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아프면 자기도 아프다는 친구
제가 좀 큰병이 났었어요 병난걸 알고나서 한동안 받아들여지지가 않아서 치료도 해야하고 만약의 경우 수술도 받아야하고 장담할 수가 없는 병이었어요
하던 일도 그만두고 당분간 아무도 보고싶지않고 인생을 정리하고싶더군요
생각해보니 저 아니라도 다 잘 살아갈 사람들이라 가족들에게도 양해를 구하고 칩거하기로 했구요
제 친구가 보자는 걸 제가 병이 나서 당분간 혼자 좀 지내고싶다했더니 굳이 얼굴 봐야겠다해서 병원 가는 날 만났어요 만나서 자기도 아프다며 우리 나이에 다 그렇다고.. 자기는 입안이 헐었다고ㅠ 그담에도 저 안아플 때 그랬듯 꾸준히 전화해서 병원오는 날 얼굴보자는데 위로한답시고 그러는지 만날때마다 병원다닌다는 이야길 하는데 감기 독감 피부병 체증... 제가 위로를 해주다가 와요
절친인데 얘가 왜이러나싶고ㅠ
1. ㅜㅜ
'18.2.1 6:57 PM (27.35.xxx.162)거기만 그런게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내가 어디 아프다 말하면
듣는 사람마다 본인 투병기 시작 ..
늙을수록 그런거 같아요.
노인들 얘기 들어보면 90%이상 아픈얘기2. 나나
'18.2.1 7:00 PM (125.177.xxx.163)공감능력이 없거나 이기적인거죠
나 감기라서 엄청아퍼 그러니? 나두 지난주에 허리아파서 침맞았는데...
뭐 이런정도의 밸런스가 맞는 대꾸가 아니잖아요
나는 삶을 갈무리할 각오까지 하는데...
그냥 당분간 멀리하시고
원글님이 건강해지시고 그친구가 보고싶거든 그때 연ㄹㄱㅎ세요
건강 회복에만 집중하세요3. ㅡㅡ
'18.2.1 7:05 PM (223.62.xxx.200)그런가봐요ㅠ 아직 노인소리 들을 나이는 아닌데.. 그래도 제가 밝힐만해서 밝힌 제 주변 사람들은 제가 첨 병명을 듣고 놀랐듯 다들 놀라고 병원 정보나 요양할 곳 정보를 알려주고싶어하고 잘쉬셔야한다며 걱정해주는 게 대부분이었어요
4. ㅡㅡ
'18.2.1 7:08 PM (223.62.xxx.200)그쵸 그래서 서운하..다기보다 허탈하고 중병걸린 내가 지금 왜 얘한테 다그렇다는 말을 듣고있나.. 늘 솔직하게 대해왔는데 스스로 가식적인 말을 하게되니 이리 마음이 불편한가봐요
5. ...
'18.2.1 7:17 PM (121.130.xxx.172)사리분간못하고 철이 없어 그래요. 화내는게 아닌 평온한 목소리로 중병환자 친구한테 와서 그런얘기하는거 생각짧은거고 힘들게하는거라고 말해주세요.
전 임종앞둔 엄마 중환자실있을때 찾아온 후배 연애고민 들어주고 지인 커피값도 내가 내며 고민얘기 들어줬어요. 지나고보니 말해주는게 그들에게도 좋았겠다싶어요. 자기중심적인 사람은 모르고 자기 얘기가 줄줄 새는거예요6. ..
'18.2.1 7:21 PM (121.181.xxx.135)지인분이 공감능력이 없나봐요
7. ㅡㅡ
'18.2.1 7:25 PM (223.62.xxx.200)바로 그런 기분이에요 점셋님ㅜ 저는 눈앞이 노란데 자기 시간 나니까 자기 비는 시간에 만나주길 바라고 어디 요양할 곳 알아본다하니 공기좋은데 자기 놀러올거라하고ㅜ 왜 저러는지.. 안그랬는데 첫댓글님 말처럼 나이 들어서 그런가싶어요
8. mm
'18.2.1 8:03 PM (220.120.xxx.216)전 남편이 그러네요.
나 여기 아프다면 자기도 꼭 똑같이 아프대요.
으이구ㅠㅠ9. ..
'18.2.1 8:43 PM (223.38.xxx.213)몸이 아파서 힘들다고 만남 거절하세요. 먼저 연락하지 마시고 아예 당분간 친구 전화번호 수신 차단해 놓으세요.
10. dd
'18.2.1 8:54 PM (59.15.xxx.111) - 삭제된댓글제가 몸이 아파 우울증도 생기고 힘들었을때가
있었는데 맨날 전화와서 깨일같이 아픈거
맨날 징징대고 그만 좀 하라면 너라도 들어주면
안되냐고 그러길래 성질 한번 내고 차단시켜버렸어요
제가 훨씬 더 아프고 힘들어한다는거 알면서도 그러더군요
그냥 안보고 안듣는게 상책이에요11. ㅡㅡ
'18.2.1 9:17 PM (223.38.xxx.253)예 수신차단..도 생각하고있어요. 내 삶을 보여준다는게 참 싫을 때도 있다는 걸 제 지인들이 이해해주었음 싶어요
12. 우하하
'18.2.2 12:57 AM (125.178.xxx.159)제 친구랑 똑같아요.
제가 저혈압인데 기능성 저혈압으로 판명.
얘기했더니 본인도 저혈압인데 아무래도 기능성 저혈압같다고..
제가 위에 장상피라고 하면 자기도 그런거 같다고..
제가 어디 안좋다 하면 한 술 더뜹니다.
그거 큰 병입니다.
무조건 남보다 더 아파야 하는 병.
제가 암 치료 후에 재발해서 다시 수술 받으니 아프단 얘기가 좀 줄더라구요.
어제 ct 찍으러 병원 다녀왔는데 탈의실에서
할머니 한 분이 저보고 어디 아프냐고 물어요.
어디가 좀 아프다 라는 제 말이 끝나기도 전에 본인 병을 처음 만난 제게
줄줄 늘어놓는데 순간 어디가서 아프다 소리 하지 말아야겠구나 했네요.
그거 습관이더군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791714 | 아파트 보고왔는데..아시는분 도와주세요 1 | ㅌㅌ | 2018/03/20 | 2,062 |
791713 | 소독용 알콜에 알콜과 증류수 말고 다른 성분 5 | 하늘 | 2018/03/20 | 1,256 |
791712 | 헐 내일 서울 낮기온 5도라는데 총회ㅜ 23 | 꽃샘추위 | 2018/03/20 | 7,324 |
791711 | 오늘자 문정부 외모 물량공세.. 12 | 어머머 | 2018/03/20 | 3,938 |
791710 | 김남주는 관리를 잘했네요. 12 | ㅇㅇ | 2018/03/20 | 7,520 |
791709 | 용인의 땅은 삼성이 다 갖는다(Youtube) 2 | richwo.. | 2018/03/20 | 1,334 |
791708 | 중학 생활 잘하려면 공부말고 어떤 거 해두면 좋나요 5 | 공부 말고 | 2018/03/20 | 1,378 |
791707 | 전복버터구이 껍질 안벗겨도 되나요? 3 | 3호 | 2018/03/20 | 1,242 |
791706 | 재택근무했는데 돈이 반밖에 안들어왔어요 짜증납니다 1 | 가갸겨 | 2018/03/20 | 1,303 |
791705 | 부자들의 개인 도서관 #9 2 | 홀릭 | 2018/03/20 | 1,712 |
791704 | 운동 여러개 하시는 분들은 어떤거 하세요? 6 | 82 | 2018/03/20 | 1,726 |
791703 | 미성년자 알바하는 방법? 3 | 고2맘 | 2018/03/20 | 829 |
791702 | 차 얻어타는 사람.. 모르고 그러는 걸까요 50 | ... | 2018/03/20 | 22,159 |
791701 | 우울증 무기력한 딸에게 16 | 엄마다 | 2018/03/20 | 8,061 |
791700 | 시험관 이식에대해서 잘아시는분 계신가요 9 | 궁금 | 2018/03/20 | 1,700 |
791699 | 눈은 게으르고 손은 부지런하다ㅡ 설명 부탁 10 | 배리아 | 2018/03/20 | 2,530 |
791698 | 치과 신경치료 중 다른병원으로 옮길 수 있나요? 1 | 신경치료 | 2018/03/20 | 2,884 |
791697 | 자매청원보니 연예계 원래 1 | tree1 | 2018/03/20 | 1,379 |
791696 | 시크릿-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 질까요? 21 | 올댓 | 2018/03/20 | 4,610 |
791695 | 주식 이제 호시절 다 갔나요? 3 | wntlr | 2018/03/20 | 3,285 |
791694 | 7월말 스페인 여행 너무 더운가요? 12 | 스페인 | 2018/03/20 | 3,322 |
791693 | 개포8단지 청약 13 | 개포 | 2018/03/20 | 3,278 |
791692 | 부츠컷바지 8 | ᆢ | 2018/03/20 | 2,800 |
791691 | 싫어한다면서 왜 둘만이라도 보자고 했을까요? 14 | .. | 2018/03/20 | 3,519 |
791690 | 한국당 "홍준표 대통령에 문재인 총리, 수용할 수 있다.. 18 | 욕이고프지 | 2018/03/20 | 2,9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