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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와 친정어머니를 통해 본 요리 못하는 자에 대한 고찰

난나 조회수 : 6,861
작성일 : 2018-01-29 15:10:19
일단, 웃자고 쓰는 글입니다. ㅋㅋㅋ 저 시어머니도 친정어머니도 무척 좋아해요. 두분 다 요리 말고 저보다 잘하는 것 굉장히 많으세요, 그냥 요리 한정 글입니다. 
곧 설날이 다가오니 생각이 나서 써 봅니다. 

1. 식재료간의 궁합을 생각하지 않고 맛있다는 건 일단 다 때려넣고 본다. 

시어머니가 자주 보지 못하는 자식들, 명절에 온다고 나름대로 음식 준비를 해 놓으시죠.
설날이 되면 떡국을 준비해 놓으시는데 이게 참 환장할 노릇입니다. ^^;;;
일단, 멸치 다시마 육수를 내 놓으세요. 경상도 지방은 멸치육수 떡국도 잘 해 먹거든요. 
거기에, 볶은 조갯살을 넣으라고 또 준비해 놓으세요. 거기에 또 소고기도 넣으라고 하세요. 거기에 또! 어디서 굴떡국이 맛있더라며 생굴도 넣으라십니다. 거기에 또!!! 고향만두 사다 놓은 걸 넣으랍니다. 떡만두국이 되게요. 
결론은 니맛도 내맛도 아닌 이상한 맛의 떡국이 됩니다. ㅋㅋㅋ
그러면서 늘 하시는 말, 우리 애들은 떡국을 안좋아해............ ㅎㅎㅎ 어머니 떡국만 안좋아하죠.
그러면서 또, 얘 끓이기는 니가 끓였으니까 맛없다 지청구는 나한테 하지 않겠지? 하십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건 제가 끓인 떡국이 아니에요. 제발 제가 끓이게 그냥 두세요. 

2. 건강을 생각하여 음식을 짜지 않게... 하는데.......... 간이 안맞아요. 

역시 떡국 이야깁니다. 간을 못하게 하세요. 멸치 육수에 조갯살에 소고기에 굴까지 들어간 떡국, 그 희한하고 밍밍한 맛의 떡국에 간이라도 맞추어야 할 텐데 음식이 짜면 건강에 안좋다며 간을 못하게 하세요. 성인 12인용 떡국을 끓이는데 간장 두스푼, 소금 한꼬집으로 끝을 내랍니다. ㅋ
결국 시아버지 시어머니 큰아들네 떡국 떠 주고, 우리 식구들 먹을 떡국은 따로 간을 다시 보지 않으면 제 남편이나 아이들은 먹지 않아요. 
모든 음식이 다 그래요. 어떤 음식은 너무 짜고(된장 베이스의 음식, 된장이 몸에 좋다고 마구 때려넣으세요), 어떤 음식은 너무 싱거워요. 
그러고는 니가 한 음식은 다 맛이 있는데 내가 한 음식은 다 왜 맛이 없냐... 한탄하시죠. 
ㅎㅎㅎ 어머니, 제발 음식하면서 간을 좀 보세요. 

3. 넣어야 할 건 좀 넣읍시다. 

이건 우리 친정엄마 떡국. ㅋ 친정엄마가 계란을 별로 안좋아하세요. 
설날이라고 떡국을 끓이면, 멸치 육수 베이스에 떡을 넣어 끓이고 끝. 계란도 파도 안넣어요. 먹기 직전에 마늘양념 강하게 한 다진 소고기 볶음을 꾸미라고 한숟가락 올려 주시죠. ㅎㅎㅎㅎㅎㅎㅎ 저희 아이들 마늘향에 멸치 비린내 때문에 할머니 떡국 맛없어요. 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건 뭐, 감자탕집에서 주인이 감자를 싫어한다며 감자탕에 감자 안넣는 이야기와 비슷. 

4. 뺄건 좀 빼요. 

이것도 우리 친정엄마 이야기. 갈비찜을 하려고 명절이 되면 갈비를 한짝씩 사오세요. 친정이 식구가 많죠. 
고기를 물에 담궈 핏물을 빼는 걸 최소한으로 하세요. 고기 맛도 다 빠진다고. 갈비를 한번 데치지도 않아요. 
고기에 붙은 기름을 안떼세요. 그게 맛나는 거라고. 그렇게 만들어 놓으면 이건 잡내와 기름기로 떡진 갈비찜... ㅠ.ㅠ
ㅎㅎㅎㅎ 이제 친정집 갈비찜도 제가 합니다. 
제가 갈비핏물을 물을 여러번 갈면서 빼면 고기맛 다 빠진다며 안절부절, 갈비를 데쳐서, 데친물을 버리면 그거 아깝다고 뒤에서 궁시렁 궁시렁, 데친 갈비에 기름 떼고 있으면 그거 다 떼버리면 맛이 없다 궁시렁 궁시렁. ㅋㅋㅋㅋㅋㅋ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 꿋꿋하게 제 방식대로 갈비찜을 하고, 식구들은, 이제 장모님은 갈비찜 업계에서 은퇴하시죠, 처제가 잘하는데. 합니다. 하.하.하.
아, 저희 시어머니도 제가 갈비찜 해서 위에 뜬 기름 걷어서 버리면 그거 아깝다고 그렇게 안타까워 하십니다. ㅋㅋㅋ 

5. 레시피는 무시하고 어디서 얻어 들은 정보를 죄다 조합해서 하려니 음식이 겁난다.

이건 두분 다 공통. ㅋ 일단 정통 레시피는 무시합니다. 그리곤 주변에서 얻어들은 걸 죄다 조합해서 음식을 하려하니 뭔가 단계가 엄청나게 늘어나 버리는 거죠. 그렇다보니 음식하려고 마음은 굴뚝같은 데 겁이 나는 겁니다. ㅋ
지난 명절엔 시어머니가 아들 낙지볶음을 해 주겠다고 생물 낙지를 사다 놓으셨는데, 요리를 잘하는 시이모에게 레시피는 받아왔으나 간장 몇숟가락 고추장 몇숟가락 계량을 하려니 엄두가 안나서, 도마앞에서 우두망찰하고 계시더군요. 
그냥 제가 야채랑 낙지 양 보고 양념장 대충 계량해서 만들고 야채 썰고 볶고, 낙지를 자르려니까 낙지를 데쳐서 해야 한다고 막.... 시어머니 옆에서 그러시거나 말거나 무시, 낙지 볶음 만들어 드렸더니 막 신기해하며 넌 음식을 참 간단하게 잘하네~ 칭찬 감탄 연발... 어머니 그냥 하시면 됩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명절이 되니, 시댁 친정 음식할 생각에 써 봤어요. 
해마다 그랬듯, 올해 설에는 제발 멸치 육수 내놓지 말으시라고, 고기 제가 사들고가서 떡국 끓여드리겠다고 신신당부 했지만,
저희 시어머니 또 멸치육수 정성 가득담아 내 놓고, 조갯살 사다 다져 볶아놓고, 소고기도 사다놓고, 고향만두도 사다놓으실 거예요. 아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IP : 1.227.xxx.5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9 3:12 PM (1.238.xxx.253)

    원글님 글이 유쾌해요.
    ㅎㅎ 요리센스도 타고나는 것 같아요.
    명절에 일은 쫌만하시고 맛있는 거 많이드시길

  • 2. ㅋㅋㅋㅋ
    '18.1.29 3:21 PM (125.129.xxx.247)

    그렇죠 ㅋㅋㅋㅋㅋㅋㅋ 글 재밌어요 ㅋㅋ

  • 3. 난나
    '18.1.29 3:22 PM (1.227.xxx.5)

    ㅎㅎㅎ 친정도 시댁도 제사가 없는 차남집이라 다른 며느님들 명절 일하는 것에 비하면 일도 아니에요. 채반 몇개씩 부침개 부쳐내고 튀김하는 분도 있을텐데 제가 양가 음식 조금 한다고 감히 일 한다고 들이댈수나 있나요. ^^;;;
    전 음식하는 걸 즐기는 편이라, 먹어주는 입 많은 명절에 즐겁게 하는 편입니다. 일이 많지가 않기 때문에! 가능한거지요. ㅎㅎㅎ 칠순 넘은 시어머니 친정엄마 입에 맛난거 넣어드리면 좋지요. ^^ 제가 착한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시어머니가, 제가 그렇게 해 드리고 싶어지게 하는 분이셔요. ^^

  • 4.
    '18.1.29 3:23 PM (223.33.xxx.106)

    멸치다시마 육수가 맛이 깔끔해서 전 좋던데
    고기육수내면 국물맛이 좀 느끼하더군요.
    원전 터지기전에는 황태육수도 많이 썼는데..

    멸치육수에서 비린내가 난다니 의아해요. 왜그렇지 하고..
    어떻게 만드는지 못봐서 ..조언을 못하겠는데

    1.멸치내장.멸치똥이라고 하죠?그걸 빼서 우리던가
    2.빼지 않고 그대로 우릴땐 중불(바글바글 끓지 않게)에서 우리던가
    하면 비린내가 안날거예요.

    1번이든 2번이든 우리기전에 2분정도 기름없이 그냥 팬에 볶은다음
    우리면 맛이 한층 더 좋아요.

  • 5. 오홓홓
    '18.1.29 3:25 PM (220.72.xxx.171)

    소고기무국에 간 안해요. 무에서 단맛이 나와서 간 안해도 괜찮대나????

  • 6. ok
    '18.1.29 3:27 PM (124.50.xxx.185) - 삭제된댓글

    그런데 낙지는 한번 살짝 데쳐야
    볶을때 물기 안나와요.

  • 7. ^^
    '18.1.29 3:31 PM (39.112.xxx.205) - 삭제된댓글

    별로 웃음이 안나와요.ㅋ

  • 8. ^^
    '18.1.29 3:31 PM (39.112.xxx.205)

    별로 웃음이 안나와요.
    웃자고가 아닌듯

  • 9. ...
    '18.1.29 3:33 PM (111.65.xxx.95)

    김치도 여러사람들이 좋다 하는것 이것 저것 넣으면
    맛이 산으로 간다지요?
    홍시니 고구마 가루니 감자 삶은거니 등등
    저희 지방에는 떡국 간은 간장을 따로 종지에 담아
    그것으로 개인이 간을 맞추게 하던데요?

  • 10. 항아리
    '18.1.29 3:38 PM (39.117.xxx.14)

    글을 넘 찰지게 쓰셔요 ^^

  • 11. 난나
    '18.1.29 3:52 PM (1.227.xxx.5)

    ㅎㅎㅎ 왜 웃음이 안나실까요, 웃자고 쓴 글인데, 진짜루.
    친정엄마는 멸치육수를 진짜 딱 멸치만 넣고 우리세요. 다시마나 무, 양파 이런거 안넣으시구요. 멸치는 잘 다듬어서 쓰시는데도 아무래도 기본 멸치냄새가 나죠. 멸치육수니까요. 그걸 음식하면서 가리는게 계란, 파, 이런 것일텐데 그걸 전혀 안쓰시니 애들은 멸치비린내 난다고 하죠. ^^;;; 전 주로 소고기 떡국을 끓여주니까 더 낯설테구요. (전 소고기 육수를 좋아하거든요. ^^ 친정엄마도 소고기 떡국은 느끼하다고 하십니다. ㅎㅎ)
    떡국 간을 어느 해엔 간장을 따로 넣었는데 생간장 향이 너무 세어서, 음식맛이 모두 다 따로 놀더라구요. 그 뒤로는 저희 떡국을 제일 마지막에 뜨는 걸로 해요. 거기에 전 떡만두국을 정말 싫어해서(만두도 좋아하고 떡국도 좋아하고, 물만두도 좋아하지만 떡만두국은 정말 싫어요) 시댁 떡국이 더 고역. ㅋ
    낙지 한번 데쳐야 물 안나오는 거 맞는데요, ㅎㅎㅎ 저희 시어머니가 음식을 못하시니 그런지 손이 진짜 작으세요. ㅎㅎㅎ 성인 6명이 먹어야 하는데 진짜 작은 낙지 네마리 사다 놓으셨더라구요. 그정도 양이면 센불에 그냥 한번 휘리릭 볶아 상에 올리면 물 나올 사이도 없이 다 없어 져요. ㅎㅎㅎㅎㅎ 저도 낙지 양이 많아서 낙지 볶음을 많이 해야 하는 상황이면 귀찮더라도 한번 데쳤을 거예요. 식재료의 양과 상황에 따라 요리법이 달라져야 하는데 요리 못하는 분들은 그런 대처가 워낙 약하시더라고요. ^^

  • 12. ..
    '18.1.29 3:55 PM (124.111.xxx.201)

    아이쿠 배야... ㅎㅎㅎㅎㅎ

  • 13. ㅋㅋㅋ
    '18.1.29 4:06 PM (175.223.xxx.87)

    제 친정엄마가 그러신 편인데, 고집 있으셔서 맛없다 말도 못해요..ㅠㅠ
    본인 생각에 정성 가득 들어간 건강식인데 맛있다고 칭찬 안한다고 항상 불만가득..
    전 아예 요리를 못해서 걍 열심히 먹습니다.
    다른 식구 몫까지..^^

  • 14. .....
    '18.1.29 4:17 PM (182.231.xxx.170)

    아고...ㅠ 이거 우리 시누들이 보면 제가 쓴 글인줄 알겠어요ㅠ 시어머니 떡국과 똑같...ㅠ 제발 굴 좀 뺐음 좋겠는데..저희 시어머니도 제일 좋은 걸로 정성껏 하는데 맛이 안난다고 괴로워...ㅠ하심..ㅠ..제발 떡국에 굴 빼고..간 좀 잘 하셨음..ㅠ

  • 15. 나중에
    '18.1.29 4:22 PM (211.245.xxx.178)

    우리딸과 며느리가 이러겠네요.ㅎㅎㅎ
    제 요리 스타일이 없는 재료는 과감히 생략, 좋은 재료는 듬뿍 듬뿍입니다. ㅎㅎㅎ
    제 음식도 맛 없어요..힝..

  • 16. ...
    '18.1.29 4:24 PM (125.186.xxx.152)

    기본적으로 입맛이 둔함.
    남들에겐 큰 차이가 본인들에겐 별로 안 느껴짐.

  • 17. 난나
    '18.1.29 4:29 PM (1.227.xxx.5)

    아, 위에 점 셋님, ㅎㅎㅎ 저희 엄마가, 그러니까 친정엄마가 그래요. 입이 달아요, 그분은. 뭘 드셔도 그분 입에는 다 달고 맛난 거죠. 그렇다보니 음식을 딱히 해야 할 필요성을 못느끼시는 것 같아요. 뭘 해도 맛있게 한끼를 잘 드시니까요. 대패삼겹살도 일등급 한우등심만큼이나 맛있는거죠, 엄마는. ^^ 그러니 사위들 왔을 때는 특별히 대접하려고 일등급 한우 등심 사다가 구워주고 한우 갈비 사오는 거지만, 평소 엄마는 그 차이가 별로 없으시대요. 뭐든지 맛나대요. ^^ 그래서 저희 어릴때도 식탁의 반찬이 매일 똑같았어요. ㅎㅎ 이건 엄마 복인지.

  • 18. 난나
    '18.1.29 4:33 PM (1.227.xxx.5)

    친정 음식을 제가 하게 된 것도, 시댁과 친정이 가까이 있어 제가 딸들 중 제일 먼저 친정에 도착하는 딸이라서이기도 하지만, 친정엄마가 사위들 음식하는 걸 너무 괴로워하세요. 본인이 음식을 못한다는 생각때문에 자신감 상실, 그래서 더 음식 하기가 겁이 나고, 겁을 내면서 이것저것 해 보다보니 음식맛이 점점 산으로 가고... 그런 일의 악순환... ㅎㅎㅎ 사위가 하나 둘 늘어나면서 점점더 심해지고.... 명절이 오면 겁이 난대요. 사위 뭐해주나 싶어서. 그래서 그럼 내가 하마, 하고 부엌 채를 잡은거죠. 명절 오기 전에 엄마랑 의논해서 엄마는 식재료만 사다놓고, 명절 당일 저녁상은 제가 차리는 걸로 합의봤어요, 저희는. ^^
    음식을 못하는 분들은 자신감 상실 때문에 더 못하게 되고, 자꾸 실패하다보니 더 못하고... 그런 악순환 같아요. ㅎㅎㅎㅎㅎㅎ 저희 엄마나 시어머니 보면 그래요.
    시댁은 음... 저 떡국 말고는 시어머니 명절음식 손 떼신지 한참 되셨어요. 아하하하하... 그래서 더 떡국에 집착하시는지도. ㅎ

  • 19. 난나
    '18.1.29 4:35 PM (1.227.xxx.5)

    ㅋㅋㅋ 근데 친정엄마 그러다보니, 딸들 사위들 잘해먹이고 싶은 욕심은 엄청 크시고, 뭐든지 재료 사다놓고 주문하면 뚝딱 해치워주는 딸 있고 이러다보니... ㅎㅎㅎ 명절마다 음식 규모며 가짓수가 점점 늘어서, ^^;;;;
    그 마음도 알겠어서 그냥 다 맞춰드려요. ^^

  • 20. **
    '18.1.29 4:50 PM (222.235.xxx.177) - 삭제된댓글

    왜 웃음이 안나실까요, 아주아주 웃기고만...^^

  • 21. **
    '18.1.29 4:54 PM (222.235.xxx.17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은 음식솜씨 있으셔서 부럽네요.
    전 나중에 사위 맞을 일 지금부터 걱정걱정이랍니다.

  • 22. ...
    '18.1.29 5:08 PM (180.69.xxx.79)

    두 어머니들이 평균 이하(죄송~)로 음식에 조예가 없으시지만ㅜㅜ
    원글님도 평균 이상상상으로 요리에 재능이 있으시네요.

    그냥 맛없어 이상해로 끝나는게 아니라,
    문제점 보완책이 떠올라서 더 낫게 만드는건 나름 경지에 있는 것 아닐까요?^^

  • 23. ㅎㅎ
    '18.1.29 5:28 PM (1.240.xxx.75)

    음식 궁합 생각않고 아무거나 때려넣는 어르신들
    많나봐요.
    결혼초 시댁가니 시엄니가 해물탕 해주시는데,
    온갖 해물들 미어터지게 넣고 끓이시다
    마지막에 뭔가 걸쭉한 느낌이 필요하다며
    냉동 삼겹살 넣으심 ㅜㅜ

  • 24. 동치미 무 건져서
    '18.1.29 5:37 PM (211.104.xxx.196)

    무국 끓여주는 사람도 봤어요

  • 25. 글에서
    '18.1.29 6:00 PM (220.85.xxx.210)

    사랑이 듬뿍 묻어나요
    자식들 미운짓해도 그것봐 그것봐
    하는 엄마같은...ㅎ
    아 따숩다.
    막 음식 냄새 나는거 같아.


    근데 고기귀신 며느리한테 설에 뭐해주나
    내고민이 석잔디...

  • 26.
    '18.1.29 8:02 PM (175.113.xxx.196)

    낄낄거리며 웃었어요
    놀랍게도 그 어머니들의 음식솜씨가 제솜씨입니다ㅠ
    저의 미래가 보이는군요
    울 딸래미 지청구소리가 생생하게 들리는듯~
    어쩌지요?
    그렇다고 이제 막 20대가 된 딸래미에게 미룰수도 없고~~

  • 27. 하하하
    '18.1.29 9:18 PM (120.29.xxx.27)

    정말 소리내어 크게 웃고 난리치니 식구들이 눈 동그래져서 왜 그러냐네요. 너무 웃겨요, 글을 너무 잘 쓰시네요. 어쩜 이렇게 세밀하게 묘사도 잘 하세요..
    저는 시어머니가 이렇게 못하시니 참 짜증나던데 원글님은 마치 선배인것처럼 다 통달하시고 좌르르 해내시니 대인배같고 마음씀씀이가 무척 여유럽다할까? 이제 저도 어머니가 못하고 계시면 짜증내지 말고 내가 한 발 앞서서 얼른 해버려야겠네요. 모처럼 밤에 소리내어 웃었더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삼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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