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동생들 좋은 꿈 꾸셨나요?
아.. 생각하면 너무 웃긴데 도저히 남편에게도 가족에게도 말하기엔 민망하여 익명성을 빌어 고백합니다.
사실은 제가 한 반년정도 열심히 다이어트 중이어요. 다들 다이어트 하는데 동기부여해주는 주변인물이나 유명인이나 있겠지만 제 몸무게를 기록하는 앱을 보면서 스스로 므-흣 하다 갑자기 그때 그녀 생각이 나서...잊을수가 없는 그녀.
아이가 제 뱃살을 대 놓고 놀려대어도, 남편의 은근슬쩍 살빼라는 압박도 신경질 팍팍 내며, 나는 그저 약간 과체중일 뿐이고 약간 과체중인걸로 사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스스로 위로하면서 살아가다가, 정말 제게 큰 영감을 준 분이 계신대요.. (정말 아무한테도 말 못했어요...) 그녀는 바로
최.순.실.
국정농단 사단 나고 태블렛에 셀카 찍은거 뉴스에서 보다가... 저 정말로 제가 티비에 나온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주위사람들이 아마 말은 못하고 (다 저랑 닮았다고 생각할것 같았으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사진이 티비에 나올때마다 움찔움찔 놀랐어도, 마음속으로 아무리 화가 났어도, 그냥 세월만 보냈는데, 사실 건강에 조금씩 나빠지는것과 제 자존감에 너무 상처가 생기는 것 때문에 ( 몇몇 다른 소소한 일들도 있었구요) 정말 다이어트 하기로 결심하고 아주 천천히 목표한 10키로 감량에 다가가고 있어요. 참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니가 50에 다가가는데 이놈의 볼살은 정말 징하게도 붙어있네요. 얼굴살 쪽 빠질까봐 다이어트 못한다는 분들은 정녕 살찐분들이 아닐꺼예요.
갑자기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이 참으로 개인적으로다가 들면서, 사진 찾아보니 수감중 인물이 그 전보다 낫네요. 역시 살은 빼고 볼일...
좋은 하루 보내세요. 하릴없는 수다였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