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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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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직장생활 대리소감

외국살이 조회수 : 2,305
작성일 : 2018-01-29 23:53:21
제가 아니고 남편이 나이 마흔넘어 외국와 취직을 하게 되었어요.
다행히 영어좀 되고 it분야라 어렵지않게 직장은 구했는데
저도 예전에 한국서 it쪽에서 일해봤지만 정말 이곳 직장문화는 천국이네요.
일단 9시출근 5시퇴근 기본이고요. 본인이 일찍 출근하면 그만큼 일찍 퇴근할수 있어요. 덕분에 온가족이 5시에 저녁식탁에 앉아보은 기적도 경험했네요. 너무 일찍오는거 아니냐 분위기좀 봐가며 퇴근해야하는거 아니냐 하니 4시면 대부분 퇴근시작하고 5시쯤 나오면 거의 마지막 퇴근이라하네요. 매니저가 있지만 퇴근하는거 알릴필요도 없다고 그냥 각자 알아서 퇴근하면 된다고.
한국서는 다들 그렇듯이 어쩌다 칼퇴하면 7시 7시반이고 보통은 눈치보며 8시정도에 퇴근하거나 바쁠땐 아예 자정찍고 들어오고 그랬거든요. 매일 눈 뻘겋게 충혈돼 들어오고 아침엔 또 꼭두새벽같이 나가고 했던 세월이 보상받는 느낌이에요.
거기다 주 2회정도는 재택근무도 할수 있다해요. 솔직히 제가 처음부터 이런회사에서 일했다면 직장 관두지 않고 경력단절도 되지 않았을텐데 이런 생각 너무 많이 들어요.
단점은 물론 외국생활이니 언어며 여러가지로 힘든부분 있고 한국 경력 완전히 인정받지 못하고 들어와서 연봉 살짝 깎였는데 문제는 집값 월세며 생활비가 한국보다 월등히 많이 들어서 비슷한 연봉을 받아도 훨 경제적 여유는 없다는거에요. 그래서 대부분이 맞벌이를 해야만 하고요. 저도 언어가 문제라서 막막하긴하지만 뭐라도 나가 일해야지 안그럼 생활이 힘들거같아요. 한국서는 돈벌어도 돈쓸시간이 없었다하면 여긴 시간은 넘쳐나는데 돈이 없는??ㅎㅎ 어느게 더 나은지는...
저는 예전에 프로그래머할때 너무너무 학을 떼서 진짜 이러다 죽겠다싶어 관뒀는데 이런 사람다운 삶도 살수가 있구나 뒤늦게 깨달았어요. 오죽하면 남편한테 4차산업혁명이 한번 지나간 시대에 온거같다고...이런 편한 삶도 있는거였다고..
한국 기업문화 서서히 바뀌겠지만 제 생각은 젊은 인재들이 굳이 좁은 땅에서 아둥바둥 일에만 치여 개인여가시간이라곤 없이 살지말고 해외취업도 도전해봤음 좋겠어요. 사람귀한줄 알아야 울나라 기업도 작작좀 쥐어짜겠죠.ㅜ
IP : 108.175.xxx.17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도 곧
    '18.1.29 11:57 PM (110.11.xxx.28) - 삭제된댓글

    마음 맞는 사람들 만나서 스타트업 시작하세요.
    프로그래머가 뭘 못하겠어요?
    로컬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있는지 알아보고
    이제 멋진 founder 되시길.

  • 2. Momoi
    '18.1.30 12:19 AM (85.76.xxx.209) - 삭제된댓글

    저 오늘 해외에서 잡구해서 첫출근하고 9-5시 일하곤 막 기차에서 이 글봤어요 신기하네요 ㅎㅎ 저도 한국나이 마흔 넘어 번듯한 회사 해외에서는 첫 정규직 취업인데 스타트업만 오래 구르다가 오니 정신도 없고 ㅠㅠ 긴장을 너무해서 영어 못알아듣고 아휴 넘 스트레스 받았던 하루였어요. 빨리 정신차려야할텐데,, 남편분도 화이팅하시고 모든 외국인 로동자들 화이팅입니다!

  • 3. 우와~~
    '18.1.30 1:49 AM (211.229.xxx.90) - 삭제된댓글

    부럽네요
    우리나라도 저녁이 있는 삶을 추구 한다고 하면서
    한달에 한번 6시 칼퇴근 하는건데‥
    그나마도 그날 회식 하자고 하거나 ㅠ
    아이 키우기 좋은 회사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4. 너무 좋죠? ㅎ
    '18.1.30 2:49 AM (167.102.xxx.98)

    저도 미국에서 프로그래머예요. 저는 6시반 출근, 세시 퇴근이구요.
    세금을 호되게 떼어가서 여기서도 유리지갑이긴 한데, 맞벌이 하니까 살만 하네요.
    남편도 프로그래머인데 10시출근해서 여섯시면 집에 와요.
    남편이나 저나 일주일에 한번 재택근무해요.
    제 회사에는 70 넘은 할아버지 할머니들도 아직 일해요.
    화이팅임돠. ㅎ

  • 5. 운이
    '18.1.30 3:07 AM (38.75.xxx.87)

    운이 좋으신 겁니다. 한국에서 공공기관에서 5시 칼퇴근하다 미국와서 엔지니어로 주 60,70시간 일하고 오프쇼어 매니저 한다고 밤 9시 팀회의 새벽에 전화받고 일 도와주고 등등. 고생하면서 쪼금 후회하기도 했네요.

    사람 귀하게 여기지 않는건 여기 다국적 기업들이 더 심해요. 조금 더 지나서 기업문화를 알면 느끼게 되실 부분이고 그래서 엔지니어들은 오히려 개발 위주의 작은 회사가 유리할 수도 있겠네요. 너무 다양해서 뭐라고 말할수가 없네요.

  • 6. ..
    '18.1.30 8:06 AM (110.70.xxx.173) - 삭제된댓글

    공무원들 9시출근 칼퇴가6시 아녔어요.
    5시퇴근 하는데도 있나보군요

  • 7. 우리 애들
    '18.1.30 8:18 AM (121.191.xxx.158)

    우리 애들이 각각 다른 나라에서 직장 다니는데요,
    직장에 있는 시간도 무지 집중해서 일해야 해서
    집에 돌아오면 완전 기진맥진 하댜고 해요.
    그리고 research 도 정말 많이 해야해서
    근무시간 외에도 일 관련해서 시간 많이 써랴 한다네요.

    분기별로 상사하고 개인면담하고
    각자의 목표 설정하고 상사가 부과하는 research 해야하고
    부서 안에서 발표하고 토론하고.
    이런 게 모두 업무 외에 개인적인 시간 내서 자료 준비하는 거니까요.

    첫째 직장에서는 옆 부서 중간관리자가 에이스였는데
    한창 잘 나가다가 덜컥 입원했다는데
    가보니까 신경쇠약으로 사람 꼴이 아니게 되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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