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의 용돈

소금소금 조회수 : 5,129
작성일 : 2018-01-26 10:46:43
원래 조그만 교습소를 하다가 남편의 타지역 발령으로 이사를 가야해서 교습소를 접었어요
뭐 우여곡절 몇년 끝에 다시 원지역으로 돌아왔고 
저는 그동안 잔잔한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여러 사정으로 지금은 전업으로 있은지 8개월쯤 되었네요
아이는 아직 유치원생이구요

아 근데, 저도 일을 그만둔 그시점에 남편님 회사 사정상 월급이 70%만 나오게 되었어요
저도 일을 못하는 사정이고 당연히 쪼들리져 
근데 또 제가 이상시럽게 긍정적이라 다시 남편 월급이 회복되겠지 싶어 하나도 맘이 안힘들더라구요
없으면 없는대로 쓰지 ~하고 살았어요

 어느날 남편이 시부모님이 뭘 팔았다고 하시며 4남매에게 200만원씩 용돈을 주셨다는 거에요
에이 뭘 자꾸 부모님께 받어~다시 드리지~했는데 궂이 챙겨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했어요

근데 주말에 저만 따로 조용히 부르시더니
"남편도 월급 줄고 너도 일안하니 니가 따로 쓸 돈이 없재~
이건 딸한테도 다른 며느리한테도 안주고 니한테만 주는거다. 갸들은 직장다니고 있으니 지 쓸돈은 있겠재.
 느그 신랑한테도 말하지 말고 이건 그냥 니가 쓰고싶은데 써라. 옷이라도 사입던지"
하고 80만원이 든 봉투를 주시더라구요

너무 감사해서 눈물이 났어요.
돈을 주셔서가 아니라
남편월급도 줄었는데 마누라가 같이 안벌고 머하노라고 생각하시지 않으시고
쟤는 지쓸 용돈이 없어서 안쓰럽다고 생각해주시는 것이 진심으로 감사하고 감동적이더라구요

다음주에 갈비를 한솥해가서 자식이 부모님께 용돈드려야 되는 나인데  
저희가 부족해서 용돈이나 받고 있으니 너무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버님이
몰래 니 비상금으로 쓰라고 줬더만 뭐한다고 늬 신랑한테 다 말했냐며 웃으시더라구요

너무 감동적이고 막 자랑하고 팠는데 내 주변에 시댁문제로 힘들어 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눈치없이 말하기도 좀 그렇고 민망해 여기에다 자랑하고 갑니다
아 참, 남편은 1월부터 월급이 회복되었습니다. 느~~무 좋습니다
IP : 49.169.xxx.3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6 10:49 AM (211.205.xxx.251)

    어른다운 시부모님 얘기에 훈훈하네요~
    자상한 어른을 시부모로 두신거 부러워요...

  • 2. ㅇㅇ
    '18.1.26 10:49 AM (203.229.xxx.14) - 삭제된댓글

    세상에 꽁은 없으니

    더 잘해야겠네요

  • 3. ..
    '18.1.26 10:50 AM (101.235.xxx.21) - 삭제된댓글

    그렇게 좋으신분도 계신군요... 저희집은 서로 소닭보듯 사는집이라 부럽네요..

  • 4. ...
    '18.1.26 10:50 AM (223.38.xxx.14)

    자식돈 눈독 들일줄이나 아는 사람들이 시부모라
    이런 얘기들음 동화속 이야기 같아요.

  • 5. 감동이네요
    '18.1.26 10:54 AM (14.49.xxx.104)

    진짜 동화같아요..ㅎ 받는것만 당연한 줄 아는 시부모 둔 저는 부럽기만 하네요..

  • 6. 와~~
    '18.1.26 10:55 AM (218.236.xxx.244)

    저도 저렇게 멋지게 늙었으면 좋겠습니다....ㅠㅠㅠㅠ

  • 7. ...
    '18.1.26 10:58 AM (211.205.xxx.251)

    저도 저런 너그러움이 있는 노인이 되고 싶네요~

  • 8. 아침부터
    '18.1.26 11:01 AM (121.133.xxx.55)

    훈훈한 얘기 좋습니다.
    안 드러나서 그렇지, 그러신 시부모님들 많을 겁니다.
    너그럽게 너그럽게 저도 나이 들어갔음 합니다.

  • 9. 에잇.
    '18.1.26 11:09 AM (121.137.xxx.231)

    너무 부럽습니다. 진짜...
    돈이 문제가 아니라 시부모님의 그 마음이요.

    단 한번이라도 저런 마음의 시부모님 만나봤으면...

    며느리 고생 당연하게 생각하는 분을 시부모님으로 두고 있어서
    정말 동화같은 얘기네요.

  • 10.
    '18.1.26 11:11 AM (211.49.xxx.218)

    난 또 형편어려워 졌는데
    시무모가 계속 용돈 달라는 글인지 알았는데
    반전이네요.
    복도 많으십니다. 부럽.

  • 11. ...
    '18.1.26 11:12 AM (114.70.xxx.215)

    저도 위에 같은 글인줄.
    우리 시모가 항상 그러니, 그런 이야기인가 했더니. 반전. 정말 부럽습니다.

  • 12. 진따
    '18.1.26 11:13 AM (124.49.xxx.246)

    시부모님도 며느님도 참 좋은 분들이네요 서로를 아끼는 게 느껴져서 보는 사람도 흐믓하군요

  • 13. happy
    '18.1.26 11:17 AM (122.45.xxx.28)

    와 여유 있어도 저런 마음 씀씀이 넉넉하시기가
    쉽지 않을텐데 멋진 분들이시네요.
    금액을 떠나 진심으로 잘해 드리세요.

  • 14. ...
    '18.1.26 11:17 AM (121.124.xxx.53)

    동화같은 얘기네요..
    돈의 액수보다 시부모님 마음씀씀이가 참 어른다우시네요..

  • 15. ...
    '18.1.26 11:44 AM (59.14.xxx.105)

    정말 동화같아요~
    원글님 가족 모두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 16.
    '18.1.26 11:48 AM (211.36.xxx.36)

    시부모님 마음 씀씀이도 너무 아름답고
    원글님도 고마워 할 줄 아시니 아름답고
    모두 참 좋네요~♡

    행복하게 잘 사세요~^^

  • 17. ..
    '18.1.26 11:51 AM (125.177.xxx.200)

    부럽네요.
    이런게 행복이죠.

  • 18.
    '18.1.26 12:01 PM (58.239.xxx.122) - 삭제된댓글

    아,,이런 시부모님이면 업고 다닐수 있어요.
    아들이 지금 실업자인데 놀러가고 뭐 살 생각만 하는 시부모도 있던데..

  • 19. 에고‥
    '18.1.26 12:17 PM (211.229.xxx.90) - 삭제된댓글

    눈시울이 뜨거워지네요
    저도 그런 시어머니가 되고 싶어요
    어찌 그런 성품 가진 분이 계시는지요
    남편도 어머니 닮아 좋을거 같아요
    금액을 떠나서 마음 씀씀이가 감동을 주시네요

  • 20. ..
    '18.1.26 12:18 PM (180.230.xxx.90)

    시어른도 훌륭하시고 며느님도 착하시고.
    글로 보는이도 흐뭇합니다.
    복 많이 받으세요.^^

  • 21. 감동
    '18.1.26 12:30 PM (222.121.xxx.202)

    원글님도 시부모님도 마음이 참 따뜻하네요
    이렇게 추운날 녹여주는 아름다운 글 이네요

  • 22. 눈눌이 왈칵 나와요
    '18.1.26 12:42 PM (121.173.xxx.20)

    제목보고 거꾸로 생각했는데 감동적인 이야기...참 부럽네요.

  • 23. 저도
    '18.1.26 1:01 PM (175.112.xxx.43) - 삭제된댓글

    시부모님께 용돈 드리는 얘기일 줄 알고 클릭했네요..
    넘 멋진 부모님 부럽네요..

  • 24. ...
    '18.1.26 1:02 PM (118.33.xxx.166)

    정말 따뜻하고 가슴 뭉클한 사연이네요 ㅎㅎ

  • 25. ...
    '18.1.26 1:28 PM (175.117.xxx.75)

    시부모님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네요.
    저라면 물질적인 걸 떠나서 정말 잘 해드릴 것 같아요.

    원글님 복도 많으세요^^

  • 26.
    '18.1.26 1:37 PM (61.83.xxx.246)

    시어머님 마음이 넘 좋으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0247 37도만 넘어도 해열제 투여하나요? 1 ,, 2018/01/22 1,558
770246 초1 영어학원 선택...머리아파요. 대구분들 도움주세요 19 머리아파요 2018/01/22 8,334
770245 이쁨 받는 나경원 10 ... 2018/01/22 3,659
770244 전기현의 씨네뮤직 9 세딸램 2018/01/22 1,912
770243 그런데 왜 포탈이 댓글을 조작한다고 주장하는거죠? 28 ..... 2018/01/22 1,542
770242 에르메스 매장 궁금 2018/01/22 1,353
770241 아로마오일 어디서 구입하세요? 6 도움요청 2018/01/22 1,861
770240 국대 아이스하키팀이 원래 자격없고 26 질문 2018/01/22 2,262
770239 학원에서 작년 학원비를 현금영수증 등록을 안했는데요 8 주니 2018/01/22 7,466
770238 갑자기 잠수탄 썸남~ 제가 실수 한 거 있나 봐주세요 27 오마하섬 2018/01/22 10,252
770237 오! 스파게티 맛있게 하는 팁을 알았어요~~ 22 맨날 고생하.. 2018/01/22 10,814
770236 10대의 연애와 성 고민, 언제까지 SNS서만 풀어야 하나요 oo 2018/01/22 669
770235 알장조림 비법 있으세요? 3 쉬운듯 2018/01/22 1,131
770234 세모녀 찜방 대신 여관간 이유가 ...클릭금지... 6 182.너말.. 2018/01/22 4,908
770233 사회 초년생 어떻게 돈을 모아야할까요? 7 내일 2018/01/22 1,289
770232 전영록 노래 좋네요 "그대우나봐" 12 ㅇㅇ 2018/01/22 1,953
770231 양승태 대법원, '원세훈 2심 재판부 동향' 청와대에 보고 1 샬랄라 2018/01/22 898
770230 내안의 또다른 na 3 자기부정 2018/01/22 882
770229 급여 200 이면 차라리 아이들 집에서 가르치시겠나요? 14 2018/01/22 5,399
770228 결혼때 이야기-20년 전 4 몇십년된 이.. 2018/01/22 1,864
770227 미용실에서 열파마를 권유하는 이유는 뭘까요? 19 빗자루가따로.. 2018/01/22 24,691
770226 맛있는거 나눠먹을줄 모르는 아이 바뀔까요? 6 ... 2018/01/22 1,207
770225 이마트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 17 풀빵 2018/01/22 6,067
770224 실리트 실라간에 음식하면 더 맛있나요? 5 ^_^ 2018/01/22 2,144
770223 세모녀 찜방 대신 여관간 이유가 20 여관방화사건.. 2018/01/22 2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