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당시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일부가 이 전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의 명품 구입에 사용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2011년 미주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김윤옥 여사 목격담도 뒤늦게 알려졌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김희중 전 대통령 제1부속실장의 검찰 진술 내용을 제보받았다"며 “어제(17일) 이 전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기자회견를 한 배경에는 특활비가 달러로 환전돼 김윤옥 여사에게 전달됐다는 김희중 전 실장의 진술이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의 송영길 의원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국가안보를 위해서 쓰라고 만든 국정원 특활비를 개인적 용도로 빼서 제1부속실도 아닌 제2부속실로 줬다”며 “제2부속실은 김윤옥 여사를 관리하는 비서실이다. 그것(특활비)도 달러로 바꿔 미국 출장 때 가서 명품을 사는 데 썼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 내외는 2011년 10월 11일부터 6일간 미국을 국빈방문한 바 있다.
온라인에선 미주 지역 최대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인 ‘미시USA’에 게시된 김윤옥 여사의 목격담도 전해졌다. 이날 최성식 변호사(사법연수원 33기)는 페이스북에 “범죄는 반드시 증거를 남긴다”며 ‘미시USA’ 게시물을 캡처해 올렸다.
해당 글은 2011년 10월 15일에 등록됐다. 글쓴이는 “아는 언니가 타이슨스 니만마커스에서 김윤옥 여사를 봤다고 한다”며 “여자 경호원, 남자 경호원과 함께 니만마커스에서 쇼핑하고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니만마커스는 미국의 명품 백화점 체인점이다. 글에서 언급된 니만마커스는 버지니아주 타이슨스 지점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