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분..계신가요?
오래전부터 진짜 하고싶은것이 전혀 없어요
이런분은 꽤 계시겠지만. 진짜 아무것도 안하시는분은 안계실것같은데...
저는 직장은 몇년전에 그만두고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지금은 그야말로 그냥 텅빈하루로 보내고있어요
입맛도 너무 없어서 하루한두끼 조금 겨우 먹고요
그나마 아주가끔.. 이러다 병 생기는구나 싶으면 불고기 같은 요리만들기도 해요
맘먹으면 새벽 5-6시에도 일어나고 대청소도 하고 그러니까 게으른건 아니고요
집에있을땐 책보든가 멍하게있던가 그러고
나갈땐 마트가거나 아니면 그야말로 정처없이 쏘다녀요
산으로 들로.. 번화한곳으로.자연으로.
이유없이 다이소나 대형마트가서 자세히 물건구경도 하고요
사람도 거의 두세명 정도 빼고는 연락도 안해요
어차피 만나봤자 허깨비된 모습만 보여줄테니까요
돈도없고 마음도 부서질것같고. 그러다가 아무때라도 눈물이 나도모르게 쏟아지기라도 하면 초라해서 견딜수가 없어서요
전에 가족들 등 사람한테 상처받은거 생각하면 아직도 몸이 떨리고 가끔 부들부들해요
직장잡아 다시나갈 생각하면 그것도. 생각만으로도 무서워서 진저리쳐져요
낮에는 너무 길어서 견디기가 힘들어서 낮잠자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렇게 넋놓고 산지가 일년가까이 되어가요
저 병명이 뭘까요..
마음도 스킨이 있다면. 다 잡아뜯겨서 한꺼풀 벗겨져 있는것만 같네요ㅠ
아무것도 안하고싶다고.. 이렇게 저처럼 이상하게(?) 지내시는 분은 안계시겠죠?
이런 말도안되는 시기.. 경험해보신분 계실런지..
1. ㅈㄷㄱ
'18.1.20 6:20 PM (121.135.xxx.185)저도 그래요. 그냥 아무것도 하기가 싫음. 무기력증이죠 뭐. 아침에 깼으니까 일어나 있는 거에요. 살기는 해야 하니까 밥 먹는 거고. 여가 시간엔 죽 잠만 잠. 그런데 의외로 요새 이런 무기력증 많아서.. 딱히 문제라고 볼 순 없는 거 같음.
2. ㅜㅡ
'18.1.20 6:21 PM (122.45.xxx.28)저예요 ㅎ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도 사는 게 너무 딱 맞아요.
게으른 거랑은 다른 게 프리랜서 전향해서
혼자 집에서 맛있는 거 해먹고 소소한 일상 즐기는 게
너무 좋아요.
나갈 필요도 못느끼는 게 마트 온라인배송으로 집까지 오죠.
운동도 집안에 기구들 있고...영화 보고 기타 등등 취미도 집에서 해결
원글은 문제거리라고 생각하나 본데 난 이게 내 원래 성향이었구나 오히려 즐기네요.3. 우울
'18.1.20 6:22 PM (121.130.xxx.156)무기력감. 직장말고 단순 알바라도 해서
뭔가 성취감이 있는게 나아요
오늘같은 내년이 또 오는게 싫으면요4. 응
'18.1.20 6:22 PM (223.33.xxx.110) - 삭제된댓글저랑 비슷하네요.
퇴사한지 2년 혼자 살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사람 없고
그냥 있는듯없는듯 살아요.
어떤날은 아침일찍 일어나 청소며 이불빨래며 싹 해놓고 혼자 커피마시고 영화도보고 그렇게 시간보내고
어떤날은 시체처럼 침대밖으로 안나오고
뭔가 문제는 있는듯 싶은데 이유가 뭔지...
지금 사는게 행복하지도 불행하지도 않고
정말 멍힌 아무생각없는 상태에요.
돈도 없는데 퇴직금이랑 간간히 알바로 몇십만원
버는 돈으로 살고있구요.5. 에구
'18.1.20 6:24 PM (175.223.xxx.55)그럼 하고싶은거 말고 예전에 한번쯤
배우고 싶었다 했던거
생각해보고 그걸 해보세요
하다보면 좋아질수도 있고 집중하다보면 생기를 찾을 수도 있거든요
사람은 내가 챙겨야 할 것들이 있을때 살아 있음을 느끼기도 하거든요6. 비디
'18.1.20 6:31 PM (211.244.xxx.183)저두요..생각해보면 아주 어릴때부터 하고 싶은게 별로 없었던거 같아요..나이드니 더 귀찮고 친구한테 연락 안하니 자연스레 멀어졌고..두달전 허리디스크까지 터져서 매일 누워있네요.어린아이 한명 키우는데 저같이 크는걸 원치않아 나가는걸 싫어하는거 티내지 않고 정말 있는 힘껏 나가서 놀고 했는데 이젠 제가 아프니 나가지도 못하고 ㅠ
남편은 사업 말아먹고 집에 있고..정말 너무 암담한거 같아요..예전 같이 일하던 분이 그러더라구요..저같이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 처음봤다고..제가 유일하게 관심있는게 패션인더 옷을 잘입는 편이라 겉으로 보면 굉장히 활기차보이는데 들여다보면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산다고 뭐라 하드라구요. 정신은 예전부터 그러니 그렇다치더라도 몸까지 못쓰니 죽을맛이네요.7. 원글
'18.1.20 6:37 PM (39.7.xxx.63)저는 미혼이예요 ㅠ
남편, 아이라도 키우거나 .. 전업주부기라도하면 하다못해 집안일이라도 하시고 결혼생활이라도 하고계시니 아무것도 안하는거 절대 아니죠
저는 오롯이 저 혼자인데 이러고 있네요
몸이 아픈것도 아니고..핑계도 없어요
마음이 고장난거같은데.. 이제 그 수수께끼 푸는것도 지쳤나봐요
그래도. 아무리식욕이 없더라도 오랫동안 굶으면 그때는 배가 고파지니까 그때 뭔가 먹으면 그순간 아주잠깐 만족스럽긴해요
곧 다시 허망해지지만..8. ...
'18.1.20 6:37 PM (223.62.xxx.150)저도 그래요. 한달 벌어 한달 살아야 하는 처지라 겨우 부담 적은 알바 하고 주말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서 티비 켜놓고 폰만 붙잡고 이틀을 보내네요.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9. ..
'18.1.20 6:38 PM (59.6.xxx.219) - 삭제된댓글저도 그래요..
10. ㅈㄷㄱ
'18.1.20 6:39 PM (121.135.xxx.185)저도 미혼..친구도 뭣도 아무도 없음 ㅋㅋ
하기 싫은 일, 관계에 억지로 매달려야 하는 것보단 차라리 지금이 낫다 생각하며 공허하게 살아요. 이것도 나름 행복이려니.11. ..
'18.1.20 6:44 PM (58.143.xxx.203)우울증 같아요
하고 싶은 게 없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걸 할 수 없는 처지라서 의욕상실 아닐까요12. ㅡㅡ
'18.1.20 7:00 PM (175.115.xxx.174) - 삭제된댓글오늘 대중교통 타고 어딜좀 가는라 왕복4시간 차타고 왔더니
기진맥진이네요
이 순간 아무것도 안 하고 싶어요!13. 긍정적으로 해석
'18.1.20 7:01 PM (175.213.xxx.32)해보면, 남에게 상처주는 일 절대로 안하는 분이네요.
그리고 대부분 사람들이 아무것도 안하면 불안해서 못견디기 때문에
뭐라도 한다는데 그걸 극복하신 자체가 도를 닦으신다는 느낌입니다.
물질에서 큰 행복을 찾는 성향은 아니신 듯하니 현재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들,
원하면 어디나 갈 수 있는 신체, 철학적으로 사유할 수 있는 정신력, 돈으로 환산
할 수 없는 대단한 자산입니다. 즉, 무한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다는 거지요.
좀 더 쉬시다가 어떠한 현실에도 부딪쳐 이겨내시는 내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 가까이 계신다면 차라도 대접하고 싶은 분이네요.14. 저도그렇네요^^
'18.1.20 7:06 PM (211.49.xxx.178)사람 만나기 귀찮고...
연락오면 만나기는해요~
오직 집안에만 틀어박혀서 종종
거리며 집안정리하고 책좀보다.. 청소하고 김치담고..산책하고
저녁먹고나면 정리하고 잠잘준비해요
거의 매일 이패턴~
가끔 여행가고.15. ..
'18.1.20 7:20 PM (223.62.xxx.59)저도 미혼
이런 사람 많지 않을까요??
전 유치원 때부터 무기력했어요
친구들도 제가 이런지 몰라요 사람은 남한테 깊은 관심 없으니까 저도 생활화되서 크게 문제라 생각 안 하니 나눌 필요도 없고 그냥저냥 살아요
다행히 좋아하는 것 있어요
그런데 사람을 별로 안 좋아하고 오래 섞여있다보면 머리 아프고 스트레스 받아요16. 윗윗님
'18.1.20 7:22 PM (220.84.xxx.97)비슷한 성향인데 큰 위안이되네요. 고맙습니다.ㅎ
17. 그게
'18.1.20 7:26 PM (211.41.xxx.16)무기력증인데
우울증으로 가는중입니다
오래 방치하시면 위험해요
빨리 빠져나오세요18. 병명은 모르겠고....
'18.1.20 7:41 PM (221.143.xxx.59)니힐니즘이라고도 하고, 지적 허무주의라고도 하고, 드 트로니 뭐니하는 잉여인간이란 말도 있고, 밥 묵고 살라면 일해야죠. 규칙적으로 사는 것이 좋아요. 가벼운 운동이라도 하시오. 몸이 게을러질려고 할때 운동이라도 째깐식 해두면 활력도 조금 들고 좋소.
19. ...
'18.1.20 7:42 PM (119.205.xxx.234)저두 그러네요 ㅠ 댓글에 같은 분들 만나고 싶어요
20. ..
'18.1.20 7:45 PM (49.170.xxx.24)우울증 같으네요.
21. ///
'18.1.20 8:08 PM (58.140.xxx.36)참 잘 읽혀지게 간결하면서 표현력 좋게 글 쓰시네요!
게으르지 않고 건강에 대한 경각심도 있고
에너지가 없는 분은 아닙니다.
대인관계도 아예 단절은 아니고....
이럴 때도 있죠.
귀를 좀 즐겁게 해 보세요.좋은 음악을 많이 들어 보시길...22. ...
'18.1.20 8:17 PM (221.148.xxx.220)그정도면 많이 활동적은 아니지만
안하는것 없이 다 하시네요23. 녹차잎
'18.1.20 8:33 PM (125.183.xxx.62)스트레스주는 인간들 넘 미워요.돈이 필요해서 일을 하지만 , 못된 인간들, 나이가 있어서인지 새로운 일을 하면 머리가 터지려고 하네요 마지막 직업. 꼭 돈을 벌어서 돈으로부터 평화를 !!먹고 싶은것 사먹을 정도의 돈 여유를 갖고 싶네요~
24. //
'18.1.20 8:34 PM (180.66.xxx.46)돈 걱정 없고 남에게 나중에 돈 빌려달라 돌봐달라 안할 자신만 있다면
정말이지 이상적인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돈 걱정만 해결 되고 연금만 한 180~200 죽을때까지 나오고 아플때 실비보험 잘 유지된다면
안죽을만큼 먹고 얼어죽거나 더워 쪄죽을정도의 환경 피해가며
정말 큰 소비 하지 않고 저도 그렇게 조용조용히 눈에 띄지 않게 사부작사부작 살고 싶어요.25. 후
'18.1.20 8:51 PM (121.144.xxx.195)저도 그렇게 살았는데요
너무 안 움직여도 나이들면 골병들어요
일단 동네 한바퀴라도 돌면서 운동하세요
바깥바람이라도 쐬면 훨 기분전환되요26. 딸기공쥬
'18.1.20 9:06 PM (49.163.xxx.76)저두 병적으로 무기력한 상태예요
게다가 우울감까지
몇년전 스스로 번아웃이라 느꼈고 갱년기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우울 무기력상태예요
그래도 매일 2~3개정도 피아노 개인레슨하고 집안일하고 발레도 배우고 교회도 다니고...
레슨만 안하면 살거같아서 새로 들어오는 레슨은 다 거절하고있는 상태예요
아깝긴한데 숨통이라도 트일려구요
나이들어도 마음은 청춘이란말 저를 보면 헛소리다 싶구요
너무힘들어서 빨리 벗어나고싶어요
선천적으로 에너지많은사람 부러워요27. 경제적인부분은 괜찮으신가요
'18.1.20 9:17 PM (223.62.xxx.150)전 최소생활비만있음 님처럼 살고싶네요
평일엔 주말만 기다립니다28. ...
'18.1.20 9:51 PM (101.235.xxx.77)뭐든 일을 해야해요...... 하기 싫어도요.
29. ..
'18.1.20 10:19 PM (14.37.xxx.7)먹고살기 위해 직장에는 나가고 퇴근후에는 저도 거의 아무것도 안하는데 그 시간이 정말 행복합니다.
전생에 나무늘보였나봐요.
무기력하고 큰 욕심이나 욕망도 없고 심심하거나 우울하지도 않아요.
저는 갖고싶은것도 좋은가방이 아니라 좋은 속옷 양말 잠옷 침구 에요. 집에서 혼자 조용하고 안락하게 머무는것이 최고로 행복해요.
하지만 하루종일 매일 그런다면 어떨까 생각해보면
직장에 나가기때문에 퇴근후의 생활을 훨씬 행복하게 즐길수 있는것 같아요. 무한하지않고 더 소중해서요.30. 333222
'18.1.20 10:45 PM (203.243.xxx.6)아무 것도 안하고 살고 싶어요. 사람 만나는 것도 싫고 말하는 것도 싫어요.
하지만 먹고 살려면 움직여야 하니..일해야 해요.31. ..
'18.1.21 12:02 AM (59.6.xxx.219) - 삭제된댓글저도 그래요.
40대 미혼이고 회사관둔지 1년 넘고 이력서도 안써요..
의욕이 없어요.
잉여인간 맞네요.. 단 운동 하나하고 식욕은 여전해요ㅡ.ㅡ32. 힘내요!
'18.1.21 12:29 AM (49.196.xxx.92)인생 긴 데 잠시 쉬어간다 생각하시고요 ^^ 하루 한번 예쁜 강아지 고양이 사진이라도 찾아보시고 웃음 되찾기 노력하시면 될 거 같아요~ ♡♡
33. 드림
'18.1.21 1:39 AM (211.202.xxx.15)저도 프리랜서인데 공부 핑계로 일 다 놓고 멍때리고 살았어요.
식욕만 왕성.
정해둔 시간이 다되가는데 해 놓은게 없네요.
늘 일없을까 조급하게 쉬다가 딱 놓고나니 마음만 편해지고
다시 일할생각하니 끔찍한데
일하기는 싫고 그냥 계속 이렇게 살았으면 좋겠다싶기도 하고 그렇네요34. 우울한잉여
'18.1.21 9:01 AM (121.132.xxx.180) - 삭제된댓글그렇게 살다가 우울증 진단 받았어요. 치료받고 있어요. 혼자가 좋아서 나쁘지 않은 시간들이었는데 병을 얻었네요. 지금도 혼자가 너무 좋아요. 하지만 이제 스스로를 구원하고 싶어요. 종교적인 거 말고요. 어떻게든 사회로 나가야 하는데 생각 뿐. 어떻게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