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틈만나면 약속 만들어서 나가요
오늘은 기운도 없고 뭐 좀 치울려고 하면 애가 울어서
아무것도 못했어요
설거지 쌓여있고 그릇들 쌓여있고 장난감은 여기저기
빨래도 못했고
그나마 남편 오면 애 맡겨놓고 하면 2시간 정도면 다 끝날 일이라...
기다렸는데 오늘도 같은 일 하는 사람들 모임 번개가 있고 번개 후 또 친구랑 술약속 있대요
남편은 나이가 마흔인데 여전히 술자리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저랑 있을때도 쉬는날만 되면 집에 못있고 항상 어딜 가자고 해요
아무튼 일주일에 최소 두번은 저렇게 누구 만나서 술 먹으러 나가는 거 같아요
정말 진저리 쳐집니다
오늘은 애가 밥을 거부해서 저녁도 곧 먹여야하는데
언제 저녁 먹이고 치울지
치우는동안 껌딱지 같이 붙어서 울텐데
울면 또 먹은거 다 토할테고...
그냥 엉엉 울고싶어지네요
1. ..
'18.2.1 6:48 PM (220.121.xxx.67)동변상련이네요
남편 정말 좋아하는편이었는데 정이 뚝뚝 떨어져요2. 애구
'18.2.1 7:20 PM (182.225.xxx.22)제가 옆집이면 애기델고 밥먹으러 오라고 하고 싶네요.
불고기재워 놨는데 상추쌈도 다 씻어 놨는데 식구들이 죄다 저녁에 일이 있어서
저혼자 저녁 먹게 생겼어요,
너무 힘들땐 본죽 같은데서 시켜서 드시고 설겆이는 남편 오거든 시키세요~3. vg
'18.2.1 7:22 PM (112.140.xxx.252)전 쌍둥이에 애 하나더 있었는데 그러던데요.
남편이 아마 일주에 4번정도
있어도 전혀 안도와주길래 없는게 나은거 같았어요.
그러다 세월 지나서 고등학생 초등학생인데
이제 남펴닝 같이 밥먹길바라네요.애들과
전 말합니다.어릴때 그랬어야지 애들에게 나에게 많이 바라지 말아라고..
그냥 내 자식이니 할수 있어요.님..
하나정도는
그리고 안그런 남편도 많다는거 압니다.
그런데 내 남편이 안그런걸 어쩌겠어요.
대화도 호소도 다 해보시고..그래도 안되면 그냥 포기하세요ㅣ.
너무 싸울 필요는 없어요.4. 그래도
'18.2.1 7:50 PM (58.122.xxx.137) - 삭제된댓글남편이랑 이야기할 시간은 있지요?
그 때 딱 요약정리해서 말하세요.
구구절절하지 말고.
애 어리면 나 혼자 못한다.
나도 밥먹고 쉴 시간이 필요하다.
당신이 하루에 @시간만 내라. 더 이상 요구 안한다.
저는
여기다가
애들 커서 당신하고 친하길 바라면
지금부터 시간을 보내야한다. 시간투자없이 나중에 애들이 당신이랑 있겠냐.
제가 본래 좀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라선지
제 남편에겐 통했어요.
저는 심지어
애들이 자기 앞가림할 때까지는
1번이 애들
2번이 나
3번은 당신..
이유는 당신은 어른이니까. 어른 몫을 해라. 했어요.
좀 섭섭했겠지만
솔직히 애들이 꼬마면
엄마 혼자서 두 사람 세 사람 몫을 챙기면서 살아야하니까
이렇게 말해도 된다고 봐요.
떡 부러지게 요구하세요.
나가는 요일을 정하라고 하든지.. 몇 시 이후에 나간다든지.
엄마가 힘들면 고스란히 애한테 피해가 가게 마련입니다. 엄마는 어디서 사랑하는 마음을 퍼온답니까? 사랑받고 의지할 데가 있어야 힘도 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