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이해해야겠죠?(소소함주의)
맞벌이고 아이없고 집안일이 많지는 않아요.
신혼초에 가사분담 때문에 좀 다투다가 어느정도 정리가 되었어요.
빨래 본인 꺼 정리, 분리수거, 청소 할때 가끔 도와주는거, 본인 설겆이 하는거 정도. 하나도 안하다가 그나마도 발전한거라 나름 만족하고 지냈는데요
얼마전 인사이동이 나면서 상사가 너무 힘든 분으로 바뀌고 업무도 부담스러운 업무를 많이 맡게 되었어요.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많이 힘들어 해서 집에와서 바로 널부러져 매일 티비만 봐도 그냥 뒀는데..한달 내내 저래요 ㅠㅠ
저는 익숙한 일만 반복하는 업무라 스트레스가 적고 여유도 있거든요. 신입때 힘들었던 거 생각하면 안쓰럽고 이해해야겠다 싶어요. 그런데 그냥 계속 두자니 앞으로 모든 집안일은 혼자 다 해야할 것 같아 걱정이예요.
잔소리하거나 화내자니 이해심이 부족한 것 같고..신혼초로 또 돌아가서 싸울 생각하니 그것도 싫구요..어떻게 하면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지혜로운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려요.
1. ...
'18.1.25 3:39 PM (221.151.xxx.79)애도 없는 신혼인데 한달 내내라고 해봐야 집안일이 얼마나 되요. 혹시 청소나 빨래 매일 하세요?
경력직도 이직하면 3개월 수습기간을 줘요. 힘드시겠지만 눈 딱 감고 3개월만 봐주고 그 이후에도 저러면 힘든 거 알겠는데 그거 알아서 나도 3개월 동안 암말 안했다 이젠 좀 같이 하자 대놓고 이야기하세요.2. 원글
'18.1.25 3:43 PM (121.145.xxx.183)아뇨 일이 많지는 않아요 ㅎㅎ 그래도 퇴근하고 오면 식사하고 설겆이하고 빨래 이틀에 한번 청소 이틀에 한번 정도 하니까 한두시간 정도는 일을 하게 되더라구요. 그 시간을 한달 내내 티비만 보고 있으니 좀 화가 나더라구요 말씀대로 3개월은 보내봐야겠어요.
3. ..
'18.1.25 3:43 PM (223.38.xxx.161) - 삭제된댓글한 달 쉬었으면 충분히 쉬었어요. 더 놔두면 버릇 못고칠지도 오릅니다.
4. ..
'18.1.25 3:44 PM (223.38.xxx.161)한 달 쉬었으면 충분히 쉬었어요. 더 놔두면 버릇 못고칠지도 모릅니다.
5. 원글
'18.1.25 3:46 PM (121.145.xxx.183)저희가 주말에 따로 일이 있어서 주말에 몰아서 집안일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주중에 하는건데 많지 않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혼자 하려니 좀 억울하기도 하구요 ㅎㅎ
6. ..
'18.1.25 3:47 PM (121.159.xxx.207) - 삭제된댓글애 낳으면 손 완전히 놓는 남자가 하도 많아서
지금 잡아도 안심할 순 없어요.7. 흠 ~스트레스 받으면
'18.1.25 3:50 PM (221.141.xxx.42)아무 생각없이 티비 보는거 이해해주세요 그래야 숨통이 좀 트이더라고요 회사일 생각잠시 잊을 수 있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널브러져 암것도 하기 싫더라고요
적응되고 여유가 보이면 그때 말해주세요
사랑하는 사이가 뭔가요 서로 보듬고 도와주고 격려해주는거자나요
남편분에 빙의되었네요^^8. ...
'18.1.25 3:51 PM (221.151.xxx.79)원글님, 빨래랑 청소 일주일에 한 번만 해도 충분해요 그러니 부글부글 끓고 싸움거리가 생기죠. 로봇청소기 하나 사시고 일주일에 한번 몰아서 청소해도 괜찮아요 부부사이 안좋아지는 것보다 그게 더 낫습니다.
9. 분담해야지요
'18.1.25 4:06 PM (211.114.xxx.79)저는 신혼때 못해서 평생 싸우며 살았어요.
내가 너무 치사한게 아닐까 생각하면서 그냥 내가 하고 만다.. 하면 평생 해야 하더라구요.
신혼때 내 살림이라 신나고 재밌어서 막 했더니
그게 평생 내 굴레로...
심지어 울 남편은 백수인데도 집안일 할 생각조차 안하더라구요.
일단 본인이 남편 일까지 하느라고 힘들다고 좀 어필 하시고
지금은 네가 힘들어서 내가 도와주고 있는거라는 걸 알도록 해야할 것 같아요.
구체적인 행동요령까지는 제시하기 어렵지만
(제가 실패자인데 감히 누구한테 충고하겠어요.)
원글님은 슬기롭게 가사분담을 계속 잘 하시길 빌어요.10. 원글
'18.1.25 4:06 PM (121.145.xxx.183)네 조언 감사드려요. 이해하려고 노력해볼께요. 일 하는게 힘들진 않은데 억울한 맘이 커요. 맞벌이인데 왜 나만 혼자 하고 남편은 손도 안대나 싶고 다른집 남편들은 알아서 다 하던데 싶고 ㅎㅎ 신혼초에도 그런것 때문에 타퉜구요.
11. 원글
'18.1.25 4:09 PM (121.145.xxx.183)분담해야지요 님 제가 걱정하는게 그런거예요. 혹시 당연하게 알고 앞으로도 안할까봐..스트레스 받는다기에 쉬라고 하고 제가 분리수거 하고 설겆이 하고 했더니 이제 분리수거쪽은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ㅠㅠ
12. 서로
'18.1.25 4:11 PM (121.137.xxx.231)정한 규칙은 지키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신혼이라고. 아이없다고 살림할 거 뭐 얼마나 있냐~ 이런식으로 접근하시는 분들
저는 참 이해가 안가요.
왜 기준을 꼭 아이가 있어야 하는 걸로 잡는 걸까요?
아이가 있건 없건 규칙을 정했으면 지켜야 하고 지키도록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어느 한쪽의 희생이나 배려를 당연한듯 습관화하게 만드는지 모르겠어요.
아내가 배려했으면 다시 노력할 생각이라도 보여야 하는데 저보세요
이미 가만히 쉬는게 편하다는 걸 받아들이고 나서서 하려 하지 않잖아요.
저게 지속되면 당연히 아내의 일로 넘기게 되는 거에요.
매일 매일 하기 번거롭고 힘들면 일주일에 몇번 횟수 정해서 하는 걸로
같이 상의를 하거나 해야죠13. 원글
'18.1.25 4:18 PM (121.145.xxx.183)서로님 제맘을 읽으신듯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ㅠㅠ 초반에노 그런걸로 많이 다퉜는데 이게 고쳐지지가 않네요. 사람은 변하지 않나봐요 ㅠㅜ
14. ....
'18.1.25 4:19 PM (121.124.xxx.53) - 삭제된댓글뭐한다고 봐주고 이러면 나중엔 더 심해져요.
애생기기전에 정확히 지키도록 하세요.
사람몸이 편해졌는데 알아서 하려고 하겠어요?
룰이니까 해야한다는 의무감이라도 심어지게 해놔야해요.
애낳으면 그렇잖아도 개념없는 여자들 육아도 다 여자차지될텐데 혈압올라 못살아요.
애없을때 버릇 단단히 들여놓으세요.
임신하고 나서도 육아에 대해서 교육 단단히 미리미리 시켜놓으시구요.
일단 집안일.육아 다 지일아니라고 생각하니 저런거니까 절대 그냥 냅두지 마시고
니일이니까 할건 하고 놀아라~ 라는 개념 팍팍 심어주세요.15. .....
'18.1.25 4:20 PM (121.124.xxx.53) - 삭제된댓글뭐한다고 봐주고 이러면 나중엔 더 심해져요.
애생기기전에 정확히 지키도록 하세요.
사람몸이 편해졌는데 알아서 하려고 하겠어요?
룰이니까 해야한다는 의무감이라도 심어지게 해놔야해요.
애낳으면 그렇잖아도 개념없는 남자들,, 육아도 다 여자차지될텐데 혈압올라 못살아요.
애없을때 버릇 단단히 들여놓으세요.
임신하고 나서도 육아에 대해서 교육 단단히 미리미리 시켜놓으시구요.
일단 집안일.육아 다 지일아니라고 생각하니 저런거니까 절대 그냥 냅두지 마시고
니일이니까 할건 하고 놀아라~ 라는 개념 팍팍 심어주세요.16. ...
'18.1.25 4:21 PM (121.124.xxx.53)뭐한다고 봐주고 이러면 나중엔 더 심해져요.
애생기기전에 정확히 지키도록 하세요.
내몸이 편해졌는데 알아서 하려고 하겠어요?
룰이니까 해야한다는 의무감이라도 심어지게 해놔야해요.
애낳으면 그렇잖아도 개념없는 남자들,, 육아도 다 여자차지될텐데 혈압올라 못살아요.
애없을때 버릇 단단히 들여놓으세요.
임신하고 나서도 육아에 대해서 교육 단단히 미리미리 시켜놓으시구요.
일단 집안일.육아 다 지일아니라고 생각하니 저런거니까 절대 그냥 냅두지 마시고
니일이니까 할건 하고 놀아라~ 라는 개념 팍팍 심어주세요.17. ...
'18.1.25 4:22 PM (110.70.xxx.235)맞벌이인데 할 일은 하게해야한다고 생각해요.
신혼 때 그렇게 행동하는데 말 안하면 안고쳐집니다.
애기 낳으면 그도 원글님 몫이 돼요18. ㅁㅁㅁㅁ
'18.1.25 4:22 PM (119.70.xxx.206)배려해주면 점점 당연한 건 줄 알아요..
스스로 알아서 분담해주는 양심적인 남자가 아닌 바에는
평생 혼자할 생각이 아니라면 적정선에서 나눠하는 습관을 들여놔야 한다고 봐요19. 원글
'18.1.25 4:34 PM (121.145.xxx.183)조언 감사합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지금 업무 스트레스 때문에.. 한달인데 아직 적응기간이 더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아니면 계속 어차피 상사 스트레스 받을 텐데 지금이라도 분담하자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20. ...
'18.1.25 5:11 PM (223.38.xxx.9)널브러져 티비보는게
시간 때우며 즐기는게 아니라
힘들어서 생각을 전환하려는거일수도 있어요
제가 그랬던 경험이 있어서 적어봅니다
구혜선 신혼일기보니까
비슷한 상황에서
상대를 비난하기보다는
배려해준거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며
현명하게 해결하던데
참고하셔서 잘 해결 되시기 바래요21. 신혼은 아니지만
'18.1.25 5:29 PM (121.169.xxx.230)남편이 그렇게 지낼때가 있었어요.
지치고 지쳐...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던.
퇴근하면 화장실갈때만 빼고 누워서 티비만 보던..
전 내버려뒀어요.
사람이 그렇게 넉다운 될때가 있거든요.
속으로 해야할일을 모르는건 아닐거예요.
정말 힘들땐 ..출근하는것도 죽을맛이고, 퇴근하면 집에서의 시간은 어찌나 빨리가는지..
시간 지나고, 그 터널 지나가니 자기가 해야할 일 해주더라구요.
너무 볶아대고, 잔소리하기보단
대화도 해보고, 상황을 지켜보세요.22. 분담해야지요
'18.1.25 5:48 PM (211.114.xxx.79) - 삭제된댓글남녀가 결혼해서
가사분담에 대해 조정할 기회가 두번 있는것 같아요.
첫번째는 신혼때 초창기에
두번째는 아이낳은 직후에...
저는 두번 다 기회를 날렸고 평생 그냥 싸우면서 살았어요.
신혼초에 남편을 잡아야 한다 기선제압해야 한다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이 왜 유치하게 그럴까.. 하고 혼자 잘난척 했는데
그게 모두 이유가 있었더라구요.
옛날에는 남자는 밖에서 돈벌고 여자는 안에서 살림하느라 그랬지만
지금은 둘 다 밖에서 돈버는데
집안일은 오롯이 여자의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어서 우리가 여전히 힘들게 있지요.
반대로
여자가 직장을 옮겨서 힘들다면 남편이 집안일을 고스란히 다 해 줄까요?
그런 남편은 10명중 1명정도 될까말까 할거예요.
내가 결혼한지 18년이 지났는데
우리 사회가 아직도 이런 문제로 힘들어해야 한다는게 속상하네요.23. ..
'18.1.25 6:08 PM (223.62.xxx.175)이 집은 처음부터 그랬던 케이스라 계속 이해해주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잘하다가 안하는 케이스가 아님. 안하다가 잠깐 반짝하다가 다시 안하고 있는 중
24. 일
'18.1.25 6:12 PM (116.49.xxx.50)어직 아기가 없고 일이 적고 회사에서 힘들어도 하기로 한 일은 해야 된다는 생각과 회사 스트레스가 심할 때 집에 와서 또 일을 해야 하는게 힘드니 당분간은 좀 내버려 둬야 하지 않나 라는 생각이 같이 드네요. 그러니 어려운 문제겠죠. 어차피 반으로 딱 나누는 건 불가능하고, 내가 힘들땐 니가 정해진 것 보다 더 할 수도 있고 니가 힘들 땐 내가 널 도와준다는 생각을 서로 나누시는게 중요할 거 같아요.
저도 직장에서 한참 힘들때, 근데 애 둘을 집에 가서 돌봐야한다는 생각만 해도 퇴근하기가 두렵기까지 했어요. 어디 가서 좀 쉬다가고 싶다, 누가 집에 와서 밥도 해주고 설거지도 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 엄청했어요. 그럴때 남편이 밥도 하고 애들도 씻기고 그렇게 하는게 정말 고마웠어요. 집에 와서 씻지도 않고 널부러져있으면 힘들었나보다 하고 자게 내버려 두고... 근데 또 남편이 그럴땐 저 혼자 집안일 하기도 하고...
이게 참 어렵습니다. 결혼생활 21년 되니 이젠 그런 건 서로 일아서 피해주고 도와주고 그게 되네요. 참 오래 걸렸네요. ㅠㅠ25. 원글
'18.1.25 7:36 PM (121.145.xxx.183)네 맞아요 회사에서도 스트레스 받는데 집에 오면 쉬게 해줘야지 하는 마음과 그러다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어쩌나 하는 마음과 ㅎㅎ 잘 대화해서 해결해볼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