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 괜찮은 강사가 될 수 있을까요.

... 조회수 : 1,430
작성일 : 2018-01-24 23:27:52

전 강사에요. 중등부 전임 고등부 파트했는데 지금은 과외로 중등에서 고1까지 하고 있어요.

시작한지는 얼마 안되었어요. 1년 3개월 정도 되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항상 불안해요.

다른 강사들은 어떤식으로 수업을 하는지 모르니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싶어요.


아이들은 남학생들은 서로 어렵고요.

여중여고여대출신에 외가 친가 다 여동생들뿐이라서 거친듯 여린 남학생들은 뭔가 어려워요..

여학생들은 좀 그래도 나아요.


아무튼 이게 중요한게 아니라

아이들 성적은 좀 올랐어요. 근데 제가 올린게 아니라 아이들이 열심히 했어요.

조금이라도 하면은 그래 잘한다 잘한다 하니까 열심히 하더라고요...

잘 하던 아이들은 여전히 잘 유지하고 있어요.


저랑 3년치 선행 나간 학생은 어머님이 너무 만족스러우시다고,

소문을 내주시는데 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못 했어요.ㅠㅠ

시간이 정말 맞추기 어렵더라고요..


또 다른 아이들은 제가 너무 싫다고 학원을 그만두기도 했어요.

또 어떤 아이들은 제가 이번에 그만둘때 빈말이겠지만 개학하고선 꼭 다시 와야해요. 이러면서 헤어졌고요..


아무튼 잘 모르겠어요.

늘 고민하기는 해요. 아이들을 어떤식으로 대해야할까?

어떤식으로 설명해야 아이들이 기억하려고 할 까?

아니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기억할 수 있을까?

어떤식으로 가르쳐야 하는걸까?

내가 실력이 늘을 수록 아이들에게 더 명확히 가르칠 수 있다는데

명확하다는건 뭘까?


근데 아직 짬이 안되서 그런지 너무 답답하고 모르겠어요.

늘 원장님은 알아서 하시라~ 이랬는데 약간의 조언이라도 해주실 그런 원장샘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또 저는 대인관계가 그렇게 좋지가 않고, 사람들 마음을 잘 못 읽어요.

그래서 아이들 대하는게 너무 너무 어렵고요.....

차차 시간이 지나면은 좀 더 알게 되겠지요?


공부가 어려운거나.. 문제가 어려운건 계속 해서 공부하고 공부하고 있는데

이걸 전달하는 내 방식이 잘 되고 있는건지

내가 괜찮은 강사가 될 수 있는지는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도 털어놓고 싶었어요.





IP : 218.37.xxx.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8.1.24 11:31 PM (175.209.xxx.57)

    요즘 대치동에서 유명 일타강사들의 강의를 듣고 있는 예비고3 아들한테 들어보니
    훌륭한 강사는 기본적으로 매우 열정적이고 체력도 좋은 거 같더군요.
    원글님도 계속 고민 많이 하시고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갈고닦으면 더 훌륭한 강사 되실 거예요.
    건강관리 잘하세요. ^^

  • 2. ^^
    '18.1.24 11:38 PM (223.62.xxx.234)

    쌤~힘내세요
    지금처럼 열심히 애들과의 교감이 잘되면
    애들의 성적도 오르고 쌤은 더 힘이 나고 ~
    다 좋을거예요

  • 3.
    '18.1.25 12:11 AM (121.160.xxx.69)

    힘내세요
    잘 가르치실 가능성은 충분히 있어 보여요
    열정과 노력이 있으면 아이들은 따라옵니다

    미천한 경험으로 말씀드리자면
    뭘 불안해하시는 지 알겠어요

    강사라는 게 사람 대하는 직업이라
    친화력있는 게 참 큰 재능이더라구요
    애들하고의 관계니까 더욱...

    근데 역시 제 생각이지만
    친화력보다는 열정, 믿음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가르치면 너넨 성적 오른다
    성적 올라 대학 잘 가면 인생 핀다
    내 수업으로 니들 미래 행복 책임진다
    열정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이런 마인드가
    참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전 생기길 냉소적이고 염세적으로 생겨먹어서
    도저히 그런 마인드는 ㅜㅜ
    대학을 잘 가봤자 뭐가 있니...
    이런 사람이어서 그만뒀는데
    잘 그만둔 거 같아요

    가르치는 스킬은 노력으로 충분히 늘어요
    대학잘가는 거가 비전
    여기까지 하면 대학잘간다는 비전
    그걸 사짜수준 정도까지라도 갖고 있는 강사가
    애들 입장... 성적 입장에서 보면 좋은 강사죠
    자기가 진찌라고 믿고 있는 사기꾼이 가장 사기 잘 치는 사기꾼이라잖아요
    폄하아니고 ㅜㅡㅜ 그정도까지의 믿음과 믿음을 바탕으로 한 비전제시를 할 수 있는 분이 훌륭한 강사님이 것 같아요
    얼마전에 국어 강사님이 올리신 글 있는데 ㅎㅎ 베스트도 간...
    그분이 저는 좋은 강사님이라고 생각해요^^

  • 4. 윗님
    '18.1.25 3:00 AM (39.7.xxx.105)

    저도 원글님하고 비슷한상황 비슷한심정이었는데
    윗님댓글에 큰 위안이 되네요. 감사합니다.
    혹시 그 베스트 간 글을 어떻게 찾을수있을까요?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92305 방문과외하는 사람입니다. 의견을 여쭈어요. 12 커피마시고싶.. 2018/03/22 3,024
792304 부동산을 알아보는데 숨이 턱 막히네요 11 2018/03/22 5,943
792303 안철수, 전현직 시의원 영입..“한국당, 곰팡내나는 구태” 8 유머야유머 2018/03/22 1,354
792302 철들고 있는 우리 딸 5 바밤바 2018/03/22 2,134
792301 뉴욕 타임즈 대단하네요 13 ㅇㅇ 2018/03/22 5,983
792300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에버랜드 공시지가 급격인상 즉시감사 지시 5 기레기아웃 2018/03/22 1,331
792299 파마한후 염색 문의합니다. 2 ... 2018/03/22 1,201
792298 매운 음식만 먹으면 설사를 하는데요 3 .. 2018/03/22 2,806
792297 빠르게 걷기할 때도 스포츠 브라 필요할까요? 6 ㄴㄴㄴ 2018/03/22 1,860
792296 50대 중반이라면 얼마쯤모아야 은퇴하실건가요? 5 은퇴자금 2018/03/22 4,079
792295 필리핀으로 단기어학연수다녀오신분 8 필리핀연수 2018/03/22 1,345
792294 3월 고1 모의평가 점수 어디서 확인하나요? 6 2018/03/22 947
792293 조성진급 재능은 어떻게 다른가요 7 ㅇㅇ 2018/03/22 2,928
792292 생리컵:제 부주의 경험담 2 이편한세상 2018/03/22 2,519
792291 조국 수석 브리핑 끝나고 박수칠뻔~~ 22 시원하네요 2018/03/22 6,144
792290 사우나 방법 좀 알려주세요~~ 5 잘될꺼야! 2018/03/22 1,105
792289 중문과 대학원 준비중인데 영어가 많이 약한데요... 3 ,,, 2018/03/22 605
792288 오늘 정부 발표 개헌안 요지. 23 개헌안 2018/03/22 3,700
792287 한달째 1 시어머니 모.. 2018/03/22 525
792286 새벽에 일어나서 공부하시거나 운동하거나 일과 시작하시는 분들 계.. 7 .. 2018/03/22 2,230
792285 언제쯤 정상으로 오나요? 1 대상포진심하.. 2018/03/22 373
792284 자살유가족인데요 63 .... 2018/03/22 31,924
792283 이석증 자가치료 방법은 없나요? 8 ㅈㄱ 2018/03/22 9,348
792282 실비청구 너무 간단한데 10 현현 2018/03/22 3,824
792281 전세집 소모품 교체 비용은 전부 세입자 부담인가요? 6 요즘 2018/03/22 4,9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