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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머리 늦게 트인 아이

kjchoi25 조회수 : 7,078
작성일 : 2018-01-24 19:11:56
제 지인중 작년에 고등학생 된 아이를 가진 사람이있어요
초등때부터 공부를 못했어요
학원도 그냥 일반학원보내고 전기세 보태주러간다고할정도였을정도로
별효과도없었고, 중학교들어가서도 공부잘하지못했죠
언니가 상업계학교 나와서 그게 평생따라다니는게 너무 싫어서 아이는 인문계를 보내고싶어했는데 학교에서도 가봤자 3년을 버릴것같다고 그냥 상업계가서 성적 좋게받아 대학가는 방법을 모색해봐라고
할 정도였었어요
그런데 아이도 인문계가기를 그 시기에 바라고 언니도 죽이되든밥이되든 보내자싶어서 보냈는데

세상에 이번에 전교권에 들고 방학했대요
어제 오랜만에만나 이야기듣고 깜놀했어요
아이도 방학이라고 같이 밥먹자해서 봤는데 어찌나놀랬던지 ㅋ
비법 물어보니 여름방해즈음 공부가 재미있어지더래요
공부하려니 모르는것투성이고 ㅠ
근데 그게 왜그렇게되는지 궁금해지길래 중학교때꺼부터 자연스레 봐지더래요
여름 방학때 중학교내용 다 마스터하고 2학기때부터 고등학교공부했는데도 성적이 나왔다더라구요

니가 머리가 늦게트이나보다하고 점심과 후식까지 기분좋게 제가 쏘고왔네요

IP : 1.177.xxx.7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4 7:14 PM (220.75.xxx.29)

    그 아이도 장하고 언니분도 기쁘시겠지만
    원글님도 그런 이야기듣고 본인일처럼 기분좋게 밥도 사고 하셨다니 마음 넉넉하신 분이네요^^

  • 2. kjchoi25
    '18.1.24 7:16 PM (1.177.xxx.77)

    비싼밥은 아니었어요 ㅋ

  • 3. /////
    '18.1.24 7:18 PM (1.224.xxx.99)

    듣는저도 구원같은 말 이네요.....

  • 4. ^^
    '18.1.24 7:18 PM (110.15.xxx.98)

    저도 이런 스토리 너무 좋아요~~
    그 아이 잘 풀리길 바래요^^

  • 5. 아웅...
    '18.1.24 7:19 PM (121.182.xxx.90)

    이런 아이도 손에 꼽겠죠....ㅠㅠㅠ
    우리 아이는 언제쯤 철들까 싶네요..

  • 6. ...
    '18.1.24 7:22 PM (118.33.xxx.166)

    가끔 그런 아이들 있어요.
    고등 입학 땐 전교 40등 안에도 못들었는데
    정말 꾸준히 성적 올려서
    내신으로 고대 경영학과 간 애도 봤어요.

    공부의 재미를 알게 되면 그것도 중독이 되나봐요.
    열심히 하다보면 요령도 생기고
    성적이 오르면 자신감이 생기니
    더 열심히 하게 되죠.

  • 7.
    '18.1.24 7:25 PM (116.125.xxx.9)

    전교40등은 2등급은되잖아요
    그후 쭉1등급였음 수시로 고대 가능하지만
    원글 아이는 솔직히 정시밖에 답없어요
    정시 10프로도 안뽑구요

    늦게 공부에 눈 뜨면 입시 망하는게 현재 수시예요

  • 8. 글쵸
    '18.1.24 7:27 PM (182.222.xxx.70)

    이제는 불가능한 이야기죠

  • 9. kjchoi25
    '18.1.24 7:28 PM (1.177.xxx.77)

    그래도 방학동안 3년의 중등교과과정을 어떻게 마스터했을까요?
    3년동안도 안되었던걸 한달의 시간동안 그게 가능하더냐고했더니 그땐되더래요 신기방기
    저는 아직 미혼이라서 내자식이 이래되면 어떤느낌인진 모르지만 언니도 나름 그동안 맘 고생했지싶어요^^

  • 10. kjchoi25
    '18.1.24 7:31 PM (1.177.xxx.77)

    ㅇ님 저는 아이가없고 나이도 많아서 수시에 대해서 잘 몰라요
    그냥 축하만 많이 해주고왔어요

  • 11. 정말
    '18.1.24 7:34 PM (125.252.xxx.6)

    그 아이 대단하네요
    멋지고 앞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어요
    더불어 원글님도 참 멋진 분이신듯

  • 12. 555
    '18.1.24 7:45 PM (117.111.xxx.222)

    전 원글님이 더 대단해요.
    이렇게 지인 기쁜 일에 정말 기분좋게 축하만 해 줄 수 있는 마음씀씀이!

  • 13. 저희애도
    '18.1.24 7:46 PM (61.98.xxx.144)

    공부가 참 안되는 애였는데
    꾸준히 하더니 4등급에서 2등급 초반까지 올려 인서울 했어요

    공부 요령이 부족한 애들이 있는거 같아요 뭐든 늦되서 대학은 못가려나 했더니
    그래도 지가 맘먹고 하니 성적이 오르대요 ㅎㅎ
    지금 생각해도 꿈 같아요 ^^

  • 14.
    '18.1.24 7:47 PM (116.125.xxx.9)

    네 ~
    저도 그애가 잘되길 바래요
    현재 입시제도가 저지경이라 저도 화나요

  • 15. ...
    '18.1.24 7:50 PM (116.37.xxx.147) - 삭제된댓글

    많은 엄마들에게 힘이 되는 얘기네요

  • 16. 우와
    '18.1.24 7:52 PM (211.245.xxx.178)

    정말 잘됐네요~~
    공부를 잘해서 이쁜게 아니라, 열심히 한다는게 이뻐요~~
    잘한다니 더 이쁜가요? ㅎㅎ
    암튼 맛있는 밥이었겠어요.
    사는이도 먹는이도 두루두루 행복한 한끼네요~~

  • 17. 결론은
    '18.1.24 8:10 PM (175.196.xxx.232)

    공부든 뭐든 본인이 깨달아야 한다는것. 진리중 진리지요.^^위 학생 응원합니다.

  • 18. ㅇㅇㅇ
    '18.1.24 8:22 PM (218.147.xxx.187) - 삭제된댓글

    와 참 고마운 얘기네요! 그런데 머리는 아마 처음부터 좋았을듯...머리 좋아도 공부 끝까~~지 않해서 지방대 겨우 가는 애들도 많아요. ㅎ

  • 19. ...
    '18.1.24 8:26 PM (211.215.xxx.187)

    1년도 아니고 한학기만에 그렇게 오른거 대단하네요.남자아이들중에 고등가서 확 오르는 아이가 간혹 있더라구요.일단 수학은 어느정도 기초가 되었을거예요.영어도..마찬가지구요.중학때 전기세 내주러 갔다 하지만 꾸준히 기초가 쌓인 아이일듯요.수학 영어는 하루아침에 되는게 절대 아니더라구요

  • 20. kjchoi25
    '18.1.24 8:31 PM (1.177.xxx.77)

    맞아요 남자아이에요 ㅋ
    선생님이 특성화고? 이런데 추천했대요 ㅋ
    남자애가 사춘기가왔는지 첨에는 쑥스러워하더니 공부방법이야기할땐 눈이 초롱초롱 웃겼어요 ㅋ

  • 21. 행복은여기에
    '18.1.24 10:56 PM (220.72.xxx.83)

    좋은 이야기에 그걸 기뻐해주는 원글님
    참 훈훈하고 좋아요~
    게시판에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댓글들도 다 기뻐하시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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