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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속이 터집니다 엄마때문에..

지울래요. 조회수 : 4,758
작성일 : 2018-01-30 01:02:48

엄마가 원룸을 신축했어요 한 일년조금 넘었어요.
제가 엄청 반대했었는데 건축하는 업자말만 믿고 듣고 쿵짝이맞아서 원래 자기자식말은 절대 안듣고 남의말은 철썩같이 믿는스타일이세여
저한텐 신경쓰지말라고 니돈 아니니까. 이런식으로 막말하더니 한 1~2년 뒤에
저 모르게 몰래 진행하더라구요 전재산 탈탈 모아서.
제가 반대한이유는 입지예요. 여기는 군단위 시골이고 도로바로근처라 차가 쌩쌩다니는 길에 육교도 없어서 맞은편에 있는 역도 걸어서 가다 죽을꺼같아요. 그리고 사람상대 힘들고 원룸은 오래안살고 나가기땜에 청소도 그때그때 많이해야하고 더럽게 쓰고. 주변에 직장도 없고 학교도 없고 아무것도 없는데라서 공실도 클꺼라고 생각했고 누가 여기와서 살까 싶었어요.. 그리고 공과금 다 소유주이름으로 나오니 그것도 골치아프고.. 또 업자들을 믿기도 싫었고 실제로 엄마도 완공되는그날까지 긴장을 놓지 못하고 곤두서있었어요. 어떻게 될까봐. 공사안하고 돈더안주면 안한다고 배쨔라고 누울까봐. 날림공사할것도 눈에 보이듯 뻔했고.
아빠는 돌아가셔서 그런 대소사 들을 진두지휘할 사람이 없는데
전 그게 다 저한테 짐으로 돌아올꺼라는걸 예상했어요.
엄마가 못미더워서요 어떤일을해도 꼼꼼하고 정확한게 아니라 흐지부지하고 대충하는성격이고 모든걸 그냥 운명에 맡기는 스타일이라...
또하나 생각나는게
업자가 하는말이 노후에 어머니도 월세받으며 편히 사셔야되지 않뎄냐고 ㅋㅋ 반대하는 저를 천하의 불효녀를 만들더군요.
제가 그래서 제발 부탁이라고 오히려 제가 사장님한테 부탁드리고 싶다고. 울엄마 그렇게좀 살게해달라고 받아쳤네요.

각설하고... 예상대로 너무 힘드네요. 공실이 많고 방이 잘 빠지지도 않고 1년이상을 제대로 사는사람이 없고 깔세 식으로 3개월 살다가고 보증금도 안받고 사람을 받고 심지어 계약서도 안쓰고...
너무 화나고 짜증나서 차라리 모텔을 하지그랬냐고 그러면. 하고 소리질렀네요. 문자로 월세 안들어왔네요 힘없이 굽신굽신거리는 모습을 보니 또 마음이 측은해요..
공과금 세금은 엄청 나가고 잔고는 늘지가 않아요.
청소도 청소라고 할수없을정도로 정말 청소공사를 하는느낌이예요.
우튜브를 보며 곰팡이 제거 같은걸 공부하고 인터넷으로 도구를 구입했습니다.페인트 롤러도.. 저 이런거 하기 싫어서 반대했어요. 분명히 저 아니면 이런거 할사람 없는거 아니까. 엄마는 저한테 미안해서 같이가자해도 몰래 혼자가서 대충 하고 와요. 대충하니 더러워서 누가 방보러와도 계약안되고 그냥가요...
통건물 누가 살사람도 없을텐데 노후화되어 흉물이 되버린 모습만 자꾸 그려져요
돈없어서 월세밀리는 세입자들도 너무 힘들고...
어떡하면 좋죠?
IP : 218.156.xxx.23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8.1.30 1:05 AM (39.119.xxx.21) - 삭제된댓글

    그냥 두세요.
    엄마말따라 엄마돈이에요.
    님이 이렇게 신경쓰니 엄마가 사고치는거에요.
    몇달이라도 나몰라라 신경끄세요.
    엄마가 미안하다 도와달라하면 그때나 신경쓰세요.
    지금도 엄마는 부탁안하는데 혼자 맘 졸이고 걱정하고...

  • 2. ....
    '18.1.30 1:18 AM (221.157.xxx.127)

    신경끄시고 원글님 인생 사세요

  • 3. ..
    '18.1.30 1:25 AM (121.130.xxx.172) - 삭제된댓글

    엄마가 질려서 두손 들고 제발 도와달라 니가 알아서해라 하심 그때 나서서 확실히 청소하고 꾸며서 월세받게 공실 줄이세요. 산업단지 없는 군단위 시골 건물 내놔도 엄청 손해보고 급매로 파셔야할거예요.

  • 4. 그게 잘 안되네요.
    '18.1.30 1:35 AM (218.156.xxx.234)

    제가 아예 멀리 떠나면 모를까..
    말처럼 쉽지가 않네요.
    엄마도 오히려 제가 신경쓰고 뭐라뭐라하는게 본인한테 더 스트레스라고 말하는데..
    전 도와줘도 상처만 받고. 그런데도 끊지를 못하고.
    어렸을때 아빠가 돌아가셔서 그런거같아요.
    제가 그 빈자리를 채워야한다는 느낌같은거..

  • 5. 이번 기회에
    '18.1.30 2:02 AM (85.220.xxx.209) - 삭제된댓글

    이번 기회에 거리두세요. 한달에 두번 찾아뵙고 밖에서 맛난 거나 사드리며서 어머니가 하시는 이야기 화안내고
    그냥 저냥 들어만 주고 오셔도 효도하시는 겁니다. 거리를 둬야 관계가 망가지지 않고 오래 가요.

  • 6. 이번 기회에
    '18.1.30 2:02 AM (85.220.xxx.209)

    이번 기회에 거리두세요. 한달에 두번 찾아뵙고 밖에서 맛난 거나 사드리면서 어머니가 하시는 이야기 화안내고
    그냥 저냥 들어만 주고 오셔도 효도하시는 겁니다. 거리를 둬야 관계가 망가지지 않고 오래 가요.

  • 7. 냅두세요
    '18.1.30 2:05 AM (213.33.xxx.184)

    엄마도 님 잔소리가 스트레스라는데 왜 님이 나서세요?
    그냥 냅두세요.

  • 8. ...
    '18.1.30 2:07 AM (118.91.xxx.78)

    연락오면 아프다고 드러누우세요. 정기적으로 한의원가셔서 홧병치료로 침맞으러 가시던지...정당한 핑계로 몇개월이라도 거리두시면 별일 안일어난다는 거 알게 되실거에요.

  • 9. ...
    '18.1.30 3:28 AM (221.148.xxx.49)

    그게 안되먼 성격이 팔자라고
    스스로 근심을 사는타입. 어쩔수 있나요?

  • 10. ...
    '18.1.30 4:18 AM (211.43.xxx.150)

    걍 냅두세요... 82에서 충고 아무리해주면 모합니까 ㅋㅋ

    제가 보면 님이 더 바보같아요 .... 걍 인연끝고 살면 되는데 지팔자 지가 꼰다고..

    이미 경고할만큼했고 뭘 더합니까

  • 11. 후...
    '18.1.30 5:57 AM (223.62.xxx.180)

    그게 맘대로 안되요.
    말처럼 쉽지 않아요.
    본인이 직접 겪지 않으니 말이 쉽죠.....

    보통 성격이 팔자를 꼬는 사람들의 기본 레파토리예요.

    쉽지 않지만 다들 하는거예요.,
    님 엄마 같은 사람에겐 사실 그 방법 밖에 없거든요.
    아님 블랙홀 처럼 그 사람이 만든 불행에 같이
    빨려들어가거든요.

    지금 엄마는 자기가 벌인 일의 자책에다
    딸의 책망이 깔린 간섭까지 이중으로 스트레스 받고
    있는 중이죠. 그렇다고 해결책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엄마의 방식대로 하다가 상황이 더 악화 되더라도
    몸소 겪도록 냅두세요. 님에게 도움을 청하면 모를까..

    엄마랑 같이 살든, 따로 살든
    그 문제는 나한테 얘기하지 말라고 자르고
    신경끄세요.
    다만 진짜 최악의 경우
    (그 건물 때문에 빚이 생겨 님에게까지영향이 오게 될 경우)를 대비해 혼자 대책 세워 놓으세요.

    현명한 사람들은 그 쉽지 않은 일을 해서 현명한거예요.

  • 12. 미적미적
    '18.1.30 9:21 AM (27.176.xxx.140)

    그냥 어머니 돈 알아서 쓰시는거다 생각하고 사세요
    망하면 다 넘기고 뒷처리 할 돈이나 모으시던지
    엄마 재산에 내몫이 있는데... 라고 얽히면 같이 망하는거예요

  • 13. ㅜㅜ
    '18.1.30 12:50 PM (118.223.xxx.145)

    엄마도 원글이 신경쓰는게 스트레스라잖아요
    본인돈 본인이 까먹던 원글님이 어찌할수 없어요.
    신경끄고 사세ᆢ요ㅡ.
    상속이 줄어들까봐 걱정하는거면 본인 몫의 걱정 맞구요

  • 14. 그냥
    '18.1.30 1:51 PM (222.116.xxx.47) - 삭제된댓글

    원글님도 여기서 아무리 말해도 안 들으십잖아요
    어머니도 마찬가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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