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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든 걸 이해받고 싶고 모든 걸 의지하고 싶은 마음

가즈아 조회수 : 3,065
작성일 : 2018-01-22 23:10:49
한번도 제대로 그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서
조금만 잘해주는 남자에게 다 의지하고 이해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고

상담 일년정도 하면서
스스로 마음을 굳건하게 세우고 나를 아끼고 사랑해주는게
늘 시작과 끝임을 되새기고 배우고 훈련한거 같은데
여전히 마음은 유아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네요
제대로 된 친밀관계도 맺지 못하고
나이만 먹어가 이제 40이 코앞인데
돈 모은다고 더이상 상담에 부을 돈도 없고
운동과 식생활은 잘 챙기고 영양제도 먹고 있어요
주변에서 보면 참 부지런하고 성실하고 흐뭇한 캐릭터
속은 늘 이래요

음악이 그나마 나를 알아주네요
IP : 121.169.xxx.78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8.1.22 11:27 PM (220.121.xxx.67)

    그런 남자가 아니라 그런 사람이 있을까 생각하게되네요

  • 2. ㅡㅡ
    '18.1.22 11:30 PM (1.236.xxx.20) - 삭제된댓글

    그런사람은 없어요
    잠깐 그래줄수있지만 결국 그사람도 지쳐서 떠날겁니다

  • 3. 궁금
    '18.1.22 11:31 PM (175.223.xxx.230)

    혹시 상담 1년하시는데 돈이 얼마나 들었는지 여쭈어봐도 되리까요?

    저도 하고 싶은데 겁나서 망설이고 있어서요
    다른것보다 비용이 겁나네요 저는 상처가깊어서 1년으로 안될것 같긴 한데

  • 4. 가즈아
    '18.1.22 11:32 PM (121.169.xxx.78)

    저도 그런 존재가 없다는 건 압니다
    하지만 그런 마음을 없앨 수는 없어서 때때로 괴롭고 힘든거에요
    일년 정도 하니 천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 5. ㆍㆍ
    '18.1.22 11:35 PM (122.35.xxx.170)

    나를 아끼고 사랑하다보면
    나 자신이 누군가를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의지가 되는 사람이 되는 거죠.

  • 6. ...
    '18.1.22 11:37 PM (49.166.xxx.118)

    부모님 엄마와의 관계가 어떤가요?
    엄마를 그만 용서하고 이해해야 그병이 극복될거 같은데요...
    원부모님과 관계를 되돌아보고 님이 더이상 아이처럼 당하지 않고 대항할수 있어야한답니다.

  • 7. 궁금
    '18.1.22 11:38 PM (175.223.xxx.230)

    원글님 비용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이해받고 싶고 공감받고 싶은 그런 유아적인 마음이 참 안없어지네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갑니다. 아마도 가장 강력한 욕구이지 싶어요
    그러고보면 결핍이라는게 참 무서운거같아요

  • 8. 가즈아
    '18.1.22 11:38 PM (121.169.xxx.78) - 삭제된댓글

    점두개님 댓글 눈물나네요 ㅜㅜ
    상담기간동안 나를 아끼고 사랑하는 건 잘 먹여주고 성실히 살고 때때로 하고픈 것도 해주고. 나와 대화도 자주하며.. 너무 기준을 높게 잡지 말고 할수 있는 것을 하는 거라고 배웠거든요... 근데 아직도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인간의 숙명처럼 받아들이는 편이 나은거 같기도 합니다

  • 9. 가즈아
    '18.1.22 11:43 PM (121.169.xxx.78)

    전 아빠엄마한테 제대로 의지 해본적이 없어요...
    늘 가족한테 누를 끼치면 안된다고 혼자 힘들고 슬픈거 꽁꽁 숨기고 살아왔는데 ㅜㅜ 이제 그게 너무 억울하고 가슴에 병이 쌓여서 이젠 아예 모든 걸 거부하거나 극단적으로 의지하거나
    그런식으로.... 아휴...
    엄마한테 이런 말 하면.. 엄마는 더 슬픈 눈으로...
    저한테 오히려 의지하려 하실거 같아요
    엄마랑 친해지기도 사이가 좋아지기도 두려워요
    혼자서 가까스로 이렇게 나를 끌고 온것도 너무 힘들었는데
    엄마와 관계가 나아져서 저한테 의지하려 하면 어쩌죠?
    주절주절 두서 없이 말해보았습니다..

  • 10. 가즈아
    '18.1.22 11:46 PM (121.169.xxx.78)

    오늘은 이런일이 있었고 저런일이 있었고 이런거 편하게 말할 사람들은 그나마 남자친구들이었는데 연애도 결혼도 어렵고
    가끔 이렇게 몰아닥치는 외로움만 있네요
    글 댓글 읽어주신 분들 고마워요

  • 11. ㅇㅇㅇ
    '18.1.23 12:03 AM (211.36.xxx.155)

    저도 원글님같이 딱 그래요. 누가 나를 온전히 사랑하고
    이해해주고 받아주기만을 바라는 신기루같은 환상을
    가진채 30중반이 되었네요. 그게 어린애같은 꿈이라는
    것도 모른채로요.

    어려서 부모와 제대로 대화하거나 의지하지 못했고,
    보살핌과 돌봄도 잘 받지못한 채라..인간관계에서
    갈증이 심했고 항상 받으려고만 하다보니 틀어지기만 해왔어요.
    적당한 선에서 서로를 잘 챙기고, 멀쩡히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을 보면...안보려해도 비교가 되어 공허하고 외롭네요.
    전 그나마 남친사귈 정도도 안되고..인간관계도 수동적인
    채로 나이만 먹어 서툴고 부족해요ㅜㅜ
    그래도 님곁엔 남친들이 있었고 저보단 나으시군요.

  • 12. ...
    '18.1.23 12:11 AM (49.166.xxx.118) - 삭제된댓글

    님 님 엄마는 미성숙한 사람이예요...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슬픔을 많이주었고
    죄책감도 심어주면서 님 마음에 맺히게 했죠...
    님 엄마보다 강해져야 해요..ㅠ
    저희 엄마같은 경우는 그러다가 받아주지않으면 절 가족
    간의 왕따처럼 만들었어요..
    자신의 불안감 때문에 성질을 주체하지 못하다
    부부간의 스트레스를 우리에게 풀기일쑤였고
    그게 꼭 전 넌 쓸모없는 존재야라고 말하는 듯해서
    전 어떤 짓이라도 해야하는듯했어요ㅜ

    결혼하고 아이 키우면서도 한참을 그렇게 헤매면서도
    잘 못헤어나오고 잘몰랐답니다.

    님이 훨씬 성숙한 사람이라서... 아무리 다른사람에게
    의지하려고 해도 만족이 안될거예요...
    엄마보다 성숙했는걸요...
    님... 그냥 앞으로 더 강해지면 또 좋은사람 만나서 가정꾸리고 안정되면 좋아질거예요...
    너무 외로워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에게 너무 의지하지 마시고 책도 보고 법문도 듣고
    사실 상담도 그정도 했으면 더이상하는건 별 뾰족한 수 없을듯해요..

  • 13. 가즈아
    '18.1.23 12:20 AM (121.169.xxx.78)

    많은 힘이 됩니다 말씀들 다들 너무 감사해요
    저랑 비슷한 처지이신 분들도 다같이 스스로를 더 다독여주고
    많이 사랑해주도록 해보아요

  • 14. ...
    '18.1.23 12:27 AM (122.35.xxx.182)

    자기감정의 실체를 아는 것만 해도 앞으로 더 좋아지고 성숙해질거예요
    많은 사람들이 사랑과 인정을 갈구하다 그게 안되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거든요
    나만큼이나 불완전한 타인에게 뭔가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넌센스죠
    내가 사랑하면 되고 내가 이해해 주면 되고 내가 의지상대가 되면 되는게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요?
    내가 못하는 걸 상대방이 어떻게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 미치니
    이젠 기대도 안하고 상처도 안받아요
    대신 내가 좀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공부합니다.
    세상에 변화시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으니까요

  • 15. 저도 오래
    '18.1.23 12:48 AM (173.35.xxx.25)

    그랬는데요...그냥 내속에 그런 마음이 있구나 정도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나서 오히려 좋아졌어요.
    고치려고 하지 마시고...뭐 그렇게 자랐으니 이런 마음 드는거지라고 생각하고 음악을 듣는다더니 등산을 하거나 운동을 하거나하며 실제적으로 그 상황에서 빠져 나올수 있는 행동에 에너지를 쓰는데 도움이 되요.

    이런 경험의 장점은 친구나 다른사람들과 비교해서 전 어려운 상황을 좀 쉽게 빠져나가요.
    자신의 마음을 컨트롤 하는봅을 생존을 위해 남들보다 좀 더 일찍 배워서요

  • 16.
    '18.1.23 12:57 AM (175.223.xxx.230)

    윗님 글이 너무 도움되네요 감사드리고요
    지우지 말아주시길..

  • 17. 도움이 되시길
    '18.1.23 6:59 AM (110.45.xxx.161)

    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76160&page=1

  • 18. ...
    '18.1.23 8:50 AM (222.239.xxx.231) - 삭제된댓글

    이해받고 의지해본적 없으니
    내가 나를 돌봐야하는게 더 힘들게 느껴지네요

  • 19. ...
    '18.1.23 8:53 AM (222.239.xxx.231)

    이해받고 의지하는 것
    스스로 가능한가요..

  • 20. ㄴㅅ
    '18.1.23 11:37 PM (113.131.xxx.154)

    이해받고 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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