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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와 조금 다르게 사랑받고 자란 남편

제이니 조회수 : 32,467
작성일 : 2018-01-22 05:04:15

요 아래 (사랑받는 사람...)글 읽고 남편 생각이 나네요.

남편과 결혼하기로 하고 부모님과의 관계를 지켜보며 좀 놀랐었어요. 내가 우리 부모님께 그랬더라면 굉장히 혼날 일에 남편 부모님은 좀 다르게 대응하시더군요. 예를 들어 부모님께 성질이 나서 팩 쏘아부친다거나 방문을 세게 닫거나 하면... 저희 부모님은 그 자리에서 백 배쯤 화를 내시고 버릇없다고 혼내실텐데, 남편 부모님은 그냥 속이 상하시는 선에서 큰소리 내지 않으시고, 남편도 죄송하단 말 특별히 없이 그냥 넘어가더라구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는...)

저희 부모님은 자식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셨지만 매사에 엄하고 예민했어요. 당신들의 희생에 대해 상당히 생색도 내시는 스타일이구요. 우리가 해준 것에 비해 너희는 한참 못미친다 (사회적 성공도 못했고 효도도 별로..)라고 공공연히 죄책감을 심어주시는 면도 있었죠. 남편 부모님은 자식을 위해 당신을 희생한다기보다는 걱정하고 예뻐한달까, 그런 느낌에 가까웠어요. 우리 부모님이 "내가 널 위해 얼마나 고생했는데!" 하신다면 남편 부모님은 "내가 더 해주지 못해서 미안해" 쪽인 거예요. 저희 부모님이 해주신 부분이 더 많다... 뭐 그런거 같긴 해요. 하지만 저렇게 극단적인 차이가 있을 만큼 우리 둘의 자라온 환경이 다르진 않았단 말이죠. 그냥, 양가 부모님 마인드 차이인 거예요. 

그런데 의외로, 남편은 버릇없고 이기적인 사람이 아니에요. 자기 부모가 자기에게 해주던 말과 태도를 그대로 배워 저에게 하는거죠. 관대함을 경험한 사람이 관대하구나, 저는 매순간 느껴요. 저는 예민하고 엄해요. 저의 부모님에게서 그런 것만 배웠으니까요. 그리고 자존감, 당연하게도 저는 자존감이 부족한 편이고, 남편은 그런 쪽으로 튼튼해요. 저는 결혼 후 자존감 많이 올라갔어요. 용서 받고, 인정 받고, 상대가 날 평가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방식의 차이였고 정도의 차이였을 뿐 두 쪽 부모님 모두 사랑으로 자식들을 키웠으나 아무리 봐도 시댁쪽 아웃풋이 좀 나은 듯 하네요. 물론 발란스가 중요한 것이겠고, 남편의 단점도 많죠. 저에 비해 일단 자기 성찰이 부족하고 좀 무디거나 유아적일 때도 있어요. 하지만 그건 제가 채워주면 되겠죠. 저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게, 긴장 않고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게 훨씬 좋아요. (저희는 자발적 딩크라 아이가 없지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이런 측면도 있다, 아시면 좋을 거 같아서 새벽에 길게 써버렸네요^^ 
IP : 121.133.xxx.52
15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공감
    '18.1.22 5:36 AM (86.171.xxx.36)

    저도 비슷한 경험 했어요. 아주 평범한 것. 시부모님이 아들 좋아하는 텔레비 프로그람 놓칠까봐 녹화 시켜 주는 것 보고 감동 했어요.저희 부모님은 절대 그런 여유가 없었거든요.

  • 2. ;;;;
    '18.1.22 5:44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부모가 포용적이면 자녀도 사고의깊이가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글 잘읽었어요

  • 3. ㆍㆍ
    '18.1.22 5:45 AM (122.35.xxx.170)

    저도 관대하고 지혜로운 부모가 되고 싶네요.
    경험에서 우러난 좋은 글 잘 읽었어요.

  • 4. ....
    '18.1.22 5:48 AM (112.187.xxx.74)

    저희 남편도 참관대해요.
    그관대함때문에 제가 많이 안정이되었어요. 근데 저는 쫌 안그래서 ㅎㅎ
    옳고그름을 알려주되 관대한 부모가 되고 싶네요/

  • 5. 미혼
    '18.1.22 6:07 AM (175.223.xxx.206) - 삭제된댓글

    너무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원글님이 너무나 부럽네요
    저는 아직 미혼인데 원글님처럼 관대한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싶어요 아직도 어릴적상처가 깊어서 그때 생각만하면 가슴이 벌벌떨립니다..

    학벌 재산보다. 사랑받고 자란 사람인가(그 사람안에 사랑이 심어져있느냐) 가 비교할수없이 중요한거 같아요 이젠 나이들고보니 알겠어요
    인생이라는게 어차피 마음을 나누는거니까요

    원글님 저런 남편분을 만나시다니..로또 맞으셨네요 제게는 82의 남편글중 가장 돋보이고 부럽습니다

  • 6. ....
    '18.1.22 6:10 AM (58.230.xxx.110) - 삭제된댓글

    우리남편이 결혼하고 저희 부모보고 놀란게
    자식을 어려워하는거였다고요...
    그저 당신맘대로 하려던 부모만 보다가
    신기했대요...
    전 결혼해 저런부모밑에서 가출안하고 산
    우리남편이 신기했구요...
    자녀결혼시키고 며느리까지 자기맘대로 좌지우지
    하려하더군요...제가 그건 못견뎠죠~

  • 7. 미혼
    '18.1.22 6:13 AM (175.223.xxx.206)

    너무 공감되는 말씀이네요
    원글님이 너무나 부럽네요
    저는 아직 미혼인데 원글님처럼 관대한 남자 만나서 결혼하고싶어요 아직도 어릴적상처가 깊어서 그때 생각만하면 가슴이 벌벌떨립니다..

    학벌 재산보다. 사랑받고 자란 사람인가(그 사람안에 사랑이 심어져있느냐) 가 비교할수없이 중요한거 같아요 이젠 나이들고보니 알겠어요
    인생이라는게 어차피 마음을 나누는거니까요. 옴마야 그게바로 사랑을 나누는 방법이었네요
    관대함 포용... 이 그 방법이었네요
    사랑받지 못한 사람이 치유받는 유일한 방법..이 그런 관대한 포용력있는 사람을 경험해보는것이라던데 (=사랑받는 경험) 이거였군요


    원글님 저런 남편분을 만나시다니..로또 맞으셨네요 ! 제게는 82의 남편글중 가장 돋보이고 부럽습니다.
    경제력 빵빵한 남편 만난것보다 보다 더더더더 백만배 부러운 결혼을 하신것같아요

  • 8. 성숙
    '18.1.22 6:24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저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게, 긴장 않고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게 훨씬 좋아요
    ==

    공감합니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보면 여주인공은 상호 작용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인데
    남펴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봐 늘 걱정하다 결국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요.

    여자에게 불안함을 주지 않는 포용적인 사람은 특별한 상호작용 없이도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쟎아요.
    지루함과 권태와는 다른 충만함.
    원글님은 그 어려운 걸 챙취 했네요.

    관점 따라 큰 결점으로 느껴질 수 있는 문제도
    본인의 태도가 관용적이니 원글도 관대하게 받아들인 거쟎아요.

    무조건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을 줄수 있다는
    강압적인 전제의 글이 게시판에 많은데
    원글님처럼 직접 경험하고 쓴 글은 처음 보는 듯해요.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글이 머리에 화악 들어오는 와요.
    원글님 너무 블리 블리 러블리 합니다.

  • 9. 완전 공감
    '18.1.22 6:25 AM (98.7.xxx.89) - 삭제된댓글

    저도 너무 비슷한데 남편은 물질적으로 어려운 집안이었어요
    그럼에도 부모님이 자신에게 못해줘서 서운하다는 마음이 하나도 없고 오히려 이렇게 사랑으로 키워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하고 부모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대한 전적인 믿음이 있어요
    매우 부러워요
    저도 친정 부모님이 엄격하고 소리질러대서
    저도 욱하는 성격에 타이르는 말투보단
    꾸짖는 말투로 나갑니다 ㅠ

  • 10. 성숙
    '18.1.22 6:26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저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게, 긴장 않고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게 훨씬 좋아요
    ==

    공감 합니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보면 여주인공은 상호 작용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인데
    남편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 제대로 받아 들여지지 않을까봐 늘 걱정하다 결국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요.

    여자에게 불안함을 주지 않는 포용적인 사람은 특별한 상호작용 없이도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쟎아요.
    지루함과 권태와는 다른 충만함.
    원글님은 그 어려운 걸 쟁취 (?)했네요.

    관점 따라 큰 결점으로 느껴질 수 있는 문제도
    본인의 태도가 관용적이니 원글도 관대하게 받아들인 거쟎아요.

    무조건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을 줄수 있다는
    강압적인 전제의 글이 게시판에 많은데
    원글님처럼 직접 경험하고 쓴 글은 처음 보는 듯해요.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글이 머리에 화악 들어오는 와요.
    원글님 너무 블리 블리 러블리 합니다.

  • 11. 성숙
    '18.1.22 6:27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저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게, 긴장 않고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게 훨씬 좋아요
    ==

    공감 합니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 보면 여주인공은 상호 작용이 굉장히 중요한 사람인데
    남편에게 사랑을 표현할 때 제대로 받아 들여지지 않을까봐 늘 걱정하다 결국은
    새로운 사랑을 찾아 떠나요.

    여자에게 불안함을 주지 않는 포용적인 사람은 특별한 상호작용 없이도
    상대방에게 편안함을 주쟎아요.
    지루함과 권태와는 다른 충만함.
    원글님은 그 어려운 걸 쟁취 (?)했네요.

    관점 따라 큰 결점으로 느껴질 수 있는 문제도
    본인의 태도가 관용적이니 원글도 관대하게 받아들인 거쟎아요.

    무조건 사랑받고 자란 사람이 사랑을 줄수 있다는
    강압적인 전제의 글이 게시판에 많은데
    원글님처럼 직접 경험하고 쓴 글은 처음 보는 듯해요.

    푹 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글이 머리에 화악 들어오네요
    원글님 너무 블리 블리 러블리 합니다.

  • 12. 원글
    '18.1.22 6:53 AM (121.133.xxx.52)

    쓰면서 약간 부끄러웠는데 공감해주시니 기쁘네요ㅎㅎ

    저희 남편 돈 별로 못 벌어요, 결혼 늦은 편이었는데 가진 것도 없었구요. 경쟁에서 빠릿하게 살아남을 강단이 있는 것도 아니고 머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특별히 미남도 아니고...ㅜㅜ 다만 아내바보에 공감능력 뛰어나고 성품 어질다는 게 이 사람이 가진 장점의 전부인 거 같아요. 그리고 제가 그걸 선택한 거구요. 사람마다 중요한 게 다르니까요... 가끔은 속터지고 후회될 때도 있지만 플러스 마이너스 해보면 조금은 남아! 라며 결혼 잘했어~ 이렇게 정신 승리를 하곤 합니다ㅎㅎㅎ

    세상에 사랑이 어딨냐 결혼도 다 거래야, 이렇게 똥시니컬 대사 날리던 연애 시절의 제게 울먹울먹하며 사랑이 왜 없어 자기가 그냥 모르는거야, 라고 대답하던 남편은 아마 저를 안쓰럽게 여겼던 것 같아요. 제가 이 말랑한 남자를 매번 이기고 지배(!!)하는 줄 알았는데.... 결혼하고 보니 저도 같이 빙구웃음 지으며 흐흐거리고 살아가네요. 결혼(또는 남녀관계 전반)에 일종의 치유나 성장과 같은 측면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 13. 신참회원
    '18.1.22 6:59 AM (118.33.xxx.178)

    아 이 차갑고 마음아픈 일만 연달아 일어나는 겨울에 가슴이 따뜻해지는 글이네요ㅠㅜ글구 원글님께 정말 죄송하지만, 쓰잘데기 없는 오지랍이지만 이제 아이를 가지셔도 사랑으로 잘 키우실 것 같아요^^두 분 같은 사람들이 부모가 되지 않는다는 것은 넘 아깝습니닷!!

  • 14. ㄷㅇㄷ
    '18.1.22 7:04 AM (175.223.xxx.206)

    아내바보에 공감능력 뛰어나고 성품 어질다는 게 이 사람이 가진 장점의 전부인 거 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남자가 세상에 존재하는군요. 남자들중에 이런남자 별로 없어요
    공감능력 뛰어난 남자. 정말 최고의 남편감 같다는..

  • 15. 우리가
    '18.1.22 7:05 AM (14.54.xxx.205)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지적받고 질책받는 대부분의 것들이
    사실 옳고 그른 일들이 아니라 부모 스타일에 부합하냐 안하냐의 일들이 많지요

    저희 부모님도 남편분 부모님들과 비슷 하셨어요
    큰틀에서의 울타리는 늘 보살펴 주셨지만
    작은 일들에 일일이 지적하며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함께 가족 간 형제간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내며서 사회를 배워나갔던거 거지요

    제가 주변에서 보면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부모로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지적 받아온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많고 자존감이 부족한거 같았어요
    작은일 하나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따지려들고

    감정적으로 존중받고 건강 하게 자라온 사람들은
    상대방이 잘못했을때 비난하거나 일일이 지적하지
    않아요
    감정이라는건 스스로 회복 능력이 뛰어나다는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 16. 원글
    '18.1.22 7:07 AM (121.133.xxx.52)

    신참회원님이 제안해주신 부분은......제가 이제 노산도 훌쩍 넘어 단산이 어울릴 나이가 되어버린 관계로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답니다;;; 좋은 의도와 말씀만은 감사히 받을게요ㅎㅎ

  • 17. 윗님~~
    '18.1.22 7:11 AM (175.223.xxx.206)

    감정이라는건 스스로 회복 능력이 뛰어나다는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ㅡㅡㅡㅡㅡㅡㅡ
    감정이 이런거군요..
    근데 제 감정은 왜 회복이 안되는걸까요?
    이제 지적질하고 간보는 인간들한테 데여서 아무도안만나고싶어졌어요
    내가 상대를 배려하려 애쓰는동안. 상대는 나를 함부로 대해왔었구나..를 뒤늦게 깨우치고나서 그 기분나쁜 감정이 도저히 회복이 안되더라고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 사람만 생각하면 새삼 괘씸한 마음이 퐁퐁 새로 솟아나는것만 같아요ㅠ

  • 18. 원글
    '18.1.22 7:12 AM (121.133.xxx.52)

    우리가님 말씀 공감해요.
    부모의 스트레스와 긴장은 자식에게 그대로 전이됩니다. 어린 자식들은 (자식 잘되길 바라는 엄한) 부모의 깊은 속내를 읽기보다는 겉으로 드러나는 감정들만을 그대로 체화해요. 그리고 부모와 자기 자신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가 생겨나는 거 같아요.

  • 19.
    '18.1.22 7:14 AM (14.47.xxx.244)

    자식이 너무 속썩여서 마음과 말이 곱게 안나가는데...
    이 글읽고 반성이 되네요

  • 20. ......
    '18.1.22 7:16 AM (222.101.xxx.27)

    부러워요.

  • 21. ㅇㅇㅈ
    '18.1.22 7:19 AM (120.142.xxx.23)

    저희 부모님이 원글님 남편 부모님과 같구요, 저희 남편 부모님이 원글님 부모님과 같아요. 그래서 남편은 내내 절 불편해했어요. 자기랑 같지 않음 답답해하고 못하다고 생각하는 듯 했어요. 근데 오래 살다보니까 남편이 뭔가를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많이 달라지더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남편 형제자매들과 저희 형제자매들의 삶이 비교가 되더군요.
    전 저희 부모님께 항상 감사하고 살아요. 살면서 더욱 감사한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

  • 22. 감정은 습관
    '18.1.22 7:30 AM (119.207.xxx.31) - 삭제된댓글

    근데 제 감정은 왜 회복이 안되는걸까요?
    -=========
    감정은 습관이예요.
    그 감정이 좋아서 익숙한 상태가 되는게 아니라요.

    미움의 감정이 좋아서 자꾸 그 감정에 빠져드는게 아니라
    오랜시간 같은 감정 상태로 내가 나를 자꾸 이끌면
    타성때문에 결국 내 의식이 익숙한 감정따라 간다고 저는 생각해요.

    결국 감정의 회복도 내 무의식에게 내가 말해줘야 하더라구요.
    빠져나오너라~

  • 23. ㅎㅎ
    '18.1.22 7:31 AM (110.70.xxx.3)

    전 엄격한 유교집안에서 자라 원글님과 비슷하고, 남편은 예술적인 영감이 가득한 관대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어요. 신혼초 갈등이 사소한 곳에서 발생, 가령 티브를 볼때 전 시니컬한 비판과 분석을 한다면 남편은 무한 감동과 때론 무관심한 태도란 거죠. ㅎㅎ 왜 넌 매사에 부정적이냐 이런 말 참 많이 들었다는. 이런 남편이 다정하고 매사 표현 잘하고 많이 도와주고 참 좋은데 독하거나 계산하지 못해서 경쟁사회에 잘 맞지 않는다는 폐단이 있어요. 예민하고 까칠했던 제 성격이 결혼 이십여년 동안 많이 무던해졌고 아들은 친구 같은 분위기에서 사랑 많이 주고 키웠는데 매사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성격으로 자라더군요. 교육과 가정 환경이 아무리 중요해도 유전력의 지대한 영향력을 넘어서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 24. ...
    '18.1.22 7:31 AM (49.142.xxx.88)

    저는 남편이 자기 아버지랑 같이 있으면 항상 웃는 얼굴로 상냥하게 비위 맞춰주고 노력하고 긴장하는게 보여요. 저는 아빠도
    아닌건 아닌거라 할말 다하고 싸우기도 하며자라서 첨엔 왜 저러고 살지하고 신기하더니....
    남편이 자랄 때부터 집에서 긴장감 완화시키는 분위기메이커역할하며 자란게 몸에 베인거 같더라구요. 그거 알고나니 안쓰러웠어요. 시아버지 아무리봐도 쓰레기같은 인간인데. 자기성격 못이겨서 버럭하고.

  • 25. 맞아요
    '18.1.22 7:38 AM (223.62.xxx.14) - 삭제된댓글

    아이를 키워보면 공식도 정답도 없다는 걸 알게 돼요
    환경이 중요하지만 환경의 영향을 받는 것도 타고난 성향에 크게 좌우되는 것 같아요

  • 26. ㄷㅅ
    '18.1.22 7:40 AM (175.223.xxx.225)

    그죠
    기질이 순하고 에너지가 없을수록 타고난 가정환경에 부모에 영향을 많이 받죠

  • 27. 결혼 잘 하셨네요
    '18.1.22 7:41 AM (175.223.xxx.59)

    정서가 안정되어 있는분 만났다니 축복이네요
    우리 딸도 원글과 같기를 기원해봅니다
    더불어 반성과 성찰을 다지는 좋은 글 입니다
    고마워요

  • 28. 그런데
    '18.1.22 7:49 AM (175.223.xxx.225)

    성찰과 인간에 대한 이해는
    편하지 않았던 부모님 아래서 엄청나게 심적고통을 겪어내며 생긴거죠
    사랑받고 관대한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신분들은 그런게 생길 여지가 굳이 없는거죠

    궁금한 것이.. 만약 원글님이 아직도 미혼이라면 지금 정서가 과연 어떨지 궁금해요 어떻게든 안정되었을지 아니면 여전히 사랑받지 못하고자라면서 형성된 정서로 계속 힘들어 하고있을지...

  • 29. 왜 그럴까??
    '18.1.22 7:51 AM (50.5.xxx.30)

    좋은 글들이 많아서 저장합니다^^

  • 30. 리나
    '18.1.22 7:55 AM (175.223.xxx.51)

    관대함을 경험하게 해주는 엄마가 돼어볼께요~~^^

  • 31. ..
    '18.1.22 7:56 AM (39.109.xxx.139)

    좋은 글 감사합니다. ^^

  • 32. 아직도 고통받는 미혼
    '18.1.22 7:59 AM (175.223.xxx.22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어떤 노력을 하면서 극복해오셨는지 알고싶어요 남편분 만나기전에도 어느정도 성찰이 많이 되신것같은데.. 구체적으로 알고싶어요 꼭이요~!

  • 33. 아직도 고통받는 미혼
    '18.1.22 8:02 AM (175.223.xxx.225)

    원글님이 어떤 노력을 하면서 극복해오셨는지 알고싶어요 남편분 만나기전에도 어느정도 성찰이 많이 되신것같은데.. 구체적으로 알고싶어요 꼭이요~!

    혹시 심리학. 전공하셨나요?

  • 34. 근데 통계적으로는
    '18.1.22 8:16 AM (211.203.xxx.105)

    편하지않고 긴장하는 부모밑에서 인간에 대한 성찰을 하기보다는 더 소심하고 편협해지고 관대하고 사랑주는 부모밑에서 인간의 이해를 더 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는거죠. 남앞에서도 우리가족이 최고야 내자식이최고야 라는 부모만 아니라면, 사랑에 관대하면서도 행동은 도덕적일수 있어요. 그러면 아이는 자존감이 높으면서도 관대하고 성찰할줄 아는 사람이 될수 있죠. 뉴스에 안좋은 일보고, 혹은 단순히 영화를 보더라도 내삶을 돌아본다던가 가족을 더 애틋히 한다던가 다짐을 하게되는일 있잖아요. 그게 꼭 내케이스가 되지는 않아도, 잃는게 전혀 없어도 성찰은 할수 있어요. 바르게자란다면요..

  • 35. 82
    '18.1.22 8:16 AM (180.66.xxx.107)

    제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가끔 이렇게 마음이 치유되는 글을 만날때요.
    님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랐고 님같은 남편을 만났는데요..확실히 남편과 아이들보다 마음이 인색하고 불편해요.
    대신 최대한 그들에게 맞춰주고 잘해줍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분따라,가치관 따라.. 가끔 그들에게 상처를 주네요.
    남편은 한없이 너그럽고 아이들은 사랑스럽지만 저는 비교질에,세상 살아갈 걱정에..( 물론 겉으론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그들을 다그치는건 아닌지 반성하고 매번 마음을 다스려요.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내면에 사랑 충만하고 여유로워서 잔소리 않고 살고 싶네요

  • 36. 아이 키
    '18.1.22 8:17 AM (49.167.xxx.47)

    관대함이 먹히는건...
    부모가 관대함이라는 유전자를 가지고 있죠
    즉 콩 심은데 콩 난거죠 한마디로 근데 부모가 나뻐서 자식이 난폭하고 그럴 수도 있는데 그런 기질도 갖고 태어날 수도 있어요 결국 정답은 없어요

  • 37. 저희 집이
    '18.1.22 8:19 AM (175.223.xxx.73)

    원글님 부부 같은 케이스예요. 남편에게 사랑받고 너그러움을 경험해서 제가 이만큼 사람 됐지 싶어요.
    그런데 하나 궁금한 게 있는데 친정부모님과의 관계는 어떠세요? 저는 여전히 어렵네요. 그 관계가 달라지지 않아서요.연세 드시니 더해지시는 면도 있고요.

  • 38. 원글
    '18.1.22 8:34 AM (121.133.xxx.52)

    그런데님
    결혼 한참 전 언젠가... 제 친언니와 우리의 성장과정 중의 상처를 떠올리고 나누며, 우린 좀 그늘진 대신 깊이가 생겼지! 하고 스스로를 위로하던 게 생각 나네요. 거의 비슷한 말씀인 거 같아요, 저희 자매는 부모님이 주신 부정적인 영향과 실패한 연애들에 대한 대화를 자주 했었는데, 재미있는 건, 실패한 연애의 근본적인 이유가 부모님과의 관계에 있기도 하더라는 거예요. (자존감/애정 결핍으로 인한 잘못된 판단과 선택? 류의..)

    저는 늦은 결혼을 했지만 결혼 후 확실히 유해졌어요, 안정되어 보인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저는 일 관계에서 철저하고 유능한 편인데, 대신 독선적이고 좀 무섭기도 하다는ㅎㅎ 평을 들어왔어요. 대학 졸업 후 저의 연애 상대는 모조리 (제 눈엔) 멋지고 개성 강하고 그러나 좀 바람같은 사람들, 소위 나쁜남자스타일들? 부모님과는 좀 다르게 절 긴장시켰던 사람들이죠. 연애는 항상 열렬하고 재미있었어요. 그러나 치유와는 거리가 있었고요.

    남편은 제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선택한 새로운 타입의 남자에요. 제 본능이 이끌었겠죠. 결혼은 이 남자랑 해야 유지될 수 있고 내가 살아남을 수 있다..ㅠㅠ 이런 식으로...이 사람과 결혼하지 않았으면 전 많이 달랐을 거 같네요. 다들 좋게 봐주시지만 좋은 점만 있는 건 아니에요ㅠ운전할 때 끼어드는 매너 없는 차에 욕하는 거까지 모든 악담과 악역은 제 담당이에요ㅠㅠ

  • 39. 둥이
    '18.1.22 8:37 AM (121.182.xxx.175)

    와우
    원글. 댓글 모두 좋은 책한권 읽은거같아요
    감사합니다

  • 40. 원글
    '18.1.22 8:45 AM (121.133.xxx.52)

    아직도 고통받으시는 미혼님ㅠ

    저의 결혼 전 치유도구는 언니 동생과의 대화, 글쓰기, 뭐 그런 것들요. 일기 20년 넘게 써왔고... 좀 더 어릴 땐 (자매들이 미혼일 때) 진솔하게 자주 대화하다보니 치유의 대화술 같은 것도 좀 생겨나는 것 같았어요. 저처럼 내성적인 사람은 인간관계에서 오해나 상처가 더해지는 경우도 많아서 글쓰기를 통해 저 자신과 대면하고자 했어요. 저는 쓰기도 쓰지만 제 글을 자꾸 자꾸 읽어요. 과거의 저와 대화하는? 뭐 그런 느낌ㅎㅎ

    전공은 미술요^^

  • 41. 윗님
    '18.1.22 8:47 AM (180.66.xxx.107)

    저흰 엄마가 많이 달라지셨어요. 마음 의지할 곳이 필요한지 제게 기대시면서 너그러워지는?..그렇게 되기까지 몇번 마음의 상처를 받으시긴했어요. 항상 고분고분하던 딸이 맘 거리 두고 말대답도 하니 서운하셨다가 깨달음도 있으셨던듯해요.
    그래도 가끔 옛날 모습 나오면 외면하거나 그러려니 해요.
    엄마고 부몬데 어쩌겠어요

  • 42. ㅁㅁㅁㅁ
    '18.1.22 8:50 AM (119.70.xxx.206)

    흥미롭고 자극이 되는 원글과 댓글이네요
    잘 읽었습니다

  • 43. ..
    '18.1.22 8:52 AM (223.62.xxx.186)

    좋은 글 감사해요. 잘 읽었습니다. 종종 다시 읽어보고 싶어요.

  • 44. 온화함과 정서의 안정
    '18.1.22 8:53 AM (222.109.xxx.9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45. 555
    '18.1.22 9:02 AM (36.39.xxx.196)

    좋은 글 감사해요.
    관대함. 자녀 뿐 아니라 타인에게.. 관대함을 가질 수 있는 여유가 생기기를.

  • 46. ..
    '18.1.22 9:04 AM (126.199.xxx.8)

    오늘 아침 고3 아들한테
    가정교육이 제대로 안 되었다고 지적지적 했는데
    반성합니다..

  • 47. 원글
    '18.1.22 9:06 AM (121.133.xxx.52)

    친정 부모님과의 관계는 사실 그리 편치 않아요. 제가 가진 정확한 감정은 죄책감이에요. 그리고 긴장이요. 부모님이 원망스럽진 않은데 부모님이 심어주신 죄책감과 긴장은 싫어요.

    부모님은 왜 그리 뻣뻣하고 살갑지 않냐고 서운해하시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뵙게 되면 바로 외모 지적하시고 생활 태도 지적하시고... 시간 약속 5분이라도 늦으면 불편해하시고.. 물론 그런 훈육을 통해 저는 어디 가서나 싹싹하단 소리 듣는 편이고 가정교육으로 흠잡힌 일은 없어요, 하지만..

    그리고 엄마는 기분 좋으실 때와 기분 나쁘실 때 너무나 표정, 말투가 다르시거든요. 제 잘못이 아닌데... 전 눈치를 보게 되곤 했어요. 지금도 다르지 않고 오히려 더 심해지시네요. 엄마가 굉장히 예민하고 자존심 강하신 분이라 감정이 널을 뛰는데 어디 넋두리 할 데 한 군데 없고, 이해는 하지만. 결과적으론 이렇게 되었네요.

    저는 아이를 키울 기회가 없지만, 이 모든 것들을 종합하자면, 저희 부모님이 저희를 기르실 때 고수하신 원칙들, 그 장점과 저희 남편 부모님이 주셨던 정서적인 안정감과 따뜻함, 기댈 수 있는 든든함 등등이 균형을 이루면 참 좋겠어요. 윗 댓글들 주신대로 케이스마다 다르고 기계적으로 딱딱 맞아떨어지는 게 아니겠지만... 좋은 부모가 원래 있는 게 아니라 성찰을 통해 보다 나은 쪽으로 만들어지는 거겠죠.

  • 48. 사랑받고자란자녀
    '18.1.22 9:08 AM (125.176.xxx.25)

    반성많이합니다.ㅠ

  • 49. 111
    '18.1.22 9:15 AM (150.116.xxx.61)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입니다. 저도 님과 비슷, 남편은 사랑 엄청 받고 자란 케이스요. 똥만 눠도 '잘했다' 칭찬받는 어머니를 두셨죠. 처음엔 오바다 오바 했는데 시어머니의 그런 면 오바 칭찬 너그러운 태도에 아들들이 잘 자란거같아요. 반전은.....시누이에겐 구박을 많이 하셔서...(시누이가 답답한 면이 없잖아 있긴해서..) 시누이는 좀 다른 성격이더라구요. 결론적으로 마음이 푸근한 남편하고 사니...저의 뾰족한 면이 좀 사라지긴했는데, 제가 아이에게 뾰족하게 굴때가 있어서 ㅜㅜ 저도 제 성격이 느긋하고 푸근했으면 해요. 이게 억기로 하는게 아닌거같아요.

  • 50. 아직도 고통받는 미혼=그런데
    '18.1.22 9:16 AM (175.223.xxx.225) - 삭제된댓글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결혼전. 지금과 다르셨다는 원글님의 그때 상황인것같아요 엄하고 폭압적인 부모님 밑에서 살아남기위해 칭찬받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참고 애썼는데.. 나중에는 나쁜남자들 만나서 똑같이 그러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결혼까지가진 않았어요. 몇번그러니 아무래도 이대로 사람사귀는건 아닌것같아 다 끊어내고 혼자있는데요 혼자서 심리학책 보니 원인은 부모님이셨더라구요ㅠㅜ
    이제는 내안의 잘못형성된부분도 챙겨야하고, 또 부모님의 원망과미움도 극복해야하고.. 대인관게에서 사람이 무서운 마음도 극복해야하고.. 해도해도 잘안되고. 힘들고 지쳐.얼마전부턴 아예 집밖에도 안나가게되었어요. 내안에 무언가가 아주 극렬히 저항하고있는것같아요
    나의 말한마디 마음하나하나 살피면서 이게 저의 콤플렉스로인한 건지 아니면 응당 느껴도 되는건지..그거 짚어가면 스스로를 개선하려다가 이제는 지쳐나가떨어진것같네요 ㅠ

    그러던차에 이글을 보았는데.. 저로선 그저 너무나 부럽기만하네요!
    저도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저를 관대하게 받아들여줬으면 정말 좋겠어요 그러면 이렇게 쭈구러져있지 않고 날개를 활짝 펴고 자유롭게 날아다닐텐데..활개치며 맘껏 돌아다닐텐데..

    뭔가 지금의 편안한환경을 맞이하게되신게 부러우면서도 왠지 비법이 있을것만 같아 여쭈서봤어오. 그렇게 자매와 진솔한대화를 많이 나누고 또 일기 20여년간이나 꾸준히쓰시고.. 알게 모르게 노력하신게 지금의 환경으로 오게되신것같네요 미술전공이시라니 예술적으로
    자기표현도 당연히 잘 하셨을테고요 그 모든게 참 부러울따름입니다. 저도 가능성이 있을지.. 그래도 이렇게 극복하시고 치유되신 스토리 읽으면 저도 희망이 생기고 힘이 좀 나는것도 같아요 읽자마자 귀한 스토리로 느껴져서 따로 저장도해두었답니다.
    경험담 나누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도 님처럼 고비넘고 편안한곳에 안착할수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51. 우리가님글에무한공감
    '18.1.22 9:21 AM (175.192.xxx.216)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지적받고 질책받는 대부분의 것들이
    사실 옳고 그른 일들이 아니라 부모 스타일에 부합하냐 안하냐의 일들이 많지요

    저희 부모님도 남편분 부모님들과 비슷 하셨어요
    큰틀에서의 울타리는 늘 보살펴 주셨지만
    작은 일들에 일일이 지적하며 가르치려 하기 보다는
    함께 가족 간 형제간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내며서 사회를 배워나갔던거 거지요

    제가 주변에서 보면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부모로부터 일거수 일투족을 지적 받아온 사람들이
    스트레스가 많고 자존감이 부족한거 같았어요
    작은일 하나에도 감정적으로 대응하고 따지려들고

    감정적으로 존중받고 건강 하게 자라온 사람들은
    상대방이 잘못했을때 비난하거나 일일이 지적하지
    않아요
    감정이라는건 스스로 회복 능력이 뛰어나다는걸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
    저도 원글님 부부 같은 케이스.
    결혼하고나서 많이 너그러워지고 둥글둥글해졌다는 말 많이 듣습니다.
    아이들 대할때 전 종종 작은 일들에 일일이 지적하며 가르치는 타입이
    남편은 일일이 지적하지않고 너그럽게 대합니다.
    고2인 아들이 화날때도 흐트러짐없이 얘기하는 아버지가 대단하다고 말할정도로...
    이 글 읽고 다시한번 반성하고 반성하는 중이네요

  • 52. 아직도 고통받는 미혼=그런데
    '18.1.22 9:24 AM (175.223.xxx.225)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아직 결혼전. 지금과 다르셨다는 원글님의 그때 상황인것같아요 엄하고 폭압적인 부모님 밑에서 살아남기위해 칭찬받으려고 죽을힘을 다해 참고 애썼는데.. 나중에는 나쁜남자들 만나서 똑같이 그러더라구요

    저는 다행히 결혼까지가진 않았어요. 몇번그러니 아무래도 이대로 사람사귀는건 아닌것같아 다 끊어내고 혼자있는데요 혼자서 심리학책 보니 원인은 부모님이셨더라구요ㅠㅜ
    이제는 내안의 잘못형성된부분도 챙겨야하고, 또 부모님의 원망과미움도 극복해야하고.. 대인관게에서 사람이 무서운 마음도 극복해야하고.. 해도해도 잘안되고. 힘들고 지쳐.얼마전부턴 아예 집밖에도 안나가게되었어요. 내안에 무언가가 아주 극렬히 저항하고있는것같아요
    나의 말한마디 마음하나하나 살피면서 이게 저의 콤플렉스로인한 건지 아니면 응당 느껴도 되는건지..그거 짚어가면 스스로를 개선하려다가 이제는 지쳐나가떨어진것같네요 ㅠ

    그러던차에 이글을 보았는데.. 저로선 그저 너무나 부럽기만하네요!
    저도 누군가. 단 한사람이라도 저를 관대하게 받아들여줬으면 정말 좋겠어요 그러면 이렇게 쭈구러져있지 않고 날개를 활짝 펴고 자유롭게 날아다닐텐데..활개치며 맘껏 돌아다닐텐데..

    뭔가 지금의 편안한환경을 맞이하게되신게 부러우면서도, 왠지 비법(!) 이 있을것만 같아 여쭈서봤어요. 그렇게 자매와 진솔한대화를 많이 나누고 또 일기 20여년간이나 꾸준히쓰시고.. 알게 모르게 노력하신게 지금의 환경으로 오게되신것같네요 미술전공이시라니 예술적으로 자기표현도 당연히 잘 하셨을테고요 그 모든게 참 부러울따름입니다. 저도 가능성이 있을지.. 그래도 이렇게 극복하시고 치유되신 스토리 읽으면 저도 희망이 생기고 힘이 좀 나는것도 같아요 읽자마자 귀한 스토리로 느껴져서 따로 저장도해두었답니다.
    경험담 나누어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도 님처럼 고비넘고 편안한곳에 안착할수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53. ㅇㅇ
    '18.1.22 9:31 AM (180.69.xxx.226)

    좋은글 감사합니다.

  • 54. 원글
    '18.1.22 9:33 AM (121.133.xxx.52)

    ...미혼=그런데님!
    꼭 좋은 분 만나실 거예요!! 근거 없는 덕담이 아니라요, 무엇보다 문제를 정확히 인식/분석하셨잖아요, 이제 기준도 달라지실 거고 좋은 선택들을 하게 되실거예요. 바닥을 쳐야 위로 올라가지요. 저도 비슷한 경험한거 같고 지금 힘드신게 공감돼요. 응원하께요^^힘내세요~~~

  • 55.
    '18.1.22 9:37 AM (211.219.xxx.39)

    원글님 고정닉으로 다시 만나보고 싶어요.

  • 56. 백만불
    '18.1.22 9:43 AM (118.33.xxx.155)

    원글님 글과 댓글들
    좋은 글 들이 많아 저장합니다
    마음의 치유를 받고 싶을때 종종 읽어봐야겠어요

  • 57. 저도
    '18.1.22 9:45 AM (210.100.xxx.81)

    님과 같은 이유로 남편을 택했지요.
    시어머님이 결혼 전에 저 일하느라 힘들다고 저희 집 앞으로 픽업오셔서 양수리며 어디며 이쁜 카페 데리고 가시고
    좋은 데 있으면 저 생각난다고 꼭 데리고 가셨어요.
    친정 엄마한테 못 느껴본 따스함 포근함이 낯설면서도 좋더라구요. 사랑받는 기분이요. 그리고 시댁에선 작은 실수도(실수로 치지도 않음) 아무렇지도 않아요. 작은 예를 들자면, 차 타고 가다가 아 집에 뭘 놓고 왔네 그러면, 아무 꾸중?없이 차를 돌려요. 결혼 20년차 남편 현재도 그렇구요. 그러니까 화를 잘 안 낸다고 할까요. 다 괜찮다고.

    저는 원글님이 쓰신 약간은 다크한데서 오는 깊음을 잘 알아요. 그래서 제 아이들에겐 다크한데서 오는 깊음보다
    올바른 사랑과 이해, 자존감, 긍정에서 오는 깊음과 그 힘을 주고 싶어, 태어난 순간부터 실천하며 살아요. 애들 볼 때마다 항상 웃고요. 뼛속 깊이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사람이려면 저축하듯 어릴 때부터 쌓여와야 하더라구요.

    저희 부모님 사회적으로 명예도 있고 중상층의 부모님들과 같은데, 남들한텐 참 친절하고 사람 좋은데, 자식들에겐 따뜻하거나 그러지 않으셨어요. 시댁도 사는 지역 비슷했는데 집안 분위는 달라요. 가난하더라도 사랑주는 부모 밑에서 자라면 긍정적인 성품은 자라나지요. 가난해도 웃어주고 마음 여유로운 엄마, 그거 정말 존경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 58. 저도
    '18.1.22 9:56 AM (210.100.xxx.81)

    그리고 올바른 사랑과 이해, 관대함을 받고 자란 사람들은
    다 알더라구요. 부모님이 주신 사랑을요. 커갈수록 알고 결혼하고 살아갈수록 더 깨닫게 되고 감사하고.
    뭐든 말 못 할 것이 없고 대화로 해결하고 최대한 이해하고 조언하고 하니 반항할 일이 없어요. 따끔하게 일침을 가해도 그 순간 지나면 뒤끝 없으니, 상처받는 것도 없고 인정할 건 바로 인정하더라구요. 행복지수 검사에서 전교권 나온(성적 전교권 아님 ㅋ)고등학생 아들과 갈수록 친구같은 비결이라면 비결이네요.

  • 59. 아직도 고통받는 미혼=그런데
    '18.1.22 10:01 AM (175.223.xxx.225)

    아 원글님한테 응원받아서 기쁩니다.
    격려 감사드려요 !

    근데 좀 슬픈것이.. 제가 문제를 인식하고나서도 계속 휘말렸어요 다짐에 다짐을 하고도.. 넋놓고 사람사귀다가 정신차리고보면 이미 이기주의 나쁜남자한테 휘말려 빠져나오고나서 울고있는상태거나.. 또 정신 차려보니 지적질에 자기뜻대로만해야하는 동성친구를 맞춰주다 질리고 지쳐서 한마디하고 돌아서서 또 역시 이렇구나 속상해하고 있는 상태거나..

    저는 아무래도 뭔가 무의식이 단단하게 제 몸에 감겨져있나봐요 문제의 인식후에도 이렇게 계속 같은 실수를 하는 기나긴 재활트레이닝(?) 이 있을줄 몰랐어요
    이 길의 끝에 확 깨고나와 성숙해지면 다행이지만 잘못되면 정신병걸리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요즘같아선 멘토라도 있었으면 하고 간절히 바랍니다. 아니 어쩌면 자꾸 같은 문제를 되풀이하는것보니 내가 심리학이라도 다시 전공해야하나 이 굴레를 빠져나올수있는건가 .. 이런생각도 해봤어요 그러면 다시 저의 무의식에 빠져 같은 잘못을 저지르진 않을테니까요..

    휴 어쩌다보니 글이 또 길어졌네요 .. 오늘은 그냥 속에서 얘기 나오는대로 가감없이 글 써봅니다 원글님이 자리깔아주신 이 분위기가 편안해서 그런가봐요 ^^;

  • 60. 원글님!
    '18.1.22 10:02 AM (211.36.xxx.78)

    글 지우지말아주세요 두고두고 원글 댓글 같이 읽고싶어요!
    전공부터 부모님 성향 남편집안 모든게 저랑 같네요 신기하게도..ㅎㅎ
    근데 저희부모님이 소리질러대고 , ㅈㄹ맞은 성격이었는데 인풋 아웃풋은 저희쪽이 훨씬 좋아요 시집보다는
    시집은 그냥 ...평범한 편한성격이고요 결혼전엔 우리집과 반대되는 남편에게 너무 끌렸지만 너무 극단적인것보다는 이집 저집 반반 섞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61.
    '18.1.22 10:02 AM (118.221.xxx.117) - 삭제된댓글

    글을 참 편안하게 잘 쓰시네요.
    읽으면서 마음이 참 포근해졌어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제가 많이 모난 성격인데 결혼하고
    남편한테 치유받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저를 끝없이 지지해주고 저답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과 연을 맺은지 십년이 훌쩍 넘어가는데 참 마음이 든든해요.
    한번씩은 이런 사람이 내 아버지였다면 나라는 사람이 많이 달라졌을텐데 그런 생각도 들고요.
    저희 부모님은 제 행동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조언을 하시는데, 예전에는 그게 강력한 힘이 되어서 가슴에 박히고 저에게 큰 영향을 줬었다면, 지금은 그런 조언들이 별 영향 있게 저한테 와닿지가 않아요. 그런 생각들이 차갑다는 느낌만 들고요.
    요즘 들어서는 부모님이 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 분들도 자신들의 부모한테 큰 사랑을 못받고 자라셨을 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전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한데, 때때로 이런 성품의 남편으로 키워낸 분이라면 사실은 좋으신 분일꺼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독일때가 많아요.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에요. 저도 여동생과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 애한테도 원글님 글 보여주려구요.
    이 글 읽고 새삼스레 남편한테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남편한테 사랑하고 고맙다고 문자 남겼네요.

  • 62.
    '18.1.22 10:05 AM (118.221.xxx.117)

    글을 참 편안하게 잘 쓰시네요.
    읽으면서 마음이 참 포근해졌어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해요. 제가 많이 모난 성격인데 결혼하고
    남편한테 치유받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저를 끝없이 지지해주고 저답게 만들어주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과 연을 맺은지 십년이 훌쩍 넘어가는데 참 마음이 든든해요.
    한번씩은 이런 사람이 내 아버지였다면 나라는 사람이 많이 달라졌을텐데 그런 생각도 들고요.
    저희 부모님은 제 행동을 하나하나 지적하고 조언을 하시는데, 예전에는 그게 강력한 힘이 되어서 가슴에 박히고 저에게 큰 영향을 줬었다면, 지금은 그런 조언들이 별 영향 있게 저한테 와닿지가 않아요. 그런 생각들이 차갑다는 느낌만 들고요.
    요즘 들어서는 부모님이 딱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이 분들도 자신들의 부모한테 큰 사랑을 못받고 자라셨을 꺼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전 시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못한데, 때때로 이런 성품의 남편을 키워낸 분이라면 사실은 좋으신 분일꺼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마음을 다독일때가 많아요.
    참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글이에요. 저도 여동생과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 애한테도 원글님 글 보여주려구요.
    이 글 읽고 새삼스레 남편한테 감사한 마음이 들어서 남편한테 사랑하고 고맙다고 문자 남겼네요.

  • 63. ..
    '18.1.22 10:15 AM (121.145.xxx.169)

    원글님 좋은 글 감사드려요
    저도 요새 고민하는 접점입니다. 제 남편도 화가 없는 사람인데 어떻게 시어머님은 키우셨는지 궁금하고 존경스러울때가 있었거든요
    물론 남편이 술담배 끊지 않아서 제가 스트레스 받으면서도 '만약 자기관리 뛰어난 남자였다면?' 1g도 손해보기 싫어하고 계산적인 사람이었다면 이런 너그러움은 아마 힘들겠지 하면서 자족하던 중이었거든요.

    저도 참 여유없어 곧 태어날 아기에게 엄하게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드는 요때 저를 돌아보게 하네요. 타고난 만큼 교육으로 잘 되지는 않겠지만 저도 남편처럼 화가없고 관대한 사람으로 자식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돌이켜보면 성장기때 성취욕 높고 강팍한 저는 사실 행복하지는 않았거든요.

  • 64. 비슷함
    '18.1.22 10:21 AM (116.49.xxx.50)

    저도 푸근한 성격의 남편을 만나 참 많이 변했습니다. 전 소심하고 겁 많고 그러면서도 자존심은 쓸데없이 강하고 남 눈치보고 뭐 그런 단점이 있는 성격인데 정말로 정서가 안정되어있는 남자를 만나서 참 많이 달라져가고 있어요. 결혼한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그래요. 제 아이들 키울때 푸근하고 뭐든 털어놓아도 되는 마지막 안식처같은 엄마가 제 희망이었어요. 항상 지적 받고 긴장하게 하는 엄마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제가 엄마한테 정서적으로 벗어나기 시작할때 엄마의 나이 정도의 나이를 이미 제가 먹었는데도 아직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데 참 놀랍기도 하도 무섭기도 하고 그렇네요

  • 65. 원글
    '18.1.22 10:24 AM (121.133.xxx.52) - 삭제된댓글

    미혼=그런데님
    한 방에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진 않겠지요. 기회, 더 나아가서는 운도 필요하고 내공을 다지는 시간들도...^^ 글 쓰신 거 보니 자포자기하지 않고 의지를 가지고 계신거 같아요. 그러면 꼭 개선이 되더라구요. 님이 부족하셔서 고통받으신게 아니니, 무작정 과거를 반성하고 부정하기보다는 뭐랄까... 자신에 대한 위로와 인정, 포용, 그런 쪽으로 노선을 잡아보세요..^^ 그리고 성공적인 관계 이전에 나 자신을 좀더 딴딴하게,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보시구요. 제가 뭘 알겠냐만은..그런 생각이 막연히 드네요ㅎㅎ




    저도님
    글에 쓰신 "차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완전 정확히 그런 일이 있었어요!! 시아버지가 운전하실 때, 남편이 뭘 놓고 와서.. 아빠가 하루종일 신경질을 내실 수도 있을만큼 저희 집에선 용납이 안될 일이죠.. 근데 아무도 아무렇지도 않은 그 낯선 분위기..

    혼자 긴장했다가 남편에게 털어놓으니 "엥? 왜?" 이러면서 오히려 의아해 하던 경험이 있어요. 그건 남편 집에선 관용할 일도 아니고, 그냥, 아무 것도 아닌 것이죠. 그런 일들이 뭐 한 오만번은 있었네요. 저는 너무 부러웠고, 남편 성향에 관한 퍼즐이 맞춰지기도 했구요. 시댁 어른들의 다른 단점들이 이러한 장점으로 많이 희석된다고도 생각했어요. 아드님도 행복한 청소년이고 저도님도 행복한 엄마시네요. 너무 좋아보여요!!ㅎㅎ

  • 66. ...
    '18.1.22 10:25 AM (59.14.xxx.105)

    글도 좋고 댓글들도 나중에 천천히 읽어보고 싶네요.

  • 67. 원글
    '18.1.22 10:27 AM (121.133.xxx.52)

    미혼=그런데님
    한 방에 드라마틱하게 달라지진 않겠지요. 기회, 더 나아가서는 운도 필요하고 내공을 다지는 시간들도...^^ 글 쓰신 거 보니 자포자기하지 않고 의지를 가지고 계신거 같아요. 그러면 꼭 개선이 되더라구요. 님이 부족하셔서 고통받으신게 아니니, 무작정 과거를 반성하고 부정하기보다는 뭐랄까... 자신에 대한 위로와 인정, 포용, 그런 쪽으로 노선을 잡아보세요..^^ 그리고 성공적인 관계 이전에 나 자신을 좀더 딴딴하게, 자급자족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어보시구요. 제가 뭘 알겠냐만은..그런 생각이 막연히 드네요ㅎㅎ


    저도님
    글에 쓰신 "차 돌려야 하는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완전 정확히 그런 일이 있었어요!! 시아버지가 운전하실 때, 남편이 뭘 놓고 와서.. 아빠가 하루종일 신경질을 내실 수도 있을만큼 저희 집에선 용납이 안될 일이죠.. 근데 아무도 아무렇지도 않은 그 낯선 분위기..

    혼자 긴장했다가 남편에게 털어놓으니 "엥? 왜?" 이러면서 오히려 의아해 하던 경험이 있어요. 그건 남편 집에선 관용할 일도 아니고, 그냥, 아무 것도 아닌 것이죠. 그런 일들이 뭐 한 오만번은 있었네요. 저는 너무 부러웠고, 남편 성향에 관한 퍼즐이 맞춰지기도 했구요. 시댁 어른들의 다른 단점들이 이러한 장점으로 많이 희석된다고도 생각했어요. 아드님도 행복한 청소년이고 저도님도 행복한엄마시네요. 너무 좋아보여요!!ㅎㅎ

  • 68. 좋다...
    '18.1.22 10:41 AM (49.50.xxx.115)

    자라면서 부모로부터 지적받고 질책받는 대부분의 것들이
    사실 옳고 그른 일들이 아니라 부모 스타일에 부합하냐 안하냐의 일들이 많지요

    --------------------------------------

    뜨끔해요...아이들에 대한 제 태도 반성하구요..

    저도 비슷해요..
    아이들한테 미안하네요..
    저 어렸을때 참 긴장하며 지냈는데 저희 아이들 편안하게 해주고싶어요..
    혼내고 다그치지않고 가르쳐주고 함께 나아가는..

  • 69. 미혼=그런데
    '18.1.22 10:43 AM (175.223.xxx.225) - 삭제된댓글

    윗님들 글 읽는데 차돌리는 이야기에서 갑자기 눈물이 빵 처지네요 ㅠㅠ
    우리집 같은 경우도 부모님차타고 나갈때 만약 뭘 놓고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아마 공포에 떨었을껏 같아요 아버지 화내시거나 혹은 화 폭발하기전에 조마조마한 그런 기분이었을거거든요
    그게 너무 싫어서 아예 말을 못하고 눈짓으로 엄마한테만 얘기하거나.(클났다고ㅠㅠ) 아니면 어딘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저혼자 몰래 택시타고 집에와서 가지고 다시 갔을거예요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거든요
    차돌리는 글 읽는데 상상이 되면서 저는 공포감이 들고 몸이 좀 떨렸어요
    그런일이 관용할 일도 아니고 아무일도 아니라니.. 그런곳에가서 좀 쉬고 싶어요ㅠㅠ 제가 얼마나 힘들게 살아왔는지 갑자기 극명하게 느껴집니다..

    원글님의 간결한 조언 명심할께요. 자신에 대한 반성, 부정보다는 위로,인정, 포용하는 식으로..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이전에 나 자신부터 단단해지라는.. 원글님 조언 격려 고맙습니다!

  • 70. 미혼=그런데
    '18.1.22 10:46 AM (175.223.xxx.225) - 삭제된댓글

    윗님들 글 읽는데 차돌리는 이야기에서 갑자기 눈물이 확 터지네요 ㅠㅠ
    우리집 같은 경우도 부모님차타고 나갈때 만약 뭘 놓고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아마 공포에 떨었을껏 같아요 아버지 화내시거나 혹은 화 폭발하기전에 조마조마한 그런 기분이었을거거든요
    그게 너무 싫어서 아예 말을 못하고 눈짓으로 엄마한테만 얘기하거나.(클났다고ㅠㅠ) 아니면 어딘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저혼자 몰래 택시타고 집에와서 가지고 다시 갔을거예요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거든요 우리집 상황안에 있었을땐 너무 당연한 것이 지금 이렇게 비교되어 생각해보니 정말 당시의 제가 너무 불쌍해요 ㅠㅠ 우리집이 아니 제가 참 힘들게 살아왔었군요 ㅠ
    그런데 우리집은 사실 아직도 그런 분위기예요. 차돌리는 글 읽는데 상상이 되면서 저는 공포감이 들고 몸이 좀 떨렸어요
    그런일이 관용할 일도 아니고 아무일도 아니라니.. 그런곳에 가서 몇달만이라도 쉬었으면... ㅠㅠ

    원글님의 간결한 조언 명심할께요. 자신에 대한 반성, 부정보다는 위로,인정, 포용하는 식으로..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이전에 나 자신부터 단단해지라는.. 원글님 조언 격려 고맙습니다!

  • 71. 원글
    '18.1.22 10:46 AM (121.133.xxx.52)

    모든 분들 댓글 감사드려요.
    역시 이런 문제는 모든 사람들이 처한 문제, 자연스러운 공감이 이루어지는 문제인가봐요. 저는 나이 사십이 훌쩍 넘어 나이가 적지 않은데, 부모님, 남편에 대해 생각할 때는 제가 여전히 열살먹은 어린애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느껴요. 내가 그들에게 소중히 여겨지는 것, 그들이 나를 버리지(?) 않는 것, 내 부족함, 실수가 용서되고 실망을 주지 않는 것.... 제가 원하는 것들이 여전하고, 그에 관한 감정도 여전하구요.

    어른인 척 하지만 사실 한참 멀었어요ㅎㅎ 많은 분들과 얘기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네요. 댓글들이 다 콕콕
    와서 박혔어요. 게시판에 질문글 말고 처음 써봐서 사실 엄청 떨렸는데,,,ㅎㅎ 감사합니다~

  • 72. 미혼 =그런데
    '18.1.22 10:51 AM (175.223.xxx.225)

    윗님들 글 읽는데 차돌리는 이야기에서 갑자기 눈물이 확 터지네요 ㅠㅠ
    우리집 같은 경우도 부모님차타고 나갈때 만약 뭘 놓고 왔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니. 아마 공포에 떨었을껏 같아요 아버지 화내시거나 혹은 화 폭발하기전에 조마조마한 그런 기분이었을거거든요

    그게 너무 싫어서 아예 말을 못하고 눈짓으로 엄마한테만 얘기하거나.(뭐 놓고왔다고 클났다고ㅠ) 아니면 어딘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저혼자 몰래 택시타고 집에와서 가지고 다시 갔을거예요 그게 가장 안전한 방법이거든요. 아니면 아버지한테 얘기는 해야하는데 얘기는 못하겠고.. 아마 끙끙대면서 피말리는 시간을 보냈을거같아요
    우리집 상황안에 있었을땐 너무 당연한 방식인건데, 지금 이렇게 비교되어 생각해보니 정말 제가 참 힘들게 살아왔었군요 ㅠ 당시의 제가 너무 불쌍해요ㅠ
    그런데 신기한게 자식이 다 컸는데도 어느덧 중장ㅇ년이 되었을데도 한데 모이면 우리집은 사실 아직도 그런 분위기예요. 차돌리는 글 읽는데 상상이 되면서 저는 공포감이 들고 몸이 좀 떨렸어요 이렇게 큰 중년이 되었는데도.... 그런일이 관용할 일도 아니고 아무일도 아니라니.. 그런곳에 가서 몇달만이라도 쉬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원글님의 간결한 조언 명심할께요. 자신에 대한 반성, 부정보다는 위로,인정, 포용하는 식으로..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이전에 나 자신부터 단단해지라는.. 원글님 조언 격려 고맙습니다!

  • 73. 행복한나나나
    '18.1.22 11:30 AM (114.206.xxx.145)

    하..님글이 너무 좋아요. 저희 친정과 시댁상황,저와 제 신랑의 성격을 그대로 써 놓은것 같아서 깜짝놀랐어요. 너그러운 사람과 사는게 이렇게 편안한 안정을 주는지 결혼전에는 몰랐어요. 긴장하지 않고 , 질책받지 않고...
    저는 그런데 , 제가 자라온대로 아이들을 대해요.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얼굴로...어떻게 해야 이 고리를 끊을수 있을까요.. 어릴때 부터 나를 가둬왔던 긴장의 감옥에 아이들을 그대라 가두는 느낌이네요...

  • 74. ~~
    '18.1.22 11:31 AM (121.190.xxx.3)

    원글님 부모님 같은 부모님 아래 자랐어요
    저는 이기적이고 예민한 편예요
    덕분에(?) 한없이 선량한 남편 만나 살아요
    비슷한 성격 만났으면 못 살았을거예요.
    울남편이니까 나 데리고 산다는 감사함 있어요.
    아이들도 아빠 닮아 배려와 이해심이 크네요..
    울집선 제가 악역 전담예요ㅎ 저만 뾰족해요.
    근데, 착한 남자랑 살면 와이프가 좀 악역해야 되죠^^

  • 75. ....
    '18.1.22 11:38 AM (121.140.xxx.155)

    좋은글 감사합니다
    저는 이미 나쁜 남자 만나 틀렸지만
    아이에게라도 관대한 부모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 76.
    '18.1.22 11:44 AM (220.90.xxx.232)

    관대함을 경험한 사람이 관대해진다...

  • 77. ..
    '18.1.22 11:45 AM (59.6.xxx.219)

    좋은 글이네요.. 원글 덧글 읽다 눈물이 핑도느건 왜인건지..ㅜ

  • 78. 반성
    '18.1.22 11:54 AM (222.120.xxx.56)

    반성을 부르는 글이네요^^ 부모로서 마음에 걸리는 게 많은데 많이 늦긴 했지만 관대해지려는 노력, 잊지 않고 실천하겠습니다~

  • 79. 저한테부족한게
    '18.1.22 12:01 PM (220.123.xxx.111)

    관대함이었네요..

    근데 너그러운 남편을 만나지 못해서
    마음이 많이 힘드네요.
    항상 평가하는 남편. 그대로 인정해주지 않는 남편,

    저도 좋은 아내가 아니기에 뭐라고 따질수도 없지만.

    왜 이렇게 마음이 힘든지.
    애들과의 관계에 왜 문제가 생기는지
    갑자기 확 와닿았습니다.

    이게.. 고쳐지는 건지 모르겠네요.

  • 80. 저한테부족한게
    '18.1.22 12:03 PM (220.123.xxx.111)

    정서가 안정된 남자와 결혼하라.
    이게 제 딸에게 바라는 한가지에요 (아직 어린애입니다만. ㅎㅎ)

  • 81. 공감과 많은 생각
    '18.1.22 12:14 PM (76.250.xxx.146)

    "자식을 위해 당신을 희생한다기보다는 걱정하고 예뻐한달까"
    "관대함을 경험한 사람이 관대하구나"
    "결혼(또는 남녀관계 전반)에 일종의 치유나 성장과 같은 측면이 있다는 것이 참 좋아요".

    "감정은 습관이예요.
    그 감정이 좋아서 익숙한 상태가 되는게 아니라요.

    미움의 감정이 좋아서 자꾸 그 감정에 빠져드는게 아니라
    오랜시간 같은 감정 상태로 내가 나를 자꾸 이끌면
    타성때문에 결국 내 의식이 익숙한 감정따라 간다고 저는 생각해요.

    결국 감정의 회복도 내 무의식에게 내가 말해줘야 하더라구요.
    빠져나오너라~ "

    "저는 원글님이 쓰신 약간은 다크한데서 오는 깊음을 잘 알아요. 그래서 제 아이들에겐 다크한데서 오는 깊음보다 올바른 사랑과 이해, 자존감, 긍정에서 오는 깊음과 그 힘을 주고 싶어, 태어난 순간부터 실천하며 살아요. 애들 볼 때마다 항상 웃고요. 뼛속 깊이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사람이려면 저축하듯 어릴 때부터 쌓여와야 하더라구요."

    많이 느끼고 배우고 갑니다.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댓들들도 고맙습니다.

  • 82. 썸머스노우
    '18.1.22 1:09 PM (118.45.xxx.43)

    글과 댓글 모두 너무 좋네요,,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원글님과 댓글님들 모두 감사해요^^

  • 83. fay
    '18.1.22 2:05 PM (211.214.xxx.213)

    원글님 덕분에 아들과 제 관계, 제가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이 어떤건지 다시 생각하게 되네요. 고맙습니다..

  • 84. ...
    '18.1.22 2:14 PM (58.140.xxx.132)

    원글님의 내공으로 그런 남편을 만났을 겁니다.

    저는 결혼전에는 부모님에게 제대로 수용받지 못하고, 결혼 후에는 남편한테 늘 평가만 받고 수용 받지 못하는 삶을 살다보니 행복하지가 않네요. 아이에게라도 맘껏 수용해주고 사랑을 주려고 합니다.

  • 85. ....
    '18.1.22 3:13 PM (221.163.xxx.185)

    제게 도움되는 글입니다.. 다시 읽어보고싶은 내용이 많아
    저장합니다~^^

  • 86. 마야
    '18.1.22 4:12 PM (14.52.xxx.143)

    원글님과 댓글 모두 따뜻하네요.
    저희 아이에게도 저런 부모이고 싶네요. ^^

  • 87. 따뜻함
    '18.1.22 4:50 PM (121.151.xxx.85)

    이런글 너무 좋네요. 좋은 말씀들 너무 감사해요~

  • 88. 주옥
    '18.1.22 4:53 PM (122.35.xxx.138)

    주옥과 같은 원글님의 글과 댓글들..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부모로서의 제자신을 돌아보고,아이들에게 어떤부모가 되어야 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 89. . .
    '18.1.22 4:53 PM (14.39.xxx.59)

    오냐 오냐 해서 자식 망치는 것도 많이 봤어요. 애한테 관용적이더라도 버릇 없고 아닌건 가르치는게 좋은거 같아요. 좀 느긋하면서도 단호한게 좋은거 같아요. 성미 급하고 눈치보게 만드는 것보다는요.

  • 90. ..
    '18.1.22 4:59 PM (112.217.xxx.251)

    사람좋고 헌신적인 남편이지만.. 급하고 욱한 성격때문에 속상한 하루였는데, 원글님 부럽습니다.. 저도 저를 긴장시키는 남편 TT
    관대함이 관대함을 낳는다..
    부럽네요

  • 91. 아차
    '18.1.22 5:10 PM (112.216.xxx.139)

    좋은 원글에 더 좋은 댓글 들이네요. ^^

    원글, 댓글 정독 하면서 혼자 눈물 글썽거리고 있어요.
    저 역시 원글님댁 같은 환경에서 자랐고,
    그런 제가 내 아이들에게 똑같은 환경으로 훈육하고 있는건 아닌가 되돌아 봤고, 반성했어요. ㅠㅠ

    본문에 있는
    - 다정하고 부드러운 게, 긴장 않고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게 훨씬 좋다
    이 부분에서 아차 싶었네요.

    제 첫사랑이 늘 그렇게 부드럽고, 관대하게 늘 기다려주는 그런 사람이었어요.
    지금의 남편 역시 첫사랑 만큼은 아니어도 아이들 실수나 양육에 인내하며 기다려 줄 수 있는 사람이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이런 글들 참 좋아요. ^^
    (어느분의 댓글처럼) 오늘도 슬기로운 82생활~ ㅎㅎ

  • 92. 제가
    '18.1.22 5:15 PM (1.234.xxx.198)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고 자식을 키워보니 원글님 남편분의 부모님 같은 분들의 자식이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적이고 그런 사랑 받고 자란 남편분 부럽네요

    전 부모로부터 제가 했던 잘못된 행동들에 비해 과하게 혼나며 자랐고 원글님 부모님처럼 부모님들의 교육에 세뇌되어 자랐어요 우린 너한테 이만큼 해주는데 넌 왜 기대에 못미치느냐. 다른 집 아이들이랑 비교도 많이 당하고요
    그 결과는 늘 죄책감이었고 자존감은 바닥이었습니다
    가끔 투정부리고 (감히 투정 부린 기억도 몇번 없지만요) 떼를 쓸라치면 그거 이상으로 혼나고 한번도 받아주거나 이해 받는 느낌없이 자랐어요
    문을 쾅닫고 들어가는건 상상도 못했네요. 엄한 부모님의 꾸중이 두려워...
    대학생의 귀가 시간이 여섯시였어요 ㅠ

    그러다 저도 정말 너그러운 시부모님들과 너그러운 남편 만나서
    부모로부터 받지 못한 사랑을 시부모님들과 남편으로부터 받고 인정받고 잘했다 칭찬받고는
    낮은 자존감과 상처가 많이 치유됬어요

    일예로 결혼하고도 다섯시만 되면 벌써 집에 가야할것만 같은 조바심이 드는거에요
    그런데 남편은 너가 볼 일이 있으면 열두시에 들어와도 된다
    다 큰 성인인데 일이 있으니 나갔고 늦을만 하니까 늦는건데
    조바심 내지말고 편안하게 볼일 보라고 믿어주는데
    자라면서 받은 수많은 상처와 자존감이 한방에 해결되는 기분이었어요
    세상에 나를 이렇게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생각에요

    절대적으로 저는 원글님 시부모님 자녀 사랑 방식을 응원합니다
    그렇게 믿어주고 사랑이 바탕이 되고 그 안에서 얼마든지 훈육 가능하다고 봅니다

  • 93. 공감
    '18.1.22 5:23 PM (39.116.xxx.164)

    원글도 댓글도 공감가는 부분이 많네요
    관대함...저를 돌아보게 합니다

  • 94. 미혼 =그런데
    '18.1.22 5:26 PM (175.223.xxx.51)

    위의 제가님 댓글을 읽는데
    남편분이 늦게들어와도 된다면 하신 말씀에서
    그냥 바다같이 넓고 넓은 사라이 느껴져서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ㅠㅠㅠ

  • 95. 쫄쫄면
    '18.1.22 5:32 PM (119.148.xxx.81)

    원글 댓글 읽으니 맘이 푸근해 져요ㅡ

  • 96. 맞다
    '18.1.22 5:36 PM (121.180.xxx.156)

    결혼전보다 수입도 적고 사는 것도 덜 화려하게 살지만 지금 마음이 몇 만배 편한 건.. 저도 남편의 관대함 때문인 것 같아요.
    일도 철저하게 하고..뭐든 계획대로 하고.. 남에게 부탁을 하는일이란 없이 타이트하게 살던 제가 너무너무 동글동글 해졌어요. 세상 걱정도 없어지더라고요..
    무슨 말을 해도 어떤 행동을 해도 남편 앞에선 아무렇지도 않아요.
    내가 뭘 해도 지지해주고.. 실수를 해도 개그로 승화시켜 오히려 웃음으로 넘겨줘요.
    늘 조건 좋은 사짜들하고 선보게 하고 돈많은 사람들하고만 선보던 제가 남편과 결혼한다고 했을 때 너무 어이없어 하던 엄마...남들에게 보란듯이 자랑하고싶었을텐데...사짜도 아니고 시댁이 부자도 아닌 남편과 결혼한다니 대놓고 실망하던 엄마의 말들...남편과 살면서 다 치유된 것 같아요.
    이제는 남들이 뭐라하던 신경도 안 쓰는 자존감 강한 내가 됐네요.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식들 편에 서서 바람막이가 돼주는 시어머님의 자식사랑이 자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이 돼 시댁식구들 모두다 해맑고 솔직하고 착합니다.
    아직도 예민한 구석이 많은 저지만..제가 받은만큼은 잘 해주고 싶어 노력하며 삽니다.
    원글님, 글 감사하네요.^^
    같은 딩크라..괜히 더 반갑고요.

  • 97. ㅎㅎ
    '18.1.22 5:37 PM (1.229.xxx.83)

    아내바보에 공감능력 뛰어나고 성품 어질다는 게 이 사람이 가진 장점의 전부인 거 같아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남자가 세상에 존재하는군요. 남자들중에 이런남자 별로 없어요 
    공감능력 뛰어난 남자. 정말 최고의 남편감 같다는..2222

    저도 감정적으로 예민한 편이에요.
    자존감이 강하기도 하지만 그래서인지 내면은 약하고요.
    저는 엄마가 강하게 훈육하시는 스타일이고
    언제나 나를 지지해줄거라는 믿음이 없어요.
    그래서인지 때론 물러보이지만
    저보다 감정적 포용력이 큰 남편이 고마워요.
    이 예민함은 유전적요소와 환경적요소로 키워지는 것 같아요.
    저희 아이들에게 사소한 지적질 줄이고 감정적 여유와 관대함을 보여주는 엄마가 되고 싶네요.
    참 어려워요. 타고나고 보고 자란게 다르니까요.
    원글님 덕에 성찰하고 갑니다.

  • 98. 좋은 글
    '18.1.22 5:45 PM (49.172.xxx.31)

    저장해두고 읽어야겠어요

  • 99. 원글님
    '18.1.22 5:47 PM (27.131.xxx.4)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이렇게 따뜻하고 행복한글 읽으면서
    눈물이 핑 도는건 감동인가요?
    원글님의 자아성찰의 깊이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원글님은 행복하게 사실수밖에 없어보입니다
    한번도 보진 않았지만 글만 읽고도 사랑에 빠져 버렸어요 ㅎㅎㅎ
    원글님이 얼마나 사랑스러운분인지
    알길 바랍니다
    엄마 맘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정말 어떤 인연의 끈이 작용해서
    한번 만나게 되기를 초로의 나이에
    기원하게 되네요
    제딸도 원글님처럼 깊어지기를 기대합니다
    행복 하십시요

  • 100. 저에게
    '18.1.22 6:05 PM (218.48.xxx.220)

    많은생각하게 하는 좋은글이예요.
    저는 제 친정부모님들께서 여유있게 관대하셨는데 남편이 워낙 세상지존 잔소리 듣고자란 사람이라..

    제가 남편의 그 지적과 간섭에 애들에게까지 너무 예민하게 대해져 버렸네요..ㅠㅠ

  • 101. ...
    '18.1.22 6:06 PM (61.78.xxx.238)

    타고난 성격도 있어요 저는 최악의 부모라고 해도 제 사정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부인하지 않을 정도의 부모 밑에서 자랐는데요
    관대하고 포용력이 있다는 평을 받아요 그릇이 큰 편... 제 언니도 저와 비슷한 성격인 거 보면
    자라난 환경과 별도로 타고난 성격인 거 같아요

  • 102. ...
    '18.1.22 6:12 PM (61.78.xxx.238)

    관대하고 포용력이 있는 것도 동전의 양면처럼 장단이 있어요
    제가 걱정이 없고 긍정적이다 보니까 만나는 남자들은 걱정으로 속을 끓고 불안해하는 타입들이에요
    왜 그럴까 생각해 보면
    상대가 걱정 많이 하는 타입인 걸 잘 알아채지 못하는 거 같아요 정 들었으니 나중에 알아채도 킵고잉하는 거죠

    그리고 여러가지 힌트들을 무시하다가 나중에 큰 일이 생기는 점도 좀 단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그 큰 일도 어찌 해결될 것이다고 생각하는 건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ㅋㅋ

  • 103. ㅡㅡㅡ
    '18.1.22 6:21 PM (175.193.xxx.186)

    같은 경우에 경제적 능력이라든가 철부지인 면이 있다든가 하는 단점만 물고 늘어져서 평생을 사는 부부도 있는데 원글님은 남편의 보석같은 장점을 감사하며 사는 보석같은 눈이 있네요. 그건 아마도 원글님 말마따나 부모님이 물려주신 자기성찰력 때문일 거예요. 전 세상 모든 부부는 장단점의 비율이 똑같다고 생각해요. 내용은 조금씩 달라서.. 그래서 어디가서 남편 욕 안하려고 노력하네요 그건 나도 그만큼 모자라는 사람이란거니까.

  • 104. 뱃살겅쥬
    '18.1.22 6:22 PM (210.94.xxx.89)

    이글 82에 박제하고싶다,....

  • 105. 저장
    '18.1.22 7:10 PM (58.120.xxx.102)

    따뜻한 원글에 따뜻한 댓글..
    저를 돌아보게 만드는 글들.. 너무 좋네요.

    저장도 하지만 추천기능있으면 추천하고 싶은 글이예요!

  • 106. 제가쓴 글인줄
    '18.1.22 8:43 PM (211.219.xxx.136)

    저와 너무나 상황이 같아서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처음 (예비) 시댁에 인사갔을때의 문화충격을 잊을수가 없어요. 부모님을 친구처럼 대하는 모습이. 부모님이 항상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저에게는 이래도 되는건가. 이런사람과 결혼을 해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두고 보니 원글님 말씀처럼. 남편쪽 아웃풋이 더 좋아요. 무엇보다 자식들이 다 구김살이 없고 긍정적이며. 부모를 진심으로 대하고 생각하는 모습이. 강압적인 부모밑에서 언제나 더 잘해야 한다는 더 나아져야 한다는 압박아래 자란 저희집 자식보다 훨씬더 진실하고 좋아보입니다.
    저희 시부모님은 적당한 무관심과 함께 가감없는 사랑 표현을 하면서 자식을 키우셨더라구요. 저도 그부분을 닮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107. 세상
    '18.1.22 9:21 PM (68.49.xxx.3)

    엄한 부모님들은 본인이 자식교육을 참 잘 했다고 스스로 믿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본인들 앞에선 자식들이 언제나 예의바르고, 부모를 먼저 챙기고, 특히 남들 앞에서 자식들에게 대우받는 본인들을 우쭐해 하죠.
    자식들이 부모 앞에서 아직도 긴장하고 있다는걸 모르세요.
    저희 시댁이에요.

    남편은 40중반에도 부모 앞에서 긴장하고, 오바해서 잘 하고 그래요. 꼭 직장 상사 앞에 있는 듯 합니다. 저는 이상한 가족이라도 생각했는데, 시부모님은 행복한 가정으로 착각하세요.

    남편도 이제야 자기가 편치 않은 가정에서 자라서 자존감이 낮았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를 보며 엄하지 않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고 예의바르고 규율을 잘 지키게 클 수 있다는걸 알았다고 해요.

    원글님 말대로 우리 부모님은 못 해준걸 미안해 하시는데
    시댁은 해준거 생색내시고, 표시나는 걸로 보상받고 싶어 하세요.

  • 108. 눈물
    '18.1.22 9:24 PM (1.229.xxx.197)

    너무 고마운 글입니다 우리 애들 생각하니 미안해서 눈물이 나네요

  • 109. 깊이공감
    '18.1.22 9:43 PM (125.131.xxx.235)

    동의해요.

    저도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사랑주는. 엄마이고 싶은데 제화를 참는게 힘드네요.

  • 110. 반대
    '18.1.22 9:54 PM (121.150.xxx.153)

    저는 원글님과 반대로 만났는데요
    너무 힘들어요.
    남편은 사소한 실수에도 극도로 예민하고 감정이 폭풍처럼 몰아치는성격인데
    저는 마냥 no problem으로 살았거든요
    남편이 저를 교주처럼 따라다니며 결국 결혼했는데
    마음고생이 심해요
    특히나 차돌린다는 윗분들 이야기..
    눈물 나네요
    저희애들이 너무 가여워서요
    저흰 남편의 온갖 눈치보면서 실수를 숨기는 애들과 제처지에 연민이 들어요
    물론 남편은 총각때보다 많이 관대 또는 어진사람이 되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그동안 화병이 생긴것 같아요
    굳이 한쪽이 관대한 경우라면
    남편이 관대한 경우가 훨씬 나은듯 해요.

  • 111. ^^
    '18.1.22 10:15 PM (39.117.xxx.19)

    관대함.
    아이들 키우면서 저에게 가장 부족한 점이에요.
    많이 생각하게 되는 글이에요.
    저장하고 싶어서 로그인했어요 ^^

  • 112. ..
    '18.1.22 10:19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저는 집에서는 긴장하고, 학교에서는 완전히 릴렉스 되었어요.
    나중에 회사가서는 회사에서 긴장하고 회식이나 점심시간에는 릴렉스되고요.
    한번은 상사가 회사 안에서도 릴렉스했으면(함께 지내기 편하겠다는) 하는 뉘앙스로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이해관계가 얽히면 잘 되지 않네요. 어릴 때는 내 생존이 얽혀 있으니 부모에게 긴장하게 되고.
    저도 5시 칼같이 들어와 청소해야 하고, 엄한 분위기였고, 잘못하면 질타 받는 분위기였어요. 다행인 것은 형제가 많아서 질책이 분산되었다는 것인데, 관심도 분산되어 집안에서는 존재감 마저 없었죠.
    지금도 시댁 식구들이나 상사, 부모, 오빠를 편하게 대하는 게 어려워요.
    예전 남친이나 지금 남편은 할머니나 부모님 뿐 아니라 집밖에서 만나는 어른들이나 연장자들, 거래처 갑들과도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저의 장소나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긴장감과 비교되죠.
    누군가 저더러 예민하고 뾰족한 스타일, 관대함이 없는 스타일.. 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그건 내가 그렇게 집에서 대접받은 것이지, 나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독하게 싫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복제가 된 게 억울하다는 생각이죠.

  • 113. ..
    '18.1.22 10:22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저는 집에서는 긴장하고, 학교에서는 완전히 릴렉스 되었어요.
    나중에 회사가서는 회사에서 긴장하고 회식이나 점심시간에는 릴렉스되고요.
    한번은 상사가 회사 안에서도 릴렉스했으면(함께 지내기 편하겠다는) 하는 뉘앙스로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이해관계가 얽히면 잘 되지 않네요. 어릴 때는 내 생존이 얽혀 있으니 부모에게 긴장하게 되고. 회사는 밥줄을 쥐고 있으니 긴장하고.
    저도 5시 칼같이 들어와 청소해야 하고, 엄한 분위기였고, 잘못하면 질타 받는 분위기였어요. 다행인 것은 형제가 많아서 질책이 분산되었다는 것인데, 관심도 분산되어 집안에서는 존재감 마저 없었죠.
    지금도 시댁 식구들이나 상사, 부모, 오빠를 편하게 대하는 게 어려워요.
    예전 남친이나 지금 남편은 할머니나 부모님 뿐 아니라 집밖에서 만나는 어른들이나 연장자들, 거래처 갑들과도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것을 보고, 저의 장소나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긴장감과 비교되죠.
    누군가 저더러 예민하고 뾰족한 스타일, 관대함이 없는 스타일.. 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그건 내가 그렇게 집에서 대접받은 것이지, 나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독하게 싫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복제가 된 게 억울하다는 생각이죠.

  • 114. ..
    '18.1.22 10:24 PM (114.203.xxx.241) - 삭제된댓글

    저는 집에서는 긴장하고, 학교에서는 완전히 릴렉스 되었어요.
    나중에 회사가서는 회사에서 긴장하고 회식이나 점심시간에는 릴렉스되고요.
    한번은 상사가 회사 안에서도 릴렉스했으면(함께 지내기 편하겠다는) 하는 뉘앙스로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이해관계가 얽히면 잘 되지 않네요. 어릴 때는 내 생존이 얽혀 있으니 부모에게 긴장하게 되고. 회사는 밥줄을 쥐고 있으니 긴장하고.
    저도 5시 칼같이 들어와 청소해야 하고, 엄한 분위기였고, 잘못하면 질타 받는 분위기였어요. 다행인 것은 형제가 많아서 질책이 분산되었다는 것인데, 관심도 분산되어 집안에서는 존재감 마저 없었죠.
    지금도 시댁 식구들이나 상사, 부모, 오빠를 편하게 대하는 게 어려워요.
    예전 남친이나 지금 남편은 할머니나 부모님 뿐 아니라 집밖에서 만나는 어른들이나 연장자들, 거래처 갑들과도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저의 장소나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긴장감과 비교되죠.
    누군가 저더러 예민하고 뾰족한 스타일, 관대함이 없는 스타일.. 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그건 내가 그렇게 집에서 대접받은 것이지, 나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독하게 싫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복제가 된 게 억울하다는 생각이죠.

  • 115. ..
    '18.1.22 10:28 PM (114.203.xxx.241)

    저는 집에서는 긴장하고, 학교에서는 완전히 릴렉스 되었어요.
    나중에 회사가서는 회사에서 긴장하고 회식이나 점심시간에는 릴렉스되고요.
    한번은 상사가 회사 안에서도 릴렉스했으면(함께 지내기 편하겠다는) 하는 뉘앙스로 말하더라고요.
    그런데, 이해관계가 얽히면 잘 되지 않네요. 어릴 때는 내 생존이 얽혀 있으니 부모에게 긴장하게 되고. 회사는 밥줄을 쥐고 있으니 긴장하고.
    저도 5시 칼같이 들어와 청소해야 하고, 엄한 분위기였고, 잘못하면 질타 받는 분위기였어요. 다행인 것은 형제가 많아서 질책이 분산되었다는 것인데, 관심도 분산되어 집안에서는 존재감 마저 없었죠.
    지금도 시댁 식구들이나 상사, 부모, 오빠를 편하게 대하는 게 어려워요.
    예전 남친이나 지금 남편은 할머니나 부모님 뿐 아니라 집밖에서 만나는 어른들이나 연장자들, 거래처 갑들과도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는 것을 보면, 저의 장소나 사람에 따라 달라지는 긴장감과 비교되죠.
    누군가 저더러 예민하고 뾰족한 스타일, 관대함이 없는 스타일.. 이라고 해서 놀랐어요. 그건 내가 그렇게 집에서 대접받은 것이지, 나의 특징은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요. 지독하게 싫었던 것들이 나도 모르게 복제가 된 게 억울하다는 생각이죠.
    남친 중에 저처럼 예민하고 관대함 적은 스타일도 있었는데, 둘은 마음이 합체가 되지 못하고 물과 기름처럼 너는 너 나는 나로 분리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어서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요. 편안함도 별로 없고요. 이런 남자들은 많이 놓쳤는데, 사랑이 어찌나 느슨한지 아쉬울 것도 없었어요. 아마도 편안하고 관대한 여자들에게 뺏기지 않았나, 당시에도 추측은 했어요.

  • 116. ^^
    '18.1.22 10:29 PM (124.49.xxx.21)

    좋은 글 감사해요^^

  • 117. 사랑받고
    '18.1.22 10:53 PM (116.39.xxx.186)

    사랑받고 자란 사람..
    좋은 글 두고두고 읽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118.
    '18.1.22 11:14 PM (221.142.xxx.68)

    좋은글 감사합니다

  • 119. ..
    '18.1.22 11:30 PM (175.115.xxx.182)

    다시 읽어보고 싶은 원글과 댓글들
    감사합니다.

  • 120. teo
    '18.1.23 12:04 AM (110.70.xxx.225)

    저장합니다...

  • 121. 행복
    '18.1.23 12:08 AM (182.211.xxx.218)

    오래전에 겨울연가 한참 힛트치면서 방송 할 때,
    제 딸애가 그 연속극을 너무 좋아했어요.
    학원마치고 오면 겨울연가가 시작되고 있거든요. 저희집이 12층이라, 엘리베이터 1층으로 내려놓고 현관문 열어놓고 기다렸어요.ㅎㅎ
    지금도 딸 애가 그얘기를 하면서 흐뭇해 해요.
    그 표정이 아, 내가 사랑받고 자랐어... 하는 표정. 자식에게 큰것을 해주는것만 사랑이 아니라
    아주 작은것일지라도 자식의 마음을 헤아려 주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

  • 122. 굿라이프
    '18.1.23 12:13 AM (173.206.xxx.154)

    감동적인 글들입니다

  • 123. 고마움
    '18.1.23 12:17 AM (115.143.xxx.176)

    제가 요즘 아이를 키우면서 고민하는 부분중 하나였어요
    아들에게만 잔소리 닦달하는 제 자신. 좀 더 느긋하게 기다려주고 격려해줘야 하는데 그게 어떨땐 참 힘드네요
    원글님 그리고 여러 공감가는 댓글들.참 고맙습니다
    좋은 엄마가 되고싶어요

  • 124. 알롱지
    '18.1.23 12:30 AM (122.35.xxx.35) - 삭제된댓글

    저장하고




































    저장해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원글과 댓글들예요 원글님과 댓글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려요

  • 125. hi
    '18.1.23 12:30 AM (148.103.xxx.85)

    제가 좀 너그러워져야겠단 반성 하고 갑니다 ㅠㅠ 아 너무 찔려요

  • 126. sksㅇ
    '18.1.23 12:44 AM (61.105.xxx.94)

    저도 너무 비슷해요 ㆍ근데 십년은 살아보고 얘기하셨으면ㅎ 저는 지금도 엄마목소리들으면 가슴이 두근거리고 사십넘으니 받은 그대로 지적질과 비난을 퍼부어서 가능한 얼굴 안보고 살아요. 남편 인간성 하나보고 결혼했더니 저는 안정된 반면 남편은 잘 퍼주고 효자라 제가 악역맡아요.
    시댁 식구들이 관대하다못해 너무 긍정적이라 지금도 돈한푼 못모으고 돈좀 쓰고살아라 이럽니다. 애들도 성격좋은데 경쟁 사회에 안어울리게 남편이 키웁니다ㅎ

  • 127. 알롱지
    '18.1.23 12:51 AM (122.35.xxx.34)

    저장해서 두고두고 보고 싶은 글과 댓글들이네요.
    원글님과 댓글주신 분들께 감사해요.

  • 128. Ooo
    '18.1.23 12:57 AM (211.36.xxx.91)

    사랑받고 자란 남편과 ..나

  • 129. happyyogi
    '18.1.23 12:59 AM (75.76.xxx.161)

    정말 좋은 글 감사합니다. 뾰족하고 예민한 저를 돌아봤어요. 더 좋은 사람이 되겠습니다.

  • 130. 관대함
    '18.1.23 1:01 AM (210.222.xxx.72) - 삭제된댓글

    친정엄마는 분석적, 비판적, 부정적이시고 시어머니는 판단하지 않으심, 평화적, 포용적 이셔요.

    시어머니랑 있으면 맘이 편하고 재미가 없고요, 친정엄마랑 있으면 불편하면서도 재밌어요 ㅎㅎㅎ

    두 분을 섞으면 참 좋겠지만 그럴 수는 없으니, 그냥 두 분의 장점을 즐겨야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의 글에서 보이는 따뜻함에 저까지 포근해지네요.

    오늘의 키포인트는 "관대함"인 것 같아요.

    저도 관대한 엄마가 아닌데, 내일부터 노력할게요. 감사합니다.

  • 131. ....
    '18.1.23 1:19 AM (180.65.xxx.57)

    좋은 글 감사합니다^^

  • 132. 나도
    '18.1.23 1:30 AM (77.58.xxx.237)

    참 공감이 되는 내용이라 저장할겸 댓글 남깁니다.
    물 담긴 컵을 넘어뜨려서 컵이 깨지고 물이 바닥에 쏟아졌을때 ,, 등등 정말 실수로 한 건데 죽도록 야단 맞고 컸어요. 공부도 최고였고 나가서 어디서나 여러모로 칭찬받는 아이였는데 그래서 그랬는지 엄마는 저에게 더 엄격했고 저를 머리부터 발끝까지 매일 비평하며 완벽해 지길 고집하셨죠.
    나는 이런 엄마가 되지 않을거야 하며 계속 다짐을 했지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자랐고 다른 모습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어느새 내가 싫어한 엄마의 모습으로 아이를 대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우연히 ‘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라는 책을 읽게 되었어요.
    가슴을 치며 울면서 반성하고 책의 내용을 실천하려고 노력했고,
    이제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엄마라는 입바른 소리까지 듣게 되었네요.

    위의 책 ! 정말 추천해요.
    구체적인 상황과 대화방법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저를 변화시킨 책이 다른 분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쳤으면 좋겠네요.
    생각난 김에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 133. ...
    '18.1.23 1:32 AM (115.143.xxx.99) - 삭제된댓글

    성질이 날 일이 없을 정도로 푸근하고 편한 부모님이셔도
    주위에 실망스런 사람들로 분노조절이 안되네요
    나이 50대 중후반에요.
    그동안 부침이 없어 제가 평안했다 싶어요
    아마 원글의 남편분은 환경보다 유전자 탓이 아닌가 싶어요.
    저도 그런 줄 알았는데 이나이에 부글 거리니
    유전자 보다는 환경 탓이구요.
    부모님의 훌륭한 유전자를 제가 못받은것 같아요ㅠㅠㅠ

  • 134. 원글님은 복받은 녀자
    '18.1.23 1:34 AM (124.53.xxx.131)

    반대의 경우도 있어요.
    남과 녀로 바뀌면 처음엔 그나마 내가 아니면 이남자 죽을거 같아서...
    현실이 되고 깝깝한 그를 견디는것도 힘든데 그가 가진 배경의 사람들,
    그가 미혼때 숨막혀 죽음까지 생각했던 감정 그대로 더더더 커져 ..
    세월이 흘러 그는 좀더 온화해 졌지만 나는 이루 말할수 없이 강팍해져 있더란,
    도망치고 싶은 시간이 더 많았던 결혼생활

    난 맏며늘이지만 시댁을 안갑니다.
    시댁인들 보기만 해도 후유증이 남아요.
    더이상 나를 방치 할 수 없다고 정신이 번쩍 들어
    그들을 끊고나니 비로소 조금씩 되돌아 오는 느낌이고요

    '여긴 천국이구나...'
    남편이 친구일때 처음으로 우리집엘 왔다 돌아가는 길에 혼잣말로 되뇌었던 말,
    그땐 철이없어 그말이 뭘 의미하는지 몰랐죠.

  • 135. 바로
    '18.1.23 1:48 AM (223.62.xxx.54)

    어제도 원글님 포함 댓글님들과 비슷한 이유로 잠을 못이루웠는데요.

    원글님의 따뜻한 글과 그 성찰의 노력에 박수를 쳐 드리고 싶어요.

    큰 위로와 격려가 되는글입니다.

    저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이런 따뜻한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네요.

  • 136. 이밤에
    '18.1.23 1:59 AM (110.8.xxx.185)

    다정하고 부드러운 게, 긴장 않고도 사랑받을 수 있는 게 훨씬 좋다

    관대함을 받아본 사람이 관대할수 있다

    자식을 위해 희생했다는 생각보다
    그저 걱정하고 예뻐한달까

    꼭 이런부모가 되려구요...
    원글님 감사해요

  • 137. 아...
    '18.1.23 2:08 AM (99.228.xxx.165)

    애들이 초등학교때 숙제를 학교 책상 서랍에 두고 온다거나 하면 불 같이 화내고 그랬어요.결국 울면서 가지러 가고...
    합리화를 하자면 정신 똑바로 차리고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엄하게 가르쳐야 된다고 생각을 했어요.생활
    태도 전반을 다 그렇게 다그쳤어요. 그러나 아이들은 그 후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더라구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러니까 애들인데...저도 실수 많이 하는데 너무 모질게 굴었어요.
    특히 큰아이에게 상처를 많이 줬는데 제가 어느날 크게 반성을 하고 아이가 초5때부터 태도를 확 바꾸고 잘 해주니 아이가 변하는게 보이더라구요.
    대학생인 지금은 주말이면 안방으로 와서 한시간씩 누워서 저와 얘기하고 제가 꼭 껴안아주면 너무너무 좋아해요.제가 몇번 진심으로 사과를 하니 예전에 혼났던 기억이 본인은 잘 안난대요.천성이 남편을 닮아 초긍적적이라서 그러는건지 아님 잊은척 하는건지 본심은 모르지만요.
    돌이켜보면 모든 문제는 제 성격이 급해서 벌어진다는걸 인정하고 많이 참고 심호흡하고 그래요.일 미루고 그러는거 보면 속에서 열불이 나지만 예전처럼 소리 지르거나 그러지 않아요.남편 말 처럼 본인도 생각이 있겠지 그렇게 주문을 걸어요.
    저와 비슷한 성향을 가지신 어머님들 계시면 당장 오늘부터 확 바꿔보세요.엄마가 변하면 아이는 변합니다.100프로에요.나이가 어릴수록 효과가 커요.

  • 138. 두고
    '18.1.23 2:36 AM (39.7.xxx.25)

    아이키우는지침으로 두고두고볼게요

  • 139. ..
    '18.1.23 2:50 AM (49.167.xxx.155)

    배우고 갑니다.
    저와 남편의 가정환경과 비슷하네요.
    전 엄격하지 않게 키운 시부모님이 원망스러웠는데
    님의 글을 읽고 보니 남편이 정말 관대함이나 참을성을 시부모님께 잘 배우고 자랐다는걸...제가 간과했던것 같아요.
    남편의 단점만 가득 보여 요즘 참 맘이 힘들었는데..
    님 글로 위로받고 갑니다.
    남편의 장점을 잘 바라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140. sweetP
    '18.1.23 2:54 AM (125.133.xxx.63)

    두고두고 보려고 저장해요.

  • 141. 관대함
    '18.1.23 3:41 AM (110.70.xxx.208)

    좋은 글들이 많아 가끔씩 읽어 봐야겠어요.

  • 142. ......
    '18.1.23 3:46 AM (58.122.xxx.61) - 삭제된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두고두고 읽어보고 싶어요

  • 143. ........
    '18.1.23 3:51 AM (58.122.xxx.61)

    좋은글 감사합니다.

  • 144. 크림
    '18.1.23 4:17 AM (125.177.xxx.51)

    좋은 글이네요. 저도 까다롭고 예민하고 남의 시선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고 완벽주의에다 남들에게 친절한듯 하지만 우월의식 가진 부모 밑에 자라서.. 똑같이 까다롭고 예민하고 남의식하고 거기다 죄책감 플러스 자격지심 많고 너그럽지 못한 자존감 바닥인 성격으로 자라났어요ㅠㅠ 늘 불안하고 힘들었는데 님 글 보니 이제야 이해가 가네요 모든것이..
    다행히 남편은 안정적인 성격에 부드러운 사람인데 남편한테도 화를 많이내요ㅠㅠ 아이에게도 비슷하게 대하다가 아이랑 같이 놀이치료받으면서 많이 좋아지고 성찰하는 시간 갖고 그러는 중이에요.. 아이와 남편에게 너그럽게 대하면서 무엇보다 상처받은 나 자신에게 가장 너그러워지고싶네요..

  • 145. dd
    '18.1.23 5:14 AM (121.130.xxx.134) - 삭제된댓글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전... 원글님과는 정반대예요.
    저희 부모님, 특히 엄마가 너무 현명하고 좋으세요.
    매사 긍정적이고 자존감도 높으셔서 어린시절이 너무 행복했어요.
    지금은 부모님께 받은 좋은 영향을 제 아이들과 남편에게 뿌리면서 삽니다.
    시어머니가 너무너무 별나시거든요.
    진짜 이런 분은 드라마에나 나오지 싶은 성격이세요.

  • 146. dd
    '18.1.23 5:17 AM (121.130.xxx.13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전... 원글님과는 정반대예요.
    저희 부모님, 특히 엄마가 너무 현명하고 좋으세요.
    매사 긍정적이고 자존감도 높으셔서 어린시절이 너무 행복했어요.
    지금은 부모님께 받은 좋은 영향을 제 아이들과 남편에게 뿌리면서 삽니다.
    시어머니가 너무너무 별나시거든요.
    진짜 이런 분은 드라마에나 나오지 싶은 성격이세요. 늘 남을 헐뜯고 평가하고 자기만 옳다고 하는 자존감 없는 불쌍한 분.
    그러니 남편 성격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저랑 오래 살면서 많이 유해졌지만,
    저도 시어머니랑 전화통화만 해도 스트레스 너무 받아서 저런 엄마 밑에서 큰 남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147. ㅠㅠ
    '18.1.23 6:54 AM (222.100.xxx.5)

    전 엄격한 유교집안에서 자라 원글님과 비슷하고, 남편은 예술적인 영감이 가득한 관대한 가정 환경에서 자랐어요. 신혼초 갈등이 사소한 곳에서 발생, 가령 티브를 볼때 전 시니컬한 비판과 분석을 한다면 남편은 무한 감동과 때론 무관심한 태도란 거죠. ㅎㅎ 왜 넌 매사에 부정적이냐 이런 말 참 많이 들었다는. 이런 남편이 다정하고 매사 표현 잘하고 많이 도와주고 참 좋은데 독하거나 계산하지 못해서 경쟁사회에 잘 맞지 않는다는 폐단이 있어요. 예민하고 까칠했던 제 성격이 결혼 이십여년 동안 많이 무던해졌고 아들은 친구 같은 분위기에서 사랑 많이 주고 키웠는데 매사 이성적이고 분석적인 성격으로 자라더군요. 교육과 가정 환경이 아무리 중요해도 유전력의 지대한 영향력을 넘어서는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222222원글님 죄송해요 여기 주옥같은 댓글이 있어 저장합니다 좋은것이 다 젛은것만은 아니지요.

  • 148. 두딸맘
    '18.1.23 7:22 AM (121.162.xxx.237)

    좋은책을 읽은 기분이예요..어떻게하면 이렇게 객관화해서 보게될수 있는지...저도 어린시절 상처가 많은 사람인데 마음가짐에 도움이 됩니다.원글님 댓글써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 149. 두고두고
    '18.1.23 8:00 AM (221.138.xxx.172)

    읽으려고요.제모습을 뒤돌아보게되는 좋은글 감사해요.

  • 150. 글쓰기 나누기
    '18.1.23 11:41 AM (76.250.xxx.146)

    재능나눔이라고 생각하시고 계속 글 올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친구하고 싶은 분이시네요.

  • 151. .....
    '18.1.23 3:04 PM (121.133.xxx.113)

    이 글 저장해요..
    제 모습을 보는 거 같아요

  • 152. .....
    '18.1.23 3:13 PM (121.133.xxx.113)

    글 읽다가 울뻔 했어요..

    제가 제 스스로를 싫어하는 면이 있어요.
    어떤 거냐면, 사소한 잘못이나 어긋남에 대해 화가 많이 나고 예민해져요.
    오히려 큰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고요.

    아마 후자는 제 이성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기 때문이고,
    전자는 저도 모르게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싫은데, 잘 컨트롤이 안되서 이게 왜 그런걸까 생각하다..
    제 부모님이 제게 그렇다는 걸 알았어요.

    무척 좋으신 분이고, 누가봐도 괜찮은 편에 속하는 부모님일텐데..
    어렸을 때도 제 속에 화가 많이 쌓였던 기억이 나요.
    행복하거나 사랑 받는 기억이 별로 없고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소한 지적을 참 많이 받았어요.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혼났다고 해야 하나..
    좀 더 생각해보고 돌아봐야겠어요.

  • 153. 이 글
    '18.1.23 8:22 PM (70.121.xxx.181)

    저장해서 봐야겠어요
    아이들한테 버럭하고 지적하는거 고쳐야겠어요

  • 154. ..
    '18.1.23 9:35 PM (180.66.xxx.74)

    저도 저장..우리아이 사랑주며 잘키우고싶어요^^

  • 155. ㅇㅇ
    '18.1.23 11:43 PM (219.251.xxx.29)

    이 시대를 사는 따뜻한 부모들의 이야기’ 저도 읽어보고싶네요
    원글댓글 감사해요

  • 156. ㅎㅎ
    '18.1.24 10:09 AM (218.235.xxx.140)

    참 좋은글이라 어제부터 틈틈히 원글 댓글 다 읽었네요.
    좋은 글 고맙고, 댓글에 추천해 주신 책 읽어봐야겠어요~

  • 157.
    '18.3.29 3:54 PM (69.94.xxx.144)

    아이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지, 관대함...
    뼛속 깊이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사람이도록 저축하듯 어릴 때부터 쌓이게 하려고 저장합니다.

  • 158. 다시 왔어요
    '18.10.7 1:02 PM (144.92.xxx.252)

    관대함을 받아본 사람이 관대할수 있다. 엄마는 기분 좋으실 때와 기분 나쁘실 때 너무나 표정, 말투가 다르시거든요.

  • 159. ...
    '22.2.16 12:53 PM (39.7.xxx.154)

    관대함에대한 글 저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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