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등학교 5학년 딸아이 친구관계때문에요

고민 조회수 : 13,302
작성일 : 2018-01-31 12:52:18

딸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인데

저학년때부터 친구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어요

아이는 착하고 한데

항상 친구가 없고 학교에서 겉도는 느낌이었어요

어릴땐 집에와서 뭐라 말하지 않고 해서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는데

요즘들어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이니 속이 많이 상합니다.

예를 들면

얼마전 현장체험학습 갔을 때 점심을 먹으려 여자아이들 두 무리로 나누어져 있어

한 무리로 갔더니 사람이 많아서 같이 못먹는다하였다네요

혼자 먹으려다 선생님이 다른 무리로 가라하여 거기서 같이 먹긴 하였다고 하더라구요

 

학교에선 같은반 쉬는시간에 뒤에 보여 노래하고 춤추고 노는 모양이더라구요

여자아이가 11명인가 한데 8명정도 그렇게 모여서 다니고...

두명은 조용히 앉아 있는 아이구요

저희 아이가 그 무리에 끼고 싶어하고

그래서 항상 그냥 그 무리를 웃으면서 따라다닌다고...

그런데 어제는 자기는 거기서 존재감이 없다고 ...

 

겨울방학 개학날 오전수업만 하고 마쳐서

같은반애들이 동전노래방에 간다고

반아이 19명중 15명정도가 노래방에 간다하여

어디냐고 나도 가고 싶다고 하니

사람이 많아서 안된다고 했다고...

저한테 전화가 와서 어디라고 가르쳐는 줬는데

뭐하러 가냐고 오지말라고 하는데 했더니

가지는 않았더라구요

 

그 뒤로 학교에서 자신감이 더 없어진거 같더라구요

 

같은반 여자아이중 두명의 아이가 선두로 하여

여자아이들이 모이고 하는데

항상 상처주는 말을 하는 아이가 그 선두에 있는 두명의 아이에요

 

선생님께 전화를 해 상담을 해야할지

그래도 답은 없는것 같아요

들어내놓고 따를 시키는 것도 아니고

선생님께 저희 아이 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게 해달라고 할수도 없구요

 

오늘아침엔 제가 무리에서 존재감이 없다고 느껴지면

그냥 끼지 말라고

차라리 혼자서 책보라고

그리고 너에게 못된말하는 애들에게는 기분나쁘다는 표현을 하고

놀지 말라고 했어요

 

저번에 저희애가 이런얘기를 한적이 있거든요

못됐게 굴면 걔랑 놀지말라고했더니

그러면 친구 못사귄다고...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맘이 아파 어제는 잠한숨 못잤네요ㅠ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4.205.xxx.46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8.1.31 1:04 PM (114.200.xxx.189)

    근데 다음달에 어차피 새학년 아닌가요?? 지금와서 이런 고민은??

  • 2.
    '18.1.31 1:07 PM (118.33.xxx.49)

    에휴...
    속상하시겠다

  • 3. ...
    '18.1.31 1:08 PM (115.93.xxx.61)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저희 딸들도 그리 활발한 성격이 아니고 소심이들이라.. 걱정이 큽니다. 나이또래도 원글님딸과 비슷해요. 그맘때 아이들 무리지어 놓구요. 팀맞춰놓고.. 다른아이들은 배척하는 성향도 있어요. 다행히 그 무리안에 안착하면 큰 트러블없이 지낼수있는데 겉도는 상황이 되버리면.. 잘 안풀리더라구요. 제 아이도 가끔 그무리에 끼고싶은데 아이들이 안놀아준다고 해요. 그럴때 전 너가 재미있는것을 하면 아이들이 호기심에라도 한둘 다가올거다.. 그걸로 무리키워가면서 두루두루 놀아라고요. 다가오는친구 제외시키는 행동은 절대하지말고요. 그러더니 학교에 공이나 배드민턴 채같은거 들고가서 둘셋이랑 놀다오더라구요. 제 딸아이도 아이돌 춤노래 이런거에 관심이 적다보니 아무래도 공감대형성이 어려운건 있어요. 저도 아이 공부보단 사회성이 걱정되고 그렇더라구요... 어른이되서도 사실 그건 항상 문제인것 같아요. 견디는 힘을 키워줘야하나.. 그걸 어떻게 키워야할까..고민합니다.

  • 4. ㅇㅇ
    '18.1.31 1:08 PM (222.114.xxx.110)

    저희아이는 애니쪽에 관심이 많은데 그쪽에 지식이나 정보가 많으니까 그쪽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더라구요. 애니 동아리도 만들어 발표도 하고요. 아이가 무엇에 관심있고 좋아하는지 살펴서 취미가 되도록 도와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 5. ..
    '18.1.31 1:09 PM (114.205.xxx.46)

    물론 6학년에는 좋아질거라 기대는 하지만
    저학년때부터 그랬고
    6학년되서도 같은반 될수도 있고...

  • 6. 그냥
    '18.1.31 1:18 PM (39.119.xxx.106)

    재미도 없는 애들 따라다니느니
    아이가 관심있는것 재밌게 활동하고
    그러다 보면 특기가 되니 자신감도 생기구요.
    그림 악기 공부 뭐라두요.
    종이접기 전문가, 해리포터 전문가 등등 후도 없이 많잖아요.
    몰려다니는것보다 자신감이 중요해요.

  • 7. ㅇㅇ
    '18.1.31 1:19 PM (114.200.xxx.189)

    몰려다니는것보다 자신감이 중요해요.2222 중학교가면 애들 관심사가 다양해져서 괜찮을것같기도 한데..

  • 8. 혹시
    '18.1.31 1:20 PM (1.240.xxx.92)

    총 몇반인진 모르겠지만 많이 따돌리고 아이를 배척하는 아이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다른 반되게 해달라고 빨리 선생님께 상담하시고...5학년 분위기 그대로 될 수도 있으니까요
    요즘 여자아이들은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아이돌때문에 공통관심사로 돈독해지는 경우가 많아요.
    워너원이나 bts(방탄) 팬덤이 제일 많은 거 같구여...
    그리고 예쁜 문구류나 세련된 옷차림 헤어스타일 이런거도 호감도를 높이는거 같구여.
    성격이 아주 활달하고 카리스마있지않으면 본인을 꾸며야 하는거 같아요
    일단 학원에서 친해지는 경우가 많으니 학원도 좀 살펴보시고...
    새학년엔 좋은 친구 만나길 바랄게요.

  • 9. ..
    '18.1.31 1:23 PM (223.33.xxx.124) - 삭제된댓글

    에구 아이가 힘들겠네요
    아이들한테 친구가 되자고 따라다니면 더 부담스럽기도 하고 난 약자다라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위치를 설정해버리는게 되기도 하니
    아이가 좋아하는 취미나 특기를 개발시켜서 꼭 학교가 아니라도 소모임 안에서 친구를 사귈수 있게 도와주면 좋을거 같아요 아이랑 운동이라도 하나 같이 하세요
    옷이나 헤어도 신경써주시고
    여아들은 연예인 팬질로 공감대가 생기기도 해요

  • 10. 지금이라도
    '18.1.31 1:29 PM (1.229.xxx.143)

    하루라도 빨리요
    어쩜 끝났을수도 있는데
    같은 반 안되도록 사정말씀하시고 부탁드리세요
    보통 이런 문제는 샘즐도 잘 수용해주세요

  • 11. ..
    '18.1.31 1:36 PM (114.205.xxx.46)

    댓글 감사해요
    저희 아이 학원도 다니고 워너원도 좋아는하는데
    약간 통통한 편이라 댄스는 되지 않아요
    걱정인게 5년정도 같은 학원에 다니고 있고
    학원에서 5학년 정원이 10명인데 여자9명 남자1명요
    여자애들이 단짝끼리만 놀고 둘둘 놀다보면 한명 남잖아요
    그게 저희 아이구ㅠㅠ
    그렇다고 학원에선 제가 선생님께 자주 얘길 하니 못된말이나 못된 행동을 하는 친구는 없는데...
    저도 이해가 안되요
    왜 이렇게 친굴 못사귀는지
    학원에서 단짝 중 한명이 결원하면 저희아이랑 그아이가 어울린다고 하더라구요
    학원선생님 말론 잘 어울리고 반 분위기도 좋다하고
    우리 아이와 성향이 같은 아이가 없어 그런것 같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군요ㅠㅠ
    좋아하는 걸 찾아주려 하고
    무언가를 가르치려 해도 자기가 싫다하니 쉽지않아요
    운동은 2월부터 저랑 다니기로 했구요
    외모에 관심이 많으니 신경써줘야겠군요

  • 12. ..............
    '18.1.31 1:55 PM (180.71.xxx.169)

    님이 묘사한 반 분위기를 보니 얌전한 애들은 무리에 끼기 힘든 분위기입니다.
    여자애들이 달랑 11명인데 그중 8명이 무리지어 다닌다니(그 애들은 좀 쎈 애들이죠.) 그런 무리짓기 좋아하는 애들 수가 과반수가 훌쩍 넘어버리니 님 아이같은 애들은 힘들거예요.
    보통은 반반 나뉘어서 한쪽은 쎈 애들, 나머지 절반은 얌전한 애들이라 그쪽에 끼면 되는데........
    그리고 무슨 초딩들이 19명중에 15명이 개학식날 동전 노래방을 떼지어 가나요. 그 8공주들과 남자애들 7명 끼워줬겠군요.
    제일 좋은 방법은 반편성이 이루어지기 전에 성향이 가장 비슷한 아이와 같은 반에 넣어달라 부탁하는 건데 이미 늦었네요.
    어쩔 수 없죠. 학년초에 새 담임샘과 상담을 하고 비슷한 아이와 짝꿍이나 이웃해서 앉혀달라하세요. 그리고 님 아이에게도 적극적으로 노력하라고...

  • 13. 휴 ;
    '18.1.31 2:12 PM (175.215.xxx.103)

    남의 일이 아니네요 요즘은 너무 내성적이어도 무리에 못 끼고 겉도네요
    우리딸도 초등 5 이제 6학년 됩니다

  • 14. --
    '18.1.31 2:26 PM (211.215.xxx.107)

    너무 걱정 마세요..
    그렇게 단단하게 굴려지면서 크는 거더군요.
    중학생 이상, 고등학생 이상 되면서 강해지고요
    친구 고르는 안목도 생기고 그래요.
    엄마가 항상 지지하고 언제나 편이 되어 주겠다는 메시지만 끊임없이 주세요.

  • 15. ㅇㅇ
    '18.1.31 2:42 PM (211.200.xxx.229)

    비슷한 성향인 딸가진 엄만데요.고학년되면 선생님이 해줄수 있는거 없는거 맞구요.저도 3학년부터 매해 학기초 전화했는데 선생님은 중립적입장이고.딱히 어떻게 해준다 해주지 않더군요.오히려 우리애 성격이 내성적이니 바꿔라 이렇게 애기하고.그래도 저라면 선생님에게 전화 하겠어요.엄마가 신경쓰고 있다는건 알아야 하니까.요즘은 기세고 카리스마있는 애들이 주도권잡고 한무리를 형성해요.그 무리에 못끼면 그나머지 소수와 어울리는거죠뭐. 아이한테 자신감 심어주시고 운동 하나시키셔서 살더 안찌게 관리해 주심 좋구요.공부라도 잘하면 낫더라구요.

  • 16. 이해
    '18.1.31 3:19 PM (220.81.xxx.249)

    담임쌤들은 중립적일거예요. 반 애들 특성 다 파악하면서 일부러 모른척ㅠㅠ 사실 그런 학생에게 좀 더 관심 줘야하는데ㅠ

  • 17. 차라리 공부로 승부보세요
    '18.1.31 3:20 PM (223.39.xxx.74)

    초5.6학년여학생들 벌써 아가씨태나고
    잘꾸미는여자애들은 자기들끼리만어울리고
    수더분한애들은 안끼워줍니다
    어울리려함 더 상처받습니다
    그무리끼려하지말고 차라리 비슷한 다른애들과
    어울리도록하세요
    성향이달라서 노력해도 어울리질못합니다

  • 18. ㅇㅇ
    '18.1.31 5:03 PM (222.114.xxx.110)

    헤어 스타일만 조금 바꿔줬을 뿐인데 금세 아이돌 좋아하고 화장하는 애들이 접근한다길래 취미가 같은 기존의 순한 아이들과 어울리라고 했어요. 헤어 스타일 하나만 바꿔줘도 애들 사이에선 갑자기 인기상승하고 그렇더라구요.

  • 19. 강추위
    '18.1.31 5:10 PM (111.118.xxx.105)

    저희 아이 얘긴줄알았어요 ㅠㅠ 살짝 성향은 다른데 걱정되는 부분은 같아요 지금 이 나이에 인기있을 스타일은 아닌거같아서 성향 맞는 애가있으면 어울리면 좋겠는데 그도 녹녹치않더라구요...그냥 두시면 애가 열심히 노력하다가 아니다싶음 눈을 돌리지않을까요?? 대신 자신감은 키울수있게 하고싶은거 잘하는거 하나는 꼭 시켜주시구요 먼훗날 이런 경험이 약이될수있게 잘 지나가길 바래보아요 ㅠㅠ

  • 20. 엄마
    '18.1.31 5:17 PM (1.252.xxx.78) - 삭제된댓글

    남의 일 같지 않아 일부러 로그인해서 댓글 다네요.
    같은 성향 가진 동갑 딸이 있어요.
    아이들이 이제 고학년이 되어 그런지 유독 이번 같은 반 여자아이들이 그런 강한 성향들만 모인 건지 저도 계속 주시하는 중인데요.
    저희도 대략 10명 정도 여아 중에 5명 정도가 성격이 강한 아이들이고 2명은 그냥 겉도는 아이, 나머지 3명 중에 저희 딸이 있는데 홀수다 보니 그 3명 사이에서도 절친 비슷하게 자기들끼리 뭉쳐서 배척시키고 할 때도 있었어요.
    저희 딸은 아닌 건 아니다라는 성격이 강해서 강한 그룹 애들이 나쁜 행동 하거나 다른 친구 따돌리는 모습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놀 그룹이 없더라도 그 무리 애들한테 가진 않더라구요.
    혼자 놀기 보단 그 때 그 때 어떻게든 놀 친구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엄마 입장에선 안정적인 ‘절친’이 없으니 늘 좀 불안하긴 하죠.
    (물론 1학년 때 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있는데 다른 반이구요)

    저희 딸 경우는 그래도 이번 담임 선생님이 너무 좋은 분이셔서 힘이 많이 되었어요.
    선생님이 먼저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섬세하게 여아들 교우관계 다 파악하고 계시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올해 저희 딸 성향이 맞는 친구가 없긴 하다고 하시면서(선생님 딸이 저희 아이랑 완벽히 비슷한 성격이라 그 점이 더 신경쓰이셨나봐요) 내년 반 편성을 나름 좋은 쪽으로 염두해두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새 학년에도 센 무리들은 있을꺼고 저희 아이도 지금보다 더 단단해져서 잘 헤쳐갈 수 있길 바라고 있네요.

    저는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에서의 온갖 얘기를 다 하는 편이라 센 무리들이 하는 나쁜 행동들에 대해 같이 흥분해주기도 하고 딸 아이 입장에서 공감을 많이 해줄려고 특별히 노력해요.
    그러면 아이도 크게 신경쓰진 않는 듯 하더라구요.
    주말엔 스스로 놀 친구 찾아 놀러나가기도 하고.. 그러면 제가 친구들이랑 같이 과자나 음료수 같이 사먹으라고 티머니 카드에 돈도 충전해주고...
    6학년 때는 수학여행도 있어서 신경이 쓰이기도 한데(아이들에게 수학여행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아니까... 담임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들이 6학년 올라가고 첫 날부터 수학여행 때 누구랑 같이 다닐지 벌써 정한다고 해요) 아이가 잘 헤쳐나가길 바라고 있네요.
    담임 선생님이 좋은 분이셔서 그나마 마음은 크게 불안하지 않은 한 해였는데... 6학년 때도 좋은 분이 오시길 바라고 있어요.

  • 21. 엄마
    '18.1.31 5:23 PM (1.252.xxx.78) - 삭제된댓글

    남의 일 같지 않아 일부러 로그인해서 댓글 다네요.
    같은 성향 가진 동갑 딸이 있어요.
    아이들이 이제 고학년이 되어 그런지 유독 이번 같은 반 여자아이들이 그런 강한 성향들만 모인 건지 저도 계속 주시하는 중인데요.
    저희도 대략 10명 정도 여아 중에 5명 정도가 성격이 강한 아이들이고 2명은 그냥 겉도는 아이, 나머지 3명(유순한 편)중에 저희 딸이 있는데 홀수다 보니 그 3명 사이에서도 절친 비슷하게 자기들끼리 뭉쳐서 배척시키고 할 때도 있었어요.
    저희 딸은 아닌 건 아니다라는 성격이 강해서 강한 그룹 애들이 나쁜 행동 하거나 다른 친구 따돌리는 모습이 좋지 못하다고 생각해서 놀 그룹이 없더라도 그 무리 애들한테 가진 않더라구요.
    체육 시간 같은 때 반칙을 하고 친구를 밀쳐서라도 이기고 싶어하고 소수 무리 친구들을 비웃기도 하고 무시하거나 비꼬기도 하고 그런대요.
    놀고 싶어하는 애들 배척하구요.
    (물론, 담임 선생님께서도 다 파악하고 계시구요. 그 점을 염려해서 그 무리 아이들 자리를 일부러 떼어놓기도 하신다고 저희 딸은 그러더라구요)
    저희 딸은 혼자 놀기 보단 그 때 그 때 어떻게든 놀 친구를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엄마 입장에선 안정적인 ‘절친’이 없으니 늘 좀 불안하긴 하죠.
    (물론 1학년 때 부터 친하게 지내는 친구는 있는데 다른 반이구요)

    저희 딸 경우는 그래도 이번 담임 선생님이 너무 좋은 분이셔서 힘이 많이 되었어요.
    선생님이 먼저 걱정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섬세하게 여아들 교우관계 다 파악하고 계시더라구요.

    선생님께서 올해 저희 딸 성향이 맞는 친구가 없긴 하다고 하시면서(선생님 딸이 저희 아이랑 완벽히 비슷한 성격이라 그 점이 더 신경쓰이셨나봐요) 내년 반 편성을 나름 좋은 쪽으로 염두해두고 계신다고 하셨는데... 그래도 새 학년에도 센 무리들은 있을꺼고 저희 아이도 지금보다 더 단단해져서 잘 헤쳐갈 수 있길 바라고 있네요.

    저는 딸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학교에서의 온갖 얘기를 다 하는 편이라 센 무리들이 하는 나쁜 행동들에 대해 같이 흥분해주기도 하고 딸 아이 입장에서 공감을 많이 해줄려고 특별히 노력해요.
    그러면 아이도 크게 신경쓰진 않는 듯 하더라구요.
    주말엔 스스로 놀 친구 찾아 놀러나가기도 하고.. 그러면 제가 친구들이랑 같이 과자나 음료수 같이 사먹으라고 티머니 카드에 돈도 충전해주고...
    6학년 때는 수학여행도 있어서 신경이 쓰이기도 한데(아이들에게 수학여행이 얼마나 큰 일인지 아니까... 담임 선생님 말씀으로는 아이들이 6학년 올라가고 첫 날부터 수학여행 때 누구랑 같이 다닐지 벌써 정한다고 해요) 아이가 잘 헤쳐나가길 바라고 있네요.
    담임 선생님이 좋은 분이셔서 그나마 마음은 크게 불안하지 않은 한 해였는데... 6학년 때도 좋은 분이 오시길 바라고 있어요.

  • 22. ....
    '18.1.31 7:23 PM (86.130.xxx.7)

    굳이 그 쎈 그룹에 껴서 놀아야 할까요? 아이가 그 그룹에 끼어서도 치일 것 같아요. ㅜㅜ 차라리 정말 아이의 특성에 맞는 나머지 두여자 아이들과 놀게 하는게 더 나을 것 같아요. 저도 딸아이 키우지만 아이가 한참 이그룹 저그룹 돌아다니면서 친구찾아 놀고 그랬어요. 소풍이라도 가려고 차를 타려면 항상 짝이 없어서 맨 끝에 남구요. 남들은 빨리 제짝을 찾는데 우리아이만 맨날 없었다구요. 그도 그럴것이 3명의 친구와 친했는데 그 세명중 제 아이만 항상 남는 아이였죠. 저도 너무너무 속상하고 열받고 그랬지만, 나머지 두명의 친구엄마들은 이런 상황을 알고서도 모른척하더라구요. 나중에 전학온 아이가 있었는데 그 친구와 쿵짝이 잘맞는지 정말 잘 어울려요. 그리고 그 전부터 두루두루 놀았던 것이 더 효과가 있었던것 같아요. 그 때 아이가 많이 강해졌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룹에서 끼어주지 않으면 속상해 하고 그랬지만, 그럴때 제가 많이 위로해줬어요. 괜찮아. 내일은 다른 친구들과 놀아볼까? 이런식으로요. 그렇게 두루두루 놀고 마지막에 남는 아이와 짝을 하고... 그런 과정들 속에서 아이가 배운게 있더라구요. 놀 사람없으면 책을 읽거나 혼자 사색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고 말해줫어요. 혼자 잘 노는 사람이 친구들과도 잘 어울려서 놀 수 있다구요. 꼭 그 여자 팔공주그룹이랑 놀라고 하지말고 두루두루 놀게 하세요. 아이가 그룹에 껴서 놀려고 노력하는 모습보면 절대로 그렇게 내성적인 성격은 아닌듯해요. 아직 맞는 친구를 못만난 느낌입니다.

  • 23. ..
    '18.1.31 8:59 PM (124.59.xxx.85)

    댓글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고
    힘도 얻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4621 서울대학교 가려면 KTX광명역, 서울역 어디로 갈까요? 4 궁금 2018/01/31 2,560
774620 일하니 좋은 점 6 dkfkaw.. 2018/01/31 2,793
774619 피지오겔AI 정품사려면 6 ㅇㅇ 2018/01/31 2,573
774618 정성스레 쓴 정보글에 고맙다는 인사 12 .. 2018/01/31 1,985
774617 남편 거짓말 2 .. 2018/01/31 1,997
774616 네이버 권력에 가장 쉬운 먹잇감. 누군가 상주하며 여론조작, 김.. 2 ㅁㄴㅇ 2018/01/31 669
774615 혹시 합정 백주년기념교회나 청파교회 다니시는분 계신가요? 3 사랑이야 2018/01/31 2,728
774614 족보닷컴 기출문제 푸는 게 암기과목도 도움되나요 3 . 2018/01/31 1,478
774613 교정치과에 가면 상담하는것도 돈드나요? 7 뭐하길래? .. 2018/01/31 1,798
774612 영화계 추행 및 폭행도 심각한가봐요 1 .. 2018/01/31 1,200
774611 길고양이 귀요~ 한쪽이 약간 잘려져있는데 이게 중성화수술한건가요.. 4 .. 2018/01/31 1,540
774610 차이나펀드 있으신 분께 질문드려요~ 2 ... 2018/01/31 790
774609 고등 체험 보고서에 사진도 붙이셨나요? 3 .. 2018/01/31 721
774608 혹시 치매환자를 집에서 데리고 계시는분 계신가요? 8 ... 2018/01/31 2,957
774607 네이버ㅋㅋㅋㅋㅋ 이제야 이해가 간다 20 그래.끄덕끄.. 2018/01/31 5,526
774606 가벼운 노트북 추천 좀 해주세요 6 00 2018/01/31 1,260
774605 조희진 檢성추행 조사단장 "피해 전수조사 검토..범죄면.. 10 샬랄라 2018/01/31 919
774604 (긴글) 부동산 정책 답이 없네요. (부동산 공부 10탄) 87 쩜두개 2018/01/31 6,438
774603 zum 영구삭제법 아시는분 계세요? 3 rhrh 2018/01/31 2,844
774602 공모주 청약 좀 알려주시겠어요? 4 2018/01/31 1,177
774601 부산여행 20년만에 가보려는데 조언좀 주세요 11 여행 2018/01/31 2,004
774600 현시간 네이버, 다음 검색어 순위.. 3 richwo.. 2018/01/31 1,316
774599 필리핀으로 달아난 4750억 '사기범'..국제공조로 12년만 송.. 2 ㅇㅇㅇ 2018/01/31 1,735
774598 르쿠르제 이유식 냄비 사이즈 궁금해요 ~ 1 블루밍v 2018/01/31 1,060
774597 네이버 '총선때보자 '검색어 1위는 뭔가요.. 18 ... 2018/01/31 2,9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