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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인간에 대한 환멸.. 이 심해져요

어찌극복 조회수 : 11,691
작성일 : 2018-01-24 18:53:28
큰일이에요
나이들수록 인간에 대한 환멸이 심해지네요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거 좋아하고  그랬었는데..   제가 이렇게 변할 줄 몰랐어요 ㅠ
인간관계에서 뒤통수나 진상.. 등등을 겪고 나서 더 심해진것 같아요

이런거 다들 느끼시나요?  아니면 저만 이러는건가요 ㅠ
나이들수록 저도 타인들도 모두 다 미숙하고 불완전하니 서로 보듬고 의지하고 살아야겠다.. 뭐 이렇게 되는게 아니고요
나이들수록 안그럴줄 알았던 이의 검은속내라던가 극도의이기심 뒤통수 거짓말 우기기.. 등등이 더 잘 보이면서 자꾸 인간이 싫어지고 환멸이 느껴져요
나이들면 모든것을 사랑하리.. 세상만물을 안아주리..  뭐 이런 마음이들 줄 알았는데.. 저 자신도 스스로 놀랍네요;;
이런 마음을 어찌 극복할지...

다들 어떠신가요?  

이런거 책이나 영화같은거 보고 극복할 수 있을까요?
이런걸 소재로 다룬 작품은 없겠죠?ㅠ

IP : 110.70.xxx.54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18.1.24 6:55 PM (220.93.xxx.91) - 삭제된댓글

    인간에게 뒤통수 당해도 훌훌 털어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기억력이 너무 좋아 그런지 도저히 훌훌 털어지지가 않아요
    그 사람이 20년전 서운하게 한것도 너무 어제 기억처럼 또렷해서요
    그러다보니 정말 주위에 사람이 하나도 없어요
    너무 결벽증적으로 사람들의 단점을 파악하다 보니 그런거 같아요.

  • 2. 저는
    '18.1.24 7:01 PM (219.248.xxx.165)

    직접적으로 사기당하거나 뒷통수 맞은 적 없는데도 정치인이나 살인자 사기꾼들 얘기에 나이들수록 인간환멸 심해져요 저포함해서..
    저또한 양심에 맞게만 산거아니니..
    인간혐오가 무의식중에 심해요

  • 3. 나이 들면서
    '18.1.24 7:05 PM (182.216.xxx.37) - 삭제된댓글

    젊어서는 안보이던 인간본성이 보이니까 사람들과 일정거리 둡니다. 새로 친구 안사귑니다. 다만 나 혼자 사는 세상이 아니니까 일정거리 두고 꼭 필요한 상황 외엔 말 안걸어요.

  • 4. 그게 어찌 극복되나요..
    '18.1.24 7:10 PM (112.164.xxx.243) - 삭제된댓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아야죠. 인간이 다 거기서 거기고
    인류애 그런 것 어려서는 감동했는데 살다보니 제가 그런 걸 구현할만한 그릇이 못되더라구요.
    제가 이기적인거죠. 받은 만큼 주려고 하고 준 만큼 받으려고 하고.
    주고 받는거 계산만 똑바른 사람 있으면 그냥 그 사람이랑 친구하면서 살아요.
    그래도 유일하게 가족들한테는 더 주려고 노력합니다. 속으로는 궁시렁거리면서도요.

  • 5. ...
    '18.1.24 7:12 PM (220.120.xxx.207)

    저도 그래요.
    나이먹을수록 왜 사람이 점점 싫어지는지..
    근데 거꾸로 생각하면 남들도 나로 인해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겠구나 싶긴해요.ㅠㅠ

  • 6. ...
    '18.1.24 7:14 PM (121.166.xxx.27)

    저도요.............. 사람이 싫어요 ... 환멸스러워요

  • 7. 원글
    '18.1.24 7:16 PM (110.70.xxx.54) - 삭제된댓글

    철학책을 열심히 읽으면 좀 없어질까나요?
    아니면 성경책..?
    방법을 알면 좋겟어요 이대로 가슴이 크게 얹힌채 살아가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이런 환멸감.. 극복하신 분 계시면 정말 얘기 좀 듣고 싶네요...

  • 8. 원글
    '18.1.24 7:17 PM (110.70.xxx.54)

    철학책을 열심히 읽으면 좀 없어질까나요?
    아니면 성경책..?
    방법을 알면 좋겠어요 이대로 가슴에 뭔가 컴컴한것이 얹힌채 살아가는게 너무 고통스러워요

    이런 환멸감.. 극복하신 분 계시면 정말 얘기 좀 듣고 싶네요...

  • 9. 저도
    '18.1.24 7:23 PM (1.229.xxx.143)

    정말 엄마들 중에 제대로 사기꾼 같은 인간 두어명 더럽계 겪고 완전히 탈출하고싶어 이사까지 하고나니 진심 인간이란 존재에 구역질이 납니다. 나또한 누군가에겐 그런 인안이겠지만..

  • 10. ...
    '18.1.24 7:24 PM (58.234.xxx.178) - 삭제된댓글

    성인들은 그래서 점점 커져가는 자아를 내려놓고 사랑, 자비심을 가지라고 말씀들을 하시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라고 화이팅하시기도.^^

  • 11. 내비도
    '18.1.24 7:25 PM (39.7.xxx.227)

    힘들죠. 그 기분 저도 알아요. 저도 그 과정에 있는 사람이다 생각하거든요.
    저 같은 경우는 무던히 노력 했는데도, 시간이 좀 걸리네요. 조금씩 좋아지고 있음을 느껴요.
    일단, 그런 자신을 너무 옥죄지 마세요. 자신에게 여유를 좀 주세요. 타인에게도 여유를 주시구요.

  • 12. ...
    '18.1.24 7:27 PM (58.234.xxx.178) - 삭제된댓글

    성인들은 그래서 점점 커져가는 자아를 내려놓고 사랑, 자비심을 가지라고 말씀들을 하시죠.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라고 화이팅하시기도.^^ 세상 제일 힘든 일인 것 같아요.

  • 13. jaqjaq
    '18.1.24 7:39 PM (101.235.xxx.207) - 삭제된댓글

    저도 그래요!
    근데 더 이해하거나 끌어않으려 하지 않고
    그냥 그러려니 두니까 오히려 한결 사는게 편해지는것 같아요...
    기대를 안하니까 실망도 엊ㅅ는 원리랄까

  • 14. .....
    '18.1.24 7:39 PM (1.11.xxx.4) - 삭제된댓글

    35년친구가 저에게 사기를. ^^ 이젠 그누구도 안믿네요 슬픈일이죠

  • 15. jaqjaq
    '18.1.24 7:40 PM (101.235.xxx.207)

    저도 그래요!
    근데 더 이해하거나 끌어않으려 하지 않고
    그냥 그러려니 두니까 오히려 한결 사는게 편해지는것 같아요...
    기대를 안하니까 실망도 없는 원리랄까

  • 16. 제가쓴글인줄
    '18.1.24 7:47 PM (223.38.xxx.151)

    오래 알고지내던 사람들한테도 뒤통수맡고 다대충지내게됬어요..공황장애까지올뻔했답니다..원글님과덧글쓰신분들 심히공감해요 ㅠ

  • 17. @
    '18.1.24 8:07 PM (223.62.xxx.97)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나에게 의지하는 사람과 거리를 두고,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심을 버렸어요. 그러니 편안합다

  • 18. 갈등없는 사회가
    '18.1.24 8:15 PM (218.239.xxx.19) - 삭제된댓글

    없고 이상한사람 없어져도 더한 사람이 오구요
    가장 현명한 사람은
    갈등을 잘 수용하고 통합하는 사람이래요
    정반합의 원리인건가요

    그러려면 우선 본인정신이 건강해야겠죠
    긍정에너지 자신감 에너지
    두둑히 장착하시고 타인과 나와의 거리를 적당히 유지하며 수용할건 수용하고 못할건 받아치고 건강한 인간관계 나누세요

    타인은 내가 아닙니다 백인백색이예요

  • 19. 맞아요
    '18.1.24 8:32 PM (175.213.xxx.30)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ㅠ
    요즘 논어, 노자 등 고전에서 조금씩 위안을 얻네요.

  • 20. ...
    '18.1.24 8:45 PM (222.239.xxx.231)

    착한 사람일수록 당하는 쪽이라 그런거 아닌가요

  • 21. 제가 쓴 글인 줄 알았어요
    '18.1.24 9:31 PM (121.167.xxx.243)

    이게 단시간에 좋아지지 않아요. 환멸을 억지로 없애려고 해도 잘 되지도 않구요.
    시간이 결국은 해결해 주는데 덤덤해지고 나면 나중에는 좀 강해지긴 해요.

  • 22. 음....
    '18.1.24 9:49 PM (59.11.xxx.175)

    저만 그런게 아니군요...
    역시 82에서 무릎을 탁 치고 갑니다

  • 23.
    '18.1.24 10:00 PM (27.131.xxx.4) - 삭제된댓글

    내가 주인인 내마음속에서도
    수도 없는 소용돌이가 일어나고
    평생을 같이 살아온 남편도 이뻤다 미웠다하고
    내속으로 내가 만들어 키운 자식도 엄마가
    이렇다 저렇다 하는데
    하물며 타인이야 당연한거라고 생각해요
    내가 상처안받을만큼만 주고
    내가 부담으로 짐스럽지 않을만큼만 받으며
    기대않고 사노라면 그냥저냥 나쁘지않게
    살아집니다

  • 24. ...
    '18.1.24 10:56 PM (121.124.xxx.53)

    저도 그래요.
    특히 가까이 자주 접하는 매일 접하는 사람이 믿음을 잃게 만드니 더더욱 그렇고
    가만히 있는 나에게 자꾸 분노를 일으키게 하니 더더욱 인간이 싫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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