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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양이도 사람말은 알아들을까요?

냥이는 처음이야 조회수 : 3,637
작성일 : 2018-01-29 17:32:28


데려온지 3개월 되가는 7개월 된 고양이예요
그러니까...데려 왔을땐 4개월된 냥이죠
데려온지 3일만에 다른방에서 따로 혼자 재우기 시작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도 내가 문열기 전에는 문틈에 귀대고 계속 기다리네요
3주째엔 사람 변기에서 똥 오줌 연습시켜
지금은 거기서 다 해결해요
그런데 희한하게도...얘는 내가 냥이(자기)에 대해 푸념하거나...조곤조곤 말을 하면
들어주는듯해요....아침에 일어나면 계속 시끄럽게 울어데서 그 부분을 뭐라했더니
신기하게도...덜 냐옹거리더라고요
오늘은..딸한테...냥이가 운동을 안해서...저 런닝머신 반품해야겠어 ...하니까 
얼마뒤에 머신위에 덥석 올라가 뛰기 시작하고...하여간
고양이는 신기한 동물 겉아요


IP : 24.85.xxx.6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쿠라모모꼬
    '18.1.29 5:35 PM (211.201.xxx.19)

    서너살이 되면 더 잘 알아들어요.
    스크레치 소파가 너무 낡아서 버리겠다고 하니 거기서 절대 안내려오고 찜을 하더라구요.
    아침에 깨우지마라 하면 뚝 그치고
    눈치를 보는것 이상으로 말을 알아들어서 정말 영물인거 같아요.
    다 알아듣고 모른척도 한다네요. 귀여워요. 정말
    우리 애기들은 9살,8살인데 한마리는 작년에 무지개 다리 건너고
    둘이 남아있는데 잘 노네요.

  • 2. .....
    '18.1.29 5:41 PM (24.85.xxx.62)

    윗님 저는 작별이라는 단어만들어도 넘 사무치게 슬퍼요
    이것 때문에 냥이를 계속 데리고 살 자신이 없네요...ㅠㅠㅠ

  • 3. ...
    '18.1.29 5:49 PM (119.71.xxx.64)

    근데 사람 변기에서 어떻게 배변을 훈련을 하나요
    그게 가능한가요?

  • 4. 관음자비
    '18.1.29 5:49 PM (112.163.xxx.10)

    제 냥이는 첫 주인이 지은 이름인 꼬맹이인데요,
    꼬맹아~ 부르면 야옹~ 대답을 해 줍니다.
    시골로 이사 가고는 대답해 주는 냥이라고 동네 나름 스타? 급 대접을 받는데요,
    실은.... 꼬맹아~ 불러도 야옹~..... 멍청아~ 불러도 야옹~ 합니다.
    아무래도 바보 같아요. ㅠㅠ

  • 5. 울 고양이
    '18.1.29 5:49 PM (122.32.xxx.131)

    8살인데 같이 대화를 나누네요 ㅋ
    야단치는거같으면 지 목소리도 높아지고
    말대꾸해요
    내 얘기 길어지면 따분한 표정으로
    고개 돌려버려요
    부르면 어디선가 뛰어와요
    간식주면 가끔 손으로 집어먹고요
    거실 미닫이 중문은 자유자재로 열고 다니네요
    이것이 사람인가 짐승인가하네요

  • 6. 원글
    '18.1.29 5:55 PM (24.85.xxx.62)

    음...그게...3주가량을 훈련기로 잡고...단계별로 신경써서 연습시키면 되요
    전...렌트사는 집이라 냥이 배설물냄새가 배면 안될꺼같아...연습 시켰더니
    의외로 잘 하더라고요

  • 7. ..
    '18.1.29 5:55 PM (124.51.xxx.250)

    짐승탈을 쓰고 있는 사람이에요
    자는 모습만봐도 애기모습 할머니모습
    부부싸움후 등돌려서 자는 모습 등 가지가지해요
    요즘엔 화장실 거울속 자기랑 저모습보고
    충격먹었는지 불안하게 울어요 ㅜㅜ

  • 8. 원글
    '18.1.29 6:02 PM (24.85.xxx.62)

    사실 요새...제가 요즘 경제적으로 힘들거든요
    그래서 제딸 한테.....냥이 못키울지몰라 돈들어서....했더니....얘가 눈치보는듯 하면서
    다른때보다...러닝머신에서 더 잘뛰고, 똥오줌도 따박따박 더 깔끔히누고, 밥은 조금 먹는듯해요....
    ㅠㅠㅠ얘기하고 보니 ..좀.. 슬프네요

  • 9.
    '18.1.29 6:12 PM (223.62.xxx.41)

    밥은 실컷 먹으라고 말해 주세요~
    마음 아프다...

  • 10. 아아아
    '18.1.29 6:12 PM (210.180.xxx.221)

    너무 슬퍼요 원글님....밥을 조금 먹는다니요....
    밥 먹을때 옆에서 쓰다음으며 칭찬해주면 많이 먹던데....좀 더 먹여보세요.

  • 11. ㅇㅇ
    '18.1.29 6:33 PM (165.156.xxx.23)

    열네살 첫째 냥이 말 다 알아들으면서 모르는 척 하는거 다 티나요.
    이전에 있던 녀석은 열여섯살에 하늘나라 갔는데ㅜㅠ
    오래 오래 건강하게 있었으면 좋겠어요.
    근데 냥이 러닝머신은 뭔가요
    저희 둘째냥이 넘 비만이라 운동 좀 시켜야하는데..

  • 12. 쓸개코
    '18.1.29 6:40 PM (119.193.xxx.208)

    저 제가 얘뻐하는 길고양이에게 밥주면서 말걸거든요.
    며칠동안 안보이다 오랜만에 만나면 제가..
    제길가다 저를 보면 걸음멈추고 트럭옆으로 감. 예쁜이가 제일 좋아하는 장소.
    '예쁜아 그동안 어디있었어? 맛있는거 얻어먹었어?'하면
    '에옹'
    '궁금했잖아.. 왜 이제서야 와?'
    '에옹'
    제가 말 걸때마다 계속 에옹에옹 해요.
    제가 생각하기에 배고파 밥줘~ 하는것 같아요 ㅎ

  • 13. 울 고양이
    '18.1.29 6:53 PM (122.32.xxx.131)

    저 위 8살 고양이 댓글달았는데요
    울 고양이는 주인이 여러번 바뀌었어요
    보통 고양이들은 낯을 가려 낯선 사람보면
    숨곤 하는데 애는 4살때 처음 데리러간날
    너무 상냥하게 와서 애교부리고 비비고 하더군요
    내가 맘에 들어서 그러나하고 데리고왔는데
    세상에 집에 사람만 오면 가서 애교부리고 비비고
    난리더군요
    어렸을때부터 주인이 자주 바뀌다보니 또 누가 데리고가나
    싶어 잘 보일려고 하는 행동이었어요
    울 집에 산지 4년이 되었는데 작년 가을부터
    그 행동이 딱 멈추더군요
    이제는 낯선 사람이 오면 시쿤둥 보는둥 마는둥 해요
    이제서야 저희한테 신뢰가 생긴거 같아요
    냥이들도 상처받나 보더군요 ㅠㅜ
    애 보면서 짠했어요

  • 14. ..
    '18.1.29 6:59 PM (59.6.xxx.219)

    사람화장실교육..거의 천재냥 아닌가요?

  • 15. ㅇㅇ
    '18.1.29 7:13 PM (121.165.xxx.77)

    알아들어요. 하지만 자기가 듣고 싶을때만 말을 듣죠. 약은 녀석들이에요 ㅎㅎ

  • 16. 지금
    '18.1.29 7:18 PM (121.134.xxx.44) - 삭제된댓글

    저랑 같이 드라마 보는 여덟살 냥이.. 표정이 너무 진지해요..풉...

  • 17. 아파트길고양이들 밥주는데
    '18.1.29 7:34 PM (1.246.xxx.168)

    보름전쯤 남자분이 밥주고 돌아서는 저한테 큰소리로 닦아세우고 몇달사이에 여러번 나쁜 소리를 들었던 터라 할수없이 밥주는 방법을 바꾸었습니다.
    그날부터 몇년째 가까이 하던 고양이들은 잘 안보이네요.
    제생각에는 그날 그 장면을 보고 안오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어느날 우연히 밥늦게 나갔다가 마주쳤는데 '야옹'소리도 없이 사료만 먹고 가버리는걸 봐서 먹기는 하는구나 생각합니다.진짜 상황을 아는것 같기도하고...

  • 18. ,,,
    '18.1.29 11:17 PM (32.208.xxx.203)

    원글님, 작별 소리에도 슬프시다셔서 댓글 달아요
    작년에 오년째 키우던 고양이가 갑자기 새벽에 아프다 고양이별로 떠났어요
    새벽이라 아침이 되면 병원에 데리고 가려 했는데 아침 여섯시에 무지개 다리 건넜어요
    너무나도 사무치게 가슴이 아파서 이젠 절대로
    반려동물은 안키우겠다고 했는데... 지인이 주인잃은 열두살짜리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서
    주인도 잃고 추운집에 홀로 있다는 소리에 입양을 했어요
    배도 추욱 늘어진 할매 고양이 인데... 얘가 얼마나 슬픈 눈매를 가졌는지 아침마다 어루만져주며
    네주인 할아버지는 좋은곳에 가서 편안하시니 나랑 건강하게 오래 살자고 주문을 걸고 있어요
    아마도 우리 나비가 제가 슬퍼하는거 안타까워서. 저에게 보내준거. 아닌가 하면서 위로 받아요
    가끔씩 나도 모르게 나비야 라고 부르면 반응 보이는 우리 할매고양이, 나비가 다시 돌아 온건가
    싶을때도 있네요, 작별을 두려워 마세요, 아이들이 너무나 큰 사랑을 남기고 가서 슬픔을 이겨낼수
    있답니다. 경제사정이 좋아지셔서 가족들이 계속 함께 할수 있으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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