.xxx.4)첫째.
두돌때 스스로 한글 깨쳐서 하루종일 책읽기만 했어요
집중력이 뛰어나 한번 빠지면 꿈쩍도 안하고
유치원 가니 운동도 잘하고 사회성도 좋고 수학.암기.언어
뛰어나다고 영재성 검사해보라 하더군요
초등때도 늘 수학적머리 언어감각 뛰어나고 공감능력 사회성 교우관계 리더쉽 있는 아이란 칭찬 받았는데
중딩되니 교우관계만? 좋은 학생으로..
둘째는 한글 깨친것만 빠르고 책만 무지하게 읽던 아이
유치원 초등저학년까진 좀 늦된 아이
고학년되서는 중상위권
중딩가니 첫째보다 훨씬 뭐든 뛰어나네요
제가 생각해도 이해가 안갈정도로
첫째가 저리되고 둘째가 앞설지는 꿈에도 몰랐어요
아이는 초등고학년되고 사춘기 되는 중딩 되어봐야 알수 있나봅니다14. ㅏㅏㅏ
'18.2.2 10:11 PM (175.223.xxx.252) - 삭제된댓글낭중지추
정말 타고난 높은 지능이면
학습능력이 요구될 때 능력을 보여줌
그러니 지금은 오감발달과 EQ발달에 주력할 때임
머리가 좋은 애들의 단점이
너무 논리적이어서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자기만 못한 일반머리가 하는 사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15. 음..
'18.2.2 10:22 PM (175.223.xxx.53) - 삭제된댓글어려 머리좋은 애들(이과형)은 말이 빠르지 않고 단순 암기보다 원리를 깨치는 스타일이에요. 구구단을 외우는데 수학머리가 없다는 부분이 좀 걸리네요. 보통 머리 좋은 애들은 곱셈의 원리인 배수의 개념을 깨닫고 9단 같은 경우 숫자의 합이 9라던지 (9,28,27,36) 이런 숫자의 재미있는 감을 보여요. 단순 암기력이 좋고 언어의 감이 좋다면 문과형으로 보이고 독서와 외국어 노출을 일찍부터 시켜주심 좋겠네요. 뒷심을 발휘하는 이과형보다 어려부터 선두권을 유지함으로서 자신감과 자기 관리 능력을 키워주시는데 중점을 두면 좋겠네요.
16. 제 아이
'18.2.2 10:42 PM (110.70.xxx.157) - 삭제된댓글주변사람들이 깜짝놀랄정도로 말이 빨랏어요.
돌 무렵에 나비야 노래를 이절까지..
책 좋아하고 제크와 콩나무는 외우더군요.
근데 얘는 수학이 안되어 고전했어요.
전형전인 문과성향.17. ..
'18.2.2 10:44 PM (175.223.xxx.53)어려 머리좋은 애들(이과형)은 말이 빠르지 않고 단순 암기보다 원리를 깨치는 스타일이에요. 구구단을 외우는데 수학머리가 없다는 부분이 좀 걸리네요. 보통 머리 좋은 애들은 곱셈의 원리인 배수의 개념을 깨닫고 9단 같은 경우 숫자의 합이 9라던지 (9,18,27,36) 이런 숫자의 재미있는 감을 보여요. 단순 암기력이 좋고 언어의 감이 좋다면 문과형으로 보이고 독서와 외국어 노출을 일찍부터 시켜주심 좋겠네요. 뒷심을 발휘하는 이과형보다 어려부터 선두권을 유지함으로서 자신감과 자기 관리 능력을 키워주시는데 중점을 두면 좋겠네요.
18. ...
'18.2.2 10:46 PM (221.165.xxx.155)우리애는 수학감이 있다고 그러고 학원마다 영재같다 영재검사해봐라고 했어요. 초2부터 수학공부시작해서 초2말인 지금 초5 심화문제 저랑 푸는데, 이상하게 얘가 잘한다는 생각이 들지를 않아요. 수학이라는게 계속 어려워지고 결국 아이의 한계에 부딪히면서 알아가는데 그 과정이 기특한게 아니고 얘가 정말 똑똑한게 맞나 싶은 생각만 드네요. 아이 가르쳐보니 가르칠수록 똑똑한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 암튼 이런 제가 답답하네요. 딱 7살때까지만 우리애가 똑똑하다고 좋아했던거 같아요.
19. ..
'18.2.2 11:13 PM (223.38.xxx.50) - 삭제된댓글15개월에 문장으로 말하기시작, 30개월 스스로 읽고썼어요.책읽어주면 토시하나안틀리고 통으로 외워버리구요.
일유20분씩노출하는 영어로 영어책읽고 7살 까지 영재소리듣고 저도 우쭐했죠.덕후기질있어요.그림은 별로에요. 운동하나 예체능하나 영어는 집에서 노출 지금 5학년인데 학교에 흔하게 있는 우등생소리 듣는중 하나에요. 독서하면서 편하게 키웠어요. 얼마전부터 수학선행시작하니 몇시간씩 할려고하네요. 이정도아이들 흔치않게있는듯하고 중고등가봐야 아는거니까요.20. 8세맘
'18.2.3 12:24 AM (49.169.xxx.85)영어노출 말씀하시는 분들 많은것 같아 생각해보게 되네요.
진짜 암기력게임 얘기, 게임 얘기도 귀담아 들을게요.
그 외에도 모든 좋은 댓글들 감사드랍니다 ^^21. 검은돌
'18.2.3 1:37 AM (114.207.xxx.118)울 애도 영재소리 들었고 주변에서 이런 애 첨 본다고 했어요. 저도 뭘 시켜줘야 하나..그랬는데 제 친구가 자기는 애들 맘 편하게 해주는게 최고 양육 잘하는 거라고 스트레스 최대한 안 받게 한다는데...저도 그게 젤 좋은 것 같아요~~ 교육현실이 경쟁구도여서 그렇긴하지만... 저희애가 엄마는 정말 착하다고,다른 엄마들처럼 학원도 안 돌리고 게임도 하게 해주고 컴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좋아해요~
자기가 관심 있는 건 또 파고들어서 공부하고 그래요... 너무 재미있게 즐기면서 공부하는 거 보면 그 모습이 이쁘더라구요..22. ...
'19.2.9 3:07 PM (121.153.xxx.58)다섯돌 된 저희 둘째도 인지력 암기력이 뛰어나요. 영재까진 아닌 것 같고 주변사람들한테 똑똑하다 천재다 띄워주는 소리 듣는 정도 ㅋㅋㅋㅋ 이것도 재능인데 얘 재능을 내가 낭비시키나 싶고 뭘 시켜야 할까 초조한 마음으로 검색 하다 글 보게 됐어요. 선배님들의 좋은 말씀 잘 새기고 갑니다. 한자를 해야하나 영어를 해야하나 갈팡질팡 했는데 그냥 노는 식으로 들려주고 보여주고 하면 되겠어요. 왠지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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