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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바람피는 걸 알면서 그냥 사시는 분...?

... 조회수 : 6,267
작성일 : 2018-01-20 23:56:45

저 말고 또 계시나요...

어떻게 알고도 그냥 사냐고 손가락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사람 사는 모양이 다 같지는 않으니까요...

그냥 몰랐으면 좋았겠지만 알게 되었고 저한테 들키면 대부분 그만 두는데 또 금방 여자를 만드네요.

저한테도 아이한테도 잘하고 자꾸 겪다보니 이제는 그냥 나쁜 습관 쯤으로 느껴져요. 

아픈 아이가 하나 있는데 지금 당장은 이혼은 아이에게 너무 큰 상처가 되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아이 상태가 좋아지고 독립할 수 있을때까지만 참자 하면서 지내온 세월이 저를 이렇게 무디게 만든거 같기도 해요. 이제는 가족을 버릴 사람은 아니라는 어이없는 믿음까지...

처음 알았을 땐 이혼 불사하고 난리쳤는데 이제는 알아도 처음만큼 화나지도 않고 증거를 모으고 이혼을 하는 일련의 과정이 너무 귀찮고 지금 이대로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드는 제가 이상한 거겠죠...? 아님 저도 남편에 대한 애정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일까요...?

제 일 하고 아이 하나 케어하는 데 온정신을 집중하다보니 이혼을 준비할 기운도, 혼자 아이 키우고 살 자신도 없네요.

아이 대학 들어가면.. 2년 남았네요... 그때는 홀가분하게 갈라설 수 있을것도 같아요... 그러려면 지금 증거 잘 모아두어야겠죠...?



IP : 114.206.xxx.2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룸메이트정도로
    '18.1.21 12:04 AM (180.229.xxx.124)

    여겨요.
    원글님 일 있고 아이성년까지 2년 남았다면
    룸메이트라고 그냥 생각하세요
    저런 남편에게 애정을 느끼면 이상하죠.
    어떠면 다행이네요 애정이 없는게
    그냥 이런경우 원글님 유리한방향으로 생각하시면 어때요
    하지만 가정생활에 성실하지 못한 파탄의 책임은 남편에게 있으니 냉정하게 증거는 모아두세요.
    방법이 힘들다면 이혼전문 변호사나 심부름꾼 등을 이용할수 없을까요. 그리고 만약을 위해 보험처럼 증거 가지고 계시고
    지금처럼 원글님은 원글님일과 아이에만 집중해서 사시고
    인생 긴데 이혼하시고. 원글님 인생 찾으시면 좋겠어요
    아이도ㅠ성년이면 이젠 어느정도 알아서 살게 그냥 두시고
    원글님만을 위해서 살아보실 준비를 해보시면 어떨까요

  • 2. .........
    '18.1.21 12:06 AM (216.40.xxx.221)

    남편이 바람났을때 화가 나는건 애정이 있을때 얘기에요.
    사랑이 없으면 화도 안나요. 그냥 그년한테 돈이나 축내지 말아라 그 심리 밖에는.

  • 3. ...
    '18.1.21 12:17 AM (223.62.xxx.128)

    충분히 이해되는데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말씀하신대로 증거 몇 개는 슬쩍 남겨두세요

  • 4. ㅇㅇ
    '18.1.21 12:29 AM (121.171.xxx.193)

    남편 이 그야말로 가족 같으면 바람 펴도 화가 안나요 . 친오빠마냥 남자같지가 않대요
    그러니까 오래동안 익숙해진 가정을 깨고 싶은 마음도 없고 .
    그냥 살던대로 사는 여자들도 있어요 .

  • 5. ㅡ.ㅡ
    '18.1.21 12:41 AM (49.196.xxx.92)

    저도 나가서 뭘 하건 말건 누군가 쓰레기 처리 해 주면 고맙지.. 그런 맘 도 있어요.
    힘내세요~ 남 시선 신경 끊은 지도 오래 되었네요

  • 6. ..
    '18.1.21 2:18 AM (125.181.xxx.208) - 삭제된댓글

    싫은 남편이 하자고 덤비지 않으면서 돈을 벌어오면 나름 괜찮아요.
    친한 척 하면서 같이 자자고 하면 소오름.

  • 7. ...
    '18.1.21 8:28 AM (222.234.xxx.19)

    맞아요.
    저역시 남편이 바람을 폈고 심지어 둘이 같이 있으면서 남편폰으로 그여자가 전화를 걸어 자폭하면서 알게됐지만 바람 핀 사실은 생각보다 화가 덜 나더라구요.
    그냥 바깥에서는 니맘대로 하되 나만 괴롭히지말아라 그런 심정.
    애정이 있어야 화가 나는건 맞나봐요.
    애정없이 뭐하러 사냐고, 돈때문에 사는거 아니냐고 사람들은 쉽게 말하지요..
    그렇지만 사람사는게 한가지 모습만은 아니더라구요.
    남의 일에 쉽게 말하지만 막상 내문제가 되면 상황은 각각이죠.

  • 8. 저때문에
    '18.1.21 9:03 AM (125.186.xxx.112)

    이혼하고 주변 구설에오르거나 정리과정이 귀찮아요
    바람핀건 화 안나요. 저한테 피해올까 그냥 짜증나는 정도에요.
    무엇보다 저보다 애를 잘봐요 이혼해도 재산 반분할되어서 평생 잘먹고살수있고 저도 좋은직장있는데 이혼녀 꼬리표달고 살기에 좀 짜증이나요.
    근데 울컥울컥 작은 일에도 싸우고 사람 병신취급하며 사는게 애한테 악영향미칠까 걱정이에요

  • 9.
    '18.1.21 9:53 AM (223.33.xxx.250)

    십년 훨씬 전에 피웠죠
    안마방 같은거

    지금은 돈없어서 못가는듯
    한번씩 저랑 자려고 하는데 소름끼치게 싫죠
    5번 덤비면 한번 받아줄까 말까

    저도 돈 벌어오고 아이들에겐 최고의 아빠죠(주위에서 이런아빠 드물다고 칭찬이 자자함)

    자식에겐 잘하는데
    저도 윗분처럼
    부모사이 냉랭해보이는 가정에서 크는 아이들
    나중에 본인들 부부사이도 냉랭할까 걱정이에요
    보고자란데로 클텐데

    부모가 화목하고 사랑하는 모습보고 커야
    나중에 배우자한테 잘할텐데

    서로 병신취급은 아닌데
    남편은 절 무시하고
    저는 남편을 유령 취급 해요

    고쳐야지 하는데 20년가까이 이렇게 살았어요 ㅜㅜ
    잘해주려고 하면 더 무시하는거같고

  • 10. Oo
    '18.1.21 10:53 AM (175.117.xxx.33)

    나중에 이혼 하실때 남편 바람 피우는 것 오래 전에 알았다
    라는 말만 하지 마세요 오래 된 증거도 그렇고.
    알았으면서 왜 이제와서 이혼이냐 하고 여자 편 안들어 줍니다.
    돈 때문에 붙어서 살았다 생각합니다.

  • 11. hun183
    '18.1.23 3:36 PM (124.49.xxx.170) - 삭제된댓글

    그러한 안일한 마음들이 모여서 지금의 남편상을 만들었다고는 생각 안하시나요? 바람 피우는 남자들의 뇌구조는 다른 중독물(가령 알콜, 약물, 도박 등)에서 나타는 것과 매우 유사하답니다. 정신 병리학적 접근이 필요한 대목이죠. 그냥 뇌두지 마시고 이번에 끝을 본다는 각오로 남편의 바람을 잡아 보세요. http://cafe.daum.net/musoo 이 곳에서 남편 바람을 잡는데 많은 도움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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