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단막극 프로그램 ‘드라마 스테이지’에서 방영한 ‘낫 플레이드’를 봤다. 주인공은 64세 할머니 나인숙이다. 개인택시 운전기사인 남편 박봉철, 무역회사에 다니는 철없는 아들 박기현, 주말도 반납해야 하는 주간지 기자인 며느리 영실, 언어치료를 받았던 어린 손녀 보미를 두루 살피고 챙기느라 정신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가 친구로 살갑게 지내는 시댁 형님 점례로부터 ‘아르바이트가 오히려 노년의 삶에 활력이 된다’는 얘길 듣고 덥석 부업에 나선다. 인숙에게 배당된 아르바이트 장소는 동네 당구장이다. 사장 성욱은 과거에는 아시안 게임에도 출전할 뻔했던 나름 프로 유망주였으나 지금은 별 볼 일 없는 당구장 하나의 월세를 내기에도 빠듯한 형편이다. 인숙은 한산한 당구장에서 평화롭게 청소를 하던 중, 구슬치기로 동네를 제패했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호기심에 당구 큐대를 잡아본다. 그리고... 그녀의 숨겨졌던 재능이 폭발한다! 이제는 누워서 천장만 올려다봐도 네모난 당구대가 그려지고 당구공이 굴러가야 하는 길이 보인다. 야채를 썰 때 도마 위의 손가락은 나도 모르게 큐대를 잡는 모양을 취한다. 인숙의 재능을 뒤늦게 알아챈 성욱은 인숙을 이용해 현재의 경영난을 타개하고 자신의 앞길도 틔워보려는 계획을 세운다.
http://www.womennews.co.kr/news/129084
당구에 재능 있는 여성분들 많을 것 같아요.
바둑도 그렇고.