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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어려워서 좀 알고 싶은데요

몰라서 조회수 : 1,661
작성일 : 2018-01-25 11:28:36

제 주변에 당뇨인분이 안계셔서 제가 당뇨에 대해 전혀 모르는데요
혹시 실수할까 좀 알아두고 싶어서요 (아래글도 있고)


당뇨가 말뜻 그대로라면 당을 먹으면 오줌으로 나오는건가요?
제생각엔 당흡수를 잘 못하니 오히려 당을 더 먹어줘야될것같은데.. 아닌가요ㅠ

그리고 아는분이 당뇨인데 분명 사탕갖고있다가 비상시에 드신다고 했거든요
그래서 사탕같은 당을 때맞춰 챙겨 먹어야 하나부다..그랬는데
아래글보니 그게 아닌가보네요

인슐린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솔직히 너무 어려워요ㅠ

누가 간단히 설명해주실분 계실까요?
IP : 39.7.xxx.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5 11:36 AM (121.191.xxx.207)

    췌장이 자기 역활을 못해서 인슐린 분비가 정상적이지 못한거예요.
    사탕은 심한 운동하거나 끼니를 걸으면 저혈당이 와서 위험할수 있어요.
    그래서 가지고 다니는거구요.

  • 2. ..
    '18.1.25 11:52 AM (106.246.xxx.138)

    정상인은 포도당이 몸에 들어온만큼 췌장에서 인슐린이 분비되어 각 세포에 전달하여 정상적인 활기찬생활이 가능합니다.
    당뇨인은 포도당이 몸에 들어와도 췌장에서 인슐린분비가 정상인에 비해 적기때문에 세포에 전달하는양도 적고 활기찬생활을 하기가 불편하죠. 인슐린분비가 비정상이니 혈관에 포도당이 떠돌아다니게 되고..여기서 혈관이 찐득하게 되고 혈관에 염증도 많아지게 됩니다. 당연히 혈당체크시 포도당이 혈관에 많으니 숫자가 높게 나오는거구요.
    간단하게 적어봤어요...

  • 3. 당당당
    '18.1.25 11:56 AM (5.254.xxx.193) - 삭제된댓글

    간단히 설명할 수 없는 걸 간단히 설명해달라니 만족 댓글이 없는 거죠. ^^
    궁금하신 것만 답변 달아 드리자면

    1. 당뇨가 말뜻 그대로라면 당을 먹으면 오줌으로 나오는건가요?

    이건 의미를 두지 마시고요. 80년대 초까지만 해도 혈액에서 당수치를 체크 못했기에 소변으로 검사했고 그래서 이름도 불미스러운 '당뇨'라고 붙은 거 뿐이죠.

    물론 중증 당뇨 환자 경우 소변으로 과한 포도당(영양분)이 배출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암 환자처럼 먹어도 마르죠. 하지만 이 경우는 당뇨 뿐 아닌 신장 계통까지 망가진 중증인 경우에 해당됩니다.
    또 당뇨환자가 아니더라도 신장 손상이 심한 분들 또한 같은 증상이고요.


    2. 당흡수를 잘 못하니 오히려 당을 더 먹어줘야될것같은데.. 아닌가요ㅠ

    당흡수를 못하기면 하면 말씀대로 더 영양보충하면 되고 당뇨인일 수록 남들보다 곱배로 더 열심히 먹기만 하면 되는 아주 즐거운 삶일텐데 너무 아쉽네요 ㅎㅎ

    하지만 그건 아니고요.
    일단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제 역할(인슐린 저항성) 을 못해 세포나 장기로 당흡수를 못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 흡수되지 못한 포도당이 혈관에 덕지덕지 찌거기로 남거나 혈관벽 스크래치를 양산합니다.
    그래서 시기차이지 결국은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버리셔 합병증을 유발하죠.
    심장 가는게 막히면 심근경색, 뇌 혈관 막히면 뇌경색, 성기로 가는 게 막히면 발기 불능
    말초신경까지 크게 손상되면 심하면 다리 절단, 눈으로 가는게 막히면 당뇨망막증 실명이죠.

    즉 당뇨란 건, 정상인이면 먹은 영양분이 죄다 세포나 장기로 흡수돼 혈관에 찌거기를 생성 안하는데 당뇨인은 고혈당 음식을 먹을 때마다 혈관에 끈적한 찌거기를 남겨 혈관을 막히게 해 무서운 합병증을 유발시키는 병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3. 그리고 아는분이 당뇨인데 분명 사탕갖고있다가 비상시에 드신다고 했거든요

    당뇨인은 물론 일반인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상식인데요.
    '난 당뇨인 입니다 쓰러지면 주머니속에 사탕을 먹여주세요'
    메모가지고 다니면 엄청난 당뇨 중증 환자인줄로만 압니다. 그렇지만은 않고요.

    아주 초기 당뇨인들도 저렇게 쓰러질 수 있어요.
    원리는 간단해요. 저혈당으로 떨어져 쓰러지는 건데 당뇨인은 특이한 사례를 제외하곤
    뭔짓을 해도 밥을 하루종일 굶거나 죙일 운동을 해도 절대로 저혈당으로 떨어지지 않습니다.
    뭔 짓을 해도 잘 안 떨어져요. 그러니 큰 걱정하실 필요 없구요.

    단, 저혈당으로 떨어져 사탕이 필요한 경우는 인슐린 분비에 직접 관여하는 약물이나 인슐린 투여를 하기 때문입니다. 쉽게 설명 드리면

    원글 혈당이 밥먹고 300입니다. 이걸 약물이나 인슐린 힘으로 식후혈당 130을 유지해요.
    근데 원글이 오늘 식사가 너무 부실하거나 운동을 심하게 했네요?
    그럼 약물의 힘이 남아돌아 130이 아닌 저혈당으로 떨어지는 그런 원리죠.

    뇌는 당분만 영양분으로 받아들이기에 뇌에 영양이 고갈돼 쓰러지는 거고 빠른 흡수가 가능한 당을 먹이면 다시 정신이 드는 원리죠. 약물이라도 인슐린 분비에 직접 관여 안하는 대표적으로 메트포민 류.. 같은 건 약물을 수십 년 먹어도 저혈당과 상관없죠

    4. 인슐린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잘 모르겠고..

    요건 짧게 얘기하긴 그래요. 인슐린 종류와 역할도 다양하고 장기 인슐린투여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많고 한정기간만 투여하는 임신성 당뇨나 1형 환자가 아니고서야 대부분의 내분비 의사들은 경구용 약을 처방하지 인슐린부터 잘 권하진 않을 겁니다. 물론 인슐린 만능주의 의사들도 있지만요.
    1형 당뇨나 중증이 아니시라면 일단 요건 크게 신경쓰지 마시길.

    짧게나마 도움이 되셨길

  • 4. 원글
    '18.1.25 12:03 PM (39.7.xxx.12) - 삭제된댓글

    오마나!! 설명을 너무나 잘해주셔서 이해가 쏙쏙 되었네요
    궁금하던데 거의 다 해결되었어요
    이제사 당뇨의 원리를 조금 알겠네요ㅎㅎ

    친절하신 당당당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5. 원글
    '18.1.25 12:04 PM (39.7.xxx.12)

    오마나!!
    설명을 너무나 잘해주셔서 이해가 쏙쏙 되었네요
    궁금하던데 거의 다 해결되었어요
    이제사 당뇨의 원리를 조금 알겠네요ㅎㅎ

    댓글 감사드리고요
    특히 울트라 캡짱 설명잘해주시고 친절하신 당당당님~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 6. 와우
    '18.1.25 2:47 PM (222.238.xxx.3)

    위에 점두개님
    설명 귀에 쏙쏙!!
    똑똑함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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