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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냥이의 죽음

오늘 조회수 : 2,329
작성일 : 2018-01-30 14:24:54


매일 나와 강쥐는 비가오나 눈이오나 추우나 더우나 항상 강으로 나간다. 요즈음 샛강으로 나가는 길에 마른 고양이가 보였다. 이 추위에. 이틀동안 따뜻한 물과 사료를 주었다.세번째날은 안되겠어서 이리와 하니까 고양이답지 않게 품에 들어온다. 바로 병원에 데려가 건강검사를 받았다. 병이 없단다. 근데 너무 말랐다.
집에서 관찰해보니 오른 쪽 다리가 골절된 것이였다. 세상에 그 추위에 다리 부러진채로 못 먹고 있었던 고양이. 어제밤 수술을 하는 도중에 죽었단다. 가여워서 지금 보러갔다. 그 작은 몸이 상자속에 푸른 담요를 덮고 누워있다.한 세상 태어나서 겨우 오일동안 먹이 추위 걱정없이 살다 가다니. 너무 가여워서.....
이제는 행복하게 해 줄일만남았다 했는데 그냥 가버렸다.아! 가여워라! 그 연약하고 부드러운 몸이 차갑게 식다니.
IP : 218.237.xxx.85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복식홉
    '18.1.30 2:31 PM (70.73.xxx.229)

    제목 보구 넘 마음 아플까 싶어 망설이다 클릭했는데
    글 읽는데 역시나 넘 마음이 아파 눈물이 납니다.
    이제 따뜻한 집에서 맛있는거 먹으며 사랑받으며 살 수 있었는데..그래서 더 더 안타깝네요.
    길냥이들 너무 너무 불쌍해요 ㅠ
    그래도 님 품에 안겨 오는동안은 냥이가 행복했을거여요.
    넘 감사해요 ㅠ

  • 2. ㅠㅠㅠㅠ
    '18.1.30 2:33 PM (1.225.xxx.199)

    마지막 며칠이 행복했다고 기억되기를~~~~~~!
    냥이야, 좋은 곳에 가서 더 이상 춥지 않고 배고프지 말고 아프지 말고 늘 행복하거라 ㅠㅠㅠㅠㅠㅠ

  • 3.
    '18.1.30 2:34 PM (1.250.xxx.9)

    다리까지부러지고 ᆢ잠깐 온 세상이 혹독하였네요 그나마 원글님덕에 며칠 배안고프고 따뜻해서 다행입니다 고맙습니다

  • 4. ...
    '18.1.30 2:36 PM (221.140.xxx.157)

    어쩌다가 다리가 부러졌을까요... ㅠ그래도 원글님같이 좋은 분의 따뜻한 마음 느낄 수 있어서 가는길이 포근했을거예요. 글 읽는데 눈물나네요. 원글님 저는 아무상관도 없지만 정말 고마워요 그리고 복 엄청엄청 받으시고 좋은일만 생기시길.. 항상 안전하고 무탈하세요

  • 5. 오늘
    '18.1.30 2:46 PM (218.237.xxx.85)

    너무 가여워서 계속 눈물이 나네요. 그 짧은 일생이 너무 가여워서요. 예쁜 상자에 잠자듯 누워있는 고양이를 쓸어주는데 어찌나 마음이 에리던지요, 딸 의사 나 셋이 울었답니다.다 나으면 꽃길만 펼쳐줘야지 했는데

  • 6. PPP
    '18.1.30 2:50 PM (109.205.xxx.14)

    참 안타깝네요,,

    원글님 복받으실거에요,,

  • 7. 명복
    '18.1.30 2:51 PM (1.243.xxx.113)

    미안해..냥이야..이 땅에 태어나 고생만 하다 갔구나..
    그래도 마지막에 너를 위해 눈물 흘려줄 사람이 있다는 것에 약간의 위로를 해보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가엾구나...
    저 세상에서는 고통없이 무서움없이 행복하길..명복을 빕니다..

  • 8. ㅠ.ㅠ
    '18.1.30 2:52 PM (211.201.xxx.173)

    어제 어떤 글에 달린 원글님의 댓글을 보고 복 받으시기를 바랬어요.
    그래도 따뜻한 품과 회복을 바랬던 마음을 기억하고 갔을 겁니다.
    사람들과 길아이들이 어울려 살아가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도합니다.
    마지막 가는 길에 사랑을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9. ..
    '18.1.30 2:54 PM (203.229.xxx.102)

    일단 원글님께 감사드립니다.

    고양이야 사랑한다..이제 아프고 춥지 말고 편안하렴.

  • 10. 저도
    '18.1.30 2:58 PM (110.70.xxx.157)

    어제 낮에 동네 모퉁이에
    오래 방치된 차 밑에서 냥이를 발견했어요.

    그자리 앉아서 야옹야옹 하더라고요.

    전 캣맘이라 가방에 파우치랑 사료가 항상 있어요.
    그래서 냥이 옆에 먹을거 두고
    제 배에 있던 핫팩 주고 왔는데

    오늘 아침에 보니
    그자세 그대로 자고 있더라고요.
    먹이는 먹지도 않고...
    안되겠다 싶어서 박스구하고
    은박 돗자리 김장봉투 사서
    박스안의 은박 돗자리 붙이고 겉은 김장봉투로
    감싸서 들고 다시 갔어요.

    그랬더니 햇빛비추는곳에 앉아 있다가
    저를 보더니 다시 차밑으로 숨네요.
    사료는 조금 먹었구요.

    근데 너무 짧은 순간이라 정확한건 아닌데
    다리를 저는거 같았어요.

    일단 만들어간 집을 구석에 두고왔는데
    들어가지는 않더라고요.

    뜨거운 물이랑 사료 잔뜩 주고 왔는데
    너무 걱정됩니다.
    만약 다리 다친거면 어쩌나요.
    ㅠㅠ

    점심 시간에

  • 11. 눈물나요
    '18.1.30 2:58 PM (218.39.xxx.149)

    어제 원글님 글 보며 고양이가 이젠 행복하기만 바랬는 데
    넘 말라서 수술을 견디지 못한걸까요?
    진짜 넘 속상하네요.
    원글님 덕에 고양이 마지막은 따스했을겁니다.

  • 12. 오늘
    '18.1.30 3:10 PM (218.237.xxx.85)

    너무 약해서 못견딘 것 같애요. cpr을 30분동안 했답니다.보통은 한번은 깨어난다하던데 한번도 안깨어나고 그대로 갔답니다. 부러진지는 한달정도 된것같고 너무말라서 다리에 근육이 하나도 없다고 의사선생님이 그러시더라구요.제 생각에는 좀더 살찌워서 해야하지 않을까했는데 괜찮겠지 했어요. 어제밤에 수술합니다라고 전화왔을 때 죽으면 어떡하지하는 마음이 들더니만.....

  • 13. ..
    '18.1.30 3:14 PM (60.99.xxx.128)

    원글님 감사합니다.
    고양이 꼭 천국으로 갔을거에요.
    ㅠㅠ 고양이가 마지막에 원글님의 따뜻한
    마음을 가슴에 담고 갔기를...

  • 14. 수술을
    '18.1.30 3:17 PM (211.197.xxx.71)

    잘 몰라서 그러는데 응급상황도 아닌걸 왜 밤에 수술했을까요ㅜㅜ

    저도 몇년전 길냥이 새끼 너무 마르고 다리 저는 녀석을
    남편이 딸기 다라이(?)로 덮어서 구조했어요.
    동물병원에 데려가니 교상이라고 물렸다네요.
    큰 고양이나 개한테 물린거 같대요.
    상처말곤 멀쩡했는데 ....그 다음날 데리러 가니 죽었대요.
    너무 어이없었어요. 밤새 죽다니.
    치료비 17만원만 내고 고양이 안타까워 펑펑 우는데
    수의사가 세상의 모든 동물을 구할 순 없으니 그만 울라고 ㅜㅜ

  • 15. 오늘
    '18.1.30 3:30 PM (218.237.xxx.85)

    이 의사분은 밤에 조용히 수술하사더라구요.
    나도 모르겠어요. 전 낮에는 어수선해서 밤에 하나보다하고 생각했습니다.

  • 16. rosa7090
    '18.1.30 3:42 PM (223.62.xxx.240)

    원글님 그래도 마지막 가는 길은 온기를 느끼고 가게 해줘서 감사해요. 아이가 골장돼서 배고프며 거리에서 쓸쓸히 죽어가지는 않았네요.

  • 17.
    '18.1.30 3:52 PM (112.153.xxx.100)

    윈분글에 동감요.
    그 녀석이 길거리에서 떨다 외로이 비참하게 죽어가지 않게 해주셔
    감사합니다. ㅠ

  • 18. 야당때문
    '18.1.30 4:09 PM (61.254.xxx.195)

    세상에서의 마지막 5일의 따뜻함을 죽는 그 순간 기억하고 갔을거예요.
    개와 고양이의 시간은 사람보다 7배나 빠르게흐른다니 행복했다...길게길게 느꼈을겁니다.
    감사합니다. 원글님.

  • 19. ㄷㅈ
    '18.1.30 4:10 PM (61.109.xxx.31) - 삭제된댓글

    짧게 세상에 잠깐 벌받으러 왔다가 얼른 돌아간 거라고 생각할랍니다.. 고양이나라에서 행복하길, 원글님과 따님은 복받으시길요

  • 20. dㅣ
    '18.1.30 4:37 PM (112.216.xxx.252)

    아휴 저번에 댓글로 다리저는 길냥이 거둬주셔서 정말 읽는 제가 행복했는데요
    저도 두달전 다리저는 노숙자 길냥이 거뒀거든요
    병원에 데려가니 패이닥터는 구내염질환 치료후 안정좀 시키고 중성화는 서서히 하자는데
    원장닥터는 지금 바로 중성화해도 된다고해요.
    그러니까
    동물병원이 돈벌려고 하는곳이 엄청 많아요
    진짜 살찌우고 했었어야하는데 아마도ㅠㅠ.
    위로드려요, 진짜 감사합니다ㅠ

  • 21. ..
    '18.1.30 4:57 PM (223.38.xxx.48) - 삭제된댓글

    그냥 마지막 가는길이 처참하지않고 덜 외로웠겠구나..하고 위로받고 가네요..ㅜ

  • 22. 깡텅
    '18.1.30 7:23 PM (218.157.xxx.87)

    아주 급하지 않다면 충분히 안정 취하고 영양 섭취하고 건강해 진 후 중성화든 수술이든 하는 게 좋겠네요. 특히 고냥이들은 갑자기 달라진 환경에서 많이 긴장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스트레스 때문에 죽는 경우고 있나보더군요. 넘 마음 아프지만 님의 따뜻한 마음 냥이도 알겁니다. 이 세상 마지막 며칠은 참 따뜻하게 보냈을거예요. 눈물 나네요..

  • 23. ...원글님 고생하셨네요..
    '18.1.30 9:04 PM (39.118.xxx.74)

    그런대 좀 화나요ㅡ 애가 원기를 회복하고 수술을 해야하는데 병원의사 참 그러네요.... 화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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