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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컵을 좋아하던 동네엄마

-20도는 꿈인줄 조회수 : 25,017
작성일 : 2018-01-27 00:58:13

어찌된셈인지

지금 우리 싱크대 선반에는

어디서 얻어온 컵만 잔뜩있네요.

한의원에 가서 개업선물로 얻어온 갈색 컵

뚜*쥬르빵집로그가 그려진 컵

누구 돌잔치생일날짜가 써진 컵

조립식 컴퓨터개업식날 우연히 얻어온컵 등등.

 

분명히 그릇가게에 가서 산컵도 있을텐데

그런 컵들은 이미 오래전에 깨지고

저렇게 공짜로 얻은 컵들은 꿋꿋하게도

주방을 지키고 있군요.

 

오랫동안 묵묵히 뜨거운 물도 ,차가운 물도

잘 담아낸 컵들중 어떤 아기의 돌잔치 생일날짜가

희끗희끗하게 바래져 거의 지워진것을

꽤 오랫동안 바라보았는데도 결국 정확한 날짜는 모르겠네요.

다만 더운 7월 말쯤의 어느 날짜인것 같은데..

 

그 마지막 숫자를 끝까지 읽어보려고 한참을 더듬대고있는데

갑자기 잊고있었던 그 어떤 하루가 생각나는거에요.

중학생인 큰애가 갓 7살 무렵이었으니, 8년정도 지난일이네요

그당시 비좁은 반지하에서 살고있었는데

거실도 두사람이 무릎을 맞대고 앉아있으면 등뒤로는 갈색 싱크대가 버티고 있고

상대방 등뒤로는 300리터짜리 냉장고한대가 서있어 더 뒤로, 앞으로 나가지도 뻗대지도 못할정도의

집이라 거실문턱과 바로 맞닿은 한칸짜리 방도 서랍장한개랑 아이장난감이랑 70만원 주고 산 아이전집과 그 전집을

주고 선물로 받은 작은 책꽂이가 놓여있어 손님접대용으론 참 민망한 우리집이었습니다.

 

게다가 왼쪽 벽으로는 침대가 놓여있었는데 거실이 작다보니, 나중에 한글학습지 선생님(남자)이 오실땐 할수없이 그 침대옆에서 수업을 해야 했는데 그땐 몰랐네요 . 그 침대옆에서 작은 밥상위에 한글학습지를 펼치고 아이에게 가르쳐야 했던 그 젊은 선생님의 난감한 수고를.

 

반지하의 특성상

낮에도 해가 들지않아서 집은 항상 컴컴하고 그늘져있었어요.

들창문이 늘 약간 열려있었지만, 바람이 부는지도 잘 모르고 살았었어요.

그런데 그집은 좀 무서웠어요, 낮에는 덜한데, 밤엔 그 닫힌 들창주변으로 어지럽게 돌아다니는 발자국소리가 끊이질 않았거든요. 세탁기가 놓인 베란다창문밖으론 옥수수들이 많이 자라 바람부는 날이면 긴수염을 휘날리면서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는 모습을 안방창문으로 보면서 잠을 못잤거든요.

 

그런 우리집에 이상하게도 손님들은 많이 왔었어요.

손님들은 전부, 우리 빌라안에 살던 사람들이었는데 종종 잘 찾아와서 제가 집에 있는날이면 거의 혼자 있는날은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인지 사년동안 반지하에서 (가난했기때문에) 살았는데도 낮에는 즐겁게 잘 지냈었어요.

 

그런 방문객중의 한사람, 우리 애랑 동갑인 아이를 키우고 있고 맞은편 골목에서 살고 있어 더 자주 볼수 있었던 동네엄마.

그엄마가 주방한켠에 놓인 7개의 컵들중에서 푸른색 도트투성이로 도배된 컵을 발견했어요.그 푸른색말고도

분홍색도트무늬도 같이 있었어요.

"어, 이거 못보던건데~??"

"잡지에 글썼더니, 그게 선물로 왔어."

내 대답이 끝나자마자, 그 엄마가 그 컵두개를 달라고 간절히 애원하는거에요.

지금까지 다섯개의 컵으로 살다가 두개가 생겼으니 일곱개로 좀더 편하게 살수있었는데

아무래도 갈등이 되더라구요.

 

컵 두개가 없으면 아무래도 내 설거지횟수가 많아질텐데.음..

고민하고 고민하길 이틀이나 했다가, 나중에 힘없이 집에 가던 그 엄마의 뒷모습이 자꾸 생각나서

이틀뒤에는 주었어요.

그 예상치못한 선물에 뛸듯이 기뻐하는 그 엄마.

이면우 시인의 싯구처럼

붉은꽃, 얼굴에 지나가는 중이다

정말 볼이 발그레 젖어들더라구요.

 

그러더니, 나중에 그 엄마가 하는말.

"나 있잖아, 나는 이렇게 누가 주는 컵들을 모으는게 좋아, 기분이 막 좋아지는거 있지?"

 

그말을 듣고 나서 저도 가끔 남의 집에 가면 그 집 선반위에 놓인 컵들을 바라보곤 했어요.

오리가 그려진 노란 컵은 누가 쓰는걸까?

이가 나간 저컵은 누가 쓰나?

보라색 국화가 그려진 저 컵,나도 달라고 해볼까?

 

생각해보니, 그때나 지금이나 낡고 오래된 우리집컵은 똑같네요.

가끔 정말 황송하게도 예쁜 찻잔에 담긴 커피한잔 대접받을때가 있어요.

그땐 저절로 맘이 너무 고마워지면서 지금까지 투박하고 오래된 찻잔을 대접해준 제가 부끄러워지더군요.

 

생각해보니.

늦둥이 키우느라 친구도 없고

고운 찻잔 아직 마련도 못했는데

둘다 마련해야 하니, 봄은 오는데 맘만 벌써 급해지네요.

IP : 121.184.xxx.145
1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sdfg
    '18.1.27 1:01 AM (103.43.xxx.15)

    글쓰는 직업 가지신 분인가요
    어찌 이리 글을 잔잔하게 잘쓰시는지

  • 2. 쓸개코
    '18.1.27 1:04 AM (218.148.xxx.235)

    글을 어쩜 이리 곱게 쓰세요.^^
    마음이 정화되는 기분입니다.
    감상 잘했습니다. 원글님.

  • 3. 원글
    '18.1.27 1:08 AM (121.184.xxx.145)

    유자차 한잔을 마시고 또 한잔을 마실까 고민하다가 컵들이 눈에 들어왔거든요.
    이젠 그때보다 더 넓게 32평 아파트에서 사니까 그때보단 컵들도 늘긴 했어요.
    그래도, 이상하게 어디선가 얻어온 컵들도 또 많은거에요. 모두 12개정도 놓여있는걸 보니,
    그때 생각이 어두운 주방을 헤치고 갑자기 환하게 켜지는거에요.
    생각해보면, 그때가 참 순수했던 시절같아요~~
    컵7개를 가지고 손님들을 대접하면서 살았다니,^^

  • 4. 그러게요
    '18.1.27 1:10 AM (110.14.xxx.175)

    남의집 살림을 막무가내로 달라는 애기엄마는 진상이 분명한데
    고민하다 귀한 컵을 선뜻 내준 원글님이나
    그걸 받아 얼굴붉히며 좋아하던 애기 엄마나
    동화속에 나오는 분들 같네요

  • 5. 원글
    '18.1.27 1:11 AM (121.184.xxx.145)

    아니다, 7개에서 두개가 빠졌으니 5개.이사하면서 또 깨지고, 설거지하다가 놓치고, 그러면서도 컵은 또 그자리를 채워주고, 그런데 저도 정말 한번쯤은 달라고 애원하고싶은 그런 컵 본적있었는데 못했어요.
    자리를 뜨면서까지 한번 달라고 해볼까?몇번을 망설였는데도 결국은 못했어요, 아마 그집 현관 나오기전까지는 그생각으로 머리가 어지러웠을거에요.~~

  • 6. 그러게요
    '18.1.27 1:14 AM (110.14.xxx.175) - 삭제된댓글

    시댁에서 얻어다 먹던 된장을 드셔보고는
    조금만 나눠 달라는 아파트 청소 아주머님이 계셨는데
    작은 젓갈통에 덜어드리며
    시머머님께 죄송하고
    너무 조금이라 아주머니께 죄송하고
    새댁때가 생각나네요

  • 7. 매일 쓰는
    '18.1.27 1:15 AM (223.62.xxx.226) - 삭제된댓글

    컵은 제일 좋은 걸로 쓰라는 글을 보고
    저는 내 맘에 쏙드는 머그 사서 내 전용으로 씁니다
    사은품 개업기념품 이런건 다 정리했고 이젠 들고 오지도 않아요
    다 짐이라..

  • 8. 로긴
    '18.1.27 1:22 AM (211.205.xxx.201)

    글이 참 좋네요^^
    잡지에 글써서 상받으실만!
    수필같은글 자주올려주세요^^

  • 9. 그릇덕후
    '18.1.27 1:27 AM (184.2.xxx.148)

    컵두개 뺏어간 새댁은 주기 싫지만 원글님껜 친정엄머가 40년전에 쌈짓돈 모아 샀던 예쁜 찾잔. 당신은 아까워서 손님 오실때나 내놓고 고이 모시다 치매로 쓰러지셔서 결국은 그 찾잔은 어릴 적 엄마 몰래 만져봣던 제가 갖고 왔네요. 지금 봐도 저렿게 고운 찾잔은 보기 힘들정도에요. 엄마의 심미안에 탄복하고 결국 그 찻잔을 사고 설랫던 젊은 엄마는 침상에 누워 계시고 찾잔은 처연할 정도로 아직도 곱네요.

  • 10. midnight99
    '18.1.27 1:33 AM (94.5.xxx.36)

    걔네들도 세월지나면 귀한 컬렉션이 될 듯.

    글 재미나게 읽고 갑니다.

  • 11. 근데
    '18.1.27 1:34 AM (188.23.xxx.197)

    남의 집가서 남의 집 물건 달라는게 정상인가요?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네요.
    아무리 가난하고 못살아도 염치도 없지, 왜 남의 걸 탐낼까요?

  • 12. 아니죠~~
    '18.1.27 1:36 AM (58.140.xxx.232)

    제 성격엔, 아예 새것 달라는 사람보다 우리 식구들 쓰던 컵 달라는 사람이 더 어이없고 결례로 느껴져요. 맘에 쏙 드는 컵 만나심 브랜드 이름이랑 모델명 물어보시고 나중에 사시는게...
    그때 말 안꺼내신건 참 잘하신 일~~

  • 13.
    '18.1.27 1:49 AM (39.119.xxx.21) - 삭제된댓글

    반전이 없네요.
    그 엄마가 그렇게 간절히 컵을 바라던 사연이 있을줄 알았는데(쿨럭)
    가령 너무 가난해서 컵을 살 수 없었다거나 등등의 ㅠㅠ
    암튼 진상사연을 잔잔하게 잘 써주셨어요!

  • 14. 헉님 ㅋㅋ
    '18.1.27 1:59 AM (184.2.xxx.148)

    진상사연을 잔잔하개... 완전 육성으로 터졌어요. 넘 욱껴

  • 15. ...
    '18.1.27 2:01 AM (58.233.xxx.150)

    원글님 글이 재미있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뭔가 맘이 ..
    암튼 덕분에 좋은 글 읽었어요~^^

  • 16. 지나다가
    '18.1.27 2:11 AM (124.53.xxx.131)

    진짜 형편이 안되 컵조차 사기 힘든 사람은
    쉽게 달란 얘기 안,못하죠

  • 17. 어머
    '18.1.27 2:13 AM (39.7.xxx.103)

    글이 단편 소설같아요.
    전 세상부러운게 이렇게 마음이 움직이는 글
    을 쓰는 재능입니다. 읽는 동안 그동네 새댁네
    놀다온 기분 드네요.
    원글님 종종 글 올려 주실거죠?^^

  • 18. 멋져요...
    '18.1.27 2:13 AM (122.46.xxx.26)

    글을 잘 쓰셨네요~
    잘 읽었어요. 덩달아 아련해지며...
    마음 훈훈해지네요...^^
    행복한 꿈 꾸세요~

  • 19. 저는
    '18.1.27 2:16 AM (211.43.xxx.94)

    글렀나봐요. 이렇게 이쁜 글을 읽고도...반지하에 살면서도 70만원짜리 전집을 사주고 학습지도 불러주었던 그 아이들 지금은 공부 잘 할거야...잘 했음 좋겠는데...잘 해야하는데...하며 읽고 있네요. 원글님 궁금해요!!

  • 20. 뭔가
    '18.1.27 3:03 AM (188.23.xxx.197)

    글이 좀 언발란스한게, 저도 윗님처럼 그런 생각했거든요.
    원글님 말대로 돈없어서 반지하 살면서 70짜리 애 전집을 사주고,
    그 좁은 반지하에 한글 학습지 남자 선생까지 불러서 침대 옆에서 학습지 시키고,
    남의 집에서 컵달라 그것도 상품으로 받은 컵을 달라는 진상 사연을
    잔잔하게 쓰는 것도 모자라
    원글도 남의 집가서 컵을 탐냈다는, 달라고 할뻔했다라는 사연이
    전체적으로 잔잔한 겉모습으로 포장해도 내용은 이상하게 괴이해요.

  • 21. ..
    '18.1.27 3:37 AM (39.119.xxx.128)

    윗님 말씀..동감

  • 22.
    '18.1.27 4:10 AM (61.83.xxx.246)

    글솜씨가 좋으시네요 잔잔하니 좋네요~ 행복하세요

  • 23. ..
    '18.1.27 4:34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

    헐.. 차마 댓글 못달았는데 저처럼 느끼신분 계시네요..
    저도 문체는 상당히 미려하게 쓰려 노력햇지만 자연스럽지않고 굉장히 상투적이며 내용이 참 묘하다 느꼈거든요..

  • 24. ㅎㅎㅎ
    '18.1.27 4:41 AM (222.233.xxx.7)

    일상에서 아무것도 아닌것이
    생명을 얻는 순간...
    추억?기억으로 살아나는 순간이 있죠.
    약간 엉뚱하고 순수한...
    느낌 좋네요.^^
    남자들은 모를 이 생활의 단상들...
    글로 표현하기는 쉽지않은데...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까요?
    구루마같은거에 행남자기 같은거싣고 다니면서
    월세로 팔던 그릇장수?
    우리 팔순엄마가 젊던 시절
    그러니까 내가 소꿉놀이에 심취하던 그시절
    안 산다는데도 굳이굳이 햇살 좋은 마당에
    그 무거운 그릇상자 통으로 내려놓고
    종이로 포장된 그릇 하나하나 까서 보여주시던 아저씨...
    얼마나 곱고 섬세했던지...
    돈 없다고,
    안 본다고,안 본다고 손사래 치다가
    결국 하나,하나 다 구경하시던 엄마의
    불안한 설레임이 가득하던 눈빛...
    꽃보다 이쁜 그릇보다
    고왔던 엄마의 젊은 모습...
    눈물 나네요...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것들이
    아무거....였던 시절.
    원글님의 글에서 그때의 따뜻함이 솔~솔~

  • 25. 샐러드
    '18.1.27 4:48 AM (211.108.xxx.9) - 삭제된댓글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음 문장은 무얼까 설렘을 느끼면서요.
    찻잔으로부터 시작된, 기억의 조각들이 펼쳐내는 아련한 회상이, 담백하고 섬세한 묘사 덕분에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네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런 소소한 우정을 나눌 또다른 누군가와, 그 매개체인 찻잔 하나를 갈망하는 마음이 잘 전해져옵니다.
    글 쓰는 것을 참 좋아하기도 하고 그런 직업을 거졌던 적이 있지만 스트레스를 꽤 받기도 하여 이젠 글쓰기를 외면하고 사는 어떤 사람의 감상입니다 ㅎ

  • 26. 샐러드
    '18.1.27 5:02 AM (211.108.xxx.9)

    재미있게 읽었어요. 다음 문장은 무얼까 설렘을 느끼면서요.
    찻잔으로부터 시작된, 기억의 조각들이 펼쳐내는 아련한 회상이, 담백하고 섬세한 묘사 덕분에 더욱 아름답게 다가오네요.
    어느덧 시간이 흘러 그런 소소한 우정을 나눌 또다른 누군가와, 그 매개체인 찻잔 하나를 갈망하는 마음이 잘 전해져옵니다.. ㅎ

  • 27. 어릴때였죠.
    '18.1.27 5:37 AM (14.40.xxx.68) - 삭제된댓글

    옆사람들 집에불러 차대접 할 수 있었던 시절.
    친구나 주변인이 부탁하면 수십만원 잡지도 사주고 별로 안친해도 결혼식 가주던 어린시절.

    조 위에 매일 쓰는 컵 좋은거 쓰라는 말 와닿네요.
    내일 백화점 가서 예쁘고 좋은 거 하나 사렵니다.

  • 28. 낡은 컵들 사이에
    '18.1.27 5:38 AM (124.199.xxx.14)

    새컵 두개가 생겻는데 그 두개를 달라니 미친 여자네.

  • 29. ??
    '18.1.27 6:18 AM (223.62.xxx.116)

    댓글러들 예리하시메요.
    저도 글 잘쓴다 하고 읽었는데 사정이 있어 반지하에 사는게
    아니라 많이 가난해서 산거라면 70만원 전집이랑 학습지방문선생님이 언발란스.
    내용에 작위성이 보여요.

  • 30. 이상하게
    '18.1.27 6:20 AM (59.6.xxx.151)

    그런 사람은 기가 질리는 느낌이에요
    남에게 뭘 달라는 것도 너무 이상한데
    부모 아닌 사람에게 뭘 조르는 건
    거절한 상대 의사는 상관없고 내 의사만 중요하다
    풀어나간 글솜씨는 너무나 좋은데
    저런 문화는 참 싫어요
    개인적으론 부자는 아니지만 남에게 뭐 줄때 계산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는 살아와서 다소 헤픈? 면도 있으니
    제가 싫은 건 부탁 가장한 강요겠죠

  • 31. ㅋㅋ
    '18.1.27 6:25 AM (119.66.xxx.76) - 삭제된댓글

    전 문학적 세포가 없는지
    무성한 수식어들 헤치고 나가기 바빴네요
    그래서 어찌되었다는 거지??? 이럼서.. ㅋㅋ

  • 32. 6개
    '18.1.27 6:34 AM (58.148.xxx.66) - 삭제된댓글

    세트로산 머그컵
    다깨지고 1개남고
    6개 세트로산 잦잔
    다깨지고 한개남고
    지금은 짝안맞는 머그컵과
    고프레잔으로 사네요ㅎㅎ
    재밌네요

  • 33. ^^;;;;
    '18.1.27 6:42 AM (117.111.xxx.101) - 삭제된댓글

    ^^;;;;;;;;;;;:::::

  • 34. 반지하
    '18.1.27 7:01 AM (175.214.xxx.113)

    반지하 살아도 아이들 키우는 욕심에 돈 없어도 할부로 책 사는 사람들 있어요
    학원 보낼 돈 아낄려고 학습지 할수도 있죠
    전 읽으면서 70 에 엥? 했다가 그럴수 도 있겠다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도 갑자기 예전일이 생각나는데 전 컵이 아니라 김치였어요
    친정엄마가 담아주신 김치가 너무 맛있게 익어서 저도 아껴가면서 먹었는데 이웃에 친하게 지내던
    엄마가 저희 집에서 밥먹고 김치 너무 맛있다면서 좀 달라고 했거든요
    그런데 얼마 남지도 않은데다가 엄마가 만들어 주신거라면서 안줬어요
    그얘기를 친정엄마한테 했더니 아휴~맛있어서 좀 달라고 한거데 니도 참...이러셨어요
    이 글 읽으니 김치 달라고 했던 이웃 생각이 나네요

  • 35. 구라전문가
    '18.1.27 7:11 AM (222.107.xxx.170) - 삭제된댓글

    라디오에 사연 써서 경품 좀 받아본
    구라와 MSG가 절요하게 가미된 글 같네요.

    상황적 구라와 감정적 구라가
    둘다 보여요. 늦둥이 키우느라
    고운 컵도 아직 장만 못했는데
    마음이 분주해진다니...
    이미 여기저기에 사연 써서 경품으로
    받은 그릇세트 차고 넘칠거 같은디.

    그리고 세탁기가 놓인 베란다 창문으로
    옥수수가 자라서 옥수수수염이 안방창문에
    비친다고 했는데 물리적으로 반지하
    창문으로 옥수수수염 그림자가 못비쳐요.
    지극히 감상적으로 쓴 몇개의 지점에서
    구라의 향이 느껴져서 글이 전반적으로
    작위적이 됐네요. CBS FM 김현주의
    행복한 동행에 이 사연 보내보세요.
    내 인생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이란
    코너가 있는데 감성에 구라섞인 사연들
    종종 올라와요. 그쪽 작가들이 좋아할만한
    글이네요. 근데 82쿡에선 날카로운
    전문가들도 많고. 아예 직업이 작가인
    회원들도 많아서 딱 알아볼거에요.ㅡㅡ;;
    이거 적당히 뻥카 섞어서 사연당첨의 로직을
    아는 전문꾼이 쓴 글이란 걸.
    여기에 잔잔한 일상을 올리시려면
    진짜 리얼 글을 쓰세요. 문학적 수사
    너무 섞다가 옥수수수염 같은 말도 안되는
    상황적 구라 넣지 말구요. 옥수수는 워낙
    높게 자라서 반지하 창에 수염이 비치는
    작물이 아니거든요. 암튼 파이팅.
    라디오로 고고~~ 여기엔 진짜 진정성
    넘치는 글만 쓰는 걸로~ 담에는 뭔가를
    너무 꾸미려하지 말고 담백하게 써서
    올려보세요. 꼭이요.

  • 36. 글쎄요.
    '18.1.27 7:52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스크롤 압박이 대단하네요.
    때와 장소에 맞지 않는
    습작연습은 피로를 불러일으킵니다.

  • 37. ..
    '18.1.27 7:55 AM (116.127.xxx.232)

    저도 읽고나서 이게 끝? 싶었어요. 뭔가 반전을 기대했는데..
    길이에 비해 내용이 너무 빈약하네요 ^^;

  • 38. 원래
    '18.1.27 7:58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글이 아주 레이스가 심하게 많이 달린
    꽃분홍 원피스에 하늘색 단화를 신고
    보라색 크로스 백에
    밀짚 모자를 리본 묶어 쓴 느낌이에요.

  • 39. 스스로 감정이 없으니까
    '18.1.27 8:00 AM (124.199.xxx.14) - 삭제된댓글

    글이 이상하죠.

  • 40. 원글 스스로가 감정이 없으니
    '18.1.27 8:00 AM (124.199.xxx.14)

    글이 이상하죠.
    본인의 감정이 아니니까

  • 41. ㅎㅎ
    '18.1.27 8:46 AM (223.62.xxx.211) - 삭제된댓글

    전 글 써서 돈 벌어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구라전문가님 댓글이 아주 예리 ㅎㅎㅎ 하지만 이만큼 쓰는 것도 정말 쉬운 일이 아니에요! 아마추어 계에서는 나름 잘 나가실 듯. 근데 컵 달란 사람은 아무래도 이상하네요.(염치가 없어도 유분수지)

  • 42. 글이
    '18.1.27 8:57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글이 투 머치 네요.

  • 43. 원글님
    '18.1.27 9:02 AM (222.239.xxx.49)

    구라인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글솜씨 정말 제취향이세요.

    글이 물 흐르는 듯 쓰여졌다고 해야 하나
    묘사가 많은 글 싫어 하는데 잘 읽혀 지네요.
    전 요즘 나이가 들어서 문장 하나도 앞과 뒤가 안 맞던데 대단하시네요

    웹소설이나 뭐 이런거 써보시거나 라디오에 사연 써서 경품 받는데 많이 넣어 보세요.

  • 44.
    '18.1.27 9:09 AM (125.132.xxx.156)

    전 이 댓글이 뭉클하네요
    조미료 전혀 없는 진실의 글 ㅎㅎ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일상에서 아무것도 아닌것이
    생명을 얻는 순간...
    추억?기억으로 살아나는 순간이 있죠.
    약간 엉뚱하고 순수한...
    느낌 좋네요.^^
    남자들은 모를 이 생활의 단상들...
    글로 표현하기는 쉽지않은데...
    혹시 기억하시는 분들 있을까요?
    구루마같은거에 행남자기 같은거싣고 다니면서 
    월세로 팔던 그릇장수?
    우리 팔순엄마가 젊던 시절
    그러니까 내가 소꿉놀이에 심취하던 그시절
    안 산다는데도 굳이굳이 햇살 좋은 마당에
    그 무거운 그릇상자 통으로 내려놓고
    종이로 포장된 그릇 하나하나 까서 보여주시던 아저씨...
    얼마나 곱고 섬세했던지...
    돈 없다고,
    안 본다고,안 본다고 손사래 치다가
    결국 하나,하나 다 구경하시던 엄마의
    불안한 설레임이 가득하던 눈빛...
    꽃보다 이쁜 그릇보다
    고왔던 엄마의 젊은 모습...
    눈물 나네요...
    지금은 아무것도 아닌것들이
    아무거....였던 시절.
    원글님의 글에서 그때의 따뜻함이 솔~솔~

  • 45. 글이
    '18.1.27 9:13 AM (110.70.xxx.38) - 삭제된댓글

    글이 산만해서 읽느라 힘들었어요.
    아마추어들은 글을 이런 식으로
    쓰는 것도 잘 쓰는 거군요.
    묘사나 전개가 아래로 갈수록
    뭔가 찝찝하고 이상하고
    마무리는 초등 일기장 스타일...
    저는 쓰는 직업은 아니고
    남의 딱딱한 글을 많이 읽는 직업이지만
    읽으면 기분 좋은 글이 있고
    읽으면 기분 나쁜 글이 있습니다.
    왕진진 같은 사람의 글은
    아무리 짧아도 읽고 나면
    기분이 나빠요.
    글이 뇌라는 필터를 거치거든요.
    원글님 상황은...본인이 아주 잘 아시겠지요.

  • 46. 글이
    '18.1.27 9:13 AM (110.70.xxx.38) - 삭제된댓글

    글이 산만해서 읽느라 힘들었어요.
    아마추어들은 글을 이런 식으로
    쓰는 것도 잘 쓰는 거군요.
    묘사나 전개가 아래로 갈수록 
    뭔가 찝찝하고 이상하고
    마무리는 초등 일기장 스타일...
    저는 쓰는 직업은 아니고 
    남의 글을 많이 읽는 직업이지만
    읽으면 기분 좋은 글이 있고
    읽으면 기분 나쁜 글이 있습니다.
    왕진진 같은 사람의 글은
    아무리 짧아도 읽고 나면
    기분이 나빠요.
    글이 뇌라는 필터를 거치거든요.
    원글님 상황은...본인이 아주 잘 아시겠지요.

  • 47. 기괴한
    '18.1.27 9:14 AM (121.143.xxx.234) - 삭제된댓글

    무언가 와닿지 않는 흠 뭘까요

  • 48. 글이
    '18.1.27 9:15 AM (110.70.xxx.38) - 삭제된댓글

    글이 산만해서 읽느라 힘들었어요.
    아마추어들은 글을 이런 식으로
    쓰는 것도 잘 쓰는 거군요.
    묘사나 전개가 아래로 갈수록 
    뭔가 찝찝하고 이상하고
    마무리는 초등 일기장 스타일...
    무엇을 그리 가리시려고 하는지요?
    저는 쓰는 직업은 아니고 
    남의 글을 많이 읽는 직업이지만
    읽으면 기분 좋은 글이 있고
    읽으면 기분 나쁜 글이 있습니다.
    왕진진 같은 사람의 글은
    아무리 짧아도 읽고 나면
    기분이 나빠요.
    글이 뇌라는 필터를 거치거든요.
    원글님 상황은...본인이 아주 잘 아시겠지요.

  • 49. ......
    '18.1.27 9:36 AM (111.118.xxx.4)

    일상글까지 욕하고 판단하는건 직업병인가요

  • 50. 동동구리무
    '18.1.27 9:43 AM (58.72.xxx.182)

    잔잔한 삽화가 함께 떠오르는 글이네요~

  • 51. 원글
    '18.1.27 10:02 AM (121.184.xxx.145)

    아름답게 쓰려고 쓴글이 아니고, 예전일들이 생각나서 쓴거에요.
    반지하라도, 옥수수가 바로 눈앞 빌라 사이의 좁은 공터에서 자라고 있었고요.
    비오는 날이면 그 옥수수 헤치고 부산스럽게 저벅대던 발자국소리에도 잠 못잤어요,
    그리고 70만원짜리 전집은 제가 평소에 모은돈으로 사준거고요~ 한글은 바우처 받아서 그당시에 구*한개 했어요, 수학도 해달라고 했는데 한글 한개만 했었어요,
    그리고, 제글이 작위적이니 어쩌니 하시는 분들, 너무 일일이 잣대 대지 마세요.
    가끔 지나간 삶의 편린 한점 찻잔에서 시작한 생각 풀어낸것 뿐이니까요.
    너무 엄격하게 들이대지 마세요. 글쓰는 사람인데,어쩐데 라는식으로 비꼴필요까진 없다고 봐요.
    반지하에서 사시고 이야기해보세요.

  • 52. 원글
    '18.1.27 10:07 AM (121.184.xxx.145)

    188.23 59.6 222.107 223.62 왜 내글에 이렇게 달려들어 조각조각 찢어놓는걸까?
    멋부릴려고 쓴 글도 아닌데, 게다가 나름 나는 글쓰는 사람인데라고 화두를 열면서 댓글 단 사람, 정말 이해할수 없네요.

  • 53. 원글
    '18.1.27 10:13 AM (121.184.xxx.145)

    저는 글짓기 공모전에 쓴글이 아니에요.
    여기 82회원님들, 심사위원인것처럼 그러지마세요. 글이 산만해서 읽기 힘든분도 있고, 찻잔 한개에서 시작한 회상이 어느 한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여행도 되는거에요.
    저는 책을 많이 읽는 사람도 아니고, 글을 직업으로 가진 사람도 아니고, 거짓으로 내용을 올리는 사람도 아니니까 글을 잘쓰려고 조미료를 잔뜩넣었다는 식으로 말하지마세요.
    같이 아기키우고 살림하고 폴란드 식기를 보면 저절로 갖고싶은 맘이 드는 엄마들이니까 그 힘든 시절을 같이 친구들처럼 털어놓고 싶었어요.

  • 54. 지우지 마세요
    '18.1.27 10:14 AM (182.222.xxx.70)

    로직이니 뭐니
    첨가된거 빼라마라
    선생질 하고 앉아있네요 ㅋㅋ
    당신이나 진실된 글 쓰시구요
    남 지적질하거나 판단하는 글을 그 따위로 쓰며 비아냥 거리는데 내용쓰며 지 흉은 모르고 깔깔대는 모양새를
    보니 너무 우스워요

    원글님 글 잘 봤어요
    전 이런류의 글들이 너무 좋더군요
    글도 따뜻하고 작은 퀼트 이불같이 아기자기 한 글 잘 읽었습니다

  • 55. ...
    '18.1.27 10:17 AM (117.111.xxx.21)

    몸과 마음이 얼어붙는 이 추운 날
    잔잔하고 향기 나는 글 감사히 읽었습니다.
    글쓰기 평가해달라고 올린 글도 아닌데
    달려들어 난도질하는 오만하고 무례한 댓글은 무시하세요.

  • 56. ㅇㅇ
    '18.1.27 10:19 AM (73.254.xxx.237) - 삭제된댓글

    감동받지 못했으면 굳이 댓글 달지 말고 그냥 패스해도 되잖아요.
    가난해도 컵보다는 책을 사는 삶이 좋아 보여요.

  • 57. 아이고~~
    '18.1.27 10:30 AM (115.137.xxx.91)

    참 사람들 베베 꼬이고 이상한 사람들 많네요~~
    원글님 상처 받지 마세요~~

    기분좋아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 58. 죄송합니다
    '18.1.27 10:31 AM (121.143.xxx.234)

    무례한 댓글 지울게요~~

  • 59. 댓글
    '18.1.27 10:46 AM (175.223.xxx.174)

    오만하고 나쁜 사람들이네요.
    저도 단칸방에서, 마루를 지나 신발을 신고 부엌에 나가서 연탄을 갈아야 하는 곳에서 신혼 1년을 보냈어요
    늘 남편 직장 동료부인들이 놀러왔어요.
    그때 프뢰벨 전집도 사주고, 우리 형편에 과하게 파스퇴르 분유도 먹였어요.
    그땐 행복했네요.
    지금도 우리집엔 늘 사람이 와요
    원글님 글은 참 잔잔하네요

  • 60. phua
    '18.1.27 10:50 AM (211.209.xxx.24)

    잘 읽었습니다^^
    82가 어떤 면에선 너무 분석적이죠..

  • 61. ...
    '18.1.27 11:21 AM (223.62.xxx.116)

    사실이었다면 죄송해요.
    70만원이라는 가격만 빼셨어도 참 좋았을것을....
    (전체 맥락 하에서 이질적이라서요)

  • 62. ㅡ.ㅡ
    '18.1.27 11:30 AM (220.124.xxx.197)

    댓글들 몇 개보디 참 별 사람 다 있다싶네요.
    읽어서 해되는 글도 아니고
    굳이 글이 어떻네 평가하고 내용 의심해야 하나요.?
    진심 반성들하세요. 본인들은 얼마나 잘났는지 돌아보시고
    역지사지도 해보시고요

  • 63. 반전
    '18.1.27 11:57 AM (211.184.xxx.179)

    "나 있잖아, 나는 이렇게 누가 주는 컵들을 모으는게 좋아, 기분이 막 좋아지는거 있지?"
    저는 이 대목이 딱 알맞은 반전으로 느껴져요.
    70만원 주고 산 아이전집.
    이거는 너무 특별한 70만원이기 때문에 다른 것들 속에서 그 부분이 환하게 떠오르는 거죠.

  • 64. 피곤스럽다.
    '18.1.27 12:52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글쎄요.
    엄청나게 꾸민 글 같은데
    그 꾸밈이 아름답지는 않고
    담백하지도 않고 진솔하지도 않고...
    원래 글 이렇게 쓰신다고
    주장하시는데 좀
    이해가 안되는데요.

  • 65. 피곤스럽다.
    '18.1.27 12:52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글쎄요.
    엄청나게 꾸민 글 같은데
    그 꾸밈이 아름답지는 않고
    담백하지도 않고 진솔하지도 않고...
    원래 글 이렇게 쓰신다고
    주장하시는데 좀
    이해가 안되네요.

  • 66. 유리지
    '18.1.27 12:52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글쎄요.
    엄청나게 꾸민 글 같은데 그 꾸밈이 아름답지는 않고 담백하지도 않고 진솔하지도 않고...
    원래 글 이렇게 쓰신다고 주장하시는데 좀 이해가 안되네요.

  • 67. 피곤스럽다
    '18.1.27 12:54 PM (14.32.xxx.70) - 삭제된댓글

    글쎄요.
    엄청나게 꾸민 글 같은데 그 꾸밈이 아름답지는 않고 담백하지도 않고 진솔하지도 않고...
    원래 글 이렇게 쓰신다고 주장하시는데 좀 이해가 안되네요.
    말도 이렇게 하는 사람들 있는데 별로...

  • 68. ....
    '18.1.27 1:30 PM (117.111.xxx.239)

    잘 읽었어요. 한편의 수필을 읽은거 같아요

  • 69. 예쁜 글
    '18.1.27 1:38 PM (210.183.xxx.241)

    옆에 앉아 둘이 함께 멍하니 먼데 산을 바라보며
    조근조근 나직나직 천천히 하는 이야기를
    천천히 듣는 느낌.

    저는 편하고 좋은데요.
    그래서 이글이 좋아요!

  • 70. .......
    '18.1.27 1:54 PM (211.178.xxx.50) - 삭제된댓글

    연세드신분들만 아는 내용이라 그럴거같네요
    저희엄마도 반지하살 새댁시절 제가어렸을때
    동네엄마들이 자주 놀러왔었어요.

    언젠가 여름엔 물이들어언적도있었던
    반지하에도 제가 책을좋아해서 전집도있었고
    엄마가 딸래미 피아노치게해주고싶어서
    피아노도있었어요.

    그 반지하에도 엄마들이오면
    작은 찻잔에 찻받침해서 엄마가 커피타주시던거생각나네요
    요새.엄마가 어머니들이 놀러와서
    그런찻잔에.타주니 머그컵아니고 이런컵에 카피마시는
    사람이어딨냐며 웃었다고
    엄마가 대체 이게뭔말이냐고 전화주셨더군요.

    요새는 동네 옆집에 놀러가고 오고 하질않으니
    보기힘든 분위기네요

  • 71. ......
    '18.1.27 1:57 PM (211.178.xxx.50)

    연세드신분들만 아는 내용이라 그럴거같네요
    저희엄마도 반지하살 새댁시절 제가어렸을때
    동네엄마들이 자주 놀러왔었어요.

    언젠가 여름엔 물이들어언적도있었던
    반지하에도 제가 책을좋아해서 전집도있었고
    엄마가 딸래미 피아노치게해주고싶어서
    피아노도있었어요.

    그 반지하에도 엄마들이오면
    작은 찻잔에 찻받침해서 엄마가 커피타주시던거생각나네요
    요새.엄마가 어머니들이 놀러와서
    그런찻잔에.타주니 머그컵아니고 이런컵에 카피마시는
    사람이어딨냐며 웃었다고
    엄마가 대체 이게뭔말이냐고 전화주셨더군요.

    얼마전 친한선배집들이 가서
    찬장 구경하다가 두집식구에
    어찌나 컵이많은지ㅋㅋ(친정엄마가주신게한가득)
    예쁘다 했더니
    다 열어주고 두세개씩 갖고가래서
    다들 기쁘게 갖고와서 사무실에 집에 두고 쓰고있어요
    전 다섯개갖고왔는데 ㅋㅋㅋ 금박꽃커피잔인데요
    반전은 소서가.없어요ㅋㅋㅋㅋㅋ

  • 72. ,,,,,,,,,,,,,
    '18.1.27 1:59 PM (122.47.xxx.186)

    이게 이해 못할 글인가요? 이렇게 사는 사람들도 많아요.
    어떻게 모두 딱 내돈주고 사고.딱 내것만..이건 진짜 요즘 사람 위주의 사고인거고요.
    옛날 시골마인드로 사는사람들도 많아요.
    우리 어릴땐 이런사고방식 많았고 그게 또 서로 이해되고 이해받는사람끼리는 상관없는 마인드 아닌가요?
    이분 반지하에 살고 그동네 맞은편빌라살면 뭐 그 이웃사람도 사는게 다 고만고만 거기서 거기일텐데.
    컵 좋은거 사서 여유부릴 형편은 안되고.그래도 가난한 삶에서 글써서 받은 컵 두개 욕심내다가 거절당해서 풀죽어 나가고...음 전 귀엽게 읽었어요.
    그걸 또 마음아파해서 두개 내어주고..그 두사람한테는 이게 이쁜 사람냄새로 사는 거잖아요
    둘만이 그렇게 하고 정붙이고 살았는데 왜 남이 잘못됐다 말해요?
    우리한테 피해준것도 없잖아요.
    그리고 이분은 깍쟁이 스탈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서.사람들이 많이 붙나보네요.여기저기 그 지하 방에 다 모여들었다느건 이분 인성자체가 좋았을 가능성이 높은거고.
    컵을 보면서 그 시절 그렇게 살던 때를 소회하는글인데.왜 여기다 악다구를 하는지 이해안가요

  • 73. 마키에
    '18.1.27 2:09 PM (119.69.xxx.226)

    뭐야 ㅠ 원글님 내 눈에 눈물 나게ㅠㅠ
    가끔 기억 속에 저장된 게 문득 생각나면 눈물 나듯이... 웃음짓게 되듯이... 글 넘 잘 읽었습니다 지우지말아주세요^^

  • 74. 저도 수십년만에
    '18.1.27 2:10 PM (211.226.xxx.10)

    옛날 반지하방에서 살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면서 그리운 한 시절로 돌아갔어요.
    컵 하나를 보면서 이렇게 세상 사는 맛을 끌어낼 줄 아는 원글님이 너무 고맙네요.
    인정도 살아있고 세월은 많이 흘렀어도 변치않는 고운 마음씨가 느껴져 마음이 따듯해지는 글인걸요.
    저도 원글님 글이 좋아요!!!

  • 75. ㅇㅇ
    '18.1.27 2:21 PM (121.168.xxx.41)

    저도 우리애들 한글 학습지 시키긴 했는데요
    한글이 세상에서 제일 쉬운 글 맞나요?
    한글 선생님 따로 불러서 수업 하는 게 넘 웃겨요

    가끔 주변에서 니가 직접 애들 가르치라고 하면
    엄마가 몰라서 못 가르치는 거냐,
    엄마가 한글 몰라서 선생님 부르냐 이렇게 답하기는 합니다

  • 76. 좋아하던
    '18.1.27 2:22 PM (49.195.xxx.224)

    고양이머그컵을 깨먹고
    비슷한것 찾느라
    헤매는요즘에
    이글은...내마음같네요
    가끔씩 글올려주세요

  • 77. ㅎㅎ
    '18.1.27 2:32 PM (110.10.xxx.103)

    글솜씨 좋으세요~ 잔잔하게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하지만 컵 달라던 그 엄마는 진상임이 분명하네요.
    남에게 달라고 얻어 모으는게 취미라니..거지근성ㅠㅠ
    원글님 글에 공감가는게..저도 어디가서 예쁘 찻잔에 대접받으면 믹스커피라 할지라도 너무 행복하더라구요^^
    저도 우리집에 오는 손님에겐 예쁜 잔에 드리고 있어요.
    소소하지만 그런거..정말 좋죠~~~^^*

  • 78. 고마워요~
    '18.1.27 2:38 PM (110.35.xxx.2) - 삭제된댓글

    잘 읽었어요
    어쩌면 기억에 매달려서 돌아보고 싶은 그 시절을 돌이킬 때마다 짜잔~ 등장해주는 또렷한 얘기가 아니라
    스쳐보내기 쉬운 무명의 어느 한 날의 이야기이기에 더 섬세하게 읽히는거 같아요.
    내가 보낸 어느 한 날의 흐릿한 이야기 같은..
    특별할 것도 없고 특별하지 않을 것도 없는 끄적끄적 낙서같은 사연이고 기억이 되고 변색된 시간속의 그 날..
    그런날을 지나서 오늘로 완성된 거겠죠.
    나의 느낌을 대필로 대신 쓰여서 독자로 읽는 기분이 들게 하는 글~~ 감사해요.

  • 79. ^^
    '18.1.27 2:39 PM (1.237.xxx.137)

    님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 댓글도 감사하구요. 재수없는 댓글은 무시하세요~ 속이 배배꼬여서 썼을듯요.

  • 80. ^^
    '18.1.27 2:43 PM (1.237.xxx.137)

    저희는 미니멀 생활한다고 물건을 많이 정리했는데 기념머그는 모으고 있어요. 여행시 지역 대학교 기념품숍에가서 머그 사거나 큰 회사의 머그를 사거든요.. 비슷한듯 하지만 질감 모양이 다 달라서 잡았을때 느낌이 제 각각입니다..

  • 81. 플럼스카페
    '18.1.27 2:51 PM (182.221.xxx.232)

    저도 편안하게 읽었어요^^*
    저는 어릴 적 엄마가 컵을 너무 적게 구비하셔서 뭔가 반대급부인지 컵홀릭이에요. 예쁜 머그, 컵, 잔 정말 좋아해요.

  • 82. ㅇㅇ
    '18.1.27 3:24 PM (211.204.xxx.128)

    ㅋㅋ저도 뭔가 반전이 있을줄 알고 기대했는데
    컵 두개를 가져간 그 집엔 더 많은 좋은컵들이 있는걸
    알고 배신감이 들었다던가 뭐 그런.....
    자작은 절대 아니죠
    잔잔한 어느 한날의 일상을 옮겨 놓은 느낌인데
    자작일려면 더 자극적이어야죠
    대중이 원하는 반전도 있어야하고

  • 83. ㅇㅇ
    '18.1.27 3:49 PM (107.3.xxx.60)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참 많군요.
    가엾은 사람들

  • 84. ....,
    '18.1.27 3:54 PM (223.33.xxx.55)

    글 좋아요~

  • 85. ,,,
    '18.1.27 4:04 PM (1.240.xxx.221)

    남의 삶을 다 안다고 판단하면 안되죠
    저도 한때는 돈이 없어 반지하에 살면서 아이 미국에 유학 보낸적이 있었어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상황... 남들이 알수도 없고 알리고 싶지도 않고 그냥 각자의
    사정이 있는 거랍니다

  • 86. 좋아요...
    '18.1.27 4:06 PM (1.241.xxx.107)

    마음이 전해져서 좋아요.
    70만원이라서 그 긴 시간을 지나고도 생각이 나는 가격아닐까요? 이질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그 댓글님의 자유려니..싶지만요.

    남들이 이러거니 저러거니 해도..어딜 가나 그런 ‘남’들은 았기 마련이지요. 넘 기분나빠하지 마시고 가끔이라도 한자락씩 올려주셔요. ^^

  • 87. ㅇㅇ
    '18.1.27 4:17 PM (39.7.xxx.201)

    읽다가 내렸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88. 50년장기집권
    '18.1.27 4:38 PM (61.254.xxx.8)

    수필하나 읽은 가분이에요. 좋은 글 감사해요
    잔잔하니 좋네요. 저도 이렇게 무심코 흘려보낸 많은 나날들이 있었겠지요. 시간지나 돌아보니 특별한 추억도 인연도 없고 그래서 가끔 쓸쓸할 때가 있거든요.

  • 89. rudrleh
    '18.1.27 4:44 PM (117.111.xxx.35)

    잔잔하고 아름다운 글이네요

    최근에 읽은 모든 글 중에서-유명 작가글 포함
    가장 마음을 움직였어요
    아름다운 원글님 가끔 글 부탁드립니다

  • 90. 그러게요
    '18.1.27 4:45 PM (112.154.xxx.188)

    수필한편 읽은 기분~~^^
    글 잘쓰시네요
    악성댓글은 무시하시구요

  • 91. 50년장기집권
    '18.1.27 4:47 PM (61.254.xxx.8) - 삭제된댓글

    가난해서 반지하 살아도 내 아이는 소중하고 소중해서 다른거 에 지출을 줄이더라도 전집 사주고 싶고 학습지 붙여주는 부모도 있는 겁니다.
    반지하 살면 아이 교육은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작은거에 시비 거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 92. 50년장기집권
    '18.1.27 4:48 PM (61.254.xxx.8)

    가난해서 반지하 살아도 내 아이는 소중하고 소중해서 다른거 에 지출을 줄이더라도 전집 사주고 싶고 학습지 붙여주는 부모도 있는 겁니다.
    반지하 살면 아이 교육은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작은거에 시비 거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원글님 댓글에 상처받지 않으셨음 좋겠네요 앞으로도 종종 이렇게 잔잔하고 정감있는 글 올려주세요

  • 93. 기억 속에
    '18.1.27 4:58 PM (61.78.xxx.137)

    잊었던 시간을 떠올려 주셨네요.
    행복해졌습니다.
    이런 글 간간히 읽고 싶습니다~

  • 94.
    '18.1.27 5:10 PM (93.82.xxx.167)

    미사여구 많이 넣고 치장은 많이 한 글인데
    내용이 잉? 스러워요.

  • 95. 저 위
    '18.1.27 5:12 PM (93.82.xxx.167)

    댓글 내용이 더 좋네요.
    엄마의 불안하고 설레임 가득한 눈빛.
    저 댓글분이 정말 글 잘쓰시는거 같아요.

  • 96. 원글
    '18.1.27 5:14 PM (121.184.xxx.145)

    저랑 감수성 채널이 비슷하거나 아니면 거의 똑같거나 한 분들이 몇분 있어요. 제글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 분들 있네요.^^
    사실 이글 지워야 하나, 했거든요~.
    저는 어떤 실험정신을 가지고 올린 글도 아니고, 자작글 올린것도 아니거든요.
    그냥 잊혀지기 쉬운 어떤 대수롭지 않았던 날에 대한 희미한 어떤 추억을 이야기한거라서 어떤 분들의 사나운 공분을 살 필요까진 없는거에요.
    그때 가난했던 시절이 아직도 가슴시리게 남아있고 그때 70만원 주고 샀었던 전집의 그림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으면서 한글학습지한개 공부시켰던 그때를 물고 늘어지는 분들, 진짜 이해안되요.
    그가운데에서도 글의 어떤 부분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해하신 분이 몇몇 계신다는게 너무 놀라워요. 참 놀라운 82.

  • 97. 갱년기탓
    '18.1.27 5:20 PM (122.35.xxx.177)

    붉은꽃, 얼굴에 지나가는 중이다

    정말 볼이 발그레 젖어들더라구요.
    ....................................................
    여기에서 울컥 눈물이 나네요

    잘읽었습니다.

  • 98. 첫댓글의 중요성..
    '18.1.27 5:50 PM (218.48.xxx.220)

    베스트글은 일고 지나는게 한 일과라..
    읽다가 계속 웃음이 나올만큼...어디서 본듯한 글들을 읽으며...

    끝까지 읽은 제가 82를 이제 적당히 해야겠구나를 느낀 기분이네요.
    그나마 다른게시물의 제가 반감을 가지는 댓글이 없다는걸 보니 제가
    반성하고 순수문학에 잠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은 했습니다..

  • 99. ..
    '18.1.27 6:27 PM (218.50.xxx.163)

    글을 어떻게 이렇게 잘 쓸까요. 님의 글솜씨와 감성에 놀라고 날선 댓글보고 또 놀랍니다. 저는 글 잘 쓰는분들이 너무 부러워요

  • 100. 초록하늘
    '18.1.27 8:31 PM (222.233.xxx.2)

    원글도 저~~~ 위에 그릇덕후님 글도 맘이 짠하네요.

  • 101. 감사
    '18.1.27 8:46 PM (122.42.xxx.123)

    여기서 이렇게 수필을 읽게되다니요
    기분이 정말 좋아요
    문학의 힘이랄까^^
    가시돋힌 댓글은 그냥 넘기세요

  • 102. 오해하실라.
    '18.1.27 8:49 PM (122.42.xxx.123)

    제가 말한 수필이란건 자작이란뜻 아니구요
    일상을 너무 잘 풀어내셔서 담백한 수필느낌나서요
    머그잔을 보고 회상하고 다시 현실로 돌아오는 상황이 너무 잘 그려지게 묘사하셔서 잠시나마 아주 짧은 영상을 본거같아요
    가끔 글 올려주세요~~

  • 103. 오고있는EMS
    '18.1.27 9:02 PM (153.162.xxx.56)

    지 댓글이 기분나쁜건 모르시겠고 남의글엔 기분나쁘게 어쩌고저쩌고...
    상등신아...그럼 좀 우월해 보입디까?

  • 104. ...
    '18.1.27 9:18 PM (59.11.xxx.173)

    글 너무 좋네요.. 완전 공감하면서 읽었어요. 우리집컵들도 원글님 집 같은 상태 ㅋㅋ
    나를 위한 예쁜 컵 하나 장만해야겠어요

  • 105. ㅍ~~
    '18.1.27 9:19 PM (211.36.xxx.251)

    그림작가를 꿈꾸며 지내요. 내 일상을 소재로 그려 올리면 가끔씩 만나는 사람들이 카톡그림 넘 좋다고 난리죠. 힐링된다고도 하고. 이제 그만 올려야겠어요. 이 글을 보고 깨달음이.

    그리고,

    괴이함이 22222222

  • 106.
    '18.1.27 9:33 PM (121.144.xxx.195)

    에라이 나쁜 사람들
    글에도 인격이 있는데
    어찌 이리도 여유없이 사는 본인을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드러내는 지 ㅉㅉ
    원글님 한 번씩 글 올려주세요^^

  • 107. ㅣㅣ
    '18.1.27 9:37 PM (211.36.xxx.251)

    컵 두개 강제로 가져간 아줌마 까대기 정성스럽게 한 글에 여유가 공존하나요? 제목이라도 바꾸든가. 저런 진상아줌마 웃으면서 씹어냐린게 진상컵녀보다 더 싫네요.

  • 108. ㅣㅣ
    '18.1.27 9:37 PM (211.36.xxx.251)

    냐린게-> 내린게

  • 109. 천태만상
    '18.1.27 9:56 PM (218.39.xxx.114) - 삭제된댓글

    선물도 그냥 선물도 아니고, 글을 써서 받은 것이면
    나름 의미가 있는것인데
    컵두개 달라고 간절히 애원, 못받고 힘없이 가는 뒷모습 ㅎㅎㅎ
    참 별의별 사람을 이웃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들어서 죄송합니다.

  • 110. 부럽네요
    '18.1.27 11:29 PM (175.192.xxx.216)

    글재주있는 분 무지 부럽습니다.
    어찌보면 아주 단순한 하루일상을 수채화처럼 맑고 잔잔하게 표현하니...
    설겆이끝내고보니 우리집 그릇들도 다 짝짝이.
    살땐 분명히 세트로 샀는데 한두개씩 깨져 버리다보니 제대로된게 없어요.
    주말보내고 예쁜 다과접시랑 컵 사러가야겠어요

  • 111.
    '18.1.28 12:17 AM (61.84.xxx.134)

    간만에 이쁜 글이네요^^

  • 112. 이네스
    '18.1.28 12:35 AM (58.143.xxx.151)

    글 잘 읽었어요. 저는 마음 한편이 아파와요. 엄마가 저 준다고 사놓으신 형형색색의 커피잔셋트를 이사하는 날 이삿짐 센터 도우미분께 드렸어요. 제가 미쳤죠. 그 귀한걸....딸 시집가면 준다고 사놓고 아까워 열어보지도 않으신걸, 그맘도 까먹고 남을 줬으니
    엄마의 숨어있는 사랑이 곳곳에서 묻어오네요.

  • 113. ....
    '18.1.28 12:40 AM (182.222.xxx.37) - 삭제된댓글

    한 20년 친구 신혼집엘 초대받아 갔는데 물 마시라며 내놓은 머그컵이 엄청 예쁘더라고요. 영국제였는데 저는 당시 되게 어려워서 꿈도 못꿀 가격의 컵이었어요. 제가 진짜 예쁘다 이렇게 예쁜컵 첨 본다고 했더니 그 친구 서슴없이 하나 가져갈래? 하더니 나올때 진짜 제 가방에 쑥 넣어주더라고요.
    많이 낡고 지저분한데 아직도 제가 제일 좋아하는 머그에요 ㅋ

  • 114. 좋아요
    '18.1.28 12:43 AM (182.222.xxx.37)

    한 20년 친구 신혼집엘 초대받아 갔는데 물 마시라며 내놓은 머그컵이 엄청 고급스럽고 예쁘더라고요. 영국제였는데 당시 형편이 어려웠던 제겐 꿈도 못꿀 가격의 컵이었어요. 제가 와, 진짜 예쁘다 이렇게 예쁜컵 첨 본다고 했더니 그 친구 서슴없이 하나 가져갈래? 하더니 나올때 진짜 제 가방에 쑥 넣어주더라고요.
    많이 낡고 지저분한데 아직도 제가 제일 좋아하고 아끼는 컵이에요 ㅋ

  • 115. 참 이상해
    '18.1.28 12:59 AM (223.38.xxx.17)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수필 공모한것도 아니고
    일상글 자유게시판에 쓴 것을 가지고
    득달같이 달려들어 이러니저러니 심사를 왜 하나요
    참 알수없는 사람들
    하긴 정말 알 수 없는 별별 사람들 다 모이는 곳이니.
    잔잔하게 원글 읽었다가 몇몇댓글 보고 마음에 괜한 짜증스러움과 어지러움이..

    저도 70만원 그부분 보고 어? 하고 멈칫 하긴 했어요.
    그게 마치 수능 언어영역 볼때처럼 글쓴이가 굳이 70만원이라고 쓴 의도가 뭐였을까 이게 궁금해지는 느낌.
    저는 '반지하 살지만 아이 교육 걱정에 지금 생각해보면 헛돈도 쓰고 그렇게 열심히 살던 시절이었다' 이런 추억에 젖어서 쓴 표현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열심히 사셔서 지금 형편 좋아지셨다니 기쁘네요.

  • 116.
    '18.1.28 2:28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음...이글이 왜 편이 갈리냐면 글이 소시민적이고 낭만이 있어보이지만 빙글레 웃지만 씁쓸한 이면이 있는 사연이 아름다운 추억의 수필처럼 느껴지게 하는 것이 특이하기 때문이겠죠. 따뜻한 글은 형식과 문법을 넘어서는 훈훈함이 있거든요.

    새옷 입고 갔는데 웃으며'이런 건 어디서 샀어?'라고 물으면 누구는 활짝 웃으며 기분좋아서 옷 산 곳을 말해주고 누구는내 옷에대한 불만을 왜 이야기하지...합니다. 왜 하필 '어디서 샀어?'가 아니고 굳이 '이런건'을 붙였는가를 생각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지요.

  • 117.
    '18.1.28 2:29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음...이글이 왜 편이 갈리냐면 글이 소시민적이고 낭만이 있어보이는데 뭔가 빙글레 웃지만 씁쓸한 이면이 있는 사연이 아름다운 추억의 수필처럼 느껴지게 꾸미는 특이하기 때문이겠죠. 따뜻한 글은 형식과 문법을 넘어서는 훈훈함이 있거든요.

    새옷 입고 갔는데 웃으며'이런 건 어디서 샀어?'라고 물으면 누구는 활짝 웃으며 기분좋아서 옷 산 곳을 말해주고 누구는내 옷에대한 불만을 왜 이야기하지...합니다. 왜 하필 '어디서 샀어?'가 아니고 굳이 '이런건'을 붙였는가를 생각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지요.

  • 118.
    '18.1.28 2:38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음...이글이 왜 편이 갈리냐면 글이 소시민적이고 낭만이 있어보이는데 뭔가 빙글레 웃지만 씁쓸한 이면이 있는 사연이 아름다운 추억의 수필처럼 느껴지게 꾸미는 특이하기 때문이겠죠. 따뜻한 글은 형식과 문법을 넘어서는 평가할 수 없는 훈훈함이 있거든요.

    새옷 입고 갔는데 웃으며'이런 건 어디서 샀어?'라고 물으면 누구는 활짝 웃으며 기분좋아서 옷 산 곳을 말해주고 누구는내 옷에대한 불만을 왜 이야기하지...합니다. 왜 하필 '어디서 샀어?'가 아니고 굳이 '이런건'을 붙였는가를 생각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지요.

    근데 정말 궁금한 건 명품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데 남의 집에 가서 선물받아 입대고 쓰던 컵을 달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이해가 가능한 부분인가요?정신질환자 말고 일반인이 말입니다. 나이가 많은 편인데 그런 일은 아주 새로운 형태의 문화충격입니다.

  • 119.
    '18.1.28 2:52 AM (115.136.xxx.173) - 삭제된댓글

    음...이글이 왜 편이 갈리냐면 글이 소시민적이고 낭만이 있어보이는데 뭔가 빙글레 웃지만 씁쓸한 이면이 있는 사연이 아름다운 추억의 수필처럼 느껴지게 꾸미는 특이함 때문이겠죠. 따뜻한 글은 형식과 문법을 넘어서는 평가할 수 없는 훈훈함이 있거든요.

    새옷 입고 갔는데 웃으며'이런 건 어디서 샀어?'라고 물으면 누구는 활짝 웃으며 기분좋아서 옷 산 곳을 말해주고 누구는내 옷에대한 불만을 왜 이야기하지...합니다. 왜 하필 '어디서 샀어?'가 아니고 굳이 '이런건'을 붙였는가를 생각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지요.

    근데 정말 궁금한 건 명품도 아니고 가족도 아닌데 남의 집에 가서 선물받아 입대고 쓰던 컵을 달라고 하는 것이 정상적이고 이해가 가능한 부분인가요?정신질환자 말고 일반인이 말입니다. 나이가 많은 편인데 그런 일은 아주 새로운 형태의 문화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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