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눈물나게 하는 울엄마.

.. 조회수 : 3,736
작성일 : 2018-01-27 03:21:21

작년 11월 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어요. 1년 가까이 병원생활하시다가요.

그런데 오래전 발가락 수술하신 엄마가

재발했는지 수술을 하셨다는데 바로 제 옆 동네

(제 큰엄마가 사시는데 놀러갔다가 너무 아프셨나봐요)에서

혼자 수술받고 2주를 입원하고 시골집으로 가신 거 있죠.

큰 엄마는 병원에 한 번 오셨다고 하고요.


자식들 1년간 아버지 병문안 하러 다닌 것도 힘들 텐데

엄마 수술했다고 또 병원오게 하는 거 미안하다고 혼자 수술받고

오늘 시골집 가셔서 전화하신 거예요.  

사정이 이러이러했다고요. 

며칠 전 전화했는데 어디냐 물으니 비밀이라며 안 알려줬거든요.

여기저기 자유롭게 놀러 다니신다고 해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간병인 극구 거부해 1년을 아버지 병간도 하셨고요.

진짜 이런 울엄마, 눈물나네요.

20분 거리였는데..

IP : 122.40.xxx.3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8.1.27 3:54 AM (178.79.xxx.223)

    같이 울어 드릴께요..엄마들은 왜 이리 인생이 슬플까요??
    자식들에게 혹여나 짐될까 항상 노심초사 하시고...
    주말 시간날 때 꼬리나 도가니 푹 끓여서 다녀오세요.ㅠㅠ

  • 2. 우리엄마
    '18.1.27 5:29 AM (125.182.xxx.84)

    저 암수술하고 퇴원해서 집에가니 허리굽은 우리엄마가 집을 새집처럼 청소해놓으시고 따신밥해서 저 기다리고계셨어요‥저보다 더 아파보이셨어요 ㅎ 시엄니는 병원도안오셨어요 ㅠ 눈물나지만‥자식키워보니 정말 어떤맘이셨는지‥새벽에 원글님때문에 우리엄마생각나서 훌쩍이네요‥가실형편못되시면 용돈이라도 맛난거사드시라고 보내주셔요‥당연히 안쓰시겠지만‥ㅠ

  • 3. 엄마
    '18.1.27 7:02 AM (116.41.xxx.209)

    나이들어도 엄마는 필요해요. 세상에 상처받고 자식에 상처받아 찾아갔을때 내 한숨,내 눈물 닦아주는 엄마가 그립네요.
    잘 해드리세요.
    어릴적 친구 암수술 문병 가니 엄마 와 계셔서 내 엄마 본듯 했어요. 예전 저를 기억 하시고 말씀 하시는데 추억속으로 소환 됐었어요

    그친구 시모는 오지 않으셨고 나도 아픈데 너까지 아프냐는 소리 했다길레 제가 욱해서 성질 치밀었네요
    시댁은 직장 과 비슷하다는데 직원 문병은 오는데 말이죠
    나이들수록 무개념 친구의 시댁까지 싫어지내요 ㅋ

  • 4. ...
    '18.1.27 7:48 AM (58.230.xxx.110)

    우리 아버지도 암투병중이신데
    두분이 밤에 통증이 와서 응급실 다녀오신걸
    숨기셨다 이번 정기검사가서 의사한테
    말하는것 듣고 알았어요...
    평소에도 어지간하면 자녀들 불편안주려
    두분이 알아서 다하시려하고 엄마가 간병
    혼자서 전담하신지 10개월째인데 얼마나 힘들고 무서울지
    그마음이 너무 안타까워요...
    우리 부모님 생각하면 마음이 아파요~

  • 5. ..
    '18.1.27 7:58 AM (61.74.xxx.90)

    아들입시때매 너무 속상하고 걱정되서 엄마한테 얘기하면 엄마는 내 건강을 늘 걱정했어요.너 몸상할까봐 걱정이라고..엄마도 아프시거든요..그럼서 내걱정
    시댁에서는 일언반구도 없고. 조카랑 비교만..

  • 6. 저도
    '18.1.27 8:30 AM (61.98.xxx.169) - 삭제된댓글

    눈물이ㅠ
    저희 엄마는 옆단지 사시는데 그렇게 병원갈때 같이 간다해도 혼자 몰래 다녀오셔요.
    팔을 다쳐서 통증이 엄청났을때도 일킬로도 넘는 병원을
    혼자 걸어갔다 오셨더라구요.
    님도 더 자주 전화하세요.
    엄마가 점점 쇠약해가는 모습에 가슴이 아파요.

  • 7. 정말
    '18.1.27 9:00 AM (210.96.xxx.161)

    울엄마도 자식들한테 내색 안하시고 혼자 119불러서병원 갔다네요.ㅠㅠ

    자식들 귀찮게 안하려고 아파도 혼자 아픈몸 이끌고 병원 다녀요.ㅠㅠ

    울형제들이 그러네요.참 대단한ㅈ엄마라고.
    자식들 신세 안지려고 얼마나 혼자 몸관리를 하는지 눈물나요.

    동생이 엄마 정말 사느라 힘들지? 그러더라구요.
    자기전에 열가지는 하고 주무시는것같아요.

    눈약 넣고 약바르고 뭐씻고...
    암튼 대단해요.

  • 8. ㅇㅇ
    '18.1.27 11:49 AM (219.250.xxx.154)

    눈물나네요

  • 9. .....
    '18.1.27 12:00 P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정말 좋은 엄마들 두셨네요.
    저희 엄마는 밤중에 손 다쳤다고 대구 아들네, 근처 사는 서울 언니, 그리고 2시간 거리 사는 저한테 새벽 3시에 전화 돌렸어요. 짜증나는게 그때 놀래서 제가 엄마한테 얼른 부리나케 갔더니만 글쎄 언니하고 응급실 다녀온거 있죠. 병원 갔음 갔다고 말을 해줘야하는데 누구라도 하나 더 들여다보기를 바라는지 암말도 안하고 있는거 있죠,
    밤에 반찬한다고 하다가 우습게 찔린 건데 그 난리법석을..걸어서 등산은 다녀도 절대 30분 거리 병원도 혼자 가는 법이 없어서 언니가 너무 고생합니다.

  • 10. 그러게요.
    '18.1.27 12:34 PM (122.40.xxx.31) - 삭제된댓글

    언제나 제 몸부터 걱정하는 엄마네요.
    무슨 일만 있으면 니 몸 아프면 어쩌냐고. 너무 신경쓰지 말고 맘을 편안하게 먹으라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3842 항생제 약 효과에 대해 조언부탁드려요. 1 약효과 2018/01/29 472
773841 버스정류장에 착한 아저씨 5 2018/01/29 1,865
773840 사주 볼 줄 아시는 분의 도움이 필요해요 4 지나가리 2018/01/29 2,281
773839 조권 노래 잘하네요 5 복면가왕 2018/01/29 1,675
773838 대학입시 끝났나요? 6 갑오징어 2018/01/29 2,107
773837 생협에서 실직 위로금 받았어요 5 생협 2018/01/29 3,506
773836 자연별곡 점심과 저녁 메뉴가 다른가요? 3 …… 2018/01/29 1,209
773835 내가 페미니스트가 되어서 안하게 된 차례, 그럼 누가해야 할까?.. 26 실천적 페미.. 2018/01/29 3,910
773834 우유 데워서 먹으면 영양가 사라지나요? 5 ㅇㅎ 2018/01/29 2,490
773833 어머님이 쌀벌레가 바글바글한 쌀을 20kg주셨어요ㅜㅜ 48 난감 2018/01/29 26,154
773832 사랑의 아테네 만화 기억나세요? 16 사랑 2018/01/29 1,698
773831 초딩둘 덜꼬 홍대왔는데 뭐해야할까요! 8 오로라리 2018/01/29 1,638
773830 시어머님 생신을 깜빡했어요 16 2018/01/29 4,477
773829 김하늘 20년전이라는데 하나도 안촌스러워요. 15 ... 2018/01/29 6,282
773828 폐경은 바로 끝인가요? 4 폐경은..... 2018/01/29 2,750
773827 사장부터 사외이사·부장까지..한수원 납품·발주 비리 '고질병' 1 샬랄라 2018/01/29 417
773826 뉴스킨 기초세트..써보신 분~ 2 야옹 2018/01/29 1,186
773825 다이어트 제품 도움 되던가요? 살을 빼드립.. 2018/01/29 383
773824 북한에서도 '게임중독' 증가 관측..北신문, 폐해 소개 ㅎㅎㅎ 2018/01/29 337
773823 제육볶음 왜이렇게 물이없죠? 9 ... 2018/01/29 2,012
773822 치과 치료땜에 삶이 허무해졌어요 17 빛나 2018/01/29 6,886
773821 고딩딸과 함께한 부산여행 1박2일 후기입니다. 16 학원비 대신.. 2018/01/29 4,748
773820 갑자기 하체에 열이 오르는 경험 봄날은온다 2018/01/29 1,633
773819 세탁기 대야에 배수해 보았어요 11 2018/01/29 3,720
773818 90년대 후반쯤 삼성동에 있었던 패밀리레스토랑 이름 아시는 분,.. 28 외식 2018/01/29 5,7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