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단일팀

ㅇㅇㅇㅇ 조회수 : 1,017
작성일 : 2018-01-20 19:20:39
서울경제] “29살 평범한 취준생입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회사가 있어요. 신입 채용이 이년에 한 번 열리는 곳이었어요.

올해는 채용이 열리는 해였는데 갑작스럽게 뽑는 룰이 바뀌었대요. 앞으로는 신입 공채를 없이고 경력으로 수시채용만 한다고.

통보받았을 때 철렁했어요

오랫동안 준비한 무대가 갑자기 사라진 느낌··· 갈 곳을 잃을 느낌

통보받았을 때 철렁했어요

오랫동안 준비한 무대가 갑자기 사라진 느낌··· 갈 곳을 잃을 느낌

지금 비슷한 감정이 들어요.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때문이에요.

이미 그들이 단일팀인데 진짜 단일팀을 만들라니요. 그들에게 다음 무대는 없어요.

이 얘기를 한 번만 들어봐 주시겠어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논란에 안타까워하는 한 취준생의 청원이다.

정부 주도로 남북의 단일팀 구성이 진행되고 있지만 정작 선수들의 목소리는 빠져있다. 이들이 진짜 원하는 올림픽 무대는 어떤 것일까.

지금까지의 논란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선수들의 목소리를 따라가 본다.

[자막]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아이스하키 경기장에서 울려퍼진 애국가, 대표팀 창설되고 18년만에 처음으로 들은 애국가에요.



우리는 국가대표 외에는 소속이 없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입니다. 이 말이 뭐냐고요? 프로팀, 실업팀이 없어요. 국제 대회가 아니면 뛸 수 있는 무대가 없다는 뜻입니다.

빙상스포츠가 대부분 비인기 종목이지만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그중에서도 유독 그렇습니다.

연습 상대가 없어서 중고등학교 남자 아이스하키부와 경기했고요. 국가대표라고 정부에서 받은 건 월 120만원의 훈련비용이 전부입니다. 당연히 생활은 쉽지 않죠. 하루에 몇 시간만 쪼개 일할 수 있는 알바 자리도 일년 이상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랬던 우리가 각자의 일상을 조금은 포기한 채 하나만 보고 매달린 것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평창 올림픽 때문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올림픽이요.

미국 명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고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해달라는 이메일에 흔쾌히 한국으로 달

우리는 국가대표 외에는 소속이 없는 여자 아이스하키팀입니다. 이 말이 뭐냐고요? 프로팀, 실업팀이 없어요. 국제 대회가 아니면 뛸 수 있는 무대가 없다는 뜻입니다.

빙상스포츠가 대부분 비인기 종목이지만 여자 아이스하키팀은 그중에서도 유독 그렇습니다.

연습 상대가 없어서 중고등학교 남자 아이스하키부와 경기했고요. 국가대표라고 정부에서 받은 건 월 120만원의 훈련비용이 전부입니다. 당연히 생활은 쉽지 않죠. 하루에 몇 시간만 쪼개 일할 수 있는 알바 자리도 일년 이상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그랬던 우리가 각자의 일상을 조금은 포기한 채 하나만 보고 매달린 것은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될 평창 올림픽 때문입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올림픽이요.

미국 명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합격하고도, 국가대표팀에 합류해달라는 이메일에 흔쾌히 한국으로 달려온
은정이

피아니스트라는 화려한 삶보다 빙상장에서 퍽을 날리는 순간이 좋다며 대표팀이 된 수진 언니

어릴 때 미국에 입양된 후 다시 국적을 회복해 한국 대표로 뛰고 싶다는 윤정이

그밖에 다들 자신의 제 밥벌이를 포기한 수많은 친구들

그리고 지금은 코치팀으로 우리 곁에 남은 18년간 국가대표를 한 규선언니까지 저희는 누구보다 서로를 잘 알아요, 올림픽을 위해 포기한 것들이 너무도 소중했다는 걸 아니까.


그런 우리에게 진짜 단일팀을 만들라뇨. 우리의 팀웍은 무엇이 되는 건가요.

국무총리는 ‘어차피 메달권도 아닌데’라고 하셨죠. 그분 말처럼 메달권은 아닐지도 몰라요. 하지만 메달이 없다고 해서 의미가 없는 건 아니에요.

우리가 바라는 건 단일팀이든 아니든 올림픽만 보고 뛰어온 우리는 모두 한 경기장 위에 있어야 한다는 것 뿐입니다.”




IP : 175.223.xxx.2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8.1.20 7:22 PM (175.223.xxx.2)

    20~30대 80% 이상 "단일팀 구성할 필요없다"
    "국가라는 이름으로 폭력…정부 결정에 실망"
    "젊은층, 공평하지 않은 사회에 분노…감정이입"
    "단일팀으로 인한 긍정적 변화 국민 설득해야"

    【서울=뉴시스】박영주 김지은 기자 = "기회는 균등하지 않았고 과정도 공정하지 않았습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이 추진되자 한 네티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반응이다. 제19대 대선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역설한 "기회는 균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라는 발언을 빗대 '남북 단일팀'에 불편한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 2. ㅇㅇㅇ
    '18.1.20 7:23 PM (175.223.xxx.2)

    국회의장실·SBS가 지난 9~1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평창올림픽 및 남북관계 관련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2%가 "무리해서 단일팀을 구성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가급적 단일팀 구성이 옳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연령층으로 보면 20~30대를 중심으로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19~29세 응답자 중 82.2%가 남북 단일팀 결성을 반대했다. 30~39세 응답자의 82.6%도 단일팀 반대의 뜻을 밝혔다.

  • 3. 샬랄라
    '18.1.20 7:28 PM (211.36.xxx.55)

    무리아닌데
    질문부터가 이상하군요
    우리아이스하키팀 올림픽 나가게 하려고 많이 무리했습니다
    세계 8위인 독일이 못오죠
    독일팀 기분이 어떨까요?

  • 4.
    '18.1.20 7:32 PM (1.229.xxx.11)

    올림픽정신을 생각해봐요. 그리고 아이스하키팀입장에선 서운할 수는 있지만 길이길이 남을 역사의 한 장면이 될 수 있는 기회이고 재조명받고 관심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해요. 이번에 단일팀 어그러지면 아이스하키 누가 관심이나 가질지...

  • 5. 샬랄라
    '18.1.20 7:33 PM (211.36.xxx.55)

    한국팀 때문에 평창올림픽에 1초도 출전 못하는 세계8위 독일 여자 아이스하키 팀
    http://m.cafe.daum.net/hanryulove/538/120203?q=독일 8위 아이스하키&re=1

  • 6. ㆍㆍ
    '18.1.20 7:33 PM (49.165.xxx.129)

    애잔하다.

  • 7. 웃기는나라
    '18.1.20 7:33 PM (45.56.xxx.186)

    올림픽이라는 신성한 스포츠에 정치를 개입시키는 이상한 문재인정권, 누가 친북정권 아니랄까봐
    특히나 북한은 핵개발로 세계의 지탄을 받고있는데, 어떻게든 시간을 벌어주겠다는 간첩같은 정권.
    도대체 문재인정권은 왜이리 상식이하의 짓을 벌리고 있을까요, 찍어준 사람들 손에 장을 지져요.

  • 8. ㅇㅇ
    '18.1.20 7:34 PM (175.223.xxx.6)

    45
    신성한 스포츠에 정치 개입 이상한 정권?
    당신의 글 자체를 봐라
    당신의 논리가 정치개입이야

  • 9. 샬랄라
    '18.1.20 7:37 PM (211.36.xxx.55)

    올림픽이 세계평화하고는 아무관계없는 오로지
    스포츠라면 약소국도 아닌 독일 사람들이 가만 있었을까요?

    IOC위원장도 독일 사람인 상황에서요

  • 10. 45.56
    '18.1.20 7:40 PM (223.39.xxx.141)

    이명박근혜 보고 찍은 니 눈깔이나 파라
    이 매국놈아!
    정쟁으로 모는건 너들이잖아.
    평화를 입에 올리기나해봐라.전쟁광들.

  • 11. 올림픽은 원래 정치와 불가분의 관계임
    '18.1.20 7:46 PM (115.140.xxx.215)

    남북문제를 단순히 정치로 볼 수 있는지부터 생각해보세요. 아울러 올림픽은 정치의 산물이죠.
    올림픽의 종목 상당수가 전쟁에 뿌리를 두고 있고, 현대 올림픽 또한 전쟁에 패해 침체된 프랑스 청년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해 시작됐잖아요?
    그리고 이번 평창 올림픽의 북한 참여는 남북의 이해관계도 이해관계지만(남북의 정치적 목적을 떠나서)
    IOC가 평창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북한 참여에 더 열을 올리고 있어요. 러시아 도핑 문제 및 북미아이스하키리그 선수들이 평창을 못오게 된 것 등의 악재들이 겹쳐서
    IOC 판단으로 북한 참여 없이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보기 때문이죠.
    즉 올림픽이라는 스포츠의 장이 유지되기 위해서 정치가 필요한 상황이란 거에요.

  • 12. 꿈꾸며~
    '18.1.20 7:49 PM (112.95.xxx.73)

    80%라는데 근거가 뭔지 몇명이나 조사를 했는지도 의심스럽습니다.
    제대로 알고나 반대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우리가 실력으로 따낸거라면 저도 반대했을 겁니다.
    근데 개체국이라 따낸거잖아요, 세계 22위인 우리나라나 25위인 북한이나 실력은 같다고 생각하는데 올림픽 정신이 뭔가요?
    평화를 위해서 단일팀으로 나가는게 아이스하키팀을 위해서도 더 좋을것 같은데요,
    만약 단일팀이 싫다고 우리나라만 나가서 경기에 지고 평화 올림픽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땐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이기심
    때문에 문제라고 욕하실거 아닌가요?

  • 13. 그리고
    '18.1.20 7:49 PM (115.140.xxx.215)

    그리고 한편으로 이런 논의도 환영이죠.
    우리 사회가 개인의 행복을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시그널이니까
    저는 일부 2.30대 목소리도 환영입니다.
    다만 45.56 같이 상황 판단 안되는 분은 심히 걱정스럽네요.
    우리보다 더 북한의 참여를 원하는게 IOC이며, 세계가 한 마음으로 북한의 참여를 환영한다는 것. 그 정도 외신은 보고 사십시오.

  • 14. ....
    '18.1.20 7:49 PM (223.62.xxx.5) - 삭제된댓글

    그렇다면 순리대로 우리나라팀 출전안하고 원칙대로 ㅈ독일이 나가는 걸로 합시다.

    여자 아이스하키팀 자기들 힘으로 따낸것처럼 기회는 균등 운운 하는데 하키팀 스스로 반성부터 해야지...
    어디 인스타에 글까지 써재껴

  • 15. ㅋㅋ
    '18.1.20 7:54 PM (211.36.xxx.159)

    취준생 좋아하네

  • 16. 45.56.xxx.186은
    '18.1.20 7:58 PM (118.176.xxx.191)

    신경쓸거 없어요. 딱 봐도 알바나 옵션충 티가 나니깐. 45.56아, 알바 티 안 내려면 선동적인 글 대신 논리적인 글을 달아 봐.

  • 17. 분탕질 실패야~
    '18.1.20 8:01 PM (211.229.xxx.30)

    중어부언 말이 많은걸 보니 잘됐다는거.

    인스타에 구구절절 쓴 선수는 탈락선수라는
    소리가 있는데 맞아요?

    세계 22위 선발전에도 못 들었나요
    그 선수 실력은 어떤지도 궁금.

  • 18. 팩트 정리
    '18.1.20 8:25 PM (221.154.xxx.47)

    http://naver.me/FAZ7AqAh

  • 19. 정말
    '18.1.20 9:24 PM (211.226.xxx.175)

    이상황이 웃기네요??
    언제부턴가. 우리나라가 여자 하키에 관심 많았나요??
    평상시에 관심 있어보죠?

  • 20. ㄴㅅ
    '18.1.20 9:51 PM (110.70.xxx.142)

    분단국가의 국민들은 분단 그 자체로 힘든 것이 아니라 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ㅅㄲ들 때문에 상처받는다고 하잖아요. 우리선수고 우리 국민이고 고생이 많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789409 온도조절기 구형이라 셀프로 교체하려는데요~~ 1 ㅎㅎ 2018/03/13 853
789408 진짜김기덕영화 대부분이 조재현 아이디어래요?? 23 tree1 2018/03/13 17,730
789407 아버지 부시 6번째 성추행 피해자…이번에도 사진 찍다 뒤에서 ‘.. 2018/03/13 1,269
789406 패럴림픽 경기장엔 '유쾌한 정숙씨'가 있다. 9 ㅋㅋㅋ 2018/03/13 1,758
789405 임우재 “이부진과 이혼소송 재판부 바꿔달라… 판사가 삼성측에 안.. 2018/03/13 2,957
789404 일베충들은 진짜 사람새끼들이 아니네요 6 사형시켰으면.. 2018/03/13 1,363
789403 혹시 이런 머리핀 아시는분요 ~ 5 알려주세용 .. 2018/03/13 1,711
789402 카레간단하게 6 욕할랑강 2018/03/13 1,526
789401 댓글알바가 진짜 있긴 있군요. 13 Dggkkg.. 2018/03/13 2,002
789400 이번 다스뵈이다 워딩을 거의그대로 적어봤습니다. 8 ㅇㅇ 2018/03/13 1,510
789399 노트북하고 모니터 연결사용시 질문있어요 1 노트북 2018/03/13 1,119
789398 속보)미국 틸러슨 국무장관 해임, 9 ㅇㅇㅇ 2018/03/13 6,646
789397 토마토 시판소스로 파스타 맛있게 만들려면 어떻게해야나요? 15 소스 2018/03/13 4,474
789396 은*원 진짜 무식 56 .... 2018/03/13 26,116
789395 mb 소환 하루 전 뉴스룸 뉴스데스크 9 ... 2018/03/13 2,311
789394 핫도그 18개씩 사는 사람 없겠죠? ㅠ 22 핫더~억 2018/03/13 5,362
789393 40대..임플란트, 브릿지 고민이에요 4 ㅇㅇ 2018/03/13 3,483
789392 스윗한 문대통령.JPG 25 덕분에힐링 2018/03/13 5,066
789391 남편을 먼저 보내신분 어찌견디시나요? 49 ㅇㅇㅇ 2018/03/13 19,666
789390 다니엘헤니 팬 많나요 ? 광고에 엄청 나오네요 15 광고모델 2018/03/13 3,534
789389 케네디 불륜녀 “백악관 인턴 때 재클린 침실서 … ” 4 2018/03/13 6,316
789388 5~6월에 부모님 모시고 갈 만한 해외여행지 추천 부탁드립니다... 5 ... 2018/03/13 2,514
789387 회사생활이 버거워져요 ㅠㅠ 능력의 한계인지 7 ㅠㅠ 2018/03/13 2,415
789386 지압슬리퍼를 몇달 신었더니... 24 욜로 2018/03/13 33,297
789385 트럼프 포르노 여배우와 섹스스캔들 점입가경..폭로 방송 나올까 3 ..... 2018/03/13 4,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