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층간 소음 피해자가 가해자 되다~

층간 소음 조회수 : 4,831
작성일 : 2018-01-23 19:43:13

이사온지 두달째에 편지를 받았어요

아랫층에서 발소리가 쿵쿵 들린다고 조심해 달라는 내용이어서

적힌 폰번호로 전화를 했죠

우선 너무 죄송하다고 했고 우린 정말 몰랐다..앞으로 조심하겠다 사과를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네 애들 셋은 정말 조용히 지내는 편이고 항상 책을 보고

티비도 잘 안틀고 일찍 잔다고 하네요

그리고 우리집에서 열고 닫는 베란다문도 소리는 안나지만 진동이 느껴진다길래

대체 소리조차 안나는 묵직한 베란다 문이 어찌 아랫집까지 소음으로 들릴까 싶었어요.

자기네도 애가 셋이라 만약 소음이 들린다면 문자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 뒤로 저희 식구 모두 두툼한 슬리퍼를 신고

뒷꿈치를 들고 살살 걸어 다니고

왠만해서는 베란다 문도 안열고

식탁 의자밑에 소리 안나게 붙이고 밀고 넣을때 들고 넣고

암튼 최대한도로 조용히 지냈어요

편지 이후로 매사 신경쓰고 지내기 피곤하지만 그래도 조심히 지내며 살았어요.

아파트에서 살면 당연 생활 소음 들리는거라 그러려니 지내다가

아랫집 편지로 인해 저희도 소머즈 귀가 되엇네요

어느날부터인가 매일 피아노소리가 들리네요.

어딘가 했더니 아랫집

요즘 애들 방학이라 매일 피아노를 치고

거기다 주말 저녁에도 피아노를 치네요

좀 아니다 싶어 문자로 정중히 보냈어요

그랬더니 답문이...초저녁이라 치는데 불편하냐고 왔네요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오래 치진 말아달라고 했어요

뭐 평일낮에야 그러려니 하고 참겠는데 주말저녁까진 좀 그렇더라구요

이번주 주말 저녁에도 또 치길래 좀 화가 나서 문자를 보냈더니 전화가 오네요

저더러 하는말이 자기가 보낸 편지에 속이 상해서 이러냐고 하네요..헐

이집 정말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보아하니 우리가 이사오기전 우리집에 정말 잠만 자는 조용한 부부가 살았었고

이집에서 애들이 떠들거나 피아노를 쳐도 주변에서 뭐라고 안했던가봐요


그래서 제가 우리 요즘 걷기 조심하는데 어떠냐 물었더니

정말 조용해져서 놀랍다고 하네요

우린 정말 노력많이 했다고 이야기 하고

혹시 그집 애들 셋은 항상 조용하다고 하는데 매번 들리는 애들이 떠드는 소리와

피아노를 마구 장난처럼 치는 소리로 인해 아랫집에서는 항의가 없냐 물었더니

자기 아랫집에서도 자기네집에 시끄럽다고 가끔 올라온다네요..

그래서 제가 그 소리가 우리한테도 올라오고

또 피아노 소리도 자주 들리는데 우리애들 책읽거나 공부할때 방해가 되긴한다 했어요

그랬더니 자기가 결혼전부터 아끼던 피아노라 버릴수 없고

애가 좋아해서 매일 치게 한다며

이해하면 안되겠냐네요..

너무 이기적인건 아닌가요?



IP : 180.230.xxx.18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3 7:44 PM (220.75.xxx.29)

    아 그러시냐 하고 그 순간 이후로 그냥 맘놓고 사시면 되죠.
    진짜 뻔뻔스럽네요 그 여자..

  • 2. ..
    '18.1.23 7:46 PM (175.117.xxx.158)

    아랫집갑질 미친년이네요 그런식이면 피아노 치지 말라하세요 애셋이 날뛰면 가관도 아닐텐데

  • 3. 원글
    '18.1.23 7:47 PM (180.230.xxx.181)

    너무 기막히더라구요
    아니 우리한텐 편지 보내며 자기네가 세상 천지 피해자인듯 글써서 보내놓고
    자기네 피아노 소리는 이해해 달라네요

  • 4. @@
    '18.1.23 7:48 PM (121.182.xxx.90)

    나는 이해 안되는게 통화를 왜 하나요?? 인터폰도.
    이게 잘못된거지요....층간소음으로 인해 시작된 관계는 가까워질수가 없으니깐.
    봐요..이제 항의도 제대로 못할걸요...
    그냥 편히? 지내세요..

  • 5. 삼천원
    '18.1.23 7:49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

    아이고.. 그러십니까????하고 신경을 끊어버리세요.
    몰상식하구만!!!!!!!

  • 6. 원글
    '18.1.23 7:51 PM (180.230.xxx.181)

    윗님 통화는 제가 편지 받고
    너무 놀라고 죄송해서 사과차원에서 전화한거에요
    번호 남겨놨더라구요

  • 7. 편지는
    '18.1.23 7:51 PM (221.140.xxx.157)

    증거용이었던 것 같아요. 원글님도 피해 입은 내용을 구체적으로 예의바르게 적은 편지 주고 그다음부턴 마음 편히 사세요

  • 8. @@
    '18.1.23 7:59 PM (121.182.xxx.90)

    네...통화하게 된 경위는 알겠는데....다른 분들도 통화니 인터폰으로 대화한다 해서요...^^
    원글님이 너무 착하셨고 예의발랐다는 거죠..

  • 9. ...
    '18.1.23 8:02 PM (39.7.xxx.222)

    슬리퍼 던져버리시고 줄넘기 뛔세요.

  • 10. . . .
    '18.1.23 8:04 PM (211.178.xxx.31)

    아랫집 여자는 얄밉지만 원글님이 조금만 더 너그러우시면 아랫집 아이들이 행복할 겁니다

  • 11. 원글
    '18.1.23 8:06 PM (180.230.xxx.181)

    너무 화나는건 편지전에 저희애들이 뛴다고 바로 올라오더라구요
    본인들이 그러는건 모르나봐요

  • 12.
    '18.1.23 8:06 PM (183.96.xxx.71)

    211.178.xxx.31 아랫집 여자인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3. ...
    '18.1.23 8:13 PM (125.176.xxx.90) - 삭제된댓글

    슬리퍼 버리고 평상시 처럼 사세요
    문자 편지 오면 쌩까세요...

  • 14. ..
    '18.1.23 8:15 PM (220.75.xxx.29)

    그 여자 말은 각자 하고 싶은대로 남 생각하지 말고 살자는 건데 잘 된거죠. 누구는 봐주기만 하고 누구는 맘대로 하고 그렇게 살 필요 없잖아요. 게다가!!! 원글님은 윗집이니 갑이에요. 눈치 볼 필요 없이 바로 실행하세요.

  • 15.
    '18.1.23 8:16 PM (211.36.xxx.109) - 삭제된댓글

    아래 못된 여자네요
    시끄럽게하면 똑같이 하시면 돼요

  • 16. 그러니까요.
    '18.1.23 8:19 PM (211.243.xxx.4) - 삭제된댓글

    층간소음에서 일방적인 가해자도, 일방적인 피해자도 없는 거예요.
    피해자도 누군가에게는 가해자이고, 가해자 역시 누군가로 부터 피해자이기도 하죠.
    서로 조금씩 양해하면서 살 수 밖에요.

  • 17. 동그라미
    '18.1.23 8:20 PM (27.118.xxx.84)

    그런 아랫집여자 만나 원글님이 불쌍하네요

  • 18. ...
    '18.1.23 8:24 PM (58.153.xxx.73)

    와 저건 또 무슨경우래요 ㅋㅋㅋㅋ 또라이네

  • 19. hap
    '18.1.23 9:19 PM (122.45.xxx.28)

    원글님, 자 당장 슬리퍼 벗으시고요.
    TV 볼륨 최고로 하고 시끄러운 음악 채널 트시고
    귀에 솜이든 뭐든 막고 마구 발구르며 에어로빅이라도 하세요.
    윗집의 소음이 줄 수 있는 위력을 보여 주는거죠.
    밑에집에서 이럴수 있냐고 항의하면
    내가 그리 조심히 살아도 몰라주니 그냥 편히 살까 싶다
    하고 엄포 주세요.
    잘못했다 자기도 더 주의한다 하면 그때 슬리퍼 다시 신으시구요.
    말로 점잖게? 안먹히는 사람에겐 그저 똑같이 해주는 게 상책이죠.

  • 20. 뭐...
    '18.1.23 9:22 PM (61.83.xxx.59)

    윗집인데 상관있나요. 잘됐다고 마음껏 살면 되는거죠.

  • 21. 오우
    '18.1.23 10:12 PM (61.80.xxx.74)

    허허
    슬리퍼 치우세요

  • 22.
    '18.1.23 10:12 PM (125.186.xxx.43)

    당장 슬리퍼 벗으시고요!
    아랫집에서 올라오면 온가족이 무좀이
    있었는데 두툼한 슬리퍼 신다가 너무 악화됐다고
    더이상 슬리퍼 못신기겠으니 이해해달라고 하세요.
    좀 지저분하지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71070 결혼생활이 좋은 이유- 신혼이 제일 행복한 이유는 뭔가요? 11 유리니 2018/01/23 6,293
771069 인터넷 통신사 변경했는데 사기당한거같은데 이럴경우 어떻해야하죠?.. 16 2018/01/23 3,351
771068 성형상담 받으러 갔는데 4 2018/01/23 2,497
771067 광주. 볼곳, 식당 좀 추천 해 주세요. 5 .. 2018/01/23 935
771066 급)멸치육수 안내고 청국장 가능한가요? 8 아자아자 2018/01/23 1,215
771065 모바일 상품교환권이랑 모바일 쿠폰 뭐가 틀린건가요? 5 상품권 2018/01/23 501
771064 테니스 정현 더욱 신통방통한 점은 49 눈팅코팅 2018/01/23 7,529
771063 국썅 20만 돌파!! 28 두구두구 2018/01/23 2,941
771062 안찴이 이름지어 달래요~~인심썼다...... 28 ... 2018/01/23 2,121
771061 돈꽃을 명품막장이라고 하는데 돈꽃이 왜 막장인거에요? 9 어디서보니 2018/01/23 4,387
771060 셀럽파이브 VS TDC oo 2018/01/23 446
771059 드디어 공정위가 네이버한테 칼을 빼들었습니다. 13 쥐구속 2018/01/23 3,536
771058 한심한글 진짜 많네요 6 ㄹㄹ 2018/01/23 1,508
771057 예쁜스니커즈 추천좀 해주세요 1 ... 2018/01/23 688
771056 입안이 너무너무 써요 1 ... 2018/01/23 1,955
771055 애가 밉네요 자기 인생인데 싶은 생각도 듭니다 28 엄마의 자리.. 2018/01/23 8,989
771054 그냥 인간관계 사회생활 이거 하나면 끝인듯.. 16 있고없고 2018/01/23 9,398
771053 저의 식습관이 남들보기에 이상한가요? 21 2018/01/23 6,555
771052 만 5세 한글교육 상담합니다. 9 ... 2018/01/23 1,548
771051 연말정산 잘 아시는 분 계시면 도움 부탁드립니다. 14 또 마이너스.. 2018/01/23 1,894
771050 축하합니다. 나경원씨 국민청원 굴욕의전당에 가입하셨습니다. 27 나국썅20만.. 2018/01/23 2,281
771049 20대 중반 딸아이 진로문제.. 10 ... 2018/01/23 3,618
771048 런닝머신..살까요 말까요?? 16 운동 2018/01/23 2,447
771047 가족모두 영어무식자 5 코웃음거두시.. 2018/01/23 2,438
771046 청와대.평창올림픽 박수현 대변인 입장문.jpg 12 청피셜 2018/01/23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