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30년된 주부입니다.
제가 바보짓을 한것 같아 답답해 몇자 적어 봅니다.
이사는 지금까지 2번만 했고 지금 사는 아파트는 분양받아 22년이 넘었어요
큰아이 직장 문제로 출근시간 대비 넘 멀어 김포쪽으로
이번주 목요일
집근처 부동산에 전화로 전세나 매매 분위기가 어떤지 물어봤더니
우리 아파트 평수는 매물이 나온게 없는데
찾는 사람은 있어서 조건만 맞으면 빨리 나갈것 같다고 했어요
그말을 믿은 내가 바보였죠
작은딸과 목요일에 김포 동네 구경을 같다가
얼마전 김포 고촌에 계약을 한 선배 언니가 있어
그 언니 소개로 부동산을 찾아 갔어요
김포가 우리집서 40키로 정도 되는 거리였어요
그냥 김포 동네가 어떤지, 집을 보게 되면 보고 가볍게 생각을 하고 간것이
그리고 22년동안 분양받은 아파트에 변동없이 살다보니
어떻게 이사 준비를 하는지 제대로 인지를 못한것 같아요
보통 우리집이 나간다음
집을 구하는것이 정상인데
전화상으로 부동산 아줌마 말만 듣고 김포 집구경하고
또 집구경을 하니 일사천리로 무언가 결정을 해야하는 순간이오고
가족들과 협의후 다음날(어제 오전) 연락을 주기로 했는데
마음에 드는 집은 있었는데
다음날 오전 선뜻 김포 부동산 업체에 전화를 하기가 주저스러웠어요
아니 겁이났다고 해야하나요..
내가 지금 벌인 이 상황이 잘하는 짓인지
판단이 잘 안서서 오전내내 전화를 못했어요
그랬더니 거꾸로 전화가 왔어요
어느집이 마음에 드냐? 마음에 들면 가계약금 300만원을 주인 통장으로 보내라고
그래서 지금 마트 가는길이라고 갔다와서 연락드리겠다고 했어요
오자마자 회계사무실에서(남편일) 부가세관련 서류 체크좀 해달라고 해서
그거 찾고 있던중 또 전화가 부동산에서 왔어요
언제 입금 할거냐고....
고객님이 본집을 천만원 더 붙여서 본다는 다른 손님이 있다....
이 말이 진실인지 아니면 부동산 밀당인지는 모르겠어요
딸이 회사 이사 날짜도 구정때고
가급적이면 빨리 결정 지어야 한다는 생각과
우리동네 부동산 아줌마의 내 놓으면 빨리는 나갈거예요
했던말을 김포 부동산에다 얘기까지 했더니
그럼 빨리 나가겠다고...
집을 보시겠냐고.....해서 집을 구경하게 되었어요
지금 이 순간 덜컥 겁이 나는것이
다음주 수요일에 계약금 10% 들고 2시에 약속을 했는데
막상 집보러 많이 오는 주말에 아무 연락도 집보러 오는 사람이 없는거예요
부동산 한 업체에다만 내 놨거든요
잔금은 3월중순경
우리집이 빨리 나가면 더 앞당기는 거로....
찾는 사람이 많다던 아줌마의 말은 온데간데 없고
주말을 보내니 불안한 마음에 그 부동산 말고
다른 부동산을 찾아 갔어요
그랬더니 매매는 찾는 사람이 많은데
전세는 전화로 물어보기만 하고 부동산으로 찾아오는 손님이 별로 없다는거예요
어제 부동산에서 우리집 상태를 보려고 12시정도에 왔어요
그래서 그분한테 그저께 김포가서 새집을 두집 보고 왔는데
오늘 결정해서 오전에 연락주기로 했다
이말까지 했는데 집상태 보시고 이거저거는 수리를 해주셔야 할거 같다
이 말만 해주셨지 가계약 몇시간 앞두고 있는 나에게
이쪽집이 나가는거 보고 가계약을 하라는 조언조차 없었어요
너무 짧은 시간안에 큰 결정을 내리는 일들이 벌어져서
순리대로 우리집 먼저 나가고 집을 알아봐야 하는데
순진하게 부동산 아줌마 말만 듣고
내 놓으면 찾는 사람이 많다는 말에
바로 나가는줄 알고
가계약금 300 만원 송금한것이 화근이었어요
내 잘못도 있죠. 여유를 두고 찬찬히 알아봐야 하는데 서두른 마음이 이런 불안감을
갖게 했네요. 일단 한군데 내 놓은 우리집을 총 4군데 내 놓은 상태고
월, 화요일 집보러 오는 사람이 없으면
수요일에 계약금 2천만원 들고 김포를 갈수가 없어요
선배언니 소개로 부동산 업자가 두군데 연결되어 있어요
가계약금 10명중 1명 돌려줄까 말까 한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경솔한 제 행동에 너무 속상하네요....
남편 사업도 힘들어서 한푼이 아쉬운데....
마음 한쪽은 가계약금 못받겠구나 생각은 하고 있는데 속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